TRPG
[미네저리의 연인들] 리로빈 로그
설향(雪香)
2025. 3. 9. 12:12
역시 공님의 요청으로 백업을 하다
세카가 어째 CP 같아서 (안 사귀는 거 맞음) 제법 웃기네요..
미방용으로 올리고 시작해 보다
원 시나리오 링크: https://www.postype.com/@whathappennnn/post/9009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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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라 칠뻔
세라나:웃기다
:::이 인트로(우릴저격하는인트로는아님)
세라나:그렇긴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라나:저기
:::앗..
세라나:그랫죠
:::정확히는 사흘 뒤에 열리는 경매 물품을 회수하거나, 혹은 그 물건을 입찰하는 사람에 대해 알아와달라고 했어요.
로빈 클락:그건 나도 몰라 의뢰를 받은 적이 있으면 있겠고 없으면 없겠지
=
:::그렇겠죠 천재조수니까.
세라나:천재조수라이팅당햇네 저거
:::놀라운 사실이 뭔지 아니
세라나:진짜 웃기다 리 어디 갔는데 기다려?
리:의뢰인에게 마지막으로 경매 규칙을 듣거나 티켓이나 돈, 이런 것들을 받아서 로빈에게 돌아갈 것 같아요.
로빈 클락:네 그럼 기다려줍니다
리:간판이 커서?
로빈 클락:과연
리:보이기 쉬우니까 기다려달라고 했을지도.
로빈 클락:음~
:::나
세라나:그래
:::
로빈 클락:정말 다행이야
:::스케이트 장에는 서로서로 타기 바빠요.
로빈 클락:다들 하하호호
리:천재 조수가 꺼내주겠거니.
로빈 클락:일을 안 늘릴 생각을 하라고 어이
리:아무튼 리가 로빈이 있는 곳까지 도착하면,
로빈 클락:여기 국가가 영국인가?
:::흠
로빈 클락:"그렇다고 집에 다녀올 수도 없잖슴까."
:::눈이 많이와, 아무튼 추워. 도시에서 산으로 가는 길 한 가운데 호텔이 있습니다.
리:"의뢰인이 호텔 방은 가장 좋은 곳으로 맡아놨다고 하니, 편하게 쉬라고 하더군."
로빈 클락:"그건 편하네여."
리:아마 말 그대로입니다. 리와 로빈이 그간 묵어봤던 호텔 중 가장 좋은 호텔일겁니다.
로빈 클락:이번 의뢰 쉬운 듯? 제법 개꿀인 듯?
세라나:라고 그때는 생각했다..
리:"설마 일거리 더 들고온 건 아니지?"
로빈 클락:고작 경매 물품 회수 내지는 입찰하는 사람에 대한 조사라면야, 그렇게 까다로울 것도 없지 않나?
리:난 일 안 하지.
로빈 클락:아아 사고 쳤냐는 의미가 아니라
리:그렇다.
세라나:어이 님 또 한번 들으면 노래 제거되는 거 체크 해제 안 했나 본데? 처리해.
리:하
로빈 클락:"음, 그래도 일주일 정도는 따로 일정 안 잡았슴다. 무슨 일이 터질 줄 모르니까여."
리:노래가 삭제되는 설정 취소안했네
로빈 클락:"애임까?"
리:"너도 내가 그 말 할때는 죽어라 안 들었으니 나도 안 들으련다."
로빈 클락:"언제 그런 말씀을 하셨져?"
리:"네가 자립 안 한 거니까 번거롭고 성가시게 굴어도 네가 감당해."
로빈 클락:"직접적으로 '너 집 나가'라고 하신 적 없슴다만?"
리:"다른 일 찾아보라고는 수십 번도 더 말했다만?"
로빈 클락:"제가 조수 노릇 안 하면 리가 반푼어치 탐정이 돼서 무리라고도 수십 번도 더 말씀 드렸슴다."
리:그땐 탐정 그만뒀겠지.
로빈 클락:나한텐 그 말 안 해줬잖아.
리:그리고...
로빈 클락:"예에, 예에. 아주 잘 해먹고 사셔서 다 쓰러져 가는 건물에, 온기조차 돌지 않는 집에서, 차디 찬, 식사보다는 개밥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법한 거나 먹으면서 연명해서 살고 계셨져."
리:"내가 그때 준 게 개밥만도 못한 거였냐?"
로빈 클락:"말이 그렇단 검다."
리:가만 생각.
로빈 클락:"지금은 아니져."
리:"그래, 뭐. 네가 있으니까." 순순하게 인정해줍니다.
로빈 클락:순순히 인정을 하네.....
리:"그보다는 사실, 슬슬 집 보수를 해볼까 싶어서 물어본 건데."
로빈 클락:"본격적으로 보수를 하려면,"
리:"왜 이렇게 본격적이지?" 이번엔 이쪽이 떨떠름.
로빈 클락:"큰 돈 나가는 일은 본격적이지 않으면 곤란함다⋯⋯."
리:내가 출장 몇 번 다녀오면 버는 돈일텐데.
로빈 클락:"예."
리:"네가 성질머리내며 쿵쿵대서 그래."
로빈 클락:"저보단 리 잘못이져."
리:"난 조용히 걷는다만?" 어이없음.
로빈 클락:제일 돈 많이 나가는 게 벽과 바닥 같은 건데 말이다.. 이거 한두 푼 선에서 안 끝나겠군. 어디 보자, 비상금이 얼마나 남았냐면, 흠. 그리고 이번 의뢰로 들어올 것도 생각하면⋯⋯.
리:"얼마 들 것 같은데."
로빈 클락:"신경 안 쓰셔도 됨다."
리:"집을… …"어쩐지 말끝이 길어집니다.
로빈 클락:"집을?"
리:"… 공동 소유로 바꿀까 하는데, 어때?"
로빈 클락:펜 삐끗. "갑자기여?"
리:"고치는 김에, 겸사겸사."
로빈 클락:"리의 소유라고 제가 소홀히 관리할 것 같아서 그러심까?"
리:"그보다는 집을 고치고, 소유권을 나눈다는 건…."
로빈 클락:건?
리:"이사갈 생각이 없다는 뜻이고, 더는 자립하라고 말할 일 없다는 의미지."
로빈 클락:"전자는 이해했는뎁쇼."
리:"하나씩 나누자고?"
로빈 클락:그러니까 뭘?
리:내 재산. 어차피 쥐어줘도 다 자신에게 돌리니 이런 방법이나 꺼내게 되었네요.
로빈 클락:"명의는 나중에 생각해보져. 그래서 보수는 벽과 바닥, 그게 전부임까?"
리:참나.
로빈 클락:"난방 장치⋯⋯." 뭔가 메모해 두고,
리:로빈 빤히 봐요.
로빈 클락:수첩에 이것저것 끼적이느라 시선 못 알아차려요
리:"네 선호도에 맞게 꾸며."
로빈 클락:"리의 집인뎁쇼."
리:"너도 같이 살 집이잖아."
로빈 클락:그제야 고개를 듭니다.
리:"그래서 공동명의로 돌리고 싶다고 말한 건데."
로빈 클락:"이건 리의 고유한 재산이고,"
리:"그간 같이 일한 건 기여한게 아니야?"
로빈 클락:"보수로는 과한뎁쇼."
리:"너 몇 년을 일했다고 생각하는 거냐?"
로빈 클락:"이 정도고여."
리:"그리고,"
로빈 클락:"올해로 한 10년쯤 되지 않았슴까?"
리:"같이 살기 싫어?"
로빈 클락:"그렇게 말씀드리진 않았슴다만?"
리:"그럼 내 명의니 뭐니 선긋지말고 잠자코 받지?"
로빈 클락:"받아야 할 이유가 없는데 받으려면,"
리:빤히...
로빈 클락:"사람이 제 몫이 아닌 것을 욕심 내면 탈이 나는 법임다."
리:"같이 살고 싶은 집에, 같은 위치로 이름을 올리려고 하는데 이유가 필요하다면."
로빈 클락:"왜져?"
리:"그러니까 무슨 이유를 묻는 거야?"
로빈 클락:"굳이 공동 명의로 두고 싶은 이유겠져?"
리:"네가 매번 나한테 전부 다 넘겨주고 내 몫이라고 선 긋는 거 더 보기 싫어서."
로빈 클락:"⋯⋯자립해야 하는 건 오히려 리의 쪽 아님까?"
리:"로빈, 내가 아무리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아도, 아니 오히려 건드리지 않아서 잘 아는 건 있어."
로빈 클락:"⋯⋯제 몫은 알아서 챙기고 있슴다."
리:"알아서 뭘?"
로빈 클락:"리보다 제가 더 잇속에 밝을 텐데여."
리:"예시나 들어봐."
로빈 클락:"또 모르져?"
리:차라리 그렇다면 다행이지.
로빈 클락:"일단, 집은 정말, 너무 과하고여."
리:"내가 만약 다른 조수를 고용해도 똑같은 건가?"
로빈 클락:"글쎄여. 그 조수가 저만큼 성실하고 능숙하게 해낼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겠져."
리:"사건 현장에 나가거나 일을 할 때는 물론 조수로서 함께 다니고 있지만,"
로빈 클락:"그래여, 동거인이져."
리:대사....를 하나 고민하다.
세라나:해봐
리:대사를 고민하다...
세라나:그래
리:"왜 도망가?"
로빈 클락:"예?"
리:"왜 자꾸 피하냐고."
로빈 클락:"뭘 말임까?"
리:"나는 당연하게 줄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하는데 너는 과하다며 도망가고 있잖아."
로빈 클락:"그러니까⋯⋯."
리:"동거인에겐?"
로빈 클락:"리가 과한 게 맞슴다. 제가 도망가는 게 아니라여."
리:"도망가기 쉬우려고 탐정과 조수를 고집해서 말하는 건 아닌가?"
로빈 클락:"동거인이라고 생각해도 과하다고 생각하는뎁쇼⋯⋯. 따지자면 저는 리의 집에 얹혀 사는 군식구 같은 거잖슴까? 하지만 뭐, 그 정도는 제가 받을 만하다고 생각함다. 왜냐면, 리가 언급했듯이, 저는 탐정 업무만을 보조하는 게 아니라 생활 전반을 살피고 있으니까여. 그 값으로 얹혀 살 수 있는 거라고 치져. 따로 세를 내지 않아도여. 그 정도면 딱 깔끔한 계산 아님까?"
리:"군식구."
로빈 클락:"예."
리:"그 말은 내가 널 군식구쯤으로 여긴다고, 너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군."
로빈 클락:"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그렇다는 거져. 탐정과 조수 외에 함께 사는 것을 정당화할 이유에 관해서 말임다."
리:"있잖아."
로빈 클락:"말씀하시는 바의 의도를 모르겠슴다⋯⋯?"
리:"너는 한 공간 안에 같이 있으면 끝일진 모르겠는데, 나한테는 같이 산다란 의미가 더 크거든."
로빈 클락:"그게 무슨 의미를 갖는데여?"
리:"내가 언제부터 너에게 같이 살자라고 말한지 기억은 나나?"
세라나:그건 모르지 왜냐면 님이 나에게 말을 안 해줬으니까
GM콩:ㅋㅋㅋㅋㅋㅋㅋㅋ 몇달은 됐겠지
로빈 클락:"한 5달 전부터 갑자기 그러셨져.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임다."
GM콩:주사위 적절한데
리:"같이 살자라는 말엔 살아보자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나봐."
세라나:앗 큰일났다 이걸 물어볼 거 같은데 이걸 물어보면 안 될 것 같아 (잋: 또 뭔데)
GM콩:와라
로빈 클락:그 말에 한참 동안 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툭, 묻습니다.
GM콩:의외의 질문....
세라나:리가 이런 질문을 하게 대사를 쳣잔아 지금 계속
리:"듣고 안 도망갈 거면 말해주지."
GM콩:스케이트 데이트 대신 다른 롤플로 인트로 보내기
로빈 클락:"대체 어떤 걸 상정하시길래⋯⋯?" 도망칠 정도야? 싶어서 뒤로 주춤 물러납니다.
리:"원래 말은 엎어지면 주워담을 수 없는 법이잖아."
로빈 클락:"유감이네여."
리:"그래서 도망 안 갈 거냐고."
로빈 클락:"안 듣는 게 낫겠슴까?"
리:"난 내 입으로 뱉으면 확실히 결론 내릴 거야."
로빈 클락:"이렇게까지 으름장을 놓으시니 어째 별로 듣고 싶지 않아지는뎁쇼⋯⋯."
리:"그럼 넌 계속 미지 속에 사는 거지." 어쨌든 같이 사는 건 변하지 않으니까.
로빈 클락:"예, 그럼 미지로 두고,"
GM콩:로빈은 진짜 회피왕이다...
세라나:ㅎㅎ
GM콩:제일 중요한 문제에 회피했는데요
세라나:꺄르륵
리:뒷모습 빤히 보다가, 어떤 탄식도 무엇도 없이 덤덤하게 따라갑니다.
:::호텔 로비로 도착 전에
로빈 클락:
:::리의 진심을 무시하고 얻은 행운
로빈 클락:이열~ 굿럭에서 운 다 빨아먹을 거라 운 좋은가 본데~
:::그럼 로빈은 바람타고 하늘하늘 내려오는 쪽지 하나를...
로빈 클락:이건 또 뭐야?
:::푸른 잉크로 쓰인 쪽지입니다. 윗면에 10공 펀치 자국이 나 있는, 수첩에서 뜯어낸 쪽지입니다.
로빈 클락:조금 궁금할지도
로빈 클락:친구는 얼어죽을.
리:뒤에서 나타나 로빈 손에서 쏙, 가져가요.
로빈 클락:버리려는 찰나,
리:쪽지 읽어보고...
로빈 클락:"뭠까?" 어차피 버리려던 거지만.
리:별 말 없이 주머니 안에 넣습니다. "왜?"
로빈 클락:"남의 걸 낚아채시고여." 버리려던 거지만?
리:"내 거 네 거가 어디있어?" 양아치 발언.
로빈 클락:"여깄져?"
리:"유감이네, 오늘부터 없는 걸로."
로빈 클락:"아 네 거는 다 내 거 시전하시려고 공동 명의 운운하셨슴까?"
리:"어, 대충 그런걸로 하자."
로빈 클락:"갈 거면 말하고 가십셔."
리:"왜, 너도 자기주장 시전하게?"
로빈 클락:"아녀, 뒷수습하려면 행방 정도는 파악해 두는 편이 나중에 수월하니까여."
리:"식사하고 산책 겸 같이 나가던가."
로빈 클락:2
GM콩:1번은 안 가는 거냐고
세라나:아니 대사가 좀 삐딱해
GM콩:자립하라고?
세라나:아니?
GM콩:참내
:::자 그럼 인트로(라고 부르고 진심무시하기)

세라나:문제가 잇어
이치 (GM):응?
세라나:이 자식들이 뭘 그렇게 적극적으로 다닐까? ㅅㅂ
이치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라나:그래 호수는 가겟다 나머진 차차 생각하자
:::시간대별로 만날 수 있는 인물이나 사건도 달라지니 유의!
세라나:어머 너무 흥미로워
이치 (GM):로빈도 안 돌아다니는구나 웃기다
로빈 클락:걔도 일 없으면 잘 안 돌아다니죠
세라나:그래서 우리 그 경매 물품은 뭐죠?
:::미술작품일거야
세라나:재단이나 그런 거랑 별로 관련 없나 보지?
:::그건 ㅎㅎ글쎄
세라나:사전 조사로 알 수 있는 부분이야? 그럼 자료 조사해둘래
:::흠
로빈 클락:특이하네.
:::네, 없습니다.
로빈 클락:그래서 정원 테마가 공작 사자 돌고래 뭐 이런 건가⋯⋯. 하는 생각을 해요.
:::체크인을 하면,
로빈 클락:아아 부담스러워
:::로빈의 짐도 이미 옮겨져있다고 하네요.
로빈 클락:"별 고급 객실을 내어줄 정도면서, 방을 가까이 잡아줄 생각은 못했나 보네여? 아님 이미 다 나갔었나." 같은 소리나 리에게 하면서 카드 열쇠를 받았습니다.
리:자기 몫 카드는 쏙 빼갑니다.
로빈 클락:"괜히 이상한 뉘앙스로 들리게 말하지 마십셔⋯⋯."
리:"글쎄다. 난 이미 차여서 멀리 떨어진 쪽이 편할 거 같은데." 이건 농담입니다.
로빈 클락:"아직 안 찼슴다만?"
리:"명의는 안 받겠다면서?"
로빈 클락:"호수는 식사 이후랬고, 외에 달리 가고 싶은 데 없으시면여."
리:"호수 가기 전까지 방에서 쉬어도 상관 없어."
로빈 클락:"리는 어떻게 하실 검까?"
리:쉰다 / 돌아다닌다 1
GM콩:지들다운 주사위...
세라나:ㄹ_ㅇ
리:"어차피 나갈 거면 조금 쉬지."
세라나:이래서 밥만 7끼 먹엇댓구나 연님이
리:"돈가방도 좀 내려두고." 여전히 손에 들고 있었다.
로빈 클락:"예."
리:"아, 그거 알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들어가면서 말합니다.
로빈 클락:"뭘여?"
리:"여기 주인 취향으로 온실도 만들어놨대."
로빈 클락:"주인을 모르는데 모르는 양반의 취향 같은 게 궁금할 리가⋯⋯."
리:"온실은 관심 없냔 소리지." 느린 웃음 소리가 샙니다.
로빈 클락:10을 꾹 누릅니다.
리:"여기보다는 조금 따뜻한 풀 있는 유리공간?"
로빈 클락:"방이 더 따뜻할 거 같슴다."
리:"심심하면 걷는 정도는 괜찮을 거 같아."
로빈 클락:"그럼 일정을 조정해 보져."
리:"오늘 갈 거면 지금 다시 내려가야하는데?"
로빈 클락:"누구누구 씨와는 다르게 그 정도 체력은 있슴다."
리:이미 엘리베이터 누른 거 봄.
로빈 클락:띵~
리:"내일 아침 먹고 가자."
로빈 클락:"어떻게 하실 검까?" 빨리 말해
:::로빈은 그럼,
로빈 클락:"음?"
:::그러니까 호실이 한바퀴 쭉 두른 형태네요.
리:"이제 만족스럽겠네?"
로빈 클락:뭐야 이거 구조가 이렇게 되먹은 거였구만
리:황망하게 앞에 서서 뭐야? 하는 중입니다.
:::그럼 로빈은
세라나:웃기다
:::진짜 기가막히게 좋은 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진짜 끝내주게 좋은 방이구만.
:::침대는 2~3명이서 거뜬하게 누울 수 있는 사이즈에, 침구 또한 부들거리는 촉감이 꽤나 돈을 들인 모양입니다.
로빈 클락:부자들의 돈지랄이란!
:::개인 욕조가 있는 화장실은...
로빈 클락:하지만 오늘은 그 돈지랄의 혜택을 보고 있죠?
:::영국에 있는 로빈의 방보다 훨씬 큽니다!
로빈 클락: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콩고물 떨어지게 해주세요.
:::테라스 너머로 호텔 밖이 보입니다.
로빈 클락:어쩌면 풍경에도 돈을 매겨야 할지도?
:::이미 마시고 있을 겁니다.
로빈 클락:당연히 그렇겠지만 한 병 더 주는 차원이죠.
:::하긴, 리한테는 음료수겠죠...
로빈 클락:분명 미친 듯이 고급스러운 와인일 테니까.
이치 (GM):그러고보니 로빈은 리 취한 거 본 적 있을까
세라나:우리 바다의 혀 때 술 마셧잔아
이치 (GM):그렇네 그럼 그때 주량과 주사 알겠네
세라나:그때 아마 취할 때까지 마셧던 거 같은데?
리:하지만,
로빈 클락:알 바냐? 주는 대로 마셔라.
:::안 쉬고 일하는 조수. 자료조사 판정?
로빈 클락:
:::그럼 경매 물품 이름은 <코끼리의 눈물>이란 작품으로 미네저리의 한 풍경과 사육사로 보이는 인물을 그려놓은 작품입니다.
로빈 클락:특이하네.
:::어떤 이유로 되팔았는지, 되돌아왔는지에 대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수상~
:::그럼 조사를 마치면 해가 지기 시작한 바깥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이니 낮이 짧다면 짧겠죠.
로빈 클락:슬슬 불러야겠군⋯⋯.
리:아마 로빈이 방 밖으로 나오면,
로빈 클락:"엥?"
리:"응? 곧 나오겠거니 싶었지."
로빈 클락:"여기서 얼마나 이러고 있으셨져?"
리:8분 기다렸다.
로빈 클락:의심...
리:진짠데.
로빈 클락:얼마냐고. 손 탁탁탁..
리:"10분 정도?"
로빈 클락:"역시 그냥 부르시지 그러셨슴까."
리:"왜. 만약 1시간 기다렸다고 하면 어쩌려고." 뒤따라갑니다.
로빈 클락:"미쳤냐고 등짝을 때렸겠져?"
리:"등짝 때릴 일 정도냐고."
로빈 클락:"예."
리:가만 봅니다.
로빈 클락:뭐.
리:성가신게 꼭 그 꼴이긴하군...
로빈 클락:뭐 인마.
리:"안에서 뭐하고 있었는데?"
로빈 클락:엘리베이터 버튼 꾹 누릅니다.
리:"우리 경매?"
로빈 클락:"그거 말고 뭐가 더 있겠슴까?"
리:"오."
로빈 클락:"그러게나 말임다."
리:그것도 맞지.
로빈 클락:뭐지?
리:"그냥 내가 자립 못하는 걸로 하자."
로빈 클락:"⋯⋯."
리:"너 나 싫어해?" 같은 질문하면서 호수로 향해요.
로빈 클락:"그럼 좋아하겠슴까?"
리:"좋아하잖아." 이제 안다는 듯이 빠안.
로빈 클락:"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져?"
리:"네 성가시고 까칠한 성격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같이 안 살 거니까?"
로빈 클락:"⋯⋯확실히, 조수 아니면 진작 나가서 살았겠져."
리:"이것도 조수라서 해주는 거고?" 잡은 손 들어보입니다.
로빈 클락:"예, 뭐, 자립 못하는 탐정님을 위한 미아 방지용 특별 서비스인 셈치십셔."
리:"추가근무 하느라 고생이 많네."
로빈 클락:"알면 추가 보수나 챙겨주십셔."
리:"줘도 안 가지면서." 작게 중얼...
로빈 클락:숲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작은 호수랬으니, 일단 숲으로 향합니다.
:::그 뒤에 리가 특별히 말을 걸진 않았습니다.
로빈 클락:진짜 돈을 아주 쏟아 부었구나.
:::더불어 낮에 왔다면 스케이트를 타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그 증거로 호수에는 스케이트날 자국이 나있습니다.
리:여기는,
로빈 클락:스케이트를 탈 생각이었다면 아이스링크를 갔겠죠?
리:꼭 크리스마스 같네. 이런 감상입니다.
로빈 클락:"호수 가운데랬져?" 풀려난 손을 쥐었다 펴다 고개를 들고 묻습니다.
리: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뭅니다. 라이터를 찾아 주머니를 뒤적이네요. "그랬지. 그런데 표정이 왜 그래."
로빈 클락:"왜 또 시비임까?"
리:"시비가 아니라 네 표정이 뚱한 거야."
로빈 클락:"제 표정은 원래 이 모양 이 꼴이었슴다만?"
리:볼 꼬집어봐요.
로빈 클락:손 탁 쳐내요.
리:쳐낸 자기 손 꿈벅 봄...
로빈 클락:"뭐여."
리:역시 날 싫어하나?
로빈 클락:"그거 보려고 여기까지 오신 거잖슴까. 귀찮고 성가시고 손이 안 가는 데가 없는 탐정 나으리."
리:다시 손댔다가는 또 내쳐질 것이 뻔해서.
로빈 클락:뒤따라 가다가,
리:"손이 안 가는 구석이 없어서 싫어하는 거 아니었나?"
로빈 클락:"하여간 손이 안 가는 구석이 없어서 귀찮고 성가시긴 함다만,"
리:담배 한 모금 마시다가 마저 걸어요.
로빈 클락:"휴가랍시고 같이 놀러간 적은 있잖슴까?"
리:"너 혼자만의 시간은?"
로빈 클락:"알아서 잘 마련해서 쉬고 있슴다."
리:그놈의 알아서, 알아서.
로빈 클락:"예에."
리:안 듣고 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보면 중앙에 도착해있겠네요.
로빈 클락:
:::이상하네요.
로빈 클락:"저게 그건가 본데여."
리:"그 미스테리?"
로빈 클락:"예. '호수 아래 잠든 것' 말임다."
:::그리고 동시에, 로빈은 이상한 기분에 휩싸입니다.
스쳐가는 생각을 멈추기 힘듭니다.
마치 문장이 머릿속을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다정한 위로를 받은 듯한 느낌.
로빈 클락:이거, 이상해.
:::그리고 당신은 문득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면,
로빈 클락:
:::이성 1d3감소합니다.
로빈 클락:이상해, 이상하다고, 정말로 이상한 일이다.
=
:::정신은 쉽사리 차려지지만,
리:"사람들은 왜 이런 미스터리에 관심을 가지는지," 말하다 고개를 돌리면.
로빈 클락:이거 멈춰지나? 적당히 눈가를 손으로 문질러 닦습니다.
:::정신력 판정.
로빈 클락:
:::그럼 쉽게 멈춰지지 않습니다.
리:손을 뻗어서 얼굴을 잡아요.
로빈 클락:얼굴이 잡히는 순간 움찔거립니다만, ⋯⋯.
리:"읊어봐."
로빈 클락:"아니, 정말 별거 아님다."
리:"그런데 계속 울고 있잖아."
로빈 클락:"곧 멈출 검다."
리:"네가 우는데 나는 왜 우냐고 묻지도 못해?"
로빈 클락:"아녀, ⋯⋯."
리:말하곤, 얼굴을 잡는 대신 그냥 품에 넣어 안아줍니다.
로빈 클락:"'이상한' 건, 설명하기 어려우니까여."
리:덤덤한 모습으로 보이지만 정말, 꽤 많이 놀랐습니다.
세라나:그야 그렇겠지........................ 얘는 우는 법이 없으니까..
리:그야 눈물을 보인 적은 한 번도 없었어서.
:::다시 정신력 판정?
로빈 클락:
:::눈물은 계속해서 흐르고,
로빈 클락:"옷이 젖잖슴까."
:::네가 너무나도 보고싶은데.
리:우는 것이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 조금 더 꽉 안아버릴 뿐입니다.
로빈 클락:"감기는 걸리지 않아도,"
리:"기분 안 나빠." 확고하게 말합니다.
로빈 클락:"⋯⋯진짜 안 어울리거든여?"
리:"나도 안 어울리는 거 알아."
로빈 클락:"그런데 왜 이런 짓을 하시져?"
리:"하지만 우는 사람은 어떻게 달래는 건지 모른다고."
로빈 클락:"보통 그냥 놔두면 알아서 괜찮아짐다."
:::다시 한 번 정신력 판정?
로빈 클락:
이치 (GM):이쯤되면 그리움에 취약하다
로빈 클락:멈추는 건 실패할 거 같아
리:그대로 안아듭니다.
로빈 클락:"⋯⋯저기여?"
리:"왜."
로빈 클락:"뭐하심까?"
리:"호텔로 돌아가려고."
로빈 클락:"제 체면도 생각해주시져⋯⋯."
리:"울음이나 그치고 말해."
로빈 클락:"흘러들어와서여⋯⋯."
:::리는 그대로 당신을 안아들고 호수에서 벗어났고,
로빈 클락:"제가 수치로 죽어버리지 않을까여?"
:::조금은, 그립고 먹먹한 생각이 흐릿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세라나:불쌍하다
GM콩:웃김
로빈 클락:
세라나:드디어
:::호수에서 멀어질수록 눈물이 멈추는 것 같아요.
로빈 클락:"저 이제 다 그쳤슴다?"
리:저벅저벅.
로빈 클락:"저기여?"
리:"뭐가 문젠데?"
로빈 클락:"기어이 이런 자세로 호텔에 들어가면 제가 수치로 죽어버릴 거라는 게 문제겠져⋯⋯."
리:수치로 죽는다고 해도...뭐가 문제지?
로빈 클락:"진짜 유난이심다."
리: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하고.
로빈 클락:이제 안 웁니다. 눈가가 발갛게 물들긴 했지만요.
리:눈가를 엄지로 한 두번 쓸어주다가 놓아줍니다.
로빈 클락:"그러게여."
리:낮게 한숨을 한 번 쉬고,
로빈 클락:"아니, 진짜 별일 아니라고 몇 번이나 말씀 드렸잖슴까?"
리:"넌 뭐든 별일 아니라고 하잖아."
로빈 클락:"별일 아니니까 별일 아니라고 말씀 드리는 검다."
리:"알 것 없다고."
로빈 클락:"알아서 처리할 수 있고, 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으니까여."
리:"……."
로빈 클락:"알 것 없다고까지는 말씀 안 했슴다?"
리:(*로빈은)
로빈 클락:아무래도 그렇겠네요............. 내려진 직후였으니까요.
리:답지않게,
로빈 클락:"정 알고 싶어하면 말씀 드릴 검다."
리:상처받은 모습 같기도 합니다만.
로빈 클락:"하지만 정말로,"
리:당신은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겠죠.
로빈 클락:"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리:"…네가 그럴 때마다…."
로빈 클락:"⋯⋯."
리:"너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느껴."
로빈 클락:"그런, 그런 게 아니라⋯⋯."
리:"…하지만 네 감정은 오롯하게 네 것이고, 네가 아니라면 아닌 거겠지."
로빈 클락:"뭐가 궁금하심까?"
리:"…네가 가진 괜한 일, 별것도 아닌 일조차 알고 싶다고 하면."
로빈 클락:"대체 왜여?"
리:"내가 너무 주제넘게 구는 건가? 우리 사이에." 말하고는
로빈 클락:"주제 넘을 건 없져. 말씀 드렸듯이, 저는⋯⋯."
리:같이 살아간다는 건 대체 뭘까요?
:::로빈은 어디까지 먼저 가나요?
로빈 클락:일단 호텔 로비까지는 갑니다. 가고 나서 잠시 생각해요.
:::엘리베이터 앞에는 사람이 우글우글합니다. 아마 방으로 돌아갈 시간이기 때문이겠죠.
로빈 클락:네.
세라나:알아서 결정해봐
리:2
로빈 클락:"식사, 안 하심까?"
리:"방에서 먹을까 싶어서." 너도 나도 딱히 뭘 먹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로빈 클락:"⋯⋯편할 대로 하십셔."
:::비좁은 엘리베이터는,
로빈 클락:허.
리:"...하." 이쪽도 피곤한 한숨을 쉽니다.
이치 (GM):참고로 이 챕터의 소제목은
세라나:ㅋㅋ 크툴루가 그렇죠 뭐
:::5층의 비명을 듣고 사람들은 우르르 엘리베이터에서 내립니다.
로빈 클락:"어떻게 하실 검까?"
리:"상황 파악 정도는 해야지."
로빈 클락:"진짜 귀찮게 됐네⋯⋯." 엘리베이터에서 내립니다. 그러곤 수첩을 꺼내겠네요.
리:"탐정이라고 밝히는 편이 나으려나?" 말하고는 내려서 비명이 들린 방향으로 뛰어요.
로빈 클락:"그렇게 말하는 순간 '상황 파악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지도 모름다만?"
:::다 같이 뛰어가면, 사람들이 가리키는 건 503호입니다.
로빈 클락:상황 파악부터 합니다.
:::관찰
로빈 클락:
:::열린 창문으로 차가운 겨울바람이 쏟아집니다.
로빈 클락:미쳐 돌아가는군.
:::이성 1 감소합니다.
로빈 클락:뭐, 좋아요. 하지만 사람이 죽었댔을 때 전혀 짐작하지 못한 건 아니죠. 이런 광경이 펼쳐질 거라는 것 정도는.
:::사람들은 우왕좌왕 하며 방을 배회 합니다. 이 틈새를 타 방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볼만한 것은
로빈 클락:그래도 머리가 날아간 시체는 어느 정도 뜻밖의 범주였습니다만.
:::리는 이미 시체쪽에 가있네요.
로빈 클락:저쪽은 리가 볼 것 같으니,
:::그렇다면 로빈도 리의 근처로 다가온 셈이네요.
로빈 클락:
:::그렇다면 로빈은 이 창문이 총알이 지나갔다고 열리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로빈 클락:깨진 유리창을 봤을 때 탄환은 안에서 밖으로 쏘아진 것 같나요, 밖에서 안으로 쏴진 것 같나요?
:::안에서 밖입니다. 실내에서 누군가 총을 쐈습니다.
로빈 클락:핏자국은 창 안쪽 면에?
:::안쪽 면.
로빈 클락:좋아요, 그렇다면 누군가 안에서 총을 쐈고, 어쩌면 그로 인해 피가 튀었습니다. 사인은 총살일까요? 그것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야, 머리가 날아간 시체니까요. 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누군가 창문을 열었군요. 그래서 날아간 머리는 어디에?
:::창밖을 본다면 역시 관찰력 판정입니다.
로빈 클락:
:::아래 덤불에서 무언가 반짝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탄환?
:::무엇인지 정확히는 안 보이네요.
로빈 클락:나가서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남자의 짐 쪽은, 음. 가는 길에 슬쩍 눈대중으로 훑어봅니다.
:::짐은 캐리어가 침대 위에 펼쳐져 있습니다.
로빈 클락:아아, 귀찮은 일. 곤란.
▶에이미 터너:지, 지금 책임자가 오, 올라오고 있으니 방에서 나가주세요!
로빈 클락:지금 봐야만 한다.. 그렇다면..
리:(그제야 시체에서 떨어졌다.)
로빈 클락:이곳에 다시 올 기회는 없거나, 최소한 쉽지 않을 테니 역시 짧은 순간에 마지막으로 짐을 살펴볼 수 있을까요?
:::좋습니다. 그럼..
세라나:안 돼 이렇게 각을 잡고 도와주면 뭐라도 성공시켜야 할 거 같아 진다고
:::앗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로빈 클락:
:::그렇다면
로빈 클락:고로 행운을 깎겠습니다.
:::발견은 하지만 패널티를 드리겠습니다.
로빈 클락:무려 저런 선택지를 준다고? 근데 페널티가 쉽지 않을 거 같다는 예감이 들기도 해
=
:::ㅎㅎ
세라나:저저
로빈 클락:슬쩍해둔다 보기만 하고 놔둔다
=
:::리와 에이미는 대충 이런 말을 나누고 있군요.
로빈 클락:나는 차가운 도시의 소매치기
리:"책임자라면?"
로빈 클락:나가서 봐야지
▶에이미 터너:"과, 관리인 짐 웨이츠님이세요. 혹시 호, 호실이 어떻게 되세요?"
리:"나는 1001..아니, 난 반대였지. 1010호다만."
▶에이미 터너:로빈은 에이미를 보고 지나치나요, 아니면 보지 않고 지나가나요?
로빈 클락:힐긋 보고 지나쳤겠네요. 이미 슬쩍했고 더 볼일은 없으니까.
리:"...?"
▶에이미 터너:"그……니, …1001호, …편 있…." 멀리서 다 들리진 않습니다.
:::그리고 로빈은 장대한 기골을 가진 남성이 복도를 지나가 503호에 도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1001호가 뭐라고 하는 거 같긴 한데⋯⋯. 나중에 리에게 물어보면 되겠죠.
:::밖에 나가 반짝이는 것을 확인하나요?
로빈 클락:아까 그 반짝이던 걸 확인하러 가고 싶은데,
:::듣기 판정?
로빈 클락:
:::복도면 듣기 판정 / 호텔 밖으로 나왔다면 대기
로빈 클락:복도예요
:::복도면 짐 웨이츠 목소리가 들립니다.
로빈 클락:호실 바로 밖의 문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소심한 메이드의 목소리와 달리 또렷한 음성은 밖까지 들리네요.
▶짐 웨이츠:"죄송합니다만, 다들 방에서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근처 경찰을 불렀고... 다들 조사를 위해 잠시 호텔에 머물러 주시겠습니까?"
로빈 클락:곧 나오겠군.
▶짐 웨이츠:신기한 점은, 짐 웨이츠가 명백히 용의자취급을 하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유유하게 협조하듯 방으로 돌아간다는 겁니다.
리:"조사라면 언제까지 여기 머물러야 하지?"
▶짐 웨이츠:"이런,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겪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조사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입니다."
리:"호텔에 머문다는 건, 여기 안이면 된단 소린가?"
▶짐 웨이츠:"예, 하지만 오늘은 객실로 돌아가시는 쪽이 좋겠군요. 범인도 모른채 활보하시기엔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저희 호텔의 경비도 확실히 세우긴 할 예정입니다만."
리:"글쎄, 사람이 죽었다고 우르르 몰려드는 손님들?"
▶짐 웨이츠:"그 중 한 분이라 생각됩니다만, 그럼 이 장소가 위험하다는 것도 알고 계시겠군요."
리:"뭐, 그렇지. 나중에 조사때 부르라고."
로빈 클락:그렇죠.
리:"넌 왜 이렇게 빨리 나갔어?"
로빈 클락:"괜히 말려들기 싫으니까여."
리:"그보다는 범인도 경매에 참가한다면 돌발 변수가 있을지 누가 아냐."
로빈 클락:"저런 식으로 자살할 수 있는 인간은 별로 없져."
리:"그래. 스스로의 머리에 총을 쐈다고 하기에는 손에 화약 흔적이 없어."
로빈 클락:"뭐, 아무래도 그렇겠져."
리:"아, 1001호에 도착할 우편물이 하나 있다고 하더군. 나중에 가져다준다고."
로빈 클락:"제 앞으로 온 검까?"
리:"그건 모르겠는데."
로빈 클락:"일단 나가져."
리:"어디로 가게?"
로빈 클락:"밖임다."
리:그럼 따라나가요.
:::하지만 로비로 나가면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로빈 클락:폐쇄인가?
:::살인 사건이 일어났으니 오늘은 객실에서 벗어나지 말아달라는 직원의 부탁이 있네요.
로빈 클락:은밀하게 나간다면?
:::경비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날이 밝으면 몰라도, 밤은 위험하다는 모양이네요.
로빈 클락:아니, 날이 밝으면 또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니까.
:::그럼
로빈 클락:열쇠공 손놀림 은밀행동 3종 세트다
:::리가 이번에도 어그로를 끌겠습니다.
로빈 클락:그래라
리:리는 다녀오라고 한 뒤...
로빈 클락:아오 저 인간이
리:깨겠군요.
로빈 클락:다녀오라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못 살아!!!!!!!!!!!
리:"아, 이거..." 하며 실수한 척 합니다.
:::직원들은 놀라면서 다치지 않으셨냐는 말과 함께 달려오네요.
로빈 클락:저런 식으로 안 도? 와줘도
:::알지알지
세라나:아무래도 그런 편임 극단 떴으니까
:::돌아오는 것도 무사히 하렴
로빈 클락:그걸 극단으로 퉁쳐줘 저기서 과하게 어그로 끌어줬잖아
:::그럼그럼
로빈 클락:이거...........
:::그런 특징은 없어요. 다만...
로빈 클락:아까 그 시체랑 대조해 보면 딱 좋겠군. 그런 생각이나 합니다.
:::네, 없습니다.
로빈 클락:이제 몰래 들어가자 수첩이랑 뱃지는 객실에서 확인해야겠어요.
세라나:ㅋㅋ
:::좋습니다.
로빈 클락:10층으로 올라가서
리:별 의심 없이 문을 열어주겠네요.
로빈 클락:배상은 해줘야지 인마
리:내가 왜...
로빈 클락:"무슨 사고를 그렇게 거하게 치신담까?"
리:"쉽고 효과 좋잖아?"
로빈 클락:"배상은 누구 주머니에서 빠져 나가고여?"
리:"안 해줘도 된대."
로빈 클락:"운이 좋았네여."
리:"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던데?"
로빈 클락:"별로 값나가는 도자기는 아니었나 봄다."
리:"알았어." 순순하게 대답합니다.
로빈 클락:그럼 더 뭐라 하진 않고요
세라나:아주 탈탈 털엇죠?
리:이쪽은 반지를 먼저 보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지문 안 남게 조심하십셔." 뭐 장갑 꼈을 테니 괜찮겠지만.
:::지갑에는 당연하게도 신분증이 들어있습니다.
로빈 클락:"범인으로 몰리기 싫으면."
:::미겔 헥터 라는 이름의 남성입니다.
로빈 클락:음, 누구지? 경찰 중에 그런 사람이 있나 본데. 뱃지가 같이 있었으니.
:::나이는 리보다 다섯정도 많고,
로빈 클락:흠 인근 도시 담당의 경찰인가.
▶미겔 헥터:이렇게 생겼다.
로빈 클락:나름 훈훈할 수 있는 양반이었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리: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하필 피가 묻어 있단 점도 이상함다."
리:"경찰에 넘길 건가?"
로빈 클락:"피해자의 손은 깨끗했다고 하셨져."
리:"어떻게 돌려주게?"
로빈 클락:"첫째, 사실대로 고한다."
리:후자는 경비가 심해질테니 무리겠군.
로빈 클락:"네, 뭐. 그렇게 판단하신다면."
리:"정 안되면 다시 덤불로 버리던가 하고."
로빈 클락:"그럼 영영 못 찾을지도여?"
리:"잘 보이는 곳에 던지던가."
로빈 클락:"그게 슬쩍 돌려놓는 짓임다."
리:"그게 그 뜻이냐." 흐릿하게 보다가...
로빈 클락:"올 경찰이 똑똑한 양반이면 좋겠지만,"
리:"범인이라거나, 그렇지?"
로빈 클락:"예."
리:"그것들은 내 호실에 두고가라."
로빈 클락:약간 미심쩍은 눈 돼요
리:"증거 인멸은 잘 하니까 걱정하지 마."
로빈 클락:"예에, 어런하시겠슴까."
리:아무래도 시체를 한바퀴 돌아봤으니, 범인이 그 객실 안에 있었다면 눈에 띄었겠죠.
로빈 클락:1
리:"나도 그래." 말하면서 로빈 손목 잡은 채 빤히 보고요.
로빈 클락:잠깐 생각하다가 대꾸합니다.
리:"순순하군."
로빈 클락:"못 미덥다면서여."
:::짐을 가져오고... 1010호방에서 같이 자나요?
로빈 클락:네! 로빈은 거짓 약속은 안 합니다.
:::소파에서 자나요, 아니면 같은 침대에서?
로빈 클락:차라리 처음부터 약속을 안 한다면 모를까..
리:뭐 그럼 왜 내외하지? 라는 듯한 표정으로 봤을 겁니다...
로빈 클락:표정 봤다 못 봤다 1
리:"침대 넓은데."
로빈 클락:그러면 또 빤히 봐요.
리:이쯤되면
세라나:순순하면 미심쩍어 하는 놈들아
GM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뭐, 그래요.
로빈 클락:"또 뭠까?" 그걸 또 지적합니다.
리:"난 너 구경도 못해?"
로빈 클락:"모르시나 본데, 구경당하는 입장에선 썩 유쾌하지 않거든여?"
리:입을 벙긋거리다 꾹 다뭅니다.
로빈 클락:"하실 말 있음 하십셔."
리:"이유 없이, …… 보면 안 돼?" 중간에 작게 들리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로빈 클락:"⋯⋯안 되는 건 아님다만⋯⋯."
로빈 클락:팔을 옆으로 펼칩니다.
리:"……?"
로빈 클락:이 인간이 진짜
리:손 뻗어서 로빈 이마에 열 재봅니다.
로빈 클락:손 탁 쳐버립니다.
리:가만히 그 뒷모습 보다가,
로빈 클락:뭘?
리:"잘자."
로빈 클락:했다가 소리 내어 묻지 않아도 곧 무엇을 말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리:사실 그보다는 듣지 않고 가버린 진심을 말하는 건데요.
이치 (GM):하나만 진행하고 끊을까나
세라나:정도에서 잠드는 걸로 오늘 끊을까나
:::오늘 하루는 이대로 마무리하는 걸로 합시다.
:::당신은 1001호라 적힌 문패 앞에 서 있습니다.
:::몽롱한 기분으로 당신은 몸을 돌려 복도를 걷습니다.
로빈 클락:
:::짙은 안개에 쌓인 듯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복도 중앙 쯤에 오면 저절로 손이 뻗어지고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동시에 꿈에서 깨어납니다.
로빈 클락:헉, 헛숨을 들이켜며 일어나 앉습니다.
:::이상한 악몽을 꿨다고 생각할 때쯤 손에 붉은색 꽃잎이 하나 붙어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로빈 클락:혼란한 꿈과 현실의 경계가, ⋯⋯.
:::이성 1감소합니다.
로빈 클락:이 꽃잎으로 인해 흐려집니다.
:::시간은 오전 9시를 넘었습니다.
로빈 클락:어?
:::밖으로 나가면,
로빈 클락:그러니까, 그래, 짐이 하나도 없으니까,
:::이성 판정 한 번 더입니다.
로빈 클락:잠깐, 꿈이 꿈이 맞나?
:::이성 감소 없습니다.
로빈 클락:어제부터 진짜 미쳐 돌아가는군
:::정신력 판정 한 번 더 해볼래요?ㅎㅎ
로빈 클락:
이치 (GM):이거 정말 끝내주는 방어라고 생각해
세라나:이성만 지켜내고 정신력은 자꾸 휘둘리는 꼴이 보기 좋습니다 아주
:::무언가.
로빈 클락:1001호 명패를 보고, ⋯⋯그 앞에서, 뭐였더라?
:::달려가면 달려갈수록 안도감에 차서.
로빈 클락:하, 아무튼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지⋯⋯.
:::그러는 도중,
▶에이미 터너:"어..."
▶에이미 터너:당신을 발견한 에이미는 1010호와 1001호를 번갈아 보다 당신을 응시합니다.
로빈 클락:"1001호실인뎁쇼."
▶에이미 터너:"아, 1001호의 우,우편물을 가져왔어요."
로빈 클락:"제 앞으로 온 검까?"
▶에이미 터너:"그건 모르겠어요. 1001호라고만 저, 적혀있어서."
로빈 클락:"음, 네, 주십셔."
▶에이미 터너:그런 에이미가 내민 것은 손에 들릴 정도로 작은 크기입니다.
로빈 클락:
세라나:이게 되네
▶에이미 터너:로빈은 에이미가 주변을 부산스럽게 둘러보는 행동이라거나, 혹은 건넬때 약하게 닿은 손길에 화들짝 놀라는 것이
로빈 클락:"예에." 굳이 추궁하지는 않습니다
:::에이미는 황급하게 고개를 숙이고 다른 층으로 가버리네요.
로빈 클락:우편물⋯⋯. 조금 이따 확인하고.
:::문을 두드리면...
로빈 클락:"주무심까?" 몇 번 더 두드려 보고, 여전히 응답이 없다면 전화를 해볼게요. 제게 핸드폰이 있다면 말입니다.
리:라고 생각할 때쯤에, 그러니까 전화를 하기 직전 문을 열고 나옵니다.
로빈 클락:"음, ⋯⋯." 이걸 설명할까 말까 하다가, 괜히 불안하게 만들 필요는 없을 듯해 뒷목을 주무르다 대꾸합니다.
리:"나도 늦게까지 자버렸네. 사실은 조금 피곤했나보다."
로빈 클락:"긴장했을지도 모르고여."
리:"몇시에 일어났는데?"
로빈 클락:"잘 주무셨담 됐슴다."
리:어디보자, 오늘은 아침을 잠깐 챙기고 온실에 가보기로 했었죠. 그런 생각을 하다가 로빈의 손에 들린 것을 봅니다.
로빈 클락:"예에, 맞슴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서 우편물을 뜯어 볼게요.
:::로빈은 1010호의 안에 들어와서 우편물을 뜯어봅니다.
로빈 클락:이거 역시 나한테 올 게 아니었던 거 아냐?
:::그런데 가죽제인 일기장의 표지만 멀쩡하고 안의 내지는 뒤죽박죽 섞여 있습니다.
로빈 클락:"완전 엉망이구만."
:::일기의 내용은 거의 보이지 않고 어쩐지 글씨가 흐릿합니다.
로빈 클락:네, 뭐. 첫장 정도만.
내가... 사랑에 빠질 것 같다.
:::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세라나:난리도 아니다 진짜
이치 (GM):이게 그
로빈 클락:그래서 이걸 누가 보낸 거지? 그걸 좀 물어볼 걸 그랬네요. 우편물 봉투엔 보낸 사람이 적혀 있을까요?
:::적혀있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그 메이드라면 알고 있으려나⋯⋯. 물어볼 걸 그랬네요. 일단 덮어둡니다.
리:로빈이 읽고 있는 걸 쳐다보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평범하게 일기임다만."
리:"일기? 백지가 아니라?"
로빈 클락:"백지여?"
리:2
로빈 클락:"뭔가 적혀 있긴 하져?"
리:"글자가 보이긴 해. 그런데 무슨 말이 적혀있는지 모르겠어."
로빈 클락:"음, 네, 뭐."
리:"...?" 너무 요약한 거 아냐?
로빈 클락:"그러게 말임다."
리:"이번에는 나가서 먹지."
로빈 클락:"예에."
리:기껏 좋은 곳에 왔는데 애를 좀 먹여야...
로빈 클락:당연히 의도는 못 알아차렸습니다.
리:"네가 바쁘지 않다면?"
로빈 클락:"바쁠 게 뭐 있겠슴까. 일정 다 비워뒀는데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내려갑니다.
로빈 클락:음, 역시 돈지랄.
:::어제의 사건은 일어나지도 않은 것처럼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사람들이 이미 여럿 내려와 있습니다.
로빈 클락:
:::헉..저기 있는 샹들리에에 박힌 보석....진짜 다이아인가?
로빈 클락:타인에 대한 무심함, 현대인의 필수 덕목이지.
:::자리로 안내받으면 테이블마저 순백의 레이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로빈 클락:뭐 이렇게 새하얘?
:::식사를 주문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코스요리는, 둘에게 익숙하지 않겠군요.
로빈 클락:음식물이라도 튀면 겁나 튀겠군.
:::수많은 식기와 잔이 눈앞에 펼쳐지 있는 것은 또 어떻고요.
리:"여기가 눈밭인지, 식당인지."
로빈 클락:"눈밭에서의 식사라고 생각하시든가여."
리:"아까 일기에 낭만적인 소리가 적혀있다고 감성이 물들었나?"
로빈 클락:"겠슴까?"
:::그럼, 기다리는 동안 식사가 나옵니다.
로빈 클락:"전 됐슴다." 칵테일을 따라주던 웨이터에게 말해요.
:::얇게 싼 생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에 케이퍼베리와 할라피뇨 샐러드 채소, 파마산 치조에 앤초비 드레싱을 두른 카르파초 디 만조, 남부에서 공수해온 문어를 삶아 푸타네스카 소스를 곁드린 폴피 인 우미도가 에피타이저로 나옵니다. 이어 에어룸 토마토와 생모차렐라 치즈가 발사밍드레싱과어울려진 인살라타 카프레제 샐러드가 추가로 올려집니다.
로빈 클락:진짜 미쳤다..............................
리:리도 이쯤되면 생각합니다.
로빈 클락:겉으로 당황이 드러날 정도는 아닙니다.
리:흠.
로빈 클락:하하 난 진작에 간파했다고.
리:
로빈 클락:그래요, 그럼.
리:아깝다 그치.
로빈 클락:딱히 동요한 것 같지는 않고.
:::크랩과 조개, 홍합, 오징어, 흰살 생선과 토마토 사프란 소스가 깊게 끓여진 스튜가 빵과 함께 나오면... 함께 곁들어 먹는 묘미가 있겠지요.
로빈 클락:아닌가? 미세하게 찌푸린 것 같기도 합니다만.
리:찌푸린 거면 싫은 건가? 이것도 부담스러운 축에 속하나? 싶습니다만.
로빈 클락:뭐, 굳이 지적하지는 않습니다.
리:그럼 로빈은 식사예절을 차려서 먹나요?
로빈 클락:네. 지켜서 먹습니다.
리:"어디서 배웠어?" 소소한 화젯거리를 꺼냅니다.
로빈 클락:"책과 인터넷이지 따로 더 배울 데가 있었겠슴까."
리:"왜 배웠는데?"
로빈 클락:"흠 잡히기 싫어서여." 무심한 투로 대꾸하더니 음식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입에 넣습니다.
리:"누가 흠을 잡는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드는데요.
로빈 클락:음식물을 전부 삼킨 뒤 대꾸합니다. "물론 리는 아니겠져."
리:"아니, 방금 저쪽 테이블에서 우릴 쳐다보고 있었는데."
로빈 클락:음? 리가 보던 방향을 봅니다.
:::로빈은 뒤를 돌아보면...
로빈 클락:
:::글쎄요? 뒷테이블은 자기들끼리 잘만 식사하고 있는걸요.
로빈 클락:뭐 저쪽이 기민하게 시선을 거둔 거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로빈 클락:볼 땐 언제고 쫄리나 보지?
:::본격적 메뉴로는 송아지 고기로 만든 살팀보카 디 만조와 립아이 스테이크가 오븐 로스트 채소와 함께 곁들어져 나왔습니다. 오리 가슴살을 구워 그 위에 석류 소스를 올린 요리와, 라타투이 파이가 이어 나옵니다.
리:보자마자 느낍니다.
로빈 클락:내가 먹어야지 뭐⋯⋯.
리:"적당히 먹고 남겨라." 흐릿
로빈 클락:"디저트도 있을 텐데여?" 벌써 KO인가?
리:"생각보다 잘 먹네."
로빈 클락:"전 원래 뭐든 잘 먹긴 함다."
리:아마 오븐 로스트 채소까지 먹고 그대로 턱을 괸 채 로빈을 구경했을 겁니다.
로빈 클락:그게 입에 맞느냐가 별개의 문제일 뿐이지.
리:여긴 호불호가 없는게 문제지만.
로빈 클락:맵고 달고 쓴 건 싫지만, 오늘 요리 중에 특별히 그랬던 건 없었던지라 곧잘 먹습니다.
리:"집에 있는 오븐은 작동하다 터질 것 같지."
로빈 클락:"드시고 싶으심까?"
리:"오븐에 찐 채소는 나쁘지 않을지도?"
로빈 클락:"⋯⋯참고하겠슴다."
GM콩:로빈아
로빈 클락:알아서 잘 해볼게.
GM콩:뭐가문제냐고
로빈 클락:문제는 예산뿐이야.
리:"끌리면 가끔 외식하러 나오면 되지."
로빈 클락:"아녀, 뭐. 참고만 하겠다고여."
리:"이러다 집에 새 오븐이 생길까 걱정했을 뿐이야."
로빈 클락:"헌 오븐을 수리한다는 방법도 있슴다만?"
리:집에 있는 오븐을 떠올립니다.
로빈 클락:어어 알아서 잘해볼게.
리:"참고할게 정말 많군."
로빈 클락:"이제 아셨슴까?"
:::후식은 오페라 케이크와 미니 머랭 레몬 타르트, 그리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예쁜 잔에 담겨있으며 금가루가 뿌려져 있군요.
리:죄다 로빈 줬습니다.
로빈 클락:음 다 달아 보이는군.
리:"달아."
로빈 클락:"윽."
리:"음식물 처리기라니, 주방장이 들으면 슬퍼하겠군."
로빈 클락:"리가 절 그렇게 쓰고 있잖슴까, 지금."
리:그 수저 그대로 자신도 한 입 먹습니다.
로빈 클락:오페라 케이크 위의 초콜릿 글레이즈만을 적당히 덜어내고 먹습니다.
리:표정에서부터 찡그리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음, 웃긴 표정이군.
리:그래서 로빈에게 한 입 더 넣어줬습니다.
로빈 클락:이번엔 안 먹었습니다.
리:푹.
로빈 클락:"좀."
리:느리게 픽 웃습니다.
로빈 클락:짜증나는 얼굴로 흘겨 보고 있습니다.
리:"가벼운 장난이지. 왜 그래?"
로빈 클락:"장난은 쌍방이 즐거워야 장난이져."
리:"그래, 괴롭힘이라고 하자."
로빈 클락:"가엾은 조수 좀 작작 괴롭히십셔."
리:"나름의 애정표현이야." 아마도.
로빈 클락:"그딴 애정 표현은 이쪽에서 사양임다."
리:다른 건 징그럽다고 할 거면서.
로빈 클락:"성질머리 한번 드럽긴⋯⋯."
리:"그 성질머리 견디는 게 너 정도라."
로빈 클락:"하아⋯⋯."
리:다 먹을때까지 기다립니다.
로빈 클락:적당히 마치고 식기를 내려 놓습니다.
리:"고급 레스토랑의 소감은?"
로빈 클락:방치된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는 것을 무시합니다.
리:"..."
로빈 클락:"그럼여."
리:"나랑 하나도 안 닮은 것 같으면서도 이상한 것만 배웠어."
로빈 클락:"이상한 것밖에 안 보여 주셨나 보져." 하면서 아까 리가 지적했던 테이블을 힐긋 보며 지나칩니다.
:::한 번 더 행운 판정?
로빈 클락:
:::이미 그 사람들은 식사를 마치고 나갔습니다.
로빈 클락:뭐, 좋습니다. 온실이나 가자고요.
:::뭐, 예민한 리가 그러려니 넘어갔다면 특별한 사항까진 아니었겠죠.
로빈 클락:갑시다.
:::배불러진 기분을 안고 느린 걸음을 옮깁니다.
:::온실은 그리 큰 장소는 아니라 외길을 걸으면서 짧게 둘러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로빈 클락:과연, 진짜 돈지랄은 여기에 있었군.
리:또 조수놈이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로빈 클락:댁 심리학 따위로 꿰뚫어볼 수 있을 것 같아?
리:다시 손을 잡습니다.
로빈 클락:"뭐져?"
리:"어리광?"
로빈 클락:"그거 유효 기간은 어제로 끝났슴다만."
리:"그래서, 놓을 거야?"
로빈 클락:"어떻게 일개 조수 따위가 감히 탐정님의 손을 먼저 놓겠슴까." 심드렁한 투로 대꾸해요.
리:그건 자신이 놓으면 다시 잡아주지 않는다는 뜻이군요.
로빈 클락:"그걸 이제 아셨슴까?"
리:"탐정보다 월급도 적고, 일은 많고, 탐정한테 대들지도 못하고."
로빈 클락:"마지막은 적어도 제 경우엔 예외져."
리:"마음대로 손도 못 놓는데?"
로빈 클락:"놔드려여?"
리:"네가 놓고 싶다면 그래도 돼."
로빈 클락:"별로 상관없으니까 이러고 있는 검다."
리:걸으면서 가만히 빤히 바라봐요. 그러니까 그건,
로빈 클락:"⋯⋯뭐."
:::아마
로빈 클락:흠, 부자놈들의 취향이란.
:::금속으로 된 단상위에 놓인 저 회백색 돌은 서로를 껴안고 녹아들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라 합니다.
로빈 클락:저게?
:::이래저래 기분 나쁜 모습입니다.
로빈 클락:진짜 취향을 모르겠다니까.
:::이성 1 감소합니다.
로빈 클락:뭐 이딴 걸 여기에 놔뒀담.
:::아까,
로빈 클락:"⋯⋯리?"
:::그의 뺨에 눈물을 흐르는 것 역시, 당신은 처음 보겠네요.
로빈 클락:어제의 일을 겪지 않았다면 몹시 당황했겠습니다만⋯⋯.
:::이질적인 모습에 헛생각이 하나 듭니다.
로빈 클락:어제의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까지 당황하지는 않습니다.
리:멍하게 조각상을 쳐다보고 있을 뿐입니다.
로빈 클락:그래도 썩 보기 좋은 광경까지는 못 되네요.
리:당신이 손을 끌면, 그제서야 멍한 감각에서 벗어납니다.
로빈 클락:손수건을 꺼내 물기를 닦아줍니다.
리:
로빈 클락:"이제 어제 제가 드린 말씀을 이해하시겠슴까?"
리:그런가?
로빈 클락:눈물을 닦아주다가, 이만 온실에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리:"그럼 이건 누구의 감정이지?"
로빈 클락:"아마도⋯⋯."
리:"사랑에 빠진 것 같다는, 그 투숙객?"
로빈 클락:"어쩌면 그 동행이었을 수도 있고여."
리:왜 그렇게 닦아내고 있는지 사실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GM콩:아 웃겨
로빈 클락:큰일~
리:"너는 타인의 감정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데?"
로빈 클락:서글픈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치고, 묘하게 행복해 보이긴 했다만⋯⋯.
리:"위화감인가."
로빈 클락:"예."
리:"이곳이……좋다고, 느꼈던 것 같아."
로빈 클락:"그 느낌에 대한 리의 감상은여?"
리:"그게 내 감상이라고."
로빈 클락:"먹히지 마십셔."
리:하지만 그런 것들을 구분하는 건 정말이지 번거로운 일이라서.
GM콩:안되네이게
로빈 클락:그런 대화를 나누며 호텔을 가로질러 <사자와 돌고래>를 테마로 한 정원으로 갑니다.
세라나:너네 다 똑같애
:::리는 온실을 벗어나도 오랫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합니다.
세라나:하여간에 이런 데서 똑 닮아가지고
:::사자와 돌고래 정원에 도착하지만,
▶레드그레이브:"...어머."
세라나:스읍
▶레드그레이브: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세라나: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레드그레이브님뿐.
로빈 클락:"별일 아님다."
이치 (GM):웃겨
로빈 클락:"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 음, 정말 안 믿기겠다.
▶레드그레이브:사자와 돌고래 정원은 그닥 어울리지 않는 동물들을 테마로 잡았음에도, 생각보다 조경이 괜찮습니다.
로빈 클락:사자가 키스해? 무엇에?
▶레드그레이브:"멋진 작품이긴해요."
로빈 클락:저 작품을 보고 한 소리는 아니다만. 뭐, 좋을 대로 생각하게 둡니다.
▶레드그레이브:"음, 진정할 겸 이야기라도 하나 들려드릴까요?"
리:계속 울고 있으니 손이 많이 가긴 하는군요.
로빈 클락:속으로 침음을 삼킵니다.
리:역시 무던하게 내려다보다가
로빈 클락:"호의를 베푸시겠다면야, 거절하진 않겠슴다."
리:닦아내면 로빈의 어깨에 고개를 툭 기댑니다.
로빈 클락:"또 어리광임까?"
▶레드그레이브:그 모습을 인자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로빈 클락:"오해심다."
▶레드그레이브:"연인 사이신가요?"
로빈 클락:1
리:헛기침에...
로빈 클락:하하.
리:가만히 귀부인을 흘겨보다가
로빈 클락:"떨어지십셔." 밀어냅니다.
리:"닦기 귀찮아. 그러니까 있어."
로빈 클락:하아⋯⋯.
▶레드그레이브:연인사이라 여전히 오해한다 / 오해를 푼다 2
로빈 클락:"애초에 사자와 돌고래가 만날 일이 있기는 한 검까?"
▶레드그레이브:"비유겠지요. 원래는 절대 만날 수 없는, 만나서는 안 되는 흔한 사랑 이야기로."
로빈 클락:"전혀여."
▶레드그레이브:"그렇군요. 하지만 어느 낭만적인 사랑도 있는 법이니까요."
로빈 클락:뭐, 그렇겠죠.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겠습니다만.
▶레드그레이브:"그런데 문제라면, 돌고래는 자기 집안의 체면을 위해 일찍 결혼을 해야 했다는 것이죠."
로빈 클락:얼씨구.
▶레드그레이브:"하지만 사자도 돌고래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로빈 클락:진짜 가지가지한다. 이래서 부자 놈들이란⋯⋯.
▶레드그레이브:"사자는 돌고래를 위해서라면 물에도 용감하게 뛰어내릴 수 있다, 그렇게 고백했지만..."
로빈 클락:그건 그냥 자살이잖아.
▶레드그레이브:"그럼에도, 그래서. 둘은 고향을 떠나 먼 곳에서 밀회를 즐겼고..."
▶레드그레이브:"그런 열렬한 사랑도 ...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지만요."
로빈 클락:"예, 뭐. 사는 환경이 다르니까여." 대체 밀회는 어디서 가졌담.
▶레드그레이브:"아, 죄송해요. 제가 몸이 약해서 찬바람을 오래 쐬면 이렇게 기침이 나더군요."
로빈 클락:굳이?
▶레드그레이브:로빈은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로빈 클락:싶지만⋯⋯.
로빈 클락:"의뢰할 일이 생기면 연락 주십셔." 틈새 영업.
▶레드그레이브:그렇다면 로빈은 명함을 받은 그녀의 손에 검은 진주가 박힌 반지를 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흠⋯⋯.
▶레드그레이브:"어머, 명함까지. 친절해라."
로빈 클락:어제 반지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데. 호수에서 본 것도 그렇고.
▶레드그레이브:"제 이름은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예요."
로빈 클락:결혼 반지는 아니군.
▶레드그레이브:"경매에 참가하려고 호텔에서 머물고 있었죠."
로빈 클락:"아하."
▶레드그레이브:"구경만으로 즐거울 것 같아요." 인자한 미소를 짓습니다.
로빈 클락:"예에, 뭐. 일단은여."
▶레드그레이브:"저는 910호에 머물고 있어요."
로빈 클락:"그러시군여."
▶레드그레이브:"괜찮으시다면 경매때 함께 구경하시겠," 묻다가 눈을 깜박입니다.
로빈 클락:"그렇군여."
리:눈물은 그쳤을까요?
로빈 클락:"그만 떨어지십셔."
리:겨우 그친 눈물로 고개를 들면,
로빈 클락:"눈물도 그쳤잖슴까."
리:눈가가 살짝 붉어져있군요.
로빈 클락:에휴⋯⋯.
리:"그러지." 품에서 놓아주고요.
로빈 클락:붉어진 눈가나 가볍게 쓸어봅니다. 세수라도 시켜야지, 원.
리:"우린 10층에 머물고 있으니 필요할때 찾아오면 된다."
로빈 클락:"경매를 같이 구경하자고 하시는데여."
리:"응, 상관없다고."
로빈 클락:"예에."
▶레드그레이브:어쩐지 기분이 좋아보이는 모습입니다.
로빈 클락:"특히 밤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는여."
▶레드그레이브:"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로빈 클락:나 즐거울 법한 건 아무 이야기도 안 했는데?
▶레드그레이브:"아름다운 장소, 우연의 시간, 그곳에서 만난 사람. 나는 이런 이야기들을 좋아해요."
로빈 클락:하여간 높으신 분들의 화법이란⋯⋯.
▶레드그레이브:"이 만남조차 저에게는 즐거운 일이라는 뜻이죠."
로빈 클락:"음, 네, 뭐." 뒷목을 주무릅니다.
▶레드그레이브:"제 몸이 좋지 않아 만남이 짧아져 아쉬울 따름이네요."
로빈 클락:자신은 그런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니까요.
▶레드그레이브:"곁을 따뜻하게 만들어줘서 감사해요, 여러분도 조심히 들어가시길."
로빈 클락:우리도 두 군데 봤으니까 슬슬 돌아가야겠는걸.
:::지금은 오후 2시쯤 됐습니다.
로빈 클락:더 봐야 하나? 이⋯⋯. 우는 인간을 데리고?
리:"여기는 유독 사랑 이야기가 많이 얽힌 것 같네." 언제 울었냐는 듯이 눈을 비비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그렇게 문지르지 마십셔."
리:"가려워." 울어본 적이 없었다.
로빈 클락:손을 가볍게 붙들어서 제지하고, 한숨을 한번 쉰 다음 물기가 묻은 손수건으로 눈가를 조심스레 닦아줍니다.
리:"조금 짓무른다고 뭐 어때." 뭘 그렇게 조심스럽게 닦아주는지.
로빈 클락:"몸을 좀 더 소중히 하시져?"
리:"운다는 건 생각보다 기분이 별로같기도 하고."
로빈 클락:"그럼 우는 게 기분 좋은 일이겠슴까?"
리:"없으니까, 몸도 그닥 자산이라고 생각한 적 없지."
로빈 클락:"앞으론 생각하십셔."
리:로빈이 먼저 향한다면 뒷모습을 보고 말합니다.
로빈 클락:아직 가지는 않았습니다.
리:"쥐뿔도 없는 쪽이 낫지 않나, 라는 말이었어."
로빈 클락:"왜 그렇게 생각하시져?"
리:"적어도 가지고 싶은 걸 얻지 못해도 실망하지는 않잖아."
로빈 클락:"아니져."
리:"너는?"
로빈 클락:"전 뭐."
리:"가지고 싶은 건 또, 얼마나 많고."
로빈 클락:"적당히 살아갈 정도는 됨다."
리:"그 뜻은 가지고 싶은 게 있다면 충분하지 못하단 뜻인가?"
로빈 클락:"그렇겠져?"
리:"분명 충분하지 못한 채 살아갈 수 있을텐데."
로빈 클락:"전 제 분수를 잘 알아서여."
리:"끝까지 발버둥 치는 게 사람이라 이거지."
로빈 클락:"동물임다만?"
리:"누가 봐도 비유잖아."
로빈 클락:"예에."
리:"있다면?"
로빈 클락:"진짜 별일이네여."
리:"가지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게 충분하지 못하단 기분은 들지 않아서 와닿지 않았다면."
로빈 클락:"그럼 이미 갖고 계신 거 아님까?"
리:"손에 잡힌 느낌은 안 들어."
로빈 클락:"별로 잡고 싶은 마음까진 안 들고여?"
리:"너무 내 멋대로 굴기에는 소중해서."
로빈 클락:"리한테 그런 게 있다고여?"
리:그 말에는 가만 바라보다가...
로빈 클락:"뭐하심까?"
리:"가지고 싶은 거." 짧게 말하고는 먼저 호텔 쪽으로 들어가버리네요.
로빈 클락:엥?
리:소중하다고 말도 했는데 바본가.
:::그럼 로빈은
로빈 클락:
:::무슨 일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로빈 클락:뭐지 싸움 났나?
:::그렇죠.
로빈 클락:엥..
:::어딘가 어리버리해 보이는 방문객들이, 로비의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거든요.
▶직원:"죄송합니다만 이 기간엔 손님을 더 받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그야 살인 사건이 났으니까⋯⋯.
:::막무가내이기만 합니다.
로빈 클락:하지만 이 기간이란 게 음, 아마 경매를 말하는 것 같긴 하네요.
:::로빈 지능 판정?
로빈 클락:
:::이 기간에 손님을 받지 않는다라,
로빈 클락: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한적한 것 같던데.
:::하지만 그렇다해도 손님을 더 받지 않는 것엔 의문이 들긴합니다.
로빈 클락:딱히 성수기를 말하는 것 같진 않고,
:::경매에 인원을 제한했을 수도 있겠네요!
로빈 클락:그런 생각을 하면서⋯⋯. 사람들을 지나쳐 들어가려고 합니다.
리:"아,"
:::2
:::봉변...
로빈 클락:일단................ 손을 놓게 합니다....................
리:네, 이쪽도 손을 쳐냅니다.
:::투숙객이라는 말에는 어쩔 수 없이 기가 죽습니다만.
로빈 클락:
:::그런가보네요. 뒤의 일행이 뭐라 수근거리는 것 같은데 신경쓰지 않고 지나갑니다.
로빈 클락:왜냐면 저 사람들은 내 의뢰인이 아니기 때문이지.
:::직원은
▶직원:"불편을 겪게 만들어 정말 죄송합니다." 연신 로빈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한 후
로빈 클락:적당히 관심 끄고 살아서 뭐라 했는지 전혀 몰라 전혀 기분 상할 일도 없고 불편이라고 해봐야 순간적으로 옷 잡아채인 것뿐이지.
▶직원:뒤는 계속 소란스럽네요.
▶직원:목소리는 참 크긴 합니다.
:::직원이 이 진상을 상대하는 동안...
로빈 클락:당연히 객실로 올라갈 생각입니다. 아아, 진이 빠져 버렸어. 갑자기 우는 사람 달래고 진상 고객에게 약 1분 정도 시달리는 바람에 말이지.
:::과로조수.
로빈 클락:"왜 저렇게 집요한 검까?" 하고요.
▶직원:2
로빈 클락:역시 경매가 맞군.
▶직원:이 직원은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네요.
로빈 클락:"코끼리의 눈물 때문인가⋯⋯."
▶직원:"선배님들에게 한 번씩 이런 일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생각보다 더 심각하네요."
로빈 클락:
▶직원:직원의 뒤, 정확히는 카운터 뒤에.
로빈 클락:저게 아마 담당자였던가⋯⋯.
▶직원:네, 그랬었죠.
로빈 클락:그러면 이쪽은 엘리베이터를 타려다 말고,
리:"쉬고 싶은 거 아니었어?" 로빈이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묻습니다.
로빈 클락:"아."
리:"언제 올 건데?"
로빈 클락:"저녁 먹기 전엔 오겠져?"
리:"그건 그렇지. 밤에 바에 한 번 들려보려고 했다."
로빈 클락:또 술 마시는군 이 인간.
리:네가 하겠지...아니, 진탕 안 마시면 될 일 아닌가?
로빈 클락:그렇게 말하고 호텔을⋯⋯. 정문 말고 뒷문 쪽으로 빠져 나가서 기념관으로 향합니다.
:::아무래도 그렇죠.
로빈 클락:음?
:::지켜보나요? 사실 지켜본다고 해도 조용할 뿐입니다.
로빈 클락:손짓했으니 들어가 볼 겁니다만?
:::로빈을 부른게 아니라 로비에서 난장판 친 관광객!을
로빈 클락:아~
:::로빈은 그들이 들어가는 걸 지켜봤을 겁니다.
로빈 클락:여차 하면 부른 사람을 착각한 척하겠다고. ㅎㅎ
:::웃겨
▶짐 웨이츠:짐 웨이츠는 뒤를 돌아 들어온 사람들을 확인하는데,
로빈 클락:아 이 사람 나 알아 봤나봐~
▶짐 웨이츠:로빈을 알아봅니다.
로빈 클락:이거 쉽지 않네⋯⋯.
▶짐 웨이츠:분명 그날 이야기를 나눈 건 로빈이 아니라 리일텐데 말이에요.
로빈 클락:그러니깐 말야.
▶짐 웨이츠:"이런, 착오가 있었나봅니다." 인자한 말투로 짐 웨이츠는 문을 다시 열어줍니다.
로빈 클락:어쩔 수 없군~
▶짐 웨이츠:"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합니다. 방문객께 따로 할 말이 있으니 돌아가주십시오."
로빈 클락:기왕 들어온 김에 슬쩍 훑어 보고 갈래요.
▶짐 웨이츠:관찰 판정?
로빈 클락:
▶짐 웨이츠:그럼 로빈은 그 와중에도
로빈 클락:초대장? 호텔 초대장 아니면 경매 초대장?
▶짐 웨이츠:경매 초대장 같네요!
로빈 클락:음 금고 확인.
▶짐 웨이츠:어려운 성공이므로
로빈 클락:털 일은 없겠지만!
▶짐 웨이츠:추가 정보를 드리자면,
로빈 클락:저건 또 왜 있어?
▶짐 웨이츠:그리고 짐 웨이츠는 로빈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로빈 클락:그러면 그렇게~
:::방문객은 뭐..짐 웨이츠가 잘 이야기 나누겠죠.
:::이 재단을 창립한 레이 마스틴의 사진,
로빈 클락:뭐 솔직히 딱히 관심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만, 3번씩이나 경매품이 여기로 돌아왔단 점에서 이 호텔과 물품 사이에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 것 같긴 하단 말이죠.
:::그외에 마스틴 호텔 창립 때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로빈 클락:그럼 조사해야지.
:::마스틴 미네저리가 무너지고 세워진 호텔입니다.
:::우리의 의뢰품 역시
로빈 클락:아하, 그럼 두 번씩이나 돌아왔던 것도 이전 경매에서의 일인 모양이군.
:::관찰력 판정?
로빈 클락:
:::사진 일부에 젊은 날의 호텔 지배인 짐 웨이츠가 보입니다.
로빈 클락:이야, 엄청 오래 일하신 모양이네? 창립 당시부터 꿰차셨어? 거의 뭐 터줏대감인 셈이잖냐.
:::레이 마스틴의 사진은 기념관 중앙에 초상화로 걸려 있습니다.
로빈 클락:음음, 그러니까 동물원 설립한 작자랑 그걸 호텔로 전향한 인물이 동일했구만.
:::좁은 철창 안에 갇힌 동물들이 보입니다. 공작, 사자, 도마뱀, 악어.. 그리고 그들을 구경하는 관광객들도요.
로빈 클락:동물원 시절엔 시설이 꽤 열악했나 본데.
:::그 꼬마의 모습은 짐 웨이츠의 젊은 시절 사진과 유사한 특징이 몇 보입니다.
로빈 클락:아까부터 진짜 왜 이러냐⋯⋯.
:::힐끔거리며 쳐다보는 관광객은 저들끼리 무언가 수근거리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음, 좋아요. 저벅저벅 그들에게 다가갑니다. 직선으로.
이치 (GM):잠만 나 화장실
세라나:다녀와~
이치 (GM):오다
:::로빈이 다가오면 그 두 사람은 깜짝 놀란 모습을 보이네요.
로빈 클락:"거, 용건이라도 있으심까?"
:::"네? 네? 아, 아니요?" 어색한 말이 튀어나옵니다.
로빈 클락:나는 레스토랑에서 한 번, 로비에서 한 번, 그리고 지금 이 기념관에서 세 번째로 힐끔거리거나 기어이 나를 붙들고 괜히 시비를 거는 인간들을 조우했지⋯⋯.
:::"앗..." 머쓱한 얼굴로 시선을 내립니다. 악의라기보다는
로빈 클락:대체 뭐에 대한?
:::그도 그럴것이 이미 들켜버렸으니 하는 말이 퍽 웃기거든요.
로빈 클락:뭘?
:::"뭐? 저도요!"
로빈 클락:"대체 왜여?"
:::"아니면 사진이라도!"
로빈 클락:"아니, 그니까 왜져?"
:::그 말에는 서로 눈치를 보다가...
로빈 클락:진짜 뭐지⋯⋯.
:::곤란한 표정을 짓네요.
로빈 클락:"그걸로 사과를 대신하는 셈치져."
:::"그것도 좀……."
로빈 클락:이 인간들이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리:나였다면 한대 쳐서 온실에 집어넣고 가져갔다.
로빈 클락:"흠, 그럼 잠깐 보기만 할게여. 이 정도면 괜찮져?"
:::"그것도 좀………………."
로빈 클락:"네, 뭐, 그러시다면야."
:::"아니, 아니! 저희가 스토킹한 건 아닌데요!"
로빈 클락:나는 참 궁금해. 왜 인간들은 좋게 말하면 들어먹질 않는지.
:::"기념관요!"
로빈 클락:"네, 뭐." 그럼 저 이틈에 팸플릿 슬쩍 볼래요.
:::좋습니다. 민첩 대항 혹은 손놀림 판정.
로빈 클락:아하핫.
:::강행?대신 강행 실패 시
로빈 클락:좋아요 해봅시다.
:::강행 or 관찰 어려움
로빈 클락:
:::그럼..
로빈 클락:애초에 슬쩍 할 마음까지 없었기 때문에 강행은 패스.
로빈 클락:하아? ㅋㅋ
:::주의 문구 같은 붉은 글자 하나만이 보입니다.
로빈 클락:이걸 보면 진짜 슬쩍. 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강행해볼래요.
:::좋아요
로빈 클락:분명 슬쩍할 생각까진 없었는데.
:::로빈이 재빠른 손놀림으로 팜플렛을 슬쩍하면,
로빈 클락:그래 그럼.. 난 본다.
:::팸플릿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로빈 클락:아 내가 동물이다? ㅋㅋ
:::(*동물이 도망치면)
로빈 클락:이거 이상한데?
:::로빈은 호텔로 돌아갑니다.
로빈 클락:리가 밤에 바에 간다고 했으니⋯⋯.
:::좋습니다. 로빈은 1001호로 돌아왔나요?
로빈 클락:네!
리:이번에는 쉽게 문을 열어줍니다.
로빈 클락:"저 방에 있을 테니까,"
리:"기념관은 잘 보고 왔어?"
로빈 클락:"예에, 뭐."
리:정보전달 하지 않는 조수 속을 알리가 없으니까요.
로빈 클락:"예에."
:::로빈은 객실로 돌아가고,
이치 (GM):나 그런데 잘못 알고 있어서
세라나:아 아침에도 추가로 한 장 더 볼 수 있었어?
이치 (GM):그런가봐
세라나:그래 그럼 2 지불하고 2장 보자.
로빈 클락:지금이 2일 차니까, 내일 낮까지 옥상으로 가든지 해야하겠네요. 일단, 여기 뭔가⋯⋯ 수상하네. 그 단서가 일기에 있을까요? 일단 읽어 봅니다.
이치 (GM):조아요
:::이성 2를 차감합니다.
로빈 클락:시선이랑 9층과 10층이 무슨 상관이람.
:::그야 10층은 극도의 vip 실이니까.
로빈 클락:고작 1층 올라가는데 엘리베이터를 탄다고? 가지가지 하는군.
로빈 클락:내 말이.
로빈 클락:그러니까!
로빈 클락:부자 놈들 사고 방식은 알 수가 없군.
한잔하셨나요.
네. 조금.
무슨 일 있으셨나요?
실연이죠. 잠깐 이런 식으로 말한다고 제가 수작에 넘어갈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전 연인이 있어요.
다들 그런 식으로 말하죠.
로빈 클락:미친 놈⋯⋯.
로빈 클락:그럴 거면 사람을 사귀지 마라.
로빈 클락:연인이 있는데 사랑에 빠질 것 같다 운운할 때부터 이미 사랑에 빠진 거 아닌가? 했는데 다른 놈한테 빠질 거 같단 지랄이었군.
로빈 클락:역시 이 세상엔 미친 놈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두번째 장은 이걸로 끝이 납니다.
로빈 클락:이거 더 읽어야 하냐?
로빈 클락:뭐라는 거냐 진짜?
로빈 클락:그야 댁이 열병을 핑계로 다른 놈과 바람 피우고 싶어서 환장했기 때문이겠죠?
로빈 클락:뭘 도망치지 않는 이유까지 찾고 있냐, 진짜.
로빈 클락:주문?
로빈 클락:별 미친 놈을 다 보겠네⋯⋯.
로빈 클락:애초에 왜 사귀었냐고 그럼.
:::세번째 일기도 여기서 끝이 납니다.
로빈 클락:미안은 얼어 죽을.
:::일기 두 장을 다 읽으면,
로빈 클락:역시 버리는 게 낫지 않았을까?
:::네, 글자를 읽느라 과도한 집중을 소모했을 뿐이니까요.
리:리는 이번에도 밖에 나와 기다렸다 / 아직 나오지 않았다 1
로빈 클락:"분명 제가 부르라고 말씀 드리지 않았슴까?"
리:몇 분? 33분.
로빈 클락:"서서 기다리는 것과 앉아서 기다리는 것에는 차이가 있겠져?"
리:"내가 내 마음대로 기다리겠다는데 왜 난리야?"
로빈 클락:"짜증나니까여."
리:"그러니까, 뭐가?"
로빈 클락:"사람 마음 불편하게 만드는 게 취미신가 봄다?"
리:"그저 기다렸을 뿐인데 왜 불편한 건데?"
로빈 클락:"분명 불렀으면 곧바로 나왔을 텐데,"
리:"네가 안에서 쉬고 있는데 굳이?"
로빈 클락:"쉬는 게 대수임까? 딱히 할 일이 없으니 그냥 시간 때우는 것밖에 안 되는뎁쇼."
리:낮은 한숨을 쉽니다.
로빈 클락: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10층에 오기를 기다립니다.
리:"그럼 그냥 복도에 서 있엇다고 생각해."
로빈 클락:"제가 아니었다면 굳이 복도에 서 있었을 이유가 없겠져?"
리:뭐가 그렇게 기분 나쁜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로빈 클락:"대답 안 하시네여?"
리:"그렇다면, 왜?"
로빈 클락:"그럼 기다릴 일을 안 만들어야겠네여."
리:"무슨 뜻이야?" 따라 나갑니다.
로빈 클락:"앞으론 절 부르라고 한다거나, 이따 같이 식사하러 가자거나 하는 말을 아예 안 해야겠다는 뜻이었슴다만."
리:"알아서 오겠다?"
로빈 클락:"뭐 그렇게 볼 수도 있겠고여."
리:"내가 어디 있는 줄 알고."
로빈 클락:"알아서 찾겠져."
리:"내가 갑자기 사라지면 어디서 찾게."
로빈 클락:"짜증나게 하지 마십셔. 뭐 위치 추적기라도 달아드려여?"
리:"네가 왜 짜증내는지 잘 모르겠어. 같이 가자고 해서 기다렸다, 그게 왜?"
로빈 클락:"같이 가자고 했으니 부르셨어야져."
리:"……."
로빈 클락:뭘 맞다고 쳐. 하나도 못 알아들었고 앞으로도 저 따위로 나오겠다는 거구만.
:::바에는 숙달된 바텐더 둘이 있고, 작은 원형 테이블마다 손님이 앉아 있습니다.
로빈 클락:안내해준 자리로 가서 앉기는 했습니다만,
:::리는 고급 양주 하나를 온더락으로 하나 주문하고...
로빈 클락:그냥 물 한 잔이나 가져다 달라고 했겠네요.
리:그럼 로빈이 먹을 만한 치즈 안주도 주문했을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침묵 속에서 기다리다 보면 술과 안주가 나왔을 테고,
리:온더락이 담긴 잔을 톡톡 건드리다가,
로빈 클락:"감시라고 해두져."
리:"네가 없는 셈 칠 수 있는 존재던가."
로빈 클락:"제 말은 안 들은 셈치셨잖슴까?"
리:"도통 이해가지 않겠지만 앞으로는 불러보겠단,"
로빈 클락:"안 믿는 게 아니라,"
리:"네가 듣는 노력해보겠다는 말은 그저 이 상황을 무마하기로밖에 안 들리는 거잖아."
로빈 클락:"그렇게 생각한 적 없슴다만,"
리:"무의식적으로 무던하게 넘기는 부분이 많아서 네가 지적한 부분을 지키지 못할 때가 많으니,"
로빈 클락:"좋을 대로 해석하십셔."
리:"그러려니 싶지."
로빈 클락:"예."
리:"나는 가만히 있어도, 멍하게 있어도 시간이 꽤 빠르게 지나가서 그래. 그래서 그렇게 오래 기다렸다고도 생각하지 않았어."
로빈 클락:"그게 싫다고여."
리:"그걸 기다림이라 딱히 생각하지 않아서 네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로빈 클락:"리가 어떻게 느끼든지 간에,"
리:"아니지."
로빈 클락:에휴⋯⋯.
:::그런 대화를 하고 있으면,
로빈 클락:또 뭐야⋯⋯.
:::누구 옆에 앉았을까? 리/로빈 1
로빈 클락:몹시 띠꺼운 얼굴로 봅니다.
:::리 옆이네요.
로빈 클락:"합석에 동의한 적 없슴다만."
:::마치 친근한 사람처럼 리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접근합니다.
▶???:"에이, 너무 그러지 말고요."
로빈 클락:심리학 써볼 수 있나요?
리:리는 어깨에 얹어진 손을 가만히 보다가 한숨을 한 번 쉬고.
▶???:가능합니다.
로빈 클락:
리:손을 치웁니다.
로빈 클락:그럼 이쪽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머, 생긴 것처럼 까칠한 타입?"
로빈 클락:"동물을 빡치게 하지 말라⋯⋯. 규정 못 들으셨슴까?"
리:"진상 타입도 보여줄 수 있긴 하지."
▶???:규정에 대해 말하면... 의외라는 듯 눈을 깜박입니다.
로빈 클락:맞군.
▶???:주변을 한 번 두리번 거립니다. 그리고 조용히 속삭이듯 말합니다.
로빈 클락:그럼 일단 내미는 걸 확인합니다.
▶???:테이블 위에 작은 명함을 올려두고 그 누군가는 일어납니다.
세라나:나 방금 로빈의 신경질로 이벤트 자동 스킵? 한 거 같네
▶???:"얼굴만 번지르르 했잖아?" 들으라는 듯이 말하고
로빈 클락:퉤.
이치 (GM):스킵은 아냐 ㅋㅋ
로빈 클락:그럼 일단 명함을 봐볼게요.
리:그런 로빈을 흐릿하게 봅니다.
로빈 클락:아니 뭐 내가 예의를 갖추는 건 같은 '사람'일 때지,
▶???:그럼 그 사람의 이름이
로빈 클락:굳이?
▶카밀라:카밀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로빈 클락:"면전에 안 뱉었잖슴까?"
▶카밀라:그리고 명함에는 기자라고 적혀있네요.
다음 희생자는 당신들일 수도 있어요.
로빈 클락:"아아, 들쑤시기 좋아하는 족속이었군."
내가 나간 뒤 조금 있다가 604호로 와요
로빈 클락:그래도 뭐, 좋아요.
따로따로 한 명씩 들어오는 거 잊지말고.
▶카밀라:라고 적혀있네요.
로빈 클락:이쪽은 경고 차원이었다는 걸 알겠습니다.
리:"너무 노골적으로 다가와서 수상하지도 않다."
로빈 클락:"예."
리:"연기도 어색하고."
로빈 클락:"당연하져."
리:명함을 한 번 살펴보더니,
로빈 클락:"리가 어디 '첫눈에 취향일 법한 얼굴'임까?"
리:"희생자라는 말은 뭐지?"
로빈 클락:"아마도 '동물'의 이야기겠져."
리:"동물?"
로빈 클락:"예."
리:"그럼,"
로빈 클락:원래는 뭔가 확실해질 때까지 굳이 말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저 기자가 등장했으니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겠어요
:::로빈은 6층을 걸어가다보면,
로빈 클락:흠⋯⋯.
:::솔직히 말하자면 핏덩어리가 엉킨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핏빛 같네요.
:::관찰, 혹은 행운 판정 가능.
로빈 클락:
:::그렇다면 로빈은,
로빈 클락:503호실의 그 시체가 떠오릅니다.
:::꽃의 일부가 오늘 아침 자신의 손에 쥐어졌던 그것임을 알게 됩니다.
로빈 클락:음?
:::핏빛 꽃의 일부를 획득합니다. 현재 소지량 : 2
로빈 클락:이거,
:::떨떠름한 기분을 안고 604호로 갑니다.
로빈 클락:똑똑.
:::그럼 문 안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카밀라:"암호가 없으면 들어올 수 없어요. 암호를 말하세요."
로빈 클락:"안 말해주셨잖슴까?" 해요.
▶카밀라:웃음소리가 이어 들리더니
로빈 클락:"진작에 파악하신 거 아니었슴까?"
▶카밀라:"아까 옆에 앉은 그 남자보다는 조금 낫나 싶었더니."
로빈 클락:"예. 아마 한 잔 정도 다 마시고,"
▶카밀라:"흠~ 그럼 같이 들을 건가요?"
로빈 클락:"어차피 제가 듣는 내용은 리도 알게 됨다."
리:리는 객실까지 갈 필요는 없고,
로빈 클락:"조수라서여."
리:아마 손을 씻으러 간 화장실이나 흡연석에서 읽었을 것 같아요.
로빈 클락:"제가 추려서 전달하겠져."
▶카밀라:"조수라면 무엇의?"
로빈 클락:"탐정의."
▶카밀라:"그리고 그 사람의 이름이 리군요."
로빈 클락:"예에."
▶카밀라:"탐정! 하필 탐정이라니. 이런 우연이."
로빈 클락:"하필이라고 말할 것까지 있슴까?"
▶카밀라:"그래서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건가요?" 농담처럼 말하고요.
로빈 클락:그 말엔 좀 찡그립니다.
▶카밀라:카밀라는 이윽고 음악을 크게 틀어 도청을 방지합니다.
로빈 클락:이쪽도 이젠 딱히 날 서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카밀라:"혹시 이 호텔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로빈 클락: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관람객. 유희, 뭐 그런 종자들은 아니란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카밀라:"15년 전까지만 해도 매해 마스틴 호텔에서는 경매 행사가 열렸어요."
로빈 클락:아아.
▶카밀라:"보통은 사랑의 도피라고 쉬쉬하여 일이 커지지 않은 것 같지만."
로빈 클락:아마, 내 짐작이 맞다면⋯⋯.
▶카밀라:"맞아요, 매 공통점은 꼭 10층에 머무는 사람이었고."
로빈 클락:"그렇지 않고서야 탐정 조수 노릇은 못하져."
▶카밀라:"제가 하루간 지켜본 결과 10층에 머무르는 건 당신과 그 탐정분 뿐이었어요."
로빈 클락:1001호실과 1010호실이겠군.
▶카밀라:"그 인간?"
로빈 클락:"짐 웨이츠 말임다."
리:그때, 문을 두드립니다.
로빈 클락:"리인 모양임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카밀라:킥킥 웃습니다.
리:"천재 조수, 문 열지 그래."
로빈 클락:"바보 탐정이 오셨군여."
▶카밀라:"당신이 조수보다는 재밌는 사람이네요~" 여전히 킥킥 웃고 있습니다.
리:"벌써 이야기 나누고 있었나보지?"
로빈 클락:"리가 늦게 왔으니까여."
리:"그래, 3시에 열리는 거면 확실히 경매겠군."
로빈 클락:"예."
리:"경매에 참가하면 일이 벌어지는 건가."
▶카밀라:"탐정과 조수니 수월하게 설명할 수 있어 편하군요?"
로빈 클락:"어쩌면 저희가 경매 대상일지도여."
리:로빈 볼을 한 번 꼬집고 카밀라에게 다가가요.
로빈 클락:"이번 경매의 대상은 저희 둘일 검다. 하필 배정된 객실이 거기니까여."
리:"굳이 이런 말을 꺼낸 이유가 있겠지?"
로빈 클락:노려 봐요.
▶카밀라:"네, 사람 살리면 좋지. 하지만 공짜가 아니면 더 좋잖아요?" 뻔뻔하게 답합니다.
로빈 클락:"짐 웨이츠의 객실에⋯⋯."
▶카밀라:"혹시 알아요? 찾아보면 당신들이 왜 후보로 점찍혔는지 알지도."
로빈 클락:"모르긴 몰라도, 아마 거기 뭔가 있겠져."
▶카밀라:"하지만 짐 웨이츠의 공간에 들어가려면 빡셀걸요."
로빈 클락:"그걸 왜 가지고 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슴다."
▶카밀라:"음~ 당신도 알고 있었죠?"
리:"끈질기게 쳐다보긴 했지."
로빈 클락:"무려 세 번이었으니까여."
▶카밀라:"네,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 내통하고 있다는 뜻 아니겠어요?"
로빈 클락:"굳이?"
▶카밀라:"경매가 시작되기 전에 함께 증거를 찾고 싶어요."
로빈 클락:"계획은 있으심까?"
▶카밀라:"증거가 있으면 신고하기도 수월하겠죠."
로빈 클락:"뭐, 좋슴다."
▶카밀라:"그런데 궁금한 거 하나 물어봐도 돼요?"
로빈 클락:"뉘앙스가 어째 쓸데없고 기분 나쁜 거 물어볼 것 같은데."
▶카밀라:"매번 그 호텔에 실종 사유는 사랑의 도피라고 하던데." 손가락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가리킵니다.
로빈 클락:"그럼 그렇지."
▶카밀라:"음, 그런 사이?" 네. 쓸데없고 기분 나쁜 질문입니다.
로빈 클락:"좀 덜 진부해져 보실 생각은 없으신지?"
▶카밀라:"아니면 별 다른 문제는 없고요?"
로빈 클락:"그래 보이심까?"
리:"문제?"
로빈 클락:"사소하다고여."
리:"너무 사소해서 나도 모르는 거냐?"
로빈 클락:"예."
리:"정보를 알아서 걸러서 주는 조수라."
▶카밀라:"피곤하시겠어요."
리:"조금은."
로빈 클락:"제가 하루 종일 보고 듣는 정보를 전부 전달하면,"
리:"상관 없어."
로빈 클락:"애초에 탐정 의뢰와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걸러 드린 검다."
▶카밀라:"그러니까 탐정과 조수 사이 일이 아니니까 공사 구분 잘하자는 소리네요!"
세라나:ㅋㅋ
▶카밀라:"죄송해요. 그런 사이로 오해해서."
로빈 클락:"알면 됐슴다."
리:"……."
▶카밀라:"네. 대신 일어나면 찾아오세요?"
리:리는 그럼 대답하지 않고 먼저 나가버립니다.
로빈 클락:그 모습을 뻔히 봤지만,
▶카밀라:그런 로빈 모습을 빤히 봅니다.
로빈 클락:이쪽은 손가락을 두드리다가,
▶카밀라:"이상한 꿈?"
로빈 클락:하면서 일기를 건네줍니다.
▶카밀라:카밀라는 일기를 받아들이지만,
로빈 클락:힘들던데?
▶카밀라:읽을 수 있다 / 없다 2
로빈 클락:"역시 그런가."
▶카밀라:"무슨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요?"
로빈 클락:"흠."
▶카밀라:"내용은?"
로빈 클락:"1일차."
▶카밀라:계속 듣습니다.
세라나:리에게 말해준 것보다 1줄 늘엇어
로빈 클락:"2일차."
세라나:아 미녀인지는 모르지 미녀>미인입니다
이치 (GM):ㅠㅠ
세라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빈 클락:"3일차."
▶카밀라:형사라는 말에는 눈살을 잠시 찌푸리며 반응합니다. 빠르게 스쳐지나간 정도지만요.
로빈 클락:"형사가 증거를 모아다 주면서 경고했다."
로빈 클락:"끝."
▶카밀라:"일단 조수님께서는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본 건 잘 알겠고요." 짧은 감상이었어요.
세라나:아하학
▶카밀라:"모순이 있지 않아요? 끝내주는 금발 미녀는 2일차에 만났는데 사랑에 빠질 것 같은 감각은 1일차에 느꼈잖아요."
로빈 클락:"뭐 기대했을지도 모르져."
▶카밀라:"어떤 정신적 작용이 그 사람에게 일어난 건 아닐까요?"
로빈 클락:"원래부터 연인에게 싫증이 나 있었고,"
▶카밀라:"그러니까, 희생양의 조건이라거나?"
로빈 클락:"여기서는 뭔가 설레는 만남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
▶카밀라:"1010호 사람에게 끌리는, 그런 정신적 작용 말이에요."
로빈 클락:"이 사람은 1001호실의 투숙객이었고,"
▶카밀라:"네, 1010호실이죠?" 예상했다는 듯이 말해요.
로빈 클락:"아무래도 그렇져."
▶카밀라:"당신은 어때요?"
로빈 클락:뭔 개소리지?
▶카밀라:"모든 조건은 아닌가."
로빈 클락:"말씀 드렸던 '꿈'에 관한 이야기임다만."
▶카밀라:"네에."
로빈 클락:"아마 이전에 1001호실에 머물던 사람이 겪었던 것을 꾸고 있는 것 같슴다."
▶카밀라:"오."
로빈 클락:"왜여?"
▶카밀라:"그러니까 잠은 같이 자는 사이?"
로빈 클락:"아녀."
▶카밀라:"아니, 뭐 감정은 없어도 잘 순 있잖아요?"
로빈 클락:"그래서, 좀, 불안해하길래."
▶카밀라:불안?
로빈 클락:"그냥 같이 자준 검다. 저스트. 슬립."
▶카밀라:그 얼굴을 한 사람이?
세라나:하핫
▶카밀라:무슨 콩깍지가 있는 거지?
로빈 클락:"안 했슴다."
▶카밀라:"왜요?"
로빈 클락:"괜히 걱정할 테니까여."
▶카밀라:"정말 공사구분을 하고 싶어서?"
로빈 클락:"일기 정도는 1일차 정도는 이야기 해드렸슴다."
▶카밀라:"아니면 그거 말할 정도로 친하지 않아서?"
로빈 클락:"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여."
▶카밀라:"음, 아까 왜 그렇게 나가버리나 싶었더니."
로빈 클락:대체 뭐가?
▶카밀라:"네, 친한 사람이 대뜸 말할 정돈 아니니까 넘어갔다 말할 생각 딱히 없다 이러면 섭섭하지 않을까요?"
로빈 클락:뭐라는 거지?
▶카밀라:"하지만 같은 상황, 같은 장소에 있잖아요?"
로빈 클락:잘 모르겠다는 표정 됨.
▶카밀라:"상대는 당신에게 의지할 생각이 있는데 막상 당신은 의지할 생각이 없다면,"
로빈 클락:"탐정이 조수에게 의지하는 건 당연한 일이져."
▶카밀라:"탐정과 조수에 굉장히 집착하시네."
로빈 클락:"그게 사실이니까여."
▶카밀라:"그럼 다시 물어볼게요."
로빈 클락:"뭐하러 불확실하고 기준도 모호한 걸 잣대로 삼아야 하져?"
▶카밀라:"친해요?"
로빈 클락:"별로 안 친함다."
▶카밀라:"그래요." 픽하고 웃습니다.
로빈 클락:"허구한 날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카밀라:"내일 탐정님에게 물어봐야겠다. 둘이 친해요? 라고."
로빈 클락:황당⋯⋯.
▶카밀라:킥킥 웃고는 문을 열어주러 갑니다.
로빈 클락: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카밀라:"있을때 잘하라는 소리죠."
로빈 클락:"충분히 잘해드리고 있슴다."
▶카밀라:"그런 사람이 과연 당신을 두고 혼자 갔을까~" 놀리듯 말하다가요.
로빈 클락:"내일 뵙져."
▶카밀라:카밀라는 문을 열어 배웅해줍니다.
▶카밀라:돌아갔겠죠?
로빈 클락:아무래도 그랬겠죠?
:::따로 리에게 들리지 않고 바로 쉬나요?
로빈 클락:굳이 들를 이유가 없으니 쉽니다!
:::네, 그럼.
:::자연 판정 가능합니다.
세라나:그딴 게 없을 텐데.. 기본치 1이던가 5던가
이치 (GM):5던가
로빈 클락:
이치 (GM):ㅋㅋ
:::로빈은 이것들이 지금의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그게 뭐지?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바로 옆에 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운 풍경에서,
리?:알아, 이 때에는 아직 언어가 없었지.
:::하고 잠에서 깨어나면 얼굴은 차가운 눈물로 젖어있고 고독감이 느껴집니다.
로빈 클락:
이치 (GM):아 미치겠다
세라나:너무 웃기다 tlqkf
:::이성 4 감소합니다ㅠㅠ
로빈 클락:진짜 끝내주는군⋯⋯.
로빈 클락:아 그러니까 이거, 납치?
▶에이미 터너:"자, 잠깐만요. 조용히... 잠시만 가만히 있어줄 수 있나요? 제발요...."
로빈 클락:이건 그 메이드의 목소리군.
:::당신의 머리에는 여즉 찝찝함이 남아있습니다.
로빈 클락:아군? 적군?
:::정확히는 당신의 머리에 누군가가 방문했다가 나간 흔적같은.
로빈 클락:일단 가만히 있습니다.
:::네, 꿈의 후유증에 불과하겠지만요.
로빈 클락:지금은 꿈에 휘둘릴 때가 아냐⋯⋯.
:::이불시트로 꽁꽁 둘러쌓여 있는 것 같아요.
로빈 클락:현실에서 죽게 생겼군.
:::이건... 세탁물 카트인 걸까요?
로빈 클락:아마도?
:::그러는 도중, 목소리가 들립니다.
▶선배 메이드:"에이미! 에이미 터너!"
▶에이미 터너:"ㄴ, 네? 무슨 일이세요?"
▶선배 메이드:"1001호의 손님은 없다고 했지?"
▶에이미 터너:"예, 예. 선배가 우선으로 갔다고 들었는데..."
▶선배 메이드:"허. 감쪽같이 사라졌단 말이야."
▶에이미 터너:"그, 그 뒤는 몰라요. 이후로 방문한 손님도 없었고, 저는 세탁물만 수거하고 나왔는데."
▶선배 메이드:"정말 이상해. 약기운은 확실했는데..."
▶에이미 터너:"네? 그게 무슨..."
▶선배 메이드:"아니야. 넌 알 것 없어. 빨리 이불이나 치워."
▶에이미 터너:"예, 예. 가, 가볼게요."
:::그리고 다시 카트가 밀리는 소리와 함께 움직이는 진동이 전해집니다.
로빈 클락:그러니까 이 사람이 저를 피신시키려고 한단 건 알겠네요.
:::에이미는 우리 편일까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짐 웨이츠:"잠깐, 에이미. 거기 멈춰보세요."
로빈 클락:뭐, 호텔 측에 가담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목적이 없으리란 보장은 없겠습니다만.
:::한순간 멈춰있던 걸음이 다급하게 빨라집니다.
▶짐 웨이츠:"미스 터너? 안 들립니까?"
:::동시에 카트가 무언가에 부딪히듯 멈춥니다.
로빈 클락:이거 들키겠는걸~
:::에이미가 세탁물 통로에 쏟아버린 것이겠죠. 로빈도 속에서 함께 쓸려갑니다.
▶에이미 터너:"죄, 죄송해요. 무, 무슨, 일이세요?"
로빈 클락:어휴, 나 지금 세탁물 통로로 떨어진 건가? 미쳐 돌아가는데~ 뭐, 그래도 저곳에서 잡히는 것보단 낫겠지.
▶짐 웨이츠:"..."
:::그런... 목소리들.
로빈 클락:저 인간이 곧 이쪽으로 올지도 모릅니다. 이 세탁실에서 탈출해야겠죠.
:::럼! 당신은 현재 세탁물 보관 장소에서 이불시트와 뒤엉켜 있습니다.
로빈 클락:쉽게 풀어냅니다.
:::주변에는 세탁물이 가득하고... 창문은 없이 나가는 작은 문이 있습니다.
로빈 클락:자, 그럼 이제 탈출극을 찍어 보실까.
:::그리고 어설프고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달려옵니다.
로빈 클락:흠.
:::달리는 탓에 숨소리가 거칠어진 것이 느껴집니다. 작은 문에 달린 창문 위에는 붉은 끼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에이미 터너:"계, 계신가요? 아, 아직 계시는 거 맞죠?"
로빈 클락:"예."
▶에이미 터너:로빈이 나타나면 깜짝 놀라겠네요.
로빈 클락:진짜 어설픈걸?
▶에이미 터너:아직 고르지 못한 숨을 뱉으면서 말합니다.
로빈 클락:"예. 이해했슴다. 어디로 가면 되져?"
▶에이미 터너:"여기는, 여긴 레스토랑과 바 사이에 있는 직원 통로 중 하나, 예요."
로빈 클락:"맞슴다."
▶에이미 터너:"급하게 세탁물 카트에 넣어, 넣어버렸어요."
로빈 클락:⋯⋯.
▶에이미 터너:"해, 행방은 몰라요. 서, 선배가 발견했다고 하니 아마도 데, 데려갔을텐데."
로빈 클락:"어디로?"
▶에이미 터너:"어, 어디로 데려간 건지는 자, 잘."
로빈 클락:"흠⋯⋯. 예. 알겠슴다."
▶에이미 터너:"죄, 죄송해요. 제, 제가 아는 건 마, 많은 사람이 죽었다 뿐이라서."
로빈 클락:"예. 도움에 감사드림다."
▶에이미 터너:"아마...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지, 짐 웨이츠 지배인님이 알고 있을 거예요."
로빈 클락:"당신도여."
▶에이미 터너:"카, 카밀라님은 객실에서 기, 기다리신다고 하, 하셨어요."
로빈 클락:"도와줬단 걸 들키면 곤란해 질 테니, 빨리 복귀하십셔."
:::자, 그럼 여기서부터.
세라나:은밀 행동을 추가한단 건지 아니면 판정에 페널티를 부과한단 건지?
:::은밀행동 혹은 적절한 판정(단 패널티 부가) 입니다.
세라나:좋아요
:::또한 일기장 확인이 갱신됩니다.
세라나:좋습니다.
로빈 클락:일단 그래, 뭐라도 단서가 있으면 좋겠네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에게, 내 모든 걸 밝힌다.
나는 1001호의 투숙객이다. 도저히 끝낼 수 없는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다.
이 마음을 당신에게 버리게 해줘.
제발.
나는 캐서린을 사랑하는 채로 죽고 싶다.
1010호의 그 사람이 아니라.
나의 연인.
나를 음지에 가둬도 내가 사랑했던 사람.
당신이 슬퍼하니까, 마음껏 나를 구경하도록 미네저리 안에 내버려 두었지.
로빈 클락:
:::로빈은 일기장에 남겨진 저주에 대항합니다.
:::그것들과,
리?:알아, 이 때에는 아직 언어가 없었지.
:::그렇게 사랑의 형태를...이 호텔에선 어떻게 표현했었죠?
로빈 클락:망할 높으신 분들의 구경거리이자 전시품으로 전락하겠군.
이치 (GM):봐 이제 순식간에 로빈이 정신차리기 모드 on이지?
:::세탁실에서 카밀라의 호실까지 은밀행동 혹은 적절한 판정이 필요합니다.
세라나:진짜 너무 웃기네 ㅅㅂ
:::객실과 복도 주변에는 많은 호텔 직원이 돌아다닐테니까요.
로빈 클락:은밀행동으로 해볼게요.
:::좋습니다. ■■■가 오르지 않습니다.
이치 (GM):그래서 마지막으로 리 얼굴 보냐고 물어봤는데
:::직원들을 피해 604호로 향하면,
로빈 클락:두드리기 전에 문에 귀를 대고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어제 틀었던 음악소리는 들리네요.
로빈 클락:음, 뭐, 좋아요. 어쩔 수 없죠. 약간의 위험은 감수해야죠. 문을 두드립니다. 다소 떨어져서.
:::문을 두드려도 한참 조용하다가,
로빈 클락:"가르쳐 주셨어야 한다니까여."
▶카밀라:그럼 문을 벌컥 엽니다.
로빈 클락:안으로 들어갑니다.
▶카밀라:"혹시나 싶어서 보냈는데, 당신이라도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로빈 클락:아니 아니⋯⋯. 난 나만 무사하면 안 되거든⋯⋯.
▶카밀라:"자는 사람까지 건드릴 줄 누가 알았겠어요?"
로빈 클락:"그러게 말임다. 보통 상도덕이 없는 게 아니네여."
▶카밀라:"아뇨? 전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상황이 이상한 것 같아 잠시 나가보긴 했는데."
로빈 클락:"반이라. 생각보단 높네여."
▶카밀라:"그럼 어차피..."
로빈 클락:"그렇져?"
▶카밀라:"라는 생각이 들어서."
로빈 클락:"그래서 제가 첫만남에 띠껍게 굴었던 거고여."
▶카밀라:검은 가방이네요.
로빈 클락:"뭐져?"
▶카밀라:검은 가방을 열어보나요?
로빈 클락:네, 막지 않는다면.
▶카밀라:작고 검은 상자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로빈 클락:"이게 뭠까?"
▶카밀라:엄지를 들어보이네요.
로빈 클락:"오."
▶카밀라:"원래는 수틀리면 쓰려고 했는데."
로빈 클락:"옥상을 날려 버리고, 그 사이에 탈출하자?"
▶카밀라:"이렇게 많아서야, 지금이 수틀린 상황이 아니면 뭐겠어요?"
로빈 클락:지금 몇 시지? 시간을 확인합니다.
▶카밀라:지금은 오전 10시입니다.
로빈 클락:"뭐, 좋슴다. 겸사겸사 리의 행방도 찾아봐야겠네여. 혹시 짐작 가는 데는 없으심까?"
▶카밀라:"그건 잘..."
로빈 클락:"알아서 잘 찾아 보겠슴다."
▶카밀라:"살아있는 건 맞죠?"
로빈 클락:"아직은 그렇겠져. 3시까지는 여유가 있으니까여."
▶카밀라:"그가 주방으로 가지 않기만 빌어봐요."
로빈 클락:"그건 또 왜져?"
▶카밀라:"어제 난동 피운 사람이 있다면서요?"
로빈 클락:하아 미친⋯⋯.
▶카밀라:"지금쯤 냉동고 안에 있을 걸요?"
로빈 클락:주방부터 가봐야겠군.
▶카밀라:"당신 탐정도 그 속에 있지 않길 빌게요."
로빈 클락:"합류 지점을 정해놓든지,"
▶카밀라:"흠,"
로빈 클락:"아니면 결행 시간을 정해두든지 해야 할 거 같은뎁쇼."
▶카밀라:"아이반 숲 입구 어때요?"
로빈 클락:"숲 입구? 알겠슴다."
▶카밀라:"제 차를 타고 나가죠."
로빈 클락:"몇 시 정도에 터뜨리실 거져?"
▶카밀라:"딱 3시."
로빈 클락:"좋아여."
▶카밀라:"모든 사람이 모이면 그때."
로빈 클락:"그 전까지 전 리를 찾아 보겠슴다. 댁은, 음. 증거물 못 찾아도 상관없어여?"
▶카밀라:"뭐, 틈틈이 찾아보긴 할 건데."
로빈 클락:그래 아무 건덕지도 없이 여기까지 흘러들진 않았겠지 아무래도⋯⋯.
▶카밀라:"증거물을 찾는다면 감지덕지지만, 이 기행이 더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해요."
로빈 클락:"흠, 좋슴다."
▶카밀라:"그리고 죽어버린 미겔씨에게도 위안은 되겠죠."
로빈 클락:"그렇져⋯⋯. 그쪽도 뭐, 입막음 비슷한 걸 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 와선 슬슬 들고 있어서 말임다."
▶카밀라:"아,"
로빈 클락:오, 무기까지?
▶카밀라:"자느라 못 챙겼죠?"
로빈 클락:"아무래도 그렇져."
▶카밀라:글록 무기 대미지 1d6 기입해주세요
로빈 클락:"예에."
▶카밀라:행운.
로빈 클락:
▶카밀라:당신이 두리번거리는 걸 발견한 카밀라는
로빈 클락:커튼봉? ㅋㅋ
▶카밀라:아주 쿨하게 커튼봉까지 뜯어내리더니,
로빈 클락:몽둥이 취급이구나.
▶카밀라:총은 장애물이 없는 한 반격/회피처리 없음 그 외 근접무기는 그대로 반격/회피 룰 적용하겠습니다.
로빈 클락:진짜 간다.
:::이동하면서도 당신은 그 꿈에서 들리던 목소리가 기억납니다.
로빈 클락:꿈에 휘둘리면 안 돼⋯⋯.
:::고개를 휘젓는 순간,
로빈 클락:전투하겠군.
:::복도 끝에서 마주치는 직원을 발견합니다.
로빈 클락:일단 기습이라면 역시 총으로 한 발 쏘고 시작할까? 근거리에선 커튼봉 휘두르자.
:::네에
로빈 클락:이거 전투 그냥 죽, 여야만 무력화 되나요?
:::아뇨
로빈 클락:그렇게까지 해야 돼?
:::대미지 최대체력의 절반 이상 한 번에 먹이면 기절처리 가능b
로빈 클락:좋아.
:::그리고 체력이 0이된다고해도 무조건 살상은 아닙니다.
로빈 클락:기습이니까
:::좋습니다.
로빈 클락:회피 없는 김에 활용해야지
:::기습이니 회피/반격없습니다.
로빈 클락:
:::최대 대미지.
로빈 클락:한 놈 재꼈다.
:::직원 하나가 바닥에 쓰러지자,
로빈 클락: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죽으니까 어쩔 수 없어.
:::다른 직원이 놀라서 호신용 무기를 꺼내듭니다.
로빈 클락:85
:::즉석해서 만드는 에너미~ 근민건 357555
로빈 클락:근력 낮아서 다행이다
:::민이 높아서 다행이다 그쵸 ㅎㅎ;
로빈 클락:ㅎㅎ 민첩 무슨 일이야?
:::그래도 로빈 선공입니다.
로빈 클락:나 아마 실패할 거 같은데 총 한 발 쏘고 생각해볼게
:::감은 틀리지 않았다
로빈 클락:어쩔 수 없지 그 다음은 둔기다 와라
:::로빈이 총을 쏘지만,
▶직원:
로빈 클락:나 반격~
▶직원:오시죠
로빈 클락:
▶직원:둔기만이 답이다.
로빈 클락:정말 둔기만이 답일까?
▶직원:저도
로빈 클락:와라
▶직원:반격?이라는 걸 해보겠습니다.
로빈 클락:해보세요
▶직원:
로빈 클락:둘 다 실패면 시도한 쪽이 성공인데
▶직원:ㅠㅠ
로빈 클락:와라!
▶직원:직원은 열받아하다가, 과감하게 들어가 곤봉을 휘두릅니다!
로빈 클락:
▶직원:그런 그의 목을 내리치면,
로빈 클락:그리고 저 직원 옷으로 갈아입을게요^^
▶직원:있다 없다 2
로빈 클락:아아 아쉽네
▶직원:로빈은 참 작고 귀엽다니까.
로빈 클락:그럼 대신 핸드폰 파밍해야지
▶직원:여기 직원은 190대 키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갖고 다니면서 볼 거야.
▶직원:핸드폰 있다 없다 2
로빈 클락:너는 있는 게 뭐냐?
▶직원:문명인 아닌듯?
로빈 클락:시계라도 있는지 볼래
▶직원:시계 있다 없다 2
로빈 클락:아오 진짜
▶직원:아무래도 그렇습니다.
로빈 클락:네 그러면 직원 적당히
:::우선
로빈 클락:저거 아마 npc를 말하는 거 같은데 카밀라? 랑 같이 행동하면 행동 기회가 있었나 보군
:::주방에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 / 없다 1
로빈 클락:하 그러시겠죠
:::몇 명? 2
로빈 클락:매 구역마다 전투로군
:::쉐프 한 명과 보조 주방장이 식사를 준비하고 있군요.
로빈 클락:너네 근데 요리하고 있을 거지? 기습할래
:::그 둘은 투덜거리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근데 몰래 가면 전투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아니, 식재료창고를 왜 이런 식으로 쓰냐고."
로빈 클락:아아, 미친 놈들.
:::아까 전투하셨으니
로빈 클락:짱~
:::창고로 향하면...
로빈 클락:냉동고로 갑니다.
:::네! 냉동고 문을 열면,
로빈 클락:아아 미친 놈들.
:::정육각형으로 예쁘게 포장된!
로빈 클락:하 토 나와..
:::그리고 옷들은 눈에 익네요.
로빈 클락:여기에 검은 상자 좀 설치해 놓고요.
:::당신이 어제 본 그 사람들이 맞습니다.
로빈 클락:미친 놈들~!
:::이성 1 감소합니다.
로빈 클락:냉동고에 폭탄 설치해 놓고 ... 리는 없나.... 그럼 안심? 하고 다른 곳으로 가야겠는데 ........... 문제는 짐작 가는 곳이 없단 말이죠.
:::지능 판정?
로빈 클락:역시 그 관리인의 객실로 가서 단서를 찾아봐야 하나.......
:::뭐, 이미 떠올렸으니 괜찮지 않으려나 싶네요.
로빈 클락:네! 관리인의 객실로 갑시다.
:::관리인의 사무실로 가면
로빈 클락:몹시 힘들겠군.
:::1층 로비로 가는 경로 한 번, 그리고 로비에서 방으로 들어가는 한 번 총 두 번 판정을 요구하겠습니다.
로빈 클락:역시 옷 하나 파밍해야 하는 거 아냐?
:::그것도 좋죠!
로빈 클락:좋아요. 우선 세탁실로 갑시다. 어쨌거나 이렇게까지 눈에 띄는 모습으로 돌아다닐 순 없어요. 특히 1층 로비에서는.
:::좋아요. 은밀행동 판정.
로빈 클락:
:::굿~
로빈 클락:알차게 써보는 세션
:::세탁실은 이미 일이 끝난 구역이라 다니기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로빈 클락:뭐 호텔 복식에 모자도 있어? 있으면 좀 쓰자.
:::세탁실에는 손님들의 옷, 방의 침구, 직원들 옷..알차게 분리가 되어있는 편인데.
로빈 클락:아무튼 옷은 직원용으로 갈아 입습니다.
:::없답니다
로빈 클락:정말 되는 일이 없네요?
:::아무래도요?
로빈 클락:잋콩의 주운 떄문이야
:::제 주사위 때문이겠죠?
로빈 클락:그렇죠?
:::꺄르륵
로빈 클락:저 망할 주사위
:::로빈이 옷을 갈아입었으니
로빈 클락:아무튼 갑시다 가요 가발 같은 건 없을 테니 어쩔 수 없지 유니폼만 갈아 입고 갑시다. 그렇다고 요리사 복장으로 가면 더 눈에 띌 거 아니냐.
:::은밀행동 판정은 패스하겠습니다.
로빈 클락:뭔데요 그게? 아~
:::직원의 행운과 관찰력.
로빈 클락:나를 발견하느냐?
:::예스.
로빈 클락: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가 x
:::일단 1층까지 내려가나요?
로빈 클락:아무튼 갑시다
:::좋습니다. 직원이 로빈을 보고,
로빈 클락:나보다 좋은 듯
▶직원:
로빈 클락:관찰도 굴려라
▶직원:로빈을 기가막히게 발견합니다.
로빈 클락:민첩하게 지나가다
▶직원:에잉, 잘못 봤나보다. 하고
로빈 클락:뭐 짐이 일 시켜서 들어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똑똑 문 두드리고 들어가 볼까요?
▶직원:문 안에서 들려오는 답은 없습니다.
▶직원:
로빈 클락:그럼 아주 자연스럽게 물건이나 가지러 온 것처럼 들어갑니다.
▶직원:천재 조수 천재 연기왕
로빈 클락:ㅠㅠ
:::곧 탐정 잃은 조수가 되겠지만요?
로빈 클락:닥치십쇼, 키퍼.
:::정갈한 사무실은 여전히 서류더미가 쌓여있습니다.
로빈 클락:지금 탐정 안 잃으려고 이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거잖아 지금.
:::책상 위에 놓인 무수한 초대장들, 그리고 초대명단.
로빈 클락:금고부터 볼까.
:::좋아요!
로빈 클락:아 어이없어
:::ㅜㅜ
로빈 클락:그냥 열게 해줘 열려 있다며!
:::로빈은 비밀번호를 맞추는데 실패합니다.
로빈 클락:그러네..
:::무언가를 빼내고 금고를 닫지 않은 듯합니다.
로빈 클락:가죽 파우치부터 열어서 확인합니다.
:::안에는 오래된 양피지가 나타납니다.
로빈 클락:동쪽과 서쪽의 제단⋯⋯.
:::신문은 옛날 마스틴 미네저리 시절에 있던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군요.
로빈 클락:그럼 나가야겠군.
로빈 클락:여기서 동쪽과 서쪽이면⋯⋯.
:::그럼,
로빈 클락:네 숨어요~ 화장실이든 아니면 카운터 밑이든 어디든!
:::좋습니다. 은밀행동 혹은 민첩 판정.
로빈 클락:
:::재빠른 조수.
로빈 클락:~민첩한 하루 되세요~
:::당신은 빠르게 기둥 뒤에 숨습니다.
▶짐 웨이츠:"좀 더 경계해. 손님들이 모르게 하고."
로빈 클락:내가 튄 걸 모르게 하라는 거겠군.
▶짐 웨이츠:"제길, 마지막 한 알이었어."
로빈 클락:아, 그럼 어차피 이번 의식이 실패하면 영원히 못하는 거네?
▶짐 웨이츠:로빈은
로빈 클락:카밀라는 기뻐하겠네요.
▶짐 웨이츠:관찰 판정?
로빈 클락:
▶짐 웨이츠:그렇다면 로빈은 짐 웨이츠가 차고 있는 시계를 봅니다.
로빈 클락:저게 마력 증폭기로군.
▶짐 웨이츠:짐 웨이츠는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계속 통화를 하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로빈 클락:네!
:::밖은 투숙객이 있기 때문에
로빈 클락:~은밀하게 지나쳐 가봅시다~
:::고
로빈 클락:관찰은 투숙객이 굴리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로빈 클락:콩 주운을 믿기 vs 내 주운을 믿기
:::투숙객은 뭐 얼마나 관찰을 잘 하나? 38
로빈 클락:웃기다
:::좋아요!
로빈 클락:
:::은밀한 조수
로빈 클락:~은밀한 하루 되세요~
:::당신은 별 어려움 없이 온실로 도착합니다.
로빈 클락:그렇다는 건? 더더욱 여기란 거겠죠?
:::다른 입구는 없습니다.
로빈 클락:그럼 창문으로 들어갈까..
:::입구를 여는 출입 기계에 검은 진주가 박혀있음을 확인합니다.
로빈 클락:검은 진주?
:::왜내면 온실 전체가 통유리니까!
로빈 클락:저거 그거 아냐?
:::분명히 레드그레이브가 가지고 있던 반지에 검은 진주가 있었죠.
"제 이름은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예요."
로빈 클락:음?
제발.
나는 캐서린을 사랑하는 채로 죽고 싶다.
1010호의 그 사람이 아니라.
나의 연인.
나를 음지에 가둬도 내가 사랑했던 사람.
"그런 열렬한 사랑도 ...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지만요."
:::사자와 돌고래는 누굴 비유했는지 명백하게 보이는군요.
로빈 클락:그럼 반지가 열쇠인가? 이거 구슬 빠지긴 하나요?
:::빠지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반지를 대야 열리는 구조인 모양인데.
:::글쎄요.
로빈 클락:여차 하면 유리를 깨고라도 진입해야겠어요.
:::지능 판정?
로빈 클락:
:::캐서린이 온실 문을 잠궜다면,
로빈 클락:아니 근데 그러면 그 사람도 결국 한 패란 거 아냐?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로빈 클락:캐서린을 찾아 본다 그냥 유리 깨고 진입한다 1
:::만약 캐서린이 한 패라면
로빈 클락:행동 기회가 얼마나 남았는지 감이 안 오니까 가기가 좀 그렇네.
:::차감은 하나만 하니 얼마나 편리합니까
로빈 클락:아니 행동 기회가 처음부터 한 3 남았을 수도 있잖아..
:::해는 중앙에 떴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있어요.
로빈 클락:중앙이면 12시 정도겠네요.
:::아마도.
로빈 클락:
:::조수는 괴도를 했어야 했다.
로빈 클락:얜 급박할 때만 잘해. 리 목숨 걸렸을 때만.
:::어쩐지,
로빈 클락:역시 그냥 온실 깼어야 했던 거 아냐?
:::이 의식에는 다수의 인원이 주문을 외워야 한다 했으니까.
로빈 클락:아무도 없으면 굳이 올 이유가 없지 않나? 캐서린 찾으러 왔던 거잖아요.
:::그럼...
로빈 클락:
:::호수 근처 수풀이 부스럭 움직입니다.
로빈 클락:뭐야?
:::그 틈을 타고 나온 사람은, 네. 당신이 찾고 있던 사람입니다.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아."
로빈 클락:반지는 여전한가요?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오셨군요.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네, 여전히 끼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예."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찾아야 할 것이요."
로빈 클락:"행복을 위해서 욕심을 부리는 것 자체는 꼭 나쁜 거라곤 할 수 없져."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느리게 웃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나만이 가지고 싶다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로빈 클락:"예."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당신 옆에서 울고 있던 사람."
로빈 클락:"당신은 처음부터 전부 알고 계셨겠고여."
▶캐서린 레드그레이브:"그 사람을 구할 방법을 알아요."
로빈 클락:"말해 보십셔."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부디 부탁하건데...
로빈 클락:"그렇겠져. 그 사람 대신일 테니까여."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총을 겨눕니다.
로빈 클락:뭐 그러시겠지.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나는 있죠, 이 의식을 15년 동안 기다려왔어요."
로빈 클락:"대체 왜 사랑했을까여?"
▶캐서린 레드그레이브:"그야 그래요. 제 연인이 저를 버리고 다른 사람과 영원히 함께했거든요."
로빈 클락:"정말 모르겠다니까."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분명 나는... 그 사람을 사랑했고, 그 사람은 나를 사랑했을텐데."
로빈 클락:"그렇긴 하던데여?"
▶캐서린 레드그레이브:"그러니 저는 15년의 내내 생각했죠. 연인을 잃은 것은 나인데, 나는 왜 1010호에 들어가 완전해질 수 없냐고... ...."
로빈 클락:"그 사람이 당신을 택하지 않은 이유?"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나같은 사람이라, 사랑하지 않았던 걸까요?" 말하다 일기 소리에 다시 시선을 로빈에게 옮깁니다.
로빈 클락:"전 모르겠네여. 당신이 그렇게까지 해서 사랑할 만한 사람이었는지?"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 죽고 싶었다고요?"
로빈 클락:"일기장에 적혀 있던 바에 따르면여."
▶캐서린 레드그레이브:"…그럴, 리가 없어요. 그렇다면 합일을 하지 말았어야죠! 나는,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이 날만을 오래 기다렸는데!"
로빈 클락:"그렇게 두고 싶지 않았나 보져." 그럼 그 틈을 노려서 먼저 쏘거나 저걸 떨어뜨리게 할 수 있을까?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네, 사격 판정 해주세요.
로빈 클락:하................. 내 사격은 낮아서 나는 확신이 없어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어디를 겨냥하나요?
로빈 클락:손입니다. 총을 든 손이요.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손에 핏물과 함께 새하얀 눈에 총이 떨어집니다.
로빈 클락:"빌어먹을 당신의 연인은,"
로빈 클락:"이기적으로 구실 수 있는 분들."
▶캐서린 레드그레이브:그럼 로빈을 바라봐요.
로빈 클락:그렇게 말하면서 반지를 가져가려 하겠네요.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당신도,"
로빈 클락:"글쎄여."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좋습니다.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총소리가 납니다.
로빈 클락:아오 미친.
▶캐서린 레드그레이브:한 번 울려야 했던 총소리는,
▶캐서린 레드그레이브:한 번 더 울리고.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마지막으로 울려서야.
로빈 클락:저거 제 뒤쪽에서 울리는 건가요? 달려왔던 호수 방향에서?
:::호수 방향입니다.
로빈 클락:자살이라도 했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한 번의 총성으로 끝났겠죠.
로빈 클락:아니면, 싸우거나?
:::다른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로빈 클락:하지만 지금 그런 것까지 신경 쓸 바는 아닙니다⋯⋯.
:::마지막 은밀행동 판정입니다. 단, 사람이 거의 사라졌으니 보너스 다이스 +2입니다.
로빈 클락:
이치 (GM):기적같다
:::그럼 당신은 기묘하게도 사람이 없는 곳을 지나 온실로 향합니다.
로빈 클락:문이 열리자마자 내부를 빠르게 눈으로 훑습니다.
:::온실의 문을 열면 따뜻한 공기가 쏟아집니다.
로빈 클락:그야 온실이니까⋯⋯.
:::입구에선 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로빈 클락:어쩔 수 없지. 경계하면서 안으로 걸어들어갑니다. 조심히.
:::온실을 장식했던 안으로 들어갈수록 열대식물은 점점 거대해지고
로빈 클락:아, 이거 꿈에서 봤던 것 같은데⋯⋯.
:::초록빛 하늘이 되어
:::갈대라고 추정되는 청록빛 식물 사이에, 인영 하나가 보입니다.
리?:그리고 그의 옆에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로빈 클락:
:::그렇다면 로빈은 리의 그림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리?:"반응하지 못해서 미안해." 분명 리의 목소리입니다.
로빈 클락:내 알 바는 아닐 테고, 그래서 이 의식을 중단하려면⋯⋯.
리?:그리고 리의 눈동자는 금안으로 빛나고 있겠네요.
로빈 클락:진짜 미쳐 돌아가는군.
리?:"정말 좋은 그릇이야. 내가 그리워하는 것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니, 이런 능력은 처음 봐."
로빈 클락:"꺼져."
리?:"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이라니, 얼마나 기적같니."
로빈 클락:"네 게 아니니까, 꺼지라고."
리?:"소원만 빌면 이루어지는 능력이라니, 얼마나 꿈과 같아."
로빈 클락:어휴 저 미친, 것. 여기서 아주 끝장을 내주지.
리?:"들어봐, 로빈."
로빈 클락:"그 얼굴과 그 목소리로, 그딴 식으로, 내 이름 부르지 마."
리?:"이름 없는 이 남자도, 영원히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어."
로빈 클락:"⋯⋯."
리?:"그의 소원은 말이야. 그의 집에서 영원히 잠드는 거야."
로빈 클락:"조수에게 지시를 하달하려면,"
리?:"있잖아. 그때에는 말이 필요 없었어."
로빈 클락:"너와 그의 사정은 알 바 아니고,"
리?:"하지만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네."
로빈 클락:"네 향수와 소원을 이뤄줄 사람은 '그'가 아니니까,"
리?:만약 리가 다가가 로빈의 손을 잡는다면 쳐내나요?
로빈 클락:"네가 발 붙이고 살아갈 곳은,"
리?:"네 불안을 알아."
로빈 클락:"⋯⋯."
리?:"그와 하나가 된다면, 너와 그 사람의 구성이 되어 우주를 떠돌 수 있다면."
로빈 클락:"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마."
리?:"너와 그를 이루는 입자는 우주적인 입장에서 다시 재활용돼."
로빈 클락:"그래!"
로빈 클락:"하지만,"
로빈 클락:"멋대로 그를 빌어 쓰는 기생충 따위가 아니라."
:::자, 지금부터
세라나:정신력 최약체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2. 성공시 마력 3 차감, 실패시 마력 2를 차감합니다.
세라나:흑흑 또라이 같애
리?:리는 당신에게 다가가 기어코 손을 잡습니다.
세라나:3번 성공해야 하는 거야 아니면 성공이든 실패든 마력을 다 지불할 수만 있으면 되는 거야?
이치 (GM):마력만 지불할 수 있다면 오케이
세라나:하...................... 증폭기 훔칠걸..................
이치 (GM):쉽죠?
세라나:겟냐?
리?:"외롭고 싶지 않아. 완전해지고 싶어."
로빈 클락:다만 손을 뿌리치지는 않는데,
리?:"그러니까 함께...우리는 '나'로 존재하면 돼."
로빈 클락:왜냐하면 이 신체가 '리'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리?:"여길 집이라고 부르자."
로빈 클락:뒤로 물러났던 거겠죠.
리?:"로빈, 네가 필요해."
:::정신력 대항에 들어갑니다.
로빈 클락:당연하지...........
:::정신력 판정.
로빈 클락:
이치 (GM):원본시트 보고왔는데 정신 76이었네
리?:
로빈 클락:이거 수준 동일하면 어떻게 처리해?
:::리의 정신수치가 더 높으니 리의 성공입니다.
로빈 클락:
=
:::마력 차감, 1d5 굴려주세요.
로빈 클락:이득이죠?
리?:"그는 영원히 고향을 그리워한다고 했지."
리?:"영원히 이별 같은 건 모르게 만들어줄게."
로빈 클락:"뭔 개소리야?"
리?:"느꼈잖아, 그 충족감을."
로빈 클락:"지시 사항 하달하려면 본인이 와야 한다고 세 번 말한다."
리?:"이곳을 집으로 삼자. 여기를 집이라고 부르자."
:::정신력 대항. 롤해주세요
로빈 클락:
리?:
이치 (GM):그게 그 주사위들아
로빈 클락:3
:::역시 리의 수치가 높으므로 리의 판정 성공입니다.
로빈 클락:정가다
:::현재 마력 2분의 1 소모했으니
로빈 클락:
:::그렇다면 당신은 그의 말을 들으면서
로빈 클락:아, 시발거. 또 이러네.
:::그리고 그것이 리의 그리움인지 리 안에 들어있는 무언가의 그리움인지
리?:리는 다정하게 웃을 뿐입니다.
로빈 클락:오히려 저렇게 웃기 때문에, 그래요.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저건 리가 아니라고요. 리는 결코 저런 식으로 웃는 법이 없으니까요.
리?:"그래서 너를 너무나 보고 싶어."
로빈 클락:저건, 리라면 결코 하지 않을 말이고,
리?:"네가 너무나 소중해."
로빈 클락:그러니 흔들리지 않습니다.
리?:"그거 알아?"
로빈 클락:잘도 지껄이는군.
리?:"그러니까,"
로빈 클락:저 얼굴, 저 목소리로.
리?:"이곳을 집으로 삼자. 여길 집이라고 부르자."
로빈 클락:"개소리 좀 작작하지?"
:::정신력 대항합니다.
로빈 클락:
리?:
로빈 클락:
=
:::리의 성공.
로빈 클락:어휴
:::딱 정가군요.
로빈 클락:생각보다 흔들렸나 본데?
리?:"너도 그와 같구나."
로빈 클락:"왜냐면,"
로빈 클락:"내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로빈 클락:"넌 결코 그가 될 수 없어."
로빈 클락:"나는, 그냥, '리'와 함께 있고 싶은 거라고⋯⋯."
로빈 클락:"그 껍데기를 훔쳐 쓴 네가 아니라."
로빈 클락:가까이에 있었으니까 받을게요........
:::유리처럼 부서지는 풍경 끝에는,
로빈 클락:무너져 내리는 몸을 자신의 품에 끌어안듯 받아냅니다.
리:그렇다면 로빈 어깨가 축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로빈 클락:설마 또 우나?
리:고개를 조금 떨어트리면,
로빈 클락:"이런 미친."
리:로빈의 품에서 떨어지면
로빈 클락:어휴.............................
리:아마 지금 눈앞이 잘 안 보일 거지만, 그건 드러나지 않을 겁니다.
로빈 클락:"리?"
리:"멋대로, 사람 몸을." 중얼거리고
로빈 클락:초조함이 극에 달했다가,
리:코피 닦지 않은 손을 들어 얼굴을 살핍니다. 보이지도 않으면서.
로빈 클락:길게 한숨을 쉬겠네요.
리:"괜찮아?" 그리고 얼굴을 잡고 살피는 손이 꽤 떨리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그건 제가 아니라,"
리:"……" 얼굴이 여전히 보이지 않아서.
로빈 클락:주섬주섬 또 검은 상자를 꺼내서 우르르 쏟아내고요.
리:"다행이다." 짧게 중얼거립니다.
로빈 클락:"정말이지."
리:하나로 합쳐지면 충족감은 해결이 될까요. 하지만, 하지만 그건 자신이 진정으로 가지고 싶은 형태는 아니었을 겁니다.
로빈 클락:"이만 돌아가져."
리:집이란 단어에는 반응해서 고개를 듭니다.
로빈 클락:그것이 집으로 삼자고 했던 곳이 아니라,
리:고향은 아니지만 분명 집은 있습니다.
로빈 클락:진짜 집이 있잖습니까.
리:통 멈추지 않는 코피는 손으로 부여잡고,
로빈 클락:"괜찮으심까?"
리:"괜찮다. 기억이 다 나진 않는데, 정말 너한테 무슨 짓은 안 한 거지?"
로빈 클락:"앞은 제대로 보이시고여?" 아까부터 묘하게 시선이 안 맞는 게 신경 쓰입니다.
리:"조금 있으면 괜찮아져."
로빈 클락:"잠시 기다려 드리겠슴다."
리:"경매는?"
로빈 클락:"괜찮아지면 말하십셔."
:::그때 온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로빈 클락:하아 시발.
▶짐 웨이츠:"아니, 한 분은 여기 남고."
로빈 클락:"여기 계십셔."
▶짐 웨이츠:"한 분은 저와 이동하시죠."
로빈 클락:저 인간은 대화로 뭔가 통할 양반이 아니죠.
▶짐 웨이츠:"가만히 있으면 행복감도, 충족감도, 완전함도 느낄 수 있는데 왜 피곤하게 가는 겁니까?"
로빈 클락:"그딴 건 진짜 행복도, 충족도, 완전한 것도 아니니까."
▶짐 웨이츠:1. 짐 웨이츠는 2라운드에 한 번씩 주문을 사용합니다. (주문->공격->주문->공격)
로빈 클락:"댁이 되시지 그러심까?"
▶짐 웨이츠:2. 짐 웨이츠의 기본 장갑으로 대미지가 경감됩니다.
로빈 클락:진짜 쉽게 쉽게 가는 법이 없네!!
1라운드.
▶짐 웨이츠:로빈->짐 웨이츠->리 순서대로 갑니다.
로빈 클락:"리, 총 쏠 수 있슴까? 제대로 말씀해 주셔야 함다."
리:손을 한 번 쥐었다폅니다. 이대로면 근거리는 무리겠다 싶어요.
로빈 클락:"예."
▶짐 웨이츠:가지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그럼 그것을 노리고 조준합니다.
세라나:롤?
▶짐 웨이츠:롤!
세라나:아아 실패할 거 같아
▶짐 웨이츠:ㅜㅜ
로빈 클락:
▶짐 웨이츠:잘하는데?
로빈 클락:수정도 장갑이 있어?
▶짐 웨이츠:짐 웨이츠에게는 장갑이 있다는 사실!
로빈 클락:나 짐이 아니라
▶짐 웨이츠:아예 주문으로 방벽을 두르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재수 없는 놈.........
▶짐 웨이츠:그래서 총탄이 수정을 향하다 허공으로 튀어버려요.
로빈 클락:장갑치가 몇인 거야?
▶짐 웨이츠:동시에 짐웨이츠에게 파편을 튀어 피해를 줍니다.
로빈 클락:"하⋯⋯." 분명 정확히 쐈는데.
▶짐 웨이츠:짐 웨이츠는 로빈이 어디를 노렸는지 파악하고는
로빈 클락:말이 되냐?
▶짐 웨이츠:시계를 보호하기 시작합니다.
로빈 클락:"감히는 인간을 장식물 취급하는 댁에게 돌려드릴 말이고여."
▶짐 웨이츠:"이게 어떤 수정인데! 겨우 구한 하나입니다, 놓칠 것 같습니까?"
로빈 클락:하 리 때문에 어그로 다 끌어놨는데 왜 저길 노려?
▶짐 웨이츠:리를 향해 니오그타의 손아귀를 사용합니다.
로빈 클락:미친 놈 ㅋㅋ
리:
로빈 클락:여기 더 미친 양반이 있었네
▶짐 웨이츠:하지만 리의 눈동자가 금색으로 잠깐 빛나면서, 그의 주문이 흐트러집니다.
리:근거리도 안 되고, 총도 못 쓴다면.
세라나:로빈 리가 적극적으로 이능력 쓰는 거 처음 보겠는데
리:상대에게는 피해 2d6을 입히겠습니다.
세라나:무리였다
리:그럼 리가 주먹을 쥐자,
GM콩:미친놈이네 이거
로빈 클락:깜짝이야. 폭음에 놀라 뒤를 돌아봅니다.
리:동시에 물에 젖은 듯한 기침 한 번.
로빈 클락:"지금 시야도 흐리고, 신체 조절도 잘 안 되는 상태 같은데,"
리:입에서부터 핏물이 후둑 떨어집니다.
로빈 클락:"저 송장 치우기 싫슴다."
리:"잘, 안 되네."
로빈 클락:"어떻게든 해보겠슴다."
2라운드
▶짐 웨이츠:다시 로빈 턴입니다.
로빈 클락:총이 안 통한다면 역시 근접전이죠.
이치 (GM):대미지 죽인다
▶짐 웨이츠:짐 웨이츠는
로빈 클락:총보다 낫다니까.
▶짐 웨이츠:총밖에 무기가 없으므로
로빈 클락:이게 행운 어려운 성공으로 찾아낸 커튼봉이다 이 말이야
▶짐 웨이츠:로빈의 커튼봉이 짐 웨이츠의 어깨를 가격하는데.
로빈 클락:"아오, xx."
▶짐 웨이츠:짐 웨이츠 체력 -6
로빈 클락:손 저려!
▶짐 웨이츠:하지만
로빈 클락:대충 어떤 식으로 흐름을 왜곡하는지, 두 번의 공격으로 대강 파악했다고.
▶짐 웨이츠:주저앉을 뻔한 것을 겨우 견디며
로빈 클락:진짜 뚝심 있네??
▶짐 웨이츠:
로빈 클락:"공격도 제대로 못하고, 거동도 못하고, 쓸모도 없는데,"
▶짐 웨이츠:"그를 이 자리에 고정시켜야 하니까!" 말하는 눈은 광기로 번들거리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하아, 얼어죽을 강약약강의 인간 같으니라고.
▶짐 웨이츠:그럼 리의 턴이네요.
로빈 클락:"리, 그거 쓰지 마십셔."
리:"이게 다 그 자식이 멋대로 들어갔다 나가서 그래." 짜증어린 말투로 말합니다만.
로빈 클락:"그러게 누가 그딴 놈한테 내어주랬슴까?"
리:사실 정체모를 무언가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이만하게 이능력도 사용하지 못했겠죠.
로빈 클락:"그러니까 제가 몸을 소중히 하라고 하지 않았슴까."
리:총도 없으니, 아마 나이프를 던질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총 주겠다는 말이라고!
리:"방향 거리 불러라."
로빈 클락:"거기서 세 시 방향."
리:눈이 안 보이니 패널티는 붙여야죠? 다이스 하나 챙기겠습니다.
로빈 클락:뭐 어쩔 건데
리:전투에 미친놈..
▶짐 웨이츠:그럼 그대로,
:::전투 종료.
리:"정확한 거리군." 쓰러지는 소리가 났으니 된 거겠죠.
로빈 클락:이거 확인 사살해야 하지 않나?
:::이미 이마 정중앙에 박혀 사망했습니다.
로빈 클락:아아 그랬군.
:::이상한 주문을 가지고, 정신이 미쳐있는 거지 평범한 사람이니까요.
로빈 클락:이거 숨이 끊어졌네요.
로빈 클락:리의 손을 붙잡습니다.
로빈 클락:"달릴 수 있겠슴까?"
로빈 클락:"아."
로빈 클락:"뛰십셔."
리:"상황 설명은 패스고?" 일단 뛰긴 합니다만.
로빈 클락:"터질 검다."
로빈 클락:"그걸 타고 탈출함다."
로빈 클락:설명을 하면서 계속 뛰고 있었겠네요.
로빈 클락:리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으니,
로빈 클락:주변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짐 웨이츠:짐 웨이츠는 계획을 준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로빈 클락:하⋯⋯.
:::숲으로 도착하면 당신을 발견한 에이미가 뛰쳐나옵니다.
로빈 클락:하지만 어쩌겠어요?
▶에이미 터너:로, 로빈씨!
로빈 클락:지긋지긋하건 말건 살고 봐야지.
▶에이미 터너:"네, 네! 이쪽으로...! 무,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로빈 클락:"괜찮슴다."
▶카밀라:숲에 도착하면, 대형차를 주차해놓고 기다리는 카밀라를 볼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진짜 죽는 줄 알았슴다⋯⋯."
▶카밀라:"멋져요. 장해요. 1등 기사감인걸요"
로빈 클락:붙든 손을 위로 끌어당깁니다.
리:"이 정도는 보여."
로빈 클락:"예에. 알겠고여. 타시라고여. 빨리."
▶카밀라:리와 로빈이 차에 타면, 상쾌하게 웃습니다.
로빈 클락:리를 태우고 자기도 올라 탑니다.
▶카밀라:"자, 여길 빠져나가죠. 정리할 건 다 정리했나요?"
로빈 클락:"전 진짜 불이 싫슴다⋯⋯."
이치 (GM):ㅠㅠ
로빈 클락:"예. 뭐, 정리하고 말고 할 것도 없어서."
▶에이미 터너:"저, 저도 나가도 되는 걸까요? 제가.....저는 숨기만하고, 방관했는, 그랬는데."
로빈 클락:"어쨌거나,"
▶에이미 터너:에이미는 그 말에 폭포수같은 눈물을 흘리네요.
▶카밀라:아마 카밀라는 그런 에이미를 태우고 자신도 운전석에 탔을 겁니다.
로빈 클락:"전 집에나 가고 싶으니까, 공항으로 부탁드림다⋯⋯."
리:"정말 다친 곳 없는 거 맞지?"
로빈 클락:리도, 음, 아까 내상을 좀 입은 거 같긴 하던데, 외상은 아니고.
리:손 뻗어서 더듬..;
로빈 클락:"피 냄새에 민감하시져?"
리:그 말엔 그저 침묵합니다만.
로빈 클락:더듬거리는 손을 거부하지는 않고요.
리:다행히 촉감은 아직 살아있어서.
로빈 클락:"이만한 조수 구하기가 쉬운 줄 아심까?"
리:그제야 조금은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 납니다.
로빈 클락:나참⋯⋯.
리:"네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로빈 클락:"이게 제 일임다."
리:"나한테 쥐어주지 않아도 괜찮아."
로빈 클락:"당연하져."
리:"너는 너로 있으면 돼."
로빈 클락:"누가 좋으라고 받아 들임까? 그걸."
리:"내가 합일을 원했다고 말하면 들어줄 거냐?"
로빈 클락:"그땐 미쳤냐고 머리 좀 쳐보고,"
리:"질색팔색하며 거절하는 걸 상상했는데."
로빈 클락:"저 수락한단 말은 단 한마디도 안 했슴다만?"
▶카밀라:"분위기 좋은 노래 하나 깔아드려요?"
로빈 클락:"신나는 걸로."
▶카밀라:"로맨틱한 건 별로고?"
로빈 클락:"이 미친 폭발 사태에 어울리는 곡으로⋯⋯."
:::카밀라는 깔깔 웃으며 신나는 노래를 하나 틉니다.
아니, 완전해질 필요는 없었습니다.
로빈 클락:"생각해 봤는데, 역시 거절하는 걸로 해야겠슴다."
로빈 클락:"전 살아서 행복해지는 편이 좋거든여."
그렇다면 절반을 채우는 것 또한 타인일 것입니다.
리:"나도 말했어."
로빈 클락:"말했는데도 왜 몸을 빼앗기셨대여?"
우리는, 너와 나로 충분합니다.
로빈 클락:"나약한 정신에 삿된 불청객이 깃드는 법임다."
리:기억은 안 납니다. 하지만,
로빈 클락:"내 몸 같은 건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고 하니까,"
리:이미 로빈이란 사람만으로 충족이 되었기에 빼앗겼던 걸까요.
로빈 클락:"그러게 제가 스스로를 소중히 하라고 몇 번이나 말씀 드렸져?"
우리가 그리워 할 장소는 과거가 아닌 현재입니다.
리:"잔소리 들으니 시야가 트이는 것같기도 하다."
로빈 클락:"거 다행이네여."
리:대충 넘기겠단 소리네요.
로빈 클락:"앞으로도 잔소리는 공짜로 해드릴 테니,"
로빈 클락:미친 놈들이신가?
:::있죠. 들어보세요.
:::하지만 여러분은 살아남았습니다.



집이라는 단어 참
둘에게 잘어울리지

특히 리에게
멘트 장난 아닌데? 소관타 아닌 거 맞지? 수군수군술렁술렁웅성웅성
이나 치고 잇엇는데
이런 소리 들으니까
숙연해지네

어어 나갈땐 소관타일지도 모르지(아님)

미안한데
우리 소관 맞아..

아아무튼.
시간은 겨울이고요, 전에 의뢰를 받아서 호텔에 도착했다고 했죠.


물건 자체는 평범한 작품 같습니다만...
로빈은 경매를 해본 경험이 있을까?

rolling 1d2
(
)
2
2
없다
하지만 규칙 정도는
꿰고 왔습니다
'천재' 조수니까요



첫 시작은 스케이트장인데, 둘 다 안 탈 인물이니..
로빈이 스케이트 장 앞에서 리를 기다리고 있는 걸로 합시다.



굳이 스케이트장 앞일 필요 있었나 이거?


납득하다

무튼 눈이 많이 와서 새하얀 정원과 길목에....
시꺼먼 남성 하나가 다가오는 것이 보이겠네요.
검은 가방까지 완벽하게 수상해보인다.

저거 신고 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이겠군
몹시 눈에 띕니다.

일반인 관찰 굴려볼래


기준치: | 25/12/5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다행히 리를 쳐다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서로를 보느라
바쁜 모양이지
아니었으면 댁은 이미 신고 당했어



"시간이 애매하게 뜨는데? 사흘 뒤라니." 이런 소리나 합니다.


영국보다...
더 윗지방일 거 같네요.









"제가 리인 줄 아심까?"


진짜 일할 것을 들고 왔냐는 의미였군
이쯤 수첩 꺼내서 넘겨요

수첩 봅니다.




"그럼 남은 사흘동안은 번거로운 탐정 돌보기나 하는 걸로."

"자립하십셔."







말로는 하지 않습니다.


"너 없을때도 잘 해먹고 살았어."



"그때야 없는 것보단 나으니 먹어서 배를 채웠지만, 솔직히 노숙자보다 크게 나을 게 없겠던데여."

골똘...
"지금도 집이 다 쓰러져가는 걸로 보이고, 온기도 안 도는 것 같아?"

"'천재 조수'가 관리하고 있으니까여."
이때싶 자기 얼굴에 금칠할 기회를 놓치지 않음

적어도 온기는 돌고 있죠.

떨떠름


갑자기 다른 수첩을 꺼내더니
파라락 뭔가 넘기고
펜을 들어 뭔가를 사각사각 적기 시작합니다.
"음, ⋯⋯어디를 얼마나 어떻게 보수할 생각이신데여?"


"보수가 어디 한두 푼 드는 줄 아심까?"

역시 말하진 않습니다.
"일단 낡은 벽이나 바닥부터 어떻게 할까. 전에 계단에 구멍날 뻔 했다고 말했었나?"

"벽과 바닥이면⋯⋯." 골똘⋯⋯. 인상 찌푸림......... 맹렬하게 사각사각 파라락 넘기기 시작합니다.


"리가 훨씬 더 무거우니까여."


"조용히 걷는다고 그 덩치가 어디 가겠슴까? 또여?"
이것저것 정리하고 계산하느라 리의 핀잔은 반쯤 흘려 듣습니다. 꼬박꼬박 대꾸는 해주긴 합니다만.

"그리고… 음."





"그렇게 해서 얻는 이득이 있슴까?"
"아니, 애초에 보수와는 크게 상관없는 것 같은뎁쇼."


"안 그러셔도 알아서 잘 할 검다."
"괜히 처리할 서류만 늘어서 귀찮져."




"후자는 무슨 상관이져?"





"슬슬 난방도 고장나고 있더라."
"외관은 돈이 다시 모이면 가장 나중에 고칠까."

"원하시는 분위기나 스타일이 있으심까?"

있겠어?

"리?"




"뭐 그야 그렇슴다만⋯⋯."
"그래도 이게 리의 소유라는 걸 잊으시면 안 됨다. 주인이 생각해야져."
"공동 소유는, 역시 없던 걸로 하는 게 낫겠슴다."


"제가 기여한 바가 없슴다."


"같이 일해서 얻은 자산은,"
적던 가계부를 펜대로 툭, 툭 두드립니다.






"싫으면 진작 나갔겠져?"
"리한테 뭐 예쁜 구석이 있다고."


"솔직히 부담스럽슴다."
"무슨 생각이지? 싶고여."


"감당할 수 있는 것까지만 손대야져."

"그러고 싶으니까, 말고는 딱히 못 찾겠다만."


"같이 살고 싶은 이유? 아니면 이름이라도 같은 선에 두고 싶은 이유?"

"공동 명의로 하지 않아도, 저는 충실하게 리의 요구를 이행할 텐데여."
"제 일처리가 확실한 건 아시지 않슴까?"



"내가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주고 있잖아. 당연하다는 듯이."
"조수로서 업무도 그렇고, 집 안에서의 생활도 그렇고."
"굳이 그렇게까지 일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말에는 무시하면서."
"보수는 꾸역꾸역 나한테 주는 꼴이 보기 싫어서."
"하나씩 나눠보려고."





"뒤로 다른 주머니나 꿰차고 있을지?"

"네 몫이 아닌 이유가 대체 뭔지 모르겠어."
"나보다 몇 배, 아니 수십배는 일하고 옆에서 보조하면서 욕심내면 안된다 말하는 것도."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어."

"이건, 그러니까⋯⋯. 조수로서 당연한 검다."


"전 '천재 조수'니까여."
"이 정도는 충분히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지만,"
"모두에게 그걸 기대할 수는 없을 검다."

"또 다른 조수를 고용해서 너만할지, 혹은 너보다 부족할지 재간할 수 있겠다만."
"집에서는 그저 너랑 살고 있을 뿐이야."
"조수라서 같이 사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너도 알고 있잖아."

"아니면 뭐, 집세라도 낼깝쇼?" 그걸 말하는 게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진짜?

내가 언제 막는 거 봤어?






"일개 조수에게 줄 것들로는 너무 과하지 않슴까?"


"동거인은⋯⋯."


"'탐정과 조수'는, 고집하는 게 아니라 그게 그냥 사실이잖슴까."





"같이 산다라는 말을 조금 더 고민해 보는 건 어때."





하지만 로빈은 알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넌 그걸 겨우 군식구쯤의 의미로 집어넣어버리니까."



"탐정과 조수도, 군식구도 성에 차지 않는다면,"
"리는 저와 어떤 관계가 되고 싶은 검까?"

왜..생활동반자법에 사인해달라고하면 해주게?

웃겨 진짜
시날과 좃, 도 상관 없는 롤플로만 1시간째 도입 진행 중..



"뭐 노예 계약이라도 하시게여?"

"네 기억이라도 잃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리가 기억을 잃은 적은 있어도,"
"제가 리를 잊을 일은 없어서 말임다."



"내가 내린 문장 그대로."



"명의도 쭉 리의 것으로 하는 걸로."
그렇게 말하고 호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모든 문제에 회피형처럼 구는 건 아니라 얼마나 다행이니?




시작은 행운 판정으로 가볼까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잡나요? 아니면 땅에 떨어지게 두나요?

너무 딱 잡기 좋게 팔랑팔랑 내려오니까⋯⋯.
잡아서 봐봅니다.

당신의 여행이 즐겁길 바라는, 친애하는 친구가. 그렇게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호수 한가운데에 투명한 얼음이 어는 건..
얇아서가 아닐지?
깨지기 딱 좋은 곳 아닐지?
용기고 뭐고 난 안위가 최우선이므로.
무시합니다 이런 수상한 쪽지는.

뭐야 이 행운의 편지 같은 건?
구겨서
버린다 주머니에 쑤셔 넣는다
1


빼앗깁니다.








"성질 머리하곤." 로비로나 가요.

말하면서 쪽지 한 번 더 봅니다. 호수라.
나중에 담배피러 나가볼까, 그런 중얼거림과 함께 로빈을 따라가요.





에혀.. 한숨이나 쉽니다.
"알겠슴다."




~이미 사라진 선택지입니다~


끝났으니 맵을 공개합니다.

각 장소마다 이용할 수 있는 시각이 있으며, 현 시간은 오후 2시 입니다.
하루에 약 3장소를 들릴 수 있으며,
현재는 오후 2시이므로 둘 정도 둘러볼 수 있겠네요.
호수가 예정되어 있다면 호수 전 한 군데 정도려나요.




이왕 사흘이나 있는데
둘러볼 건 보지 않을까?



이렇게 의욕이 메마른 자식들만 아니엇으면 더 흥미로웟을 텐데




그런데 화가는 무명일 거 같아

그럼 기념관도 갈 일 없다


로빈은 이런 데에서 철저하니까

그럼 로빈은 이 호텔이
미네저리, 그러니까...
옛날 동물원(오로지 관람만이 목적인)이 폐쇄된 후 지어진 거라는 사실을 알게돼요.

지금은 동물원 같은 건 없죠?

그리고 미술작품도 이 미네저리 시절의 한 부분을 그려놓은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아주 연관이 없는 건 아닐겁니다.

호텔 로비의 구조도를 보고 있습니다.
리가 가까이 오면 돌아서고요.
"체크인부터 하져." 합니다.

직원이 당신을 친절하게 응대해줍니다.
로빈이 머물 장소는 1001호이며 VIP실에 대한 혜택이라거나, 귀중품을 금고에 안전하게 맡길 수 있다라거나...


리의 호실은 1010호로, 역시 같은 안내를 받습니다.
체크인을 마치면 카드 열쇠를 넘겨주네요.


"왜, 가까이 있고 싶어? 대응하기 편하니까?"

"후자는 맞슴다. 그리고 꼭 그게 아니더라도, 보통 일행이면 방을 연달아 잡아주잖슴까."
그렇게 말하면서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차드려여?" 발 깔딱댑니다.

"그럼 찬 거지." 엘리베이터 누르는 걸 보더니
"방으로 가게?"


"어떻게 할래?"





"일단,"



"그거 잃어버리면 장기 내다 파셔야 하니까 잘 챙기십셔."






"그거 그냥 풀이나 좀 있는 데 아님까?"

둘 다 삭막하긴 마찬가지다.

"관심 있으심까?"


"오늘? 내일?"




10에서 멈춰요.


"옙."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요.
음, 바로 앞이군.
"쉬십셔."

1001호와 1010호가 마주보는 형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욕해서 미안합니다 의뢰인 양반!
"이건 이것대로 싫네여." 같은 소리나 하면서
들어가 버립니다.

이내 들어갔지만요.










"하 미친 놈들⋯⋯."
"세금 열 배 내라."

눈으로 덮힌 숲 사이에 호수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온통 새하얀 숲과 새하얀 호텔, 아름답다면 분명 아름다운 광경일 겁니다.
그리고 테이블에는 값비싼 와인과 치즈까지...

그러고 보면 경치가 좋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집값이 또 미친 듯이 비싸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언뜻 들은 것도 같습니다.
와인은 리 갖다 줘야겠네요.
어휴.


이쪽은 잘 모르겠지만,







비싼 거랑 별개로 역시 독한 술이 더 취향입니다.
나중에 바에 꼭 가야지.

캐리어에 든 짐을 확인하고,
우리가 회수해야 할 경매 물품에 대한 걸 좀 더 찾아 봤겠네요.


기준치: | 57/28/11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특별한 점이 있다면 이 작품은 여러 사람의 손에 거쳐갔음에도 불구하고,
세번이나 미네저리 호텔의 경매에 돌아와서 작품이 걸려있다고 하네요.

뭐 저주 받은 목걸이, 그런 건가?


코끼리.. 아까 보이는 정원에 코끼리 관련은 없는 것 같던데. 굳이 안 봐도 되겠군.
혹시 모르니 기념관 정도는 가둘까 싶기도 해요.
뭐 그럼 그렇게 조사를 하고 ..

지금쯤 가야 적당하게 호수를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면 저녁 먹기 전에 산책이려나.
대충 정리하고 일어섭니다.

이미 밖에서 벽에 기대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기다리셨슴까?"
"부르시지 않고여."



얼마 안 됐어.





뭐, 이미 기다린 시간은 어쩔 수 없으니 엘리베이터로 걸어갑니다.




"뭐 여친 기다리는 남친임까?"
"걍 부르라고여, 좀."



말은 안 하지만.

"할 말 있음 하십셔."


"이것저것, 사전 조사 좀여."

내려가는 걸 기다리며 로빈을 빤히 내려다봅니다.
"뭐라도 나왔어?"

"아녀, 별건 아니고⋯⋯."
"이미 여러 번 팔린 전적이 있던데여."
"벌써 3번째 이곳으로 돌아와서 열리는 경매임다."

"저주받은 물건 같네." 같은 생각했습니다.
"그럼 우리가 입찰하는 것보다 누가 가지는지 체크하는 쪽이 나으려나?"

"흠."
"뭐, 일단 시도는 해보져."
"어차피 저희가 갖고 있을 것도 아니고,"
"의뢰인 줄 거잖슴까?"

1층에 도착하면 내리면서 손도 같이 내밀어요.

"저 미아 아님다."
손 안 잡고 저벅저벅 가요.


나 참.
에휴, 한숨 쉬고 다시 돌아와서 손 낚아챕니다.
"빨리 가져."









"싫어하는 사람 손도 잡아야하고."
뭐, 놓지는 않지만요.



1
중얼거림은 들었지만 대충 못 들은 셈칩니다.

조용하게 산책로를 걸었겠네요.
로열 아이반 숲에 위치한 산책로를 따라가면,
꽁꽁 언 호수 주변은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되어 꽤 환합니다.
데이트 명소로 좋다더니, 그 말이 딱이네요.

딱 그 정도의 감상입니다.




도착했으니 손은 놓아주고...





"그럼 시비가 되져?"




팔짱 끼고 삐딱하게 봄...

"...까칠하고 손 많이 가는 조수님, 그래서 중앙 가볼 건가?"


대답 없이 먼저 중앙으로 향합니다.
그래서 라이터는 어디갔지..주머니를 뒤적거리면서요.

무언가를 찾는 모양새를 눈치 채고,
품에서 라이터를 꺼내 담배 끝에 가져다 댑니다.

한모금 빨아들이면 불이 붙겠네요.

"그래도 어쩌겠슴까."
"이게 제 일인데."

"그러고보니,"
"휴가를 한 번도 안 줬네."
"아니, 생각해보니 줘도 안 갔던가." 가물...

"그게 준 거져."



"가고 싶으면 말해. 언제든 보내줄테니까."
"너 없어도 잘 챙겨먹고 할테니 걱정하지 말고."



내려다보면 쪽지대로 정말 그곳에만 맑고 깨끗한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과학 혹은 지능 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중앙만 이렇게 투명한 얼음이라니,
이런 식으로 어는 건 정말 이상한 현상입니다.




물 안은 고요하고 따뜻해보입니다.
지상은 눈보라로 가득 차 추운데... 따뜻한 물에 잠긴다면 얼마나 포근할까요?



눈물로 젖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호수 위로 뜨거운 눈물 몇 방울이 떨어집니다.
이성 판정.

기준치: | 52/26/10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
2
2

그와 별개로 눈물이 그쳐지지 않습니다.

울고 있는 당신의 모습이 보이겠군요.
"……?"



기준치: | 50/25/10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자신이 무슨 말을 했던가, 복기하면 그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가만히 바라보다가...
"왜 울어." 단촐하게 묻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별거 아님다."




"신경 쓰지 마십셔."


"그래서 답해드렸잖슴까?"

"충분한 설명이 안되니까."

"정말 괜찮슴다."



그래서 자신도 당황해서 안아준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어쩌면 겉으로 드러났을 당황한 표정이 보이지 않게 하려고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큰일났다......................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이만 놓아주십셔."



그리움의 근원조차 알 수 없습니다.
그리움과 동시에 안도감이 든다면 이건 무슨 감정일까요?

"그거 젖는다고 감기라도 걸리겠냐, 내가."

"옷이 축축하면 기분이 나쁘겠져⋯⋯."

"네가 울고 있는데 옷 좀 젖는다고 기분나빠하지 않는다고."
음, 이럴 때는.
느릿하게 등도 한 번 도닥여봅니다. 어색한 손짓이겠네요.





"달랠 필요조차 없는 일이라고여."
"애초에 이 눈물은,"
"제 게 아니라고여⋯⋯."


기준치: | 50/25/10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어떡하지? 우리 그냥 호텔 가자









"네 눈물도 아닌데 왜 흘려주고 있는 거야?"

"진짜 이러고 호텔까지 가실 검까?"



정신력 판정 보너스 다이스+1

애쓴다 키퍼가


기준치: | 50/25/10 |
굴림: | 47, 91, 26 |
+2: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실패 |
-2: | 실패 |


물론, 그런다고 리가 걸음을 멈추는 건 별개지만요.



"듣고 계심까?"

걸음도 꽤 빠릅니다.
이대로면 호텔에 도착할지도?


하지만.
그제야 걸음을 멈추고 내려줍니다.
내리자마자 다시 얼굴을 잡아서 확인하지만요.




"하지만 네가 우는 건 처음 봐."

"저도 기억하기론 처음임다."

"이제는 정말 괜찮은 거지."
"나도 걱정이라는 걸 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네."

"애초에 걱정씩이나 할 일이 전혀 아니었다고여."

"알아서 한다고, 신경쓸 거 없다고."


"매번,"


로비는 리를 바라보고 있나요?





"뭐든지여."




"신경 쓸 필요 없는,"
"문제조차 되지 않는 일이라서,"
"그렇게 말씀 드린 검다."
대체 왜 상처를 받은 얼굴이지?

"…멀어지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떨리는 숨을 뱉으며 스스로의 얼굴을 천천히 쓸어내립니다.
"정말 그런 게 아님다."


"뭐든지 말씀 드리겠슴다."
"리가 '알 바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슴다. 저에 한해선 무엇이든지여."
"알고 싶다면 얼마든지 알 수 있는 일이고,"
"저는 뭐든 말씀 드릴 검다."
"다만, 저는 그냥, 괜한 일로, 정말 별것도 아닌 일로 괜히 걱정 끼치기 싫어서⋯⋯."



표정을 잘 갈무리합니다.
"……왜 물어? 도망갔으면서."

"예."
그 말을 끝으로 먼저 걸음을 옮깁니다.

사실은 이미, 어쩌면 아주 늦어버린 건지. 아니면 기회조차 없는 건지.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는 자신의 감정이
겪어본 적 없는 미지였다면, 그 미지에 이름을 붙이면 꽤 공포스러웠다고 말하면 믿어나 줄까요.
"자립이라." 곱씹고 중얼거리다 한참 뒤에 따라갑니다.


저 사람 식사 안 했을 텐데⋯⋯.
그런데 이 상태에서는 별로 뭘 먹을 기분이 아닙니다.
그런데 내가 먹지 않으면 저 사람도 거를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일단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리를 기다렸다가 엘리베이터를 타나요?

하지만⋯⋯.
리가 돌아오기 전에 여유가 있는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그때는 그냥 먼저 탑니다.


아마 늦지 않게 도착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기다리는 꼴을 보니,
어쩐지 허탈해져서.
스쳐지나가면서도 인파에 휩쓸리지 않도록 손목을 잡은 채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10층을 누르네요.




5층부터 10층까지 모든 버튼이 눌러져있습니다.
이런 어색하고 불편한 침묵을 한참 견뎌야겠군요.
그리고 5층의 문이 열리면

뭐 하나 쉽게 쉽게 흘러가는 법이 없군.
"그렇다는뎁쇼."


아무래도 집에 있는게 좋았어입니다


그리고 사건 현장을 향하는 것 같네요.





"끝까지 감당할 자신 있으면 하십셔."

문은 열려있고 아까 소리 지른 메이드가 호텔 직원의 부축을 받아 일어서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잔뜩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네요.
우선 주변을 둘러볼까요?

관찰?


기준치: | 76/38/15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바로 그 창가에 기대어 머리가 날아간 시체가 주저 앉아 있습니다.
주변은 피투성이로 더럽습니다. 침대에 채 풀지 않은 짐에도 피가 튀어 있고 벽과 바닥은 뼛조각과 그 밖에 끈적거리는 것들로...
이성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체
, 남자의 짐
, 창문
정도입니다.


이쪽은 남자가 기댄, 열린 창문을 살핍니다.

창문은 시체의 뒤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열려있는 창문을 닫으면 창문에 핏자국과 탄환이 지나가 깨진 것이 보입니다.
지능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남자가 죽고 누군가 이 창문을 열었습니다.





창 밖을 내다 봅니다.
정확히는 이곳에서 떨어진, 아래쪽이겠네요.


기준치: | 76/38/15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눈대중으로 지나가려는데,
아까의 메이드 한 명이 가까이 옵니다.






리가 로빈을 힐끔 보더니,
에이미 앞을 가로막아 말을 거는군요.
그 틈을 타서 한 번 봅시다.

관찰?

관찰?ㅎㅎ

기준치: | 76/38/15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봐봐



아니면 행운 깎을래요? 선택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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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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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깎을게요 그냥 ㅎㅎ

아쉽당
그럼 로빈은 지갑과 경찰 배지를 찾습니다.
찾은 건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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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슬쩍하는 거야 일도 아니지
슬쩍해둡니다.










저 사람이 책임자인가?
일단 밖에서 대기합니다.


일단 리가 나오는 걸 기다릴 것 같아요.

아예 밖이라면..
아주 한참 기다려도 리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 혹시 수상한 사람을 보신 적 없으십니까?"



대충 말을 끝내고 밖으로 나옵니다.
로빈은 여전히 기다리고 있나요?

"왜 이렇게 늦게 나오심까?"
하고 핀잔이나 줍니다.


"왜여, 아예 관여하기로 하신 검까?"

"상황만 조금 봤다. 자살은 아니길래."


"그리고 몸싸움 흔적도 발견되었으니, 명백한 타살이겠지."

"그나저나 메이드가 1001호실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 같던데, 무슨 이야기였슴까?"

"너는 뭐, 발견한 거 없고?"

"발견한 거라면⋯⋯."


"확인해 볼 게 있슴다."


"503호실 바깥 쪽."






은밀하게 나간다면 은밀행동?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아 정말 이런 것에 특화되어 있군

리도 성공하기 빡세니까

내가 적당히



로비에 있는 도자기 하나를 ㅋㅋ


그리고 시침 뚝 떼면서.




알아서 잘 빠져나갈 수 있다고요!




아무튼 좋아요 나가서 아까 반짝이던 것을 본 곳으로 가봅니다.

덤불 아래의 반짝거리는 정체는
피 묻은 반지입니다.
탄환은 아니었네요.

피 묻은 반지면...........
모르긴 몰라도 증거물이다...........
손수건 꺼내서 집어들어 살펴봅니다.
뭐 글자가 새겨져 있다거나 특징이 있나요?

남성이 낄법한 디자인과 굵기라거나?
피해자의 반지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시체도 성인 남성이었거든요.

주변에 사람 없죠?

>극단이니까<



리도 대충
수고가 많으십니다 하고 들어갔을 겁니다 ㅋㅋ

1010호실 문을 두드려요.




그야 네가 깼으니까??

로빈이 아니었으면 어쩌려고 이렇게 쉽게 문을 여나 싶지만.
아무튼 열어주고 들어오라고 합니다.

하면서 들어갑니다.




"앞으론 그런 짓하지 마십셔."
배상도 배상이지만 다치면 어쩌려고 저 양반은 진짜

"그래서 찾고 싶은 건 찾았나?"

품에서 손수건을 꺼냅니다.
탁자에 내려 놓겠네요
이어서 지갑, 경찰 뱃지도 꺼냅니다.
그러곤 지갑을 열어서 살펴봐요. 뭐 주민등록증이나 그런 게 있는지, 등을 살펴 보겠네요.
"저검다." 하고 손수건에 감싸인 피 묻은 반지를 가리켰어요.








경찰 뱃지는 인근 도시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얼굴은 어떻게 생겼죠?


알아볼 수 있는 건 다 알아본 것 같은데.
이쯤 리를 봐요. 아직도 반지 보나?

"피해자의 체구와 비슷한 거 같으면서도, 다른 손가락에 끼운다면 말이 달라질 것 같고."
"하지만 이상한 점은,"
"피해자는 머리에 총을 직격으로 맞았어. 살점과 피가 튈 순 있지만 손은 비교적 깨끗했단 말이지."
"살해 전에 빠졌다면 또 가능성이 있으니 애매하군."

"이 피는 피해자의 것일까여,"
"아니면 상대의 것일까여?"


"후자?"
"음⋯⋯."'
"리가 딱히 탐정으로 나설 생각이 없다면, 그렇게 하게 되겠져. 전부 증거품인 셈이니까 말임다."


"둘째, 슬쩍 돌려 놓는다."

"잠시...가지고 있는 걸로 하지."







"아니면 또 귀찮아진다고여."
"다른 놈이 채가면 그때부턴 일이 꼬이니까여."




"이거, 들키면 몹시 곤란해질 거라는 거 아시져?"
"아예 처분해 버리든가,"
"절대 안 들킬 곳에 숨겨 놓든가,"
"이도 저도 아니면 최대한 빨리 경찰에게 이실직고하고 건네든가 하십셔."
"아님 저한테 시키시든가."


"절대로 꼬리 밟힐 일 만들지 마십셔."
"저쪽에 의해 발각되는 일만큼은 절대로 안 됨다. 아시겠어여?"

그렇게 생각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쪽이 낫습니다.
"못 미더워?"

"예."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갈래?"

"알겠슴다."


"짐 가져옴다." 그렇게 말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일단은 소파에서 자려고 했을 텐데요.


"뭐여?"


보다가..........
에휴, 한숨 한 번 쉬고 이불 가져갖고 나가려던 거 그만 두고 침대로 갑니다.

말을 잘 들어도 찝찝합니다.
왜 저러지...?

너네는 정말 노답 페어야


오늘은 귀찮게 안 구는 걸로 하고.
안고 자진 않을 겁니다.
다만 자기 전에 몸 돌려서 빤히 쳐다보긴 했을 겁니다.







"오늘따라 어리광이 심하시네여."
1
또 허공 한 번 보고..
한숨 한 번 쉬었다가...
1

"이리 오십셔."

몸을 상체만 조금 일으킵니다.
"……?" 어디 아픈가?



"싫음 말고여."
그러곤 그냥 돌아 눕습니다.
"주무십셔."

"나도 왜 이렇게 조급하게 구는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거절당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나봐."
말하고는 다시 눕고 불도 끕니다.



또 명의 이야기군.
왜 거기에 그렇게 집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리도여."
정도로만 대꾸하고 잠을 청합니다.

본인 역시 몸을 반대로 돌아 눕습니다.


응? 그래

그리고,


반대편 복도 끝에서 희끗희끗한 인영이 보입니다.
정신력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몸은 여전히 제멋대로 그 사람 쪽으로 걸어갑니다.
얼굴도 몸도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데,
그 사람은 웃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쪽으로 다가갈수록 안도감, 안락함, 익숙한 기분이 차오릅니다.
그에게 닿는다면 이 공포가, 이 불안감이 모두 끝날 것만 같아요.


로빈이 일어나면 옆은 비어있습니다.

방금 내가, 뭘⋯⋯.

우선은 이성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더불어,
꿈을 다시 복기해보나요?

아니, 그런데, 그보다, 나는, 지금⋯⋯.
그래, 그러니까, 이 사람 어디 갔어?
시간을 확인합니다.
지금 그깟 꿈이 문제가 아니야!

그리고 당신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일어난다면,
짐이라곤 하나도 없는 방의 침대에 누워있었다는 걸 알게됩니다.

뭐야 이거?
밖으로 나갑니다.
객실 밖으로요.

당신은 가장 먼저
당신이 1001호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짐작했어,
그러니까 이거 뭐냐고?
내가 왜 저기서 잠든 건데?


꿈은 단순히 꿈이었나?
기준치: | 49/24/9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꿈에서 당신이 달려갔던 것 같은데,
누굴 향해서였는지 도통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꿈에서 당신은 정말이지, 정말 많이 불안했고, 무서웠고.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1010호실의 문고리를 돌려 봅니다. 당연히 잠겨 있겠죠?
그러면 문을 두드립니다.


어제 사건에서의 메이드가 당신을 발견합니다.

"저, 혹시 몇 호실이신가요...?"


"적당한 시간에 와, 와서 다행이네요."




심리학 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41/20/8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치 극심한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 일이 많아서 이만 가볼게요."



1010호실 문이나 열어봅니다. 열리지 않는다면 문을 두드릴게요.

……
반응이 없습니다.


"……카드 안 가지고 나갔어?"
당연하게 로빈이 일찍 일어나서 자리를 비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예. 깜빡했슴다."




"저도 일어난 지 얼마 안 됐슴다."
"줄 우편물이 있대서, 그것 때문에 잠깐 나온 거고여."

"우편물이라면 어제 그?"


안에는 낡은 일기장이 들어 있습니다.
표지는 가죽으로 되어있는 것 같아요.

소파에 앉아 일기장을 펼쳐 봅니다.

아마도 예전에 1001호에 투숙했던 사람의 일기 같군요.


첫장을 읽어내는데 머리가 아파와요.
첫장이라도 읽어볼까요?


앞으로 오전 1회 / 오후 1회 이성을 1점씩 소모하면 한 페이지씩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자 오전 1회의 기회는 첫 페이지로 사용되었지만 첫장은 이성 감소를 제외합니다.


우리내용아니니 가능하다는
인트로내용



리는 뭘하고 있죠?

인상을 찡그리는 것을 보니,
"뭘…보는 거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모양이에요.



그럼 리에게 일기장을 다시 펼쳐서 건네주겠네요. 분명 자신이 읽었던 첫 장입니다.

그럼,
글자가 흐릿하게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읽히지 않아 다시 인상을 씁니다.



도로 가져갑니다.
"사랑에 빠질 것 같담다." 그런 이야기나 하고 수첩을 안주머니에 넣어둬요.

"사랑이라니, 실 없는 말이 적혀있네."

"식사는 어떻게 하시겠슴까?"
"이번에도 홈서비스로 할까여?"



같은 생각입니다.

"아침 먹고 바로 온실임까?"


"가져."

새하얀 인테리어로 장식된 레스토랑은
점심이든 저녁이든 코스 요리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네. 로빈은 잠시 관찰력 판정 해볼까요?

기준치: | 76/38/15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장난 아니게 반짝거리는데?
싶습니다.

저거 진짠가?
같은 생각이나 하면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상아뼈로 만들어진 의자에 앉으면 부드러운 쿠션의 질감이 느껴집니다.




경이로운 관리이긴 합니다. 식당에 화이트 컨셉의 인테리어를 유지하기 쉽지 않긴 하거든요.




이 자식이 이런 곳에서의 식사 예절을 알고는 있을까?
1
천재 조수답구만.
와본 적은 없지만 기본적인 테이블 매너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바깥 것부터 식기를 들고 식사를 시작하겠네요.

웨이터가 잔에 와인과 칵테일을 따라주며, 다른 웨이터가 그릇을 내려놓습니다만...


메인 디시 이전에 랍스터 라비올리와 클램 봉골레 파스타, 닭가슴살을 훈제로 만든 파파델레 까느보나라가 납작면과 아스파라거스의 재료로 만들어져 올려집니다.
천재 조수는 이래도 당황하지 않는가?

정도의 생각은 하는데

돈지랄이군...


저 심리학 판정 해볼래요.

네 해보세요.

기준치: | 10/5/2 |
굴림: | 12 |
판정결과: | 실패 |



별 생각 없어 보입니다.


그야, 저 자식은 원체 표정이 뚱하니까요.

그거야 뭐,
복에 겨운 자식...하고 넘어갑니다.(ㅋㅋ)
딱히 식사 예절은 차리지 않고 먹어요.
아마 치즈류는 빼고 먹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와인을 마실때는 곁들어 먹긴 합니다만.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라면야 괜히 남들 앞에서 체면이 상하지 않도록 테이블 매너를 일러주었겠습니다만,
자신이 어디 그런 걸 차려야 할 상대던가요.
그냥 넘깁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3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순간 리의 표정이 미세하게 찌푸려집니다.

"왜 그러심까?"



행운 판정.

기준치: | 64/32/12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심각..

리가 예민한게 아닐까요?
우연이었을 수도 있고요.

리가 원체 험상궂게 생겼냔 말야.

이제 메인이 나올 차례다.

도로 앞을 봅니다.


다 못 먹어.



네 뭐 적당히 먹습니다.





배가 어느정도 차면 식기를 내려놨거든요.
그러니 이제 구경시간입니다.
"이런 음식은 집에서 해먹기 힘들잖아."

"불가능이져."





우리 집 보수에 오븐까지 사면 파산이야








열면 쇳소리가 나는 그 오븐을...? 수리?
"안 먹고 말지." 중얼거립니다.

"그것도 참고하져."


정도에서 메인 디쉬 식사를 마칩니다.



"떠넘기지 마십셔."

보기만 해도요.
디저트 스푼을 들고 아이스크림 하나를 떠보는데,
그대로 로빈 입 안에 쏙 넣어버립니다.

"절 음식물 처리기로 쓰지 마시져?"



더럽게 달군요...





입을 꾹 다물었어요.






"이건 그냥 시빔다."
이어 레몬 타르트도 한 입 먹습니다.




타르트는 좀 낫군.

"괜히 건드려보고 싶은 걸 어떡해?"
"그럼 건드려야지."




아이스크림은...조금 녹았겠네요.



"돈지랄 한번 거하게들 하시는군."

"성질머리 한 번 더럽긴."
똑같이 되돌려주고 일어납니다.

"어디서 배운 성질머린데여."
따라 일어납니다.




기준치: | 64/32/12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걍 모르고 살게.



온실로 갈까요?


온실은 1층을 통해 밖으로 나가야합니다.
온실 안에는 화사한 호접란이 가득 피어 있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열대 식물들이 조명을 받아 생기를 자랑하며,
동시에 넓은 유리창 너머로 하얀 눈이 보여서
꽤 이질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인간보다 호사를 누리는 식물이라⋯⋯.

가만히 걷다가,








그렇다면 그저 걷습니다.
"조수란 꽤 불합리한 위치 같아."


"장점이 대체 뭐야?"






"내 '나쁘지 않다'와 같은 뜻이란 소리지?"

그 이상의 대꾸는 않습니다.

미미한 미소를 짓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걸 눈치 챌 새도 없이 중앙 광장에 도착했지만요.
온실 중앙에는 조각상이 하나 있습니다.
솔직히 조각상이라 해야 할지 괴석이라 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아래에 설명서가 있긴 하네요.

설명서를 봅니다.



이성 판정.

기준치: | 49/24/9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거기다 크기까지 거대하여 온실과 어울리지도 않습니다. 작품을 만든 조각가의 이름도 쓰여 있지 않습니다.
작품명은 연인들입니다.


당신의 마지막 말에 리는 미미한 웃음을 지어보였죠.
만약 당신이 리를 바라본다면…
마지막 표정은 신기루였는지, 혹은 작은 착각이었는지.
그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번엔 이쪽이야?

로빈은 심리학 판정입니다.

기준치: | 41/20/8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우는 모습이, 아주 쓸쓸해보이는 동시에
어쩌면 그의 가장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저건 리의 감정이 아닐 테니까.


잡힌 손을 끌어당겨 조각상 앞에서 벗어납니다.

축축한 느낌에 장갑으로 얼굴을 더듬 만져요.
"…이건."

"'리'의 눈물은 아니겠져."

기준치: | 50/25/10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가물한 표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느낄 이유는 없겠죠.
멈추지 않는 눈물이 무미건조하게 뚝뚝 떨어져서,
정말 이질적이라면 이질적인 꼴입니다.

그대로 손을 붙든 채 밖으로 향하겠네요.

이끄는대로 따라갑니다.

"이전 투숙객이겠져."

눈물은 여전히 뺨을 타고 뚝뚝 흐르고 있습니다.
닦기마저 귀찮고 번거로운지.

덕분에 간간히 닦아내는 것은 이쪽의 몫이 됩니다.

"꽤나 서글픈 사랑을 했나보지."
기준치: | 50/25/10 |
굴림: | 73, 91, 98 |
+2: | 실패 |
+1: | 실패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둘이 똑같네 아주.
이대로 호텔로 들어가긴 애매하겠다 싶어,
온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정원으로 향합니다.

걸으면서 물었습니다.

"말씀 드렸잖슴까."
"'이상'하다고여."

"나는," 흐르는 눈물을 한 번 장갑으로 닦아내고 다시 내려다봅니다.





"귀찮아지니까."

들리는 목소리를 천천히 인지하고, 또,
숨을 들이마시면.
기준치: | 50/25/10 |
굴림: | 64, 71, 13 |
+2: | 어려운 성공 |
+1: | 실패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이미 선객이 있는 것 같네요.
한 여성이 정원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습니다.
당신과 리를 발견하고는



아마 울고 있는 리를 발견한 거겠죠.
"저기, 무슨 일인가요?" 상냥한 목소리로 묻습니다.





소복하게 눈이 덮인 길 사이 분수가 보이고, 그곳 벤치에서 귀부인은 앉아있었던 거겠죠.
분수대에서 빼꼼 고개를 내민 돌고래와
분수대를 내려다보는 사자가 키스를 하기 직전에 굳어있는 장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장식을 보고, 당신들을 보면서

잡아먹는 게 아니라?

물론 믿지는 않습니다만.






이미 축축해진 손수건을 집어 넣고, 예비용을 꺼내 눈물을 닦아냅니다.



"사이가 좋아보이네요."
연인/가족 1



그 말에 쿨럭 헛기침을 하고요.
"전혀 아님다만?"

로빈의 어깨로 맞았습니다.
이 자식이.


팔을 뻗어 로빈을 뒤에서 안아 다시 기댑니다. 멋대로 생각하라는 듯이. 로빈에게 소소한 복수도 할 겸.

그러니까 머리를.
꾹꾹.


"이젠 아주 조수를 인간 손수건으로 쓰겠다 이 말임까?"
"양심이 없으시네여."

연인 사이라고 보이기에는 뭐랄까,
친구에 가까워보이지만 그러기에도 수직적인 관계군요. 노련하게 사람을 파악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아보입니다.
"이곳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 알아요."
"사자와 돌고래의, 흔하고 흔한 사랑 이야기를."

"사는 환경이 전혀 다른뎁쇼."

마치 동화를 읽어주듯 말을 잇습니다.
"당신은 처음 만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나요?"
"이 사람이 내 운명이라고 느낀 적 있나요?"

"첫눈에 반할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하지도 않고, 운명이니 뭐니 하는 말을 믿을 정도로 낭만적인 사람도 아니라서 말임다."

"예상하셨듯, 돌고래와 사자는 첫눈에 사랑에 빠졌어요."



동물에게 가문까지?



"되려 그 타오를 듯한 열망은 돌고래를 두렵게 만들었어요."



"그야 사자와 돌고래인 걸요." 말하는 도중에도 기침은 점점 더 심해집니다.

"그,"
"말씀을 그만하시는 편이 좋겠슴다."

"안 그래도 곧 들어가 볼 참이었답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이름을 알려주시겠어요?"



기준치: | 76/38/15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뭐, 비싸게 굴 이름도 못 되니까요.
탐정 사무소 명함을 꺼내서 건넵니다.
"이쪽은 리임다."
"전 조수, 로빈 클락이고여."


평범한 패션이겠지요.



반지를 낀 손은?

왼손 중지입니다.



"특별히 염두에 두신 물건이 있으심까?"

"여러분도 경매에 참가하시나요?"



"아,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슴다만."
"방금 들려주신 이야기는 어디서 들으셨슴까?"

그리고 다시 웃어보이네요.
"이 호텔에 오래 전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때 들은 이야기랍니다."

"뭐,"
리를 돌아봅니다.
슬슬 떨어지지?
"어떻게 하실 검까?"

기준치: | 50/25/10 |
굴림: | 62, 17, 42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쓸어주는 손길에도 묵묵하게 있습니다.



"이만 들어가 보시는 게 좋겠슴다. 날이 춥군여."
"그, "
"웬만하면 혼자 다니진 마십셔."






아니, 진심인가?




"경매 때 뵙져."

기품있는 인사와 함께 그녀는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작품이나 힐긋 봅니다.

두 장소는 더 볼 수 있겠는걸요?

"저희도 이만 들어가져."

벅벅에 가까우려나.



"그렇다고 그렇게 벅벅 문지르면 짓무른단 말임다."


"유일한 자산이잖슴까."

"내게 중요한 자산은 아니야."

"얼씨구."
"가진 것도 없는 주제에."


"쥐뿔도 없는 양반이 무슨⋯⋯."
"이만 가져."

"없는 게 낫지 않나?"

몇 번 재촉할 뿐이죠.
"뭐가 말임까?"




"들고 있는 패는 많을수록 좋져."
"인간은 가지지 못한 걸 탐하는 법이고여."

"패가 얼마나 많은데."



"갖고 싶은 건 딱히 더 없고여."
"이미 충분해서."



다시 돌고래와 사자의 작품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쟤넨 아니었나 보져."




"웬일로 감상적인 소리를 하심다."
"어차피 리는 딱히 갖고 싶은 것도 없을 거 아님까?"


"뭔데여?"







소매 끝을 이끌어 들어보이고, 손을 잡아보고.
장갑을 낀 엄지로 로빈의 손을 두어번 쓸어보다가
놓아줍니다.



⋯⋯.
뭐라는 거야 저 인간이?
조수를 얼마나 더 부려 먹으려고?
어휴, 한 발 늦게 뒤따라 갑니다.


호텔로 들어가려는 리를 뒤따라가는데... 듣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로비쪽이 시끄럽다 정도는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어쩔 수 없이 로비를 지나쳐 가게 됩니다.
왜냐면 객실로 올라갈 거니까.

그럼 리도 로비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을 겁니다.
왜냐면,








기준치: | 80/40/16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호텔의 규모를 생각하면 지금 호텔 내부에 있는 인원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게, 당신은 10층에 머물면서 다른 방의 출입소리도 듣지 못했거든요.
10층만해도 복도로 나가든 방을 이동하든 리와 당신 둘 뿐이었는데.
단순히 마주치지 못한 까닭일까요?



역시 경매가 문제 아닌가?
아님 뭐 행사가 있나?


"뭘 멀뚱히 서 계심까?"

"저 틈에 들어가려니 피곤해져서."

아앗~
그럼 리와 로빈이 로비를 지나치려하는데.
누군가 로빈의 옷을 덥석 잡습니다.


"그야 투숙객이니까여?"


다시 한 번 듣기 판정을 해봅시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귀찮은가봐
아아 나는 진상에게 관심 끄기 모드다


"수고하십셔." 직원에게 꾸벅 인사하고 지나쳐 가요.


엘리베이터를 잡아준 후 자리를 떠납니다.




로빈은 어디로 가나요?

근처에 다른 직원이 있다면
물어보긴 하겠네요.



다른 직원이 와서 진땀을 빼듯 말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희 경매에 참가하고 싶은 분들이 몰려들어서."



흠, 이렇게 되면 재단 기념관에나 가볼까 싶어져요. 뭔가 단서가 있을지도?

어린 나이의 직원은 다시 한 번 로빈에게 사과의 인사를 남깁니다.
이야기하면서...로빈 관찰?

기준치: | 76/38/15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방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짐 웨이츠>라는 이름이 적한 방문입니다. 그의 사무실일까요?
물론, 지금 들어갈 용무는 없지만요.

뭐, 들어갈 이유는 없긴 하죠.

담당자의 이름인 건 기억이 납니다.



"맞긴 함다만."
"먼저 들어가 보십셔."


"기념관에 가볼 건데, 그런 데 별로 관심 없으실 거 아님까."

"그때까지 너 없으면 혼자 다녀오려고."

"밤 되기 전엔 돌아올 테니까 혼자 가지 마십셔." 혼자 갔다가 진탕 퍼질러 마시면 그거 뒷감당을 누가 하라고?


살인 사건 난 밤에도 몰래 빠져 나갔었는데 이 정도야 껌이지.

로빈이 뒷문으로 나가려는 순간,
아까 로빈이 발견한 방에서 짐 웨이츠가 나오더니...
사무실 안쪽으로 오라고 손짓합니다.
어리버리한 관광객들은 사무실 안쪽으로 끌려 들어가고.

뭐 일단 가봅니다.

그걸 기다릴 이유는 없으니 마스틴 재단 기념관으로 가볼까요.


부른 거기 때문에.

궁금하니까 역시 가보자.

아 관광객인 척 하겠다고?


그럼 로빈은 짐 웨이츠의 사무실까지 따라들어갑니다.
정갈한 사무실은 서류 더미가 쌓여있습니다.

"……?"
"손님이 한 분 계시는군요." 라고,



"부르길래여?"


나 거기 있지도 않았는데.


"아, 절 부른 게 아니었나 봄다?" 그렇게 말하면서 나가려고 하는데 그러나 그 틈에!
사무실 둘러볼 순 있겠지?




기준치: | 76/38/15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책상 가득 덮은 초대장들이라거나,
책상 아래에 금고가 튀어나와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책상 위에는 군용 나이프가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이 인간 뭐람.


기념관으로 향합니다.
나이프? 죽은 경관의 물품인가? 아니, 근데 그때 짐 살펴볼 땐 없었는데.

아마도요.
아마도요?
그것까진 로빈이 신경쓸 일은 아니니,
기념관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마스틴 호텔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마스틴 미네저리 시절의 사진,
동물 조각상 등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어디 보자, 우선 호텔 창립 당시의 사진을 살펴 봅니다. 직전까진 동물원이었다지?

이 호텔은 지금 쓸쓸한 모습과 다르게 초기에는 전투적으로 사람을 끌어모았다고 합니다.
영화관과 극장에선 당대 가장 유명한 쇼가 걸렸고 장원에선 승마와 다른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5년 전 마스틴 재단 주최 경매를 끝으로 어쩐 일인지 모든 쇼를 중단하고, 호텔도 손님을 잘 받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 경매가 열리지 않았으니,
이번에 15년 만의 경매라고 볼 수 있습니다.

15년 만에 개시되는 작품이었군요.



기준치: | 76/38/15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는 자신만만한 인상으로 웃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악수하는 사진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얼굴을 다른 사진과 비교하면
마스틴 재단 창립자 레이 마스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바로 그 '누군가'인 레이 마스틴의 사진을 들여다 보게 되겠네요.

무역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 주변에 장원을 사서 마스틴 미네저리를 건설했던 사업가입니다.
60년대에 동물 보호운동의 압박에 시설을 폐쇄했고 그 자리에 마스틴 호텔을 건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스틴 메니저리 시절의 사진을 한 번 봐보겠네요. 동물원 시절엔 어땠으려나.

좁은 시멘트 바닥, 철창, 더러운 사육공간...
마스틴 미네저리는 당시에도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비판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실종되는 동물들도 많아서 동물의 사인을 명확히 밝히란 권고를 듣기도 했죠.
그리고 미네저리의 사진 중에,
그의 배경으로 레이 마스틴이 찍은 사진에서 무릎에 앉아 있는 꼬마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레이 마스틴 옆에 머물렀던 걸까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면
기념관에 있던 관광객 한 둘이 당신을 힐끔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관찰 판정?

아니, 어제부턴가?
기준치: | 76/38/15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특이한 점은 그 둘에겐 팜플렛이 쥐어져 있는데,
호텔 로비에서 본 팜플렛과는 다른 종류, 다른 색이라는 점입니다.







"아, 옷, 옷이 멋있어서요! 그렇지, 자기야?" 어색하게 서로를 쳐다보고요.

댁들이 하필 세 번째였을 뿐이지만,
내가 댁들 사정까지 감안해줘야 할까?
"그렇슴까?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면 노골적으로 계속 힐끔거렸단 사실을 부정할 생각까진 없으신가 봄다."

순수한 호기심?


"저, 혹시 이왕 이렇게 된 거 악수 한 번만 해주실 수 있나요…?"

"예?"


"저 아심까?"


"저 유명 인사도 아니고,"
"셀럽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일반인임다만?"

그냥 가자, 무슨 소리를 들을 줄 알고. 이런 말을 서로 나누더니.
"아, 무례했다면 죄송해요. 저흰 그냥 가볼게요."
이런 소리나 합니다.

"그럼,"
두 사람의 손에 들린 팸플릿을 가리켜요.
"그거 저 주시겠슴까?"




하지만 나는 타협을 해줄 수 있어.


아이 당연히
곁에 리가 없으니까
저벅저벅 했지
네가 있으면
왔겠니?


"직원에게 요청해서 여기 투숙객을 계속해서 스토킹하는 수상한 사람들이 있으니 처리를 부탁해달라고 말씀드려야겠네여. 잠시만 기다리시겠슴까?" 합니다.

"저희도 순수하게 여기 보러 온 거라고요!"

"뭘?"


분명 보던 것과 다른데 뭔데 저렇게 소중하게 붙들고 있는지?


기준치: | 70/35/14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슬쩍 본다가 슬쩍 한다가 되어서
정말 웃겨 하는 중

패널티있습니다.
보는 거였구나 보는 거면..
관찰 어려움으로 해드릴게요.
대신 모든 글자가 다 보이진 않습니다.



기준치: | 76/38/15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쉽다~

문장 딱 하나만 보이겠네요.






저 문구를 보면,
슬쩍하고 싶어지겠죠?
무지 수상하잖아.
기준치: | 70/35/14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역시 판정에는 서사와 집요함이 있어야 한다니까.

두 사람은 당황해하며 서로를 쳐다봅니다.
어쩌지? 이런 시선을 바라보다가
일단 가자, 말하며 도망쳐버리네요.





그럼 이 호텔 투숙객이 동물인 셈인가? 아니면⋯⋯.
일단 호텔로 갑니다.
기념관에서 볼 만한 건 다 본 것 같네요.

시간은 저녁이 다가오네요.
곧 레스토랑 문이 열릴 것 같지만, 방에서 식사를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로빈은 어디로 향하나요?

그때 안주나 좀 먹는 걸로 하죠. 방으로 갑니다.
일기나 좀 더 살펴봐야겠어요.


가기 전에,
1010호 문을 두드렸습니다.


"갈 때 부르십셔."


기념관이 문제가 아니게 되어버렸지만.

"한 두시간 뒤에 가자, 그럼."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니까, 조금 나중에.
사흘째라고 했으니,
아직은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괜히 불확실한 정보로 불안하게 만들 필요는 없죠.
객실로 돌아갑니다.

일기를 읽나요?

아침것도 추가로 이성 지불하면 한 장 볼 수 있는듯?
원한다면 두 장 보여드리겟어요 아닐시 내일로 미뤄줌












현대인의 만성 질환으로 뒈질 것이다.






하⋯⋯.
쓰레기⋯⋯.
뭐 시간이 남으니 일단 한 장 더 읽어 봅니다.








아아 이거 역시 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일단 덮어두고요.
객실 밖으로 나갑니다.

모를 두통이 감싸와 식은땀을 새어나오게 만듭니다.

음⋯⋯.
뭐, 그래도 사물을 분간할 정도는 되겠죠?
그렇다면 나갑니다. 혼자 마시게 두기는 그러니까.




"방이든 복도든 그게 그거라."

"어제부터 자꾸 왜 이러시는지?"
"사람이 말을 하면 들으십셔, 좀."




엘리베이터로 걸어갑니다.

"안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널 기다리는 쪽이 목적성이라도 있어 더 나았을 뿐인데."

"굳이 안 부르고 나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는 꼴이 짜증난다고여."





"아무래도 좋잖아." 말하고는 엘리베이터에 먼저 탑니다.

"그러니 그냥 복도에 서 있었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 되져?"
따라 탑승합니다.

그래서 침묵했고, 4층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앞으로도 이러실 건가 봄다?"


밖으로 나갑니다.








"제가 굳이 굳이 방으로 들어가면서 아무 말도 없이 가버리는 게 아니라 방에 있을 테니 불러라, 라고 했을 때는 이유가 있겠져? 근데 그걸 무시한 건 리져? 벌써 두 번째져? 근데 제가 존중해 드려야 함까?"

"특별히 급한 일도 아니고,"

"전 분명히 갈 때 '부르라'고 말씀 드렸슴다."
"방 밖에서 무슨 주인 기다리는 개마냥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라여."

"그래, 네 말이 맞다고 치자."
귀찮고 번거롭다는 듯이
한숨을 쉬고 지나갑니다.

바로 들어갑니다.

식사를 끝낸 사람들이 바를 찾은 것 같아요.
원래는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무대는 텅 비어있습니다.
아마 직원은 둘에게 작은 원형 테이블 자리로 안내해줬을 것 같습니다.
따로 앉고 싶다면 따로 앉았겠지만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로빈은 뭘 주문하나요?

단 것도 싫고, 쓴 것도 싫고, 술도 안 마시고.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창밖만 쳐다봤지만요.

안주에도, 술에도, 나온 물에도 손을 대지는 않습니다.
그저 자리만 지키고 있을 뿐이죠.

"왜 여기 있는 거냐?" 라고 묻습니다.

"신경 쓰지 말고 마시십셔."
"없는 셈치시고여."


"그럼 저도 없는 셈치실 수 있겠져."

말하다가 또 피로의 한숨을 쉽니다.
"뭐, 그래. 안 믿겠지."
"됐어. 너랑 대화하면 피곤해."

"⋯⋯."
피곤하단 말에 입을 다뭅니다.

"실제로 나도 노력한 것치고는 그리 성과가 좋지 않고."




조금 긴 침묵이 지나가다요,
"다음부터는 부르마."


"가만히 있다보면…나오겠지."



"그냥, 제가 모르는 사이에 하염없이 기다리게 두는 게 싫다고여."
"그걸 나중에 알게 되면,"
"제가 바보가 된 느낌이 듬다."
"그걸 즐기심까?"
"아닐 거 아님까."

"당연히…."
그럼 그제서야 술로 목을 축입니다.
바보가 된 것 같다는 기분 정도는 최근 꽤 느끼고 있어서.
로빈이 말한 감정이 이제서야 어렴풋하게 알 것 같기도 하네요.

냉수나 들이켭니다.

누군가 다가와 당신들의 테이블 자리에 털썩 앉습니다.







"멀리서 봤는데 딱 마음에 드는 얼굴이라, 같이 한 잔할까 했죠."
"대신 제가 술을 사는 건 어때요?"




기준치: | 41/20/8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아아 무리였다.


이 새끼도 또 사람 동물로 보는 작자인가?




"뭐야? 당신도 뭔갈 알고 있네요.


"이런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도 없었잖아?"
"이거 받고, 나중에 봐요. 올 생각이 있다면요."


"이런, 성격이 너무 까칠해서 별로네요!"


자리를 떠납니다.

가는 길에 침을 뱉습니다.



"침까지 뱉을 정도냐."

사람을 같은 사람으로 안 보는 놈들에겐,


사람 취급 못 받는 입장에선 아주 기분이 드럽거든.


이름 외에 적힌 것은?

명함 뒷면에는,




어느 정도 오해를 풀었기 때문에,
기세가 누그러집니다.
"604호로 오라는뎁쇼."
"가실 검까?"







"...." 로빈을 빤히 쳐다봅니다.

"뭐여?"


"여기선 말고여."
"다 마시고 나서,"
"객실에서 말씀 드리겠슴다."

"마저 마시고 갈테니 먼저 가봐."

그럼 팸플릿을 슬쩍 품에 찔러 줍니다.
"객실에서 보고 오십셔."
그러곤 자리에서 일어나겠네요.
바를 빠져 나간 다음에는 6층으로 향합니다.

어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봅니다.
층마다 중앙에 거대한 화훼 장식이 있는 것 같아요.
엉겅퀴, 맨드라미, 장미, 사루비아.. 모두 붉은 꽃이며 근처의 벽을 부수고 자라난 듯한 급진적인 인테리어입니다.





기준치: | 76/38/15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에 있던 그거잖아⋯⋯?
떨떠름⋯⋯.
일단 주머니 안쪽에 넣어둡니다.

뭐, 여담으로... 뒤엉키는 모습을 사랑이라 표현한다면, 어느 예술가는 동감해줄지도 모르겠군요.
604호 앞에서 노크하나요?





문이 열립니다.
"아~ 재미 없는 사람이네."


"어서와요. 그 사람도 나중에 올 거죠?"

"종이 한 장에 담긴 내용을 읽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올 검다." 하고 들어갑니다.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탐정은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직업이 아님다."
"단순히 그걸 해결하는 사람일 뿐이져."
그런 것치고 꽤 휘말리긴 했다만.

"네, 뭐. 탐정을 살리면 꽤 보람있겠네요." 건성한 말투지만 적대적이지 않습니다.



"처음 듣슴다. '동물'의 실종 사건이라면 조금 알게 된 것도 같긴 함다만."

"그리고 그 경매 행사에선 최소 2명의 사람이 마스틴 호텔을 다녀왔다가 사라졌죠."

"혹시 객실 번호도 알고 계심까?"

"당신도 기자만큼이나 감이 예리한 사람이네요."





"뭐, 저희가 다음 희생물로 점찍어진 건 맞겠네여."
"어쩐지 그 인간,"
"날 본 적도 없을 텐데 알고 있더라⋯⋯."


"호텔 관리자."


"암호가 없으면 들어올 수 없는뎁쇼." 똑같은 멘트해요.



"어쩌겠슴까? 까라면 까야지."
문을 열어줍니다.


크게 틀어진 음악에 짐작합니다.

"드린 건 읽어 보셨져?"


"추가로."
"15년 전까지 호텔에선 매해 경매 행사가 열렸는데, 그때마다 사람이 실종되었담다."
"그 대상이 누구일지는,"
"짐작하시겠져?"
"탐정님."



"흥미로운 '동물'이지 않겠슴까?"


"아."



"저는 저 나름대로 기잣거리가 필요하거든요. 이 호텔에 비리 증거가 있어야해요."
"그래서, 실종의 증거를 찾기 위해 위험한 곳을 돌아다닐까 싶은데 협조해 줄 수 있나 싶어서요?"

"금고가 있었슴다."

"오~ 유능해."

"천재 조수라서여."
"책상 위에 군용 나이프도 있던데,"



"여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신들을 주목하고 있었다는 점."


"웬만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세 번째는, 흠."


"그렇겠져."
"'동물'에 관한 것도 그 사람을 털었다가 알게 된 거고여."



"그게 아니더라도." 하며 수상하게 웃습니다.
"계획이 있긴 하니까. 그런데 그건 내일 아침에 알려줄게요. 어때요?"



"해보십셔."






"사소한 문제가 있긴 함다만, 뭐, 들으셔도 믿지 않으실 것 같네여."




"굳이 말하고 말고 할 정도의 일도 아니라서여."




"정보 과다로 뇌가 터져 버리실걸여?"





"제가 막말을 했네요?"

"네."
"몹시 무례한 막말이었져."

"더 할 말 없으면 돌아가도 괜찮겠나?"

"너무 늦게 오면 혼자 움직일 거니까."


굳이 따라나서진 않습니다.


입을 열겠네요.
"'이상한 일' 말임다만,"
"이것저것 있지만⋯⋯."
"역시 이상한 꿈과,"
"그리고 이것 정도겠네여."


"읽으실 순 있겠슴까?"



"백지인걸요?"
"뭐가 적혀있어야 읽죠."

하고 도로 가져갑니다.


"투숙객의 일기임다."
"1001호실의."


"연인과 호텔에 왔다."
"사랑에 빠질 것 같다."
"끝."



"끝내주는 금발 미녀를 봤다."
"계속 그 사람이 꿈에 나온다."
"연인 생각이 하나도 안 나더라."
"끝."


요약 개잘하네..

이러니까 조수 노릇 하고 있죠

"형사를 만났다."


흠, 미묘한 반응을 기억해 둡니다.
"알 바 아니고, 이 사랑의 열병이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갈 거 같다."
"그런데도 설렌다."
"형사가 준 책에 쓸 만한 주문이 있었다."
"나 이제 연인 봐도 아무 감흥 안 드는데 어쩔 수 없지 이 편이 낫지 않아? 등등의 기타 자기 변명 300자."




"사랑의 열병이란 말도요."





"아."
"그거라면 드릴 말씀이 있져."
"자,"


"그 금발 미인은,"
"1010호실이었담다."

"보통 그 두 호실이 사용되니까."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건 '집' 정도임다만,"
"이 일과 상관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슴다."

"1010호의 사람에게 끌리고 있나요?"

하는 표정으로 봐요.
"전혀여."
"그리고 그 이상한 일 말인데."




"분명 어제 1010호실에서 잠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1001호실에 있더군여."

"오?"


"화끈하네요." 쿨하게 말해요.

"아니고여."
"저스트 슬립."
"어제 그런 일이 있었잖슴까."
"살인 사건 말이여."

"이해해요."






가만히 바라보다가 묻습니다.
"꿈 이야기나 일기에 관해서..."
"탐정분께 말은 했죠?"

"일기는,"







"당신에게 섭섭했나보네요. 하긴, 나라도 섭섭하겠어요."
"둘 사이 일이니 간섭하진 않겠지만."

"섭섭할 게 있슴까?"

"아, 그런 감정을 모르시나?"

"아직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고,"
"해결책도 없는데,"
"괜히 말해봐야 뭐함까?"
"고민하는 사람만 둘이 되져."

"하나가 아니라 둘이 있는 거라고요."
"그것만으로 오는 안정감은 생각보다 커요."
"내 편이 있다는 건."

갸웃?
"음, 네, 뭐. 그럴 수도 있겠져."

"그 상대는 무슨 생각을 하겠어요?"
"뭐, 나도 그 탐정님에 대해 잘 몰라서 일반인의 기준을 드는 거예요."

"하지만 조수가 탐정에게 의지하면,"
"그건 주객전도 아니겠슴까?"

"그거 말곤 자신이 없나봐요?"

"가장 분명하고 객관적인 사실이 있는데,"








"뭐하러 그런 쓸데없는 짓을?"




"저처럼 솔선수범해서 성심성의껏 챙겨드리는 조수는 드물걸여."

"의무에 너무 휩싸이지 마세요." 이건 작별 인사겠네요.

까딱 인사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리는 아마 1010호로 ...


여긴 1001호실로 갔습니다.


저녁도 먹었고 진짜 일 없어.
저녁이 냉수 한 잔이긴 했지만? 저긴 뭐 치즈라도 먹었을 테니 그러려니.

이튿날 밤 당신은 또 다시 기묘한 꿈을 꿉니다.




기준치: | 10/5/2 |
굴림: | 1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생물이 출연하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아주 고대의 것....


그는 아주 자연스럽게 당신의 옆에 걷습니다.
그 순간 리가 감각하고 있는 세계, 바라보고 있는 풍경, 촉감, 그 모든 것들이 쏟아져 전달됩니다.
마치 그의 모든 신체를 공유하듯,

그는 몸을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어쩐지 그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웃고 있었고, 다정한 목소리로 당신에게 읊습니다.

모든 게 완전했으니까, 그리워할 필요도. 사랑할 필요도 없었어.
하지만 우리는 너무 멀리 와버렸어.
멀고 공허하고, 추운 곳에서 깨어날 거야.
그러니까, 로빈.
여기를 집이라고 부를까, 우리.


기준치: | 46/23/9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눈은 안대나 그런 걸로 가려둔 것 같고,
입은, 손수건이라도 쑤셔 박아 놓았나?
경매 날에 동물이 달아나면 곤란하니까?
팔은 움직이나요?





그런 침투력.


당신은 지금 무언가 푹신한 것에 쌓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언가 바퀴 같은 것이 달려 밀려가는 느낌도 들고...











그리고 손톱 물어 뜯는 소리가 딱, 딱 들립니다.




어디까지 가는 걸까요?

한 패로 움직이는 호텔 측의 눈을 피해서.

그런 생각 도중, 카트가 다시 멈추며 다른 목소리가 들립니다.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입니다.




"카트 안을 좀 보죠."

그리고,
그대로 기웁니다.
세탁물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그대로 아래로 쏟아집니다.


마지막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 일을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아닙니다. 마저 갈 길 가세요."



이불 시트에 감겨있었을 뿐, 손발이 묶인 것은 아니라 입에 물린 걸 풀 수 있겠네요.





일단 이불 사이에 숨어서 상황을 살필게요.
여기로 온다. 누군가가.

그 사람이 문을 열고 나타나면,





"죄, 죄송, 죄송해요. 노, 놀라셨을텐데. 저도, 지배인님이 오, 올줄은."
"카, 카밀라씨가. 여기 사람들이, 사람과 사람을. 그러니까. "
"카밀라씨가, 경고해줘서. 그래서."
횡설수설하기까지 합니다.


"로, 로빈씨 맞으, 맞으시죠? 10층, 10층 복도를 맴돌고 계셔서."

다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이⋯⋯.
"1010호실의 투숙객은 괜찮은 검까?"
내가 맴돌고 있었다고?

"아, 1010호실은."
조용해집니다.
"죄, 죄송해요. 제가 갔을때는 이미."

"짐작가는 곳이 있슴까?"





"죄, 죄송해요." 결국 에이미는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앗⋯⋯.
울면 곤란해.
일단 토닥여줘요.

"그, 그런데 그 분은 이상해요."
"아니 듣기로는, 이, 이상한 주문을 사용한다고... 조, 조심하세요."



일단은⋯⋯.
카밀라와 합류해야겠네요.

모든 행동에 은밀 행동이나 판정 패널티를 추가하겠습니다.
더하여 방문 장소마다 전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투 인원은 1d3으로 한정합니다.
지금부터 행동 제약이 걸립니다.
N번의 행동 기회 내에 탈출하지 못한다면 엔딩으로 넘어갑니다.




일기장을 읽고 이동해볼까요?


품에서 일기장을 꺼내 읽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당신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제물로 바쳐졌습니다.
연인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포기하고, 안락한 길을 택한 것이지요.
마음만은 그 사람을 사랑했다고 하지만 함께 역경을 딛어낼 정도는 아니었단 거겠죠.
또한...

꿈에서 리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 이의 다정한 말들.

모든 게 완전했으니까, 그리워할 필요도. 사랑할 필요도 없었어.
하지만 우리는 너무 멀리 와버렸어.
멀고 공허하고, 추운 곳에서 깨어날 거야.
그러니까, 로빈.
여기를 집이라고 부를까, 우리.

정신과 몸 모두 다요.
그리고 그것이,
미네저리를 이은...또 하나의 구경거리가 된다는 것을.
당신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아, 일단 탈출할 방법을 찾아야겠지만, 그 전에 리를 구해야 할 겁니다. 혼자 탈출하는 것 정도라면 할 수 있겠는데, 리의 행방을 찾기 전까진 그것도 녹록지 않을 테죠. 일단은 그나마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법한 캐서린과 합류하기로 합니다. 그 증거라는 건 과연 찾았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카밀라는 객실에서 기다린다고 했죠. 계단을 통해 객실로 향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냥 잔다길래
깔깔웃으며 그랭함

...문을 두드려볼까요?




...
작게, 마지막으로.
"암호는?" 이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당신, 살아있었군요!"

"예. 덕분에."
"리는 행방을 모르겠네여."




"그래서 증거는 확보했슴까?"

"여기, 반반인 것 같아요.*"
"민간인 반, 수상한 사람 반."
"어떤 사람은 평범하게 다니는데 어떤 사람의 뒷 주머니에는 총이 있지 뭐예요?"

민간인 비율이.

"구경거리 보러 온다는 사람은 절반쯤 된다는 소리 아닌가?"


로빈 손에 무언갈 쥐어줍니다.








"옥상을 날려버리죠?"
폭탄이란 소리입니다.

"폭발물?"



"옥상에는 제가 설치할게요. 당신은 교란용으로 곳곳에 설치해줄래요?"



나 핸드폰은 있나?

핸드폰은 없습니다.


"음,"
"이건 우연히 알게됐는데."




"그 사람들, 죄다 주방으로 이송됐대요."



진짜 어디까지 또라이일 생각이냐, 이 호텔은?





"터트리고나서 차를 가져올게요."



"그때를 타임 리밋으로 해야겠슴다."




"전 보시다시피 다른 증거물까지 찾을 여력이 없을 듯해서."

카밀라는 잠시 침묵하다 입을 엽니다.
"사실, 아버지가 이 호텔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어요."
"형사인 아버지는 이 호텔에 대해 조사하다 죽어버렸죠."

"아?" 그래서 형사 운운했을 때 표정이 안 좋았던 건가?




"아무튼 건투를 빌져."
"조심하십셔."

카밀라는 당신에게 글록 하나를 던져줍니다.

리 찾으면 줘야겠군.

"쓰세요."

"잘 쓰겠슴다."

"그럼 살아서 보자고요."

이거 글록 외에 근접에서 휘두를 만한 거 없을까?
이 객실에서 잠깐 찾아보자.
행운?


기준치: | 64/32/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저거 어때요?" 하고 커튼을 가리킵니다.

그래

적당한 크기로 분해해서 쥐어줍니다.
대미지 1d8+db 기입해주세요.

좋아요.
그럼 이걸로 준비는 됐겠다.


오케이!
그럼 일단 주방 쪽으로 향해야겠군 갑시다.

집이라고 하자, 그 목소리가.
하지만 그에 매몰되지 않고 4층 주방으로 이동합니다.
은밀행동 판정 (다른 판정도 가능합니다.)

그럴 때가 아냐, 지금.
기준치: | 70/35/14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큰일~



2
2명과 전투합니다. 기습 허용하겠습니다.

근데 나 권총이 그렇게 높지 않아.
궁금한 게 있는데




웅




머리 휘두르고 시작하자 어때




기준치: | 74/37/14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7 |
ㅋ
너무 잘해버렸는데.

12대미지로...
기절이 아니라 죽기 직전까지 뇌진탕으로 보내버립니다.



한 명은 발견하겠군 너는 나랑 싸우자.

로빈 민첩 몇?


왐마야





기준치: | 51/25/10 |
고장: | 99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예감 정확했죠?



흔들리는 몸상태로 쏜 탓에 빗나갑니다.
총/둔기 2

기준치: | 35/17/7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에구><



기준치: | 74/37/14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맞아라!

4대미지 입습니다.
로빈 턴.
하지만 급소가 아니었는지 기절하진 않았어요.

안 쓰러졌잖아.
총 커튼봉 2
그래
기준치: | 74/37/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1 |
이것 참





기준치: | 35/17/7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에구><)

아예 실패라
딱히 없을 듯

서로 거리를 재느라 무기들이 닿지 않는 것 같아요.


기준치: | 35/17/7 |
굴림: | 96 |
판정결과: | 대실패 |
피해: | 6 |
에구><)

기준치: | 74/37/14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8 |
"빈틈 발견!"

억, 소리와 함께 직원은 쓰러집니다.

둘 중 하나는 덩치 비슷한 놈이 있겠지.




핸드폰은 있겠지? 내놔
시간 확인하게






문명인이 아니면 시계는 있을 수 있어

z
z
z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움 1도 안 돼
둘 다 뭐 하는 놈들이야?


비상용 통로에
밀어서
보내버리고 (죽인 거 x)
주방으로 갑니다

조건 1. □□□나 □□□가 없으니 행동기회가 1회 줄어듭니다.
조건 2. 민첩 수치가 65 이상이므로 행동 기회가 1회 증가합니다.
행동 기회를 1회 소모하고 주방으로 갑니다.

주방 찾아 봅시다. 냉동고 확인하랬나?
창고 쪽을 봐볼게요.





이 와중에 말입니다!




몰래가면 전투하지 않아도 괜찮죠.
"숲에 버리면 모르지 않아?"
뭐, 이런 소리들.

조용히 지나갑니다. 창고로.
은밀?

그냥 지나가시죠

몰래 지나가요

한 면은 전부 냉동고로 이루어져있고 다른 면은 냉동 보관이 딱히 필요하지 않은 식자재들이 모여있을 것 같습니다.


옷과 핏덩이들이 잔뜩 섞여


시체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성 판정.

기준치: | 42/21/8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다행인 건 검은 옷을 입은 핏덩이는 없네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뭐라도 나오겠죠.

행사를 주최하는 만큼 리를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단 관리인의 사무실은 1층 로비 한복판에 있으므로.



일단 가봅시다.

세탁실에 다시 돌아간다면 옷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단 행동 기회는 1회 소모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나 이렇게까지
은밀행동


오랜만이라
살 떨리네..



유니폼에 모자 있다 없다 2



이거 아무리 봐도
님이 굴려서 그런 거 같아









단!
제가 행운판정 굴리고 관찰력 판정 굴리겠습니다.



오케이




네!

이 직원, 얼마나 운이 좋을까? 60
왕~


기준치: | 60/30/12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 저 사람...
기준치: | 25/12/5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쿨하게 지나갑니다.
1층 로비에 도착하면
납치극을 벌인 당사자들은
아주 뻔뻔하게 카운터에 앉아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카운터 바로 뒤에 짐 웨이츠의 사무실이 있는데 어떻게 들어갈까요?


그럼에도 문을 열까요?
카운터 직원은 로빈에게 관심이 있다 없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완전 있지.
쟤 어디가지? 라고 쳐다봅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그리고,
아 뭐 심부름 하겠거니...
다시 고개를 돌리네요.

가져다 주거나 가지러 왔거나
자연스러움이 중요해. 나는 몹시 뻔뻔하다.


내가 조수 노릇 한두 번 해봤는 줄 알아?
따까리 노릇은 연기할 필요조차 없지.

아무튼 방으로 들어갑니다.




책상 아래의 금고.
이 정도가 다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잠겨 있겠지.
그렇다면 금고를 돌리면서 나는 소리로 유추해서 비밀번호를 맞춰본다. 열쇠공으로?

원래 열려있는데 굳이 맞춘다니 천재조수의 가오를 보겠습니다.
가보자고

열려 있으면 그냥 열게 해달라고 ㅋ
기준치: | 70/35/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왜냐면,
이미 열려있으니까...

열어요.
이렇게 무신경한 인간이 있다니.
당연히 금고 암호는 흩뜨려 놔야 하는 거 아냐?
이러니까 털리는 겁니다.

비밀번호를 흩뜨리지 않고 바로 나갔나보네요.
꺼낸지 얼마 안 된 탓일까요?
금고 안에는 신문 몇 장이 들어있었고, 신문 아래에는 가죽 파우치가 하나 보입니다.


무척 뽐내는 어조로 무언가 불온한 내용이 쓰여져 있습니다.
연인의 합일은 한 쌍의 동물이 필요한 의식입니다. 그 외엔 올바른 주문과 고대종의 수정이 필요합니다. 의식이 이루어지는 동안 술자들은 여럿이 한 장소에 모여 주문을 암송해야 합니다. 지상에서 높은 곳에 모이는 게 적합합니다.
먼저 동물 한 쌍을 정하여 마법진이 묻힌 땅에서 최소 48시간을 머무르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쪽과 서쪽의 제단에 동물을 각각 한 마리씩 바치고 이마에 십자 흉터를 내야 합니다. 이는 나중에 합일이 될 때 뇌가 흘러나올 구멍을 만드는 것입니다.
술자는 고대종의 수정을 들고 미리 정해뒀던, 제단과 제단 사이 장소에서 주문을 외웁니다. 그러면 상공으로 떠오른 연인이 하나의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가며 이 일대에 특별한 환상 현상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마력 증폭기의 그림이 있습니다. 레이 마스틴이 만든 마력 증폭기는 시계판에 눈금이 있는 게 아니라 작은 수정이 박혀 있었습니다.

좋아요. 그럼 신문은?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제단 위치는 어디인 거지?
어디 보자⋯⋯.
생각을 해보자.
일단 호텔 밖으로 나갑니다. 호텔에 제단이 있진 않을 테니까요.
동쪽과 서쪽이랬지.

그렇다면 기이한 현상을 불러 일으켰던,
호수와 온실 아닐까요?
그리고⋯⋯.
리는 분명 온실에서 반응했었죠.
온실로 가봅시다.

당신이 나가자마자 짐 웨이츠가 1층 로비로 들어옵니다.
당신은 숨나요?

구조물 뒤도 괜찮고요.


기준치: | 85/42/17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짐 웨이츠는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전화를 받고 있어요.

" 수정이 떨어진 후에 쇼는 끊겼지만 이게 얼마만에 구한 수정.."


"다시 그 광경을 볼 수 없으면 다 죽여버릴 줄 알아.*"





기준치: | 76/38/15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계판에 눈금이라곤 없고,
작은 보석이 박혀있는 것 같습니다.


로빈은 밖으로 나가나요?


관찰 판정 온리로 대신합니다.
혹은 은밀행동 굴리셔도 오케이
행동 기회 1회 더 차감합니다.




제가! 굴립니다.



뭐 일단 은밀하게 가보죠


기준치: | 70/35/14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스스슥
스스스슥

내가 이 짓거리를 하루 이틀 해본 게 아냐

어제만해도 내부가 보였던 창문은,
불이 꺼진 건지 안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입구조차 열리지 않아요.

진입할 방법을 찾아야겠는데..
다른 입구가 있는지 빙 둘러 봅니다.

다만,


창문도 없어요.



반지.

그러고보니, 레드그레이브는 자신을 어떻게 소개했었죠?

잠깐.
나, 캐서린이라는 이름을,
그 전에도 봤는데.
아 연인이 그쪽?




호텔까지 갔다가 돌아올 시간이 나에게 과연 있을까?
뭐 이거 출입 기계를 부수면 열릴까요? 일단 각을 재봅시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연인의 합일에 대해 알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그럼 연인의 합일에 대해 알고 있는 그녀가 있을 만한 장소는...
온실이 아닌 남은 한 장소이지 않을까요?
제단은 두 가지라 했으니까요.

이 짓거리를 보겠단 거잖아.



그녀가 가진 반지를 뺏는 방법도 있겠죠.

하지만 1 나왔으니까 한 번 가보자. 근데 끝에서 끝이라고요.
호수로 가봅시다. 뛰어!

은밀? 아니면 제가 관찰 굴려요?



아직은 아주 조금 여유가 있을 겁니다.............. 아마도?


기준치: | 70/35/14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로빈은 호수로 달려갑니다.


바깥의 사람이 줄어드는 기분이 듭니다.
정확히는 이동하는 동안 투숙객들은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옥상으로 모이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호수로 가는 길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소박한 눈이 머리와 어깨 위로 내려앉습니다.
그러나 호수 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도, 무엇도.
호수 위로 올라가나요?


관찰 판정 해봅시다.
듣기도 좋아요.

기준치: | 76/38/15 |
굴림: | 7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쪽을 봅니다.





"찾아야 할 것이 있어서."
"당신은 알고 있으셨져?"

잠시 고민하는 모습이다가,
"하나만 묻고 싶어요. 1001호의 사람인 당신에게."
"당신은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 욕심을 부릴 수 있는 사람인가요?"
"내 행복을 위해서, 욕심을 부리는 건 정말 나쁜 걸까요?"
"부디 대답해주세요."

"그 행복을 추구하다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게 되면 그때부터는 나쁜 게 되겠슴다만."

"찾고 있는 건 그 사람이죠?"



"이 호텔도, 경매도."

"당신에게 원하는 것이 있어요."


그렇다면, 당신의 그 사람은 무사할 거예요.

"근데, "
"전 제 안위도 중해서 말임다만?"
"그러니 협상은 결렬임다." 그리고 이후로는 저걸 강제로 뺏어야겠네요.

무던한 표정으로, 총구가 당신에게 향해있습니다.

누가 빠를지의 대결이겠네요.


"당신 같은 사람을."



"왜 그런 선택을 한 거냐고."
"나를 정말로, 진실로 사랑하기는 한 거냐고."
"그것조차 물어보지 못한 채 타인과 완전히 합일했어요."

"일기에 적혀 있었슴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로 죽고 싶어했기 때문이져."


"뭐, 제 눈엔 아님다만."
"당사자에겐 달랐을 수도 있겠져."



당신의 말을 들은 캐서린은 총구가 흔들리는 것도 모르고 언성을 높입니다.



기준치: | 51/25/10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붉은 피가 총을 장식하네요.
그럼에도, 고통조차 모르고 그녀는 울고 있습니다.
"알아요.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처음 보는 사람과 느끼는 합일, 그것으로 찾는 의미."
결국 주저앉아 버립니다.
"나는 내가 절박했어요. 나는 내가 사랑한 사람을 잘못 판단했다 결론내리고 싶지 않았어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겠답시고,"
"이름도 모를, 미래의 누군가에게 저주스러운, 강제적인 1010호 객실에게 향하는 마음을 버리기까지 했다고여."
"아주 끼리끼리 만나셨슴다?"
"자신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덕분에 저는 이렇게 개고생을 하는 중이고여."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해하실 걸요." 자조적인 웃음입니다.
반지를 빼앗으면 저항하지 않습니다.

"그딴 게 사랑이라면,"
"전 평생 사랑 같은 건 하지 않겠슴다."
그러면 반지를 가지고 온실로 뛰어갈게요.
리를 구해야 하니까.

당신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숲을 지나 뛰어갑니다.
그리고 저 멀리서,





숲은 조용해집니다.




하지만,
세 번의 총성이라면?


빨리 온실로 가는 쪽이 좋겠습니다.

뒤쪽에서, 그리고 오늘 처음 봤던, 자신과 합일을 운운했던 미쳐 버린 여자가 무슨 일을 당하건 알 바는 아니라고요.
일말의 성의나 도의적인 행위가 있다면, 그건 심장을 노리지 않고 손을 저격한 데에서 끝났죠.
그래서, 온실은?


기준치: | 70/35/14 |
굴림: | 92, 82, 49 |
+2: | 보통 성공 |
+1: | 실패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미친 ㅋㅋ


출입 기계에 박힌 검은 진주에 반지의 진주를 가져다대면
신호음과 함께 문이 열립니다.

리는 어디에?

심지어 조금 덥습니다.


그 탓에 걸어들어가면,
당신은 기묘한 감각을 느낍니다.


밖을 비춰야했던 하늘은,

몹시 불쾌해집니다.

넓은 공간을 펼쳐냅니다.
이건, 온실의 크기라고 할 수 없어요.
하늘과 땅에는 알 수 없는 생명체가 돌아다닙니다.
바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동시에 알 수 없는 그리움이 차오릅니다.

당신은 알지도 못하는 생물을 다정하게 쓸어내리며 애정을 표현하는 인영은
곧 당신을 돌아봅니다.

조각상이 서있습니다.
조각상의 돌은 어느새 포옹하듯 활짝 열려있습니다.
리는, 그는 꿈에서처럼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기준치: | 76/38/15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떤 생물의 그림자....
무수한 발과 거대한 몸통을 지닌,
사람이 아닌 것.
그리고 리가, 아니 그가 아닌 무언가가 입을 엽니다.

"너무나도 그래, 좋은 그릇이라."
"그것이 기꺼워 잠깐 향수에 젖어버렸어."




"이것 봐, 아름답지." 하고 주변 풍경을 보여주고요.
"마치 이곳이 내가 살던 때 같아."




"물론, 그릇이 버티는 것과는 별개지만 그건 문제되지 않아." 하고 몸을 완전히 돌려 로빈을 바라봅니다.
로빈은 처음 보는 웃음으로 손을 내밉니다.
"너와 내가 함께해 하나가 된다면 불안정은 사라지고 완전한 소원만이 남을테니까."

"꺼지라고 세 번 말했다."

"이 자도 그리움에 차있어."




"그러기에는 충족하는 조건이 있었겠지."
"집, 고향."
"나는, 그에게 고향을 줄 수 있어."
"그의 소원을 이루어줄 수 있어."
"너만 있다면."

"당사자기 직접 와야지,"
"대리 전달은 해당 사항에 없는데?"

"그리워 할 필요도, 사랑할 필요도 없었어."
"그도 이런 것을 바란 것일까."
"우리는 이 땅을 지배했지."
"그곳이 우리의 왕국이었어."



"이미 네 시대는 끝난 지 오래니,"
"구닥다리는 그만 꺼져."


"이 시대엔 없어."
네, 다가온 만큼 뒤로 물러납니다.

"그가 떠날까 무서워하는 거잖아."

"꿈을 통해 내 머릿속을 조금 헤집어 본 것 정도로,"



"그렇게 너와 그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거야."

"물론 두려워!"
"언제 떠날지,"
"버려질지 몰라서,"
"전전긍긍하지."
"인정해!"

"이런 식은 아니야."
"결코 아니야."
"다시 한 번 말하는데,"
"내게 지시를 내리려면,"
"'리'가 직접 와야 할 거야."

하고 검지와 중지를 들어, 상대를 향해 손등이 보이게 펼쳐 보입니다.
"꺼져."

리, 아니 ???는 당신에게 주문을 겁니다.
조건은 두 가지.
1. 리와 정신력 대항에 성공할 것.


아니 괄호넣어버렸네
1d5를 차감합니다.
그때마다 차감수는 다릅니다.
총 3번의 주문에 저항해야합니다.








"타인은 나를 반으로 찢고, 공허하게 만들 거야."



때문에 손을 뿌리치는 게 아니라,



"너를 원해."

주문에 거부하시겠습니까?



기준치: | 50/25/10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가보자고

기준치: | 76/38/15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rolling 1d5
(
)
2
2

굿.


"하지만 그의 고향은, 물리적인 하나로 정의할 수 없어."
"사람의 고향을 하나로 고정할 수 있는 걸까?"
"네가 없으면 안 되는 이유야."
"너는, 그의 또 다른 고향이잖아."







기준치: | 50/25/10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6/38/15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잠시 이성판정 한 번 하고 가죠

기준치: | 41/20/8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자신의 감정이 아닌 것만 같은.. 강렬한 그리움을 느낍니다.


분간가지 않기 시작합니다.
이 지독함이, 이 공허함이, 바닥같은 것들이...
사람이라면 가질 수 있을리가 없는데.
그럼에도 리의 것이라 착각이 든다면.
사실은 오래 떠돌아버린 그가 가져서 사람을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부식시킨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위는 너무 춥지."
"나도 알아."
"나도 그렇게 홀로 외로이 세상을 떠돈 적이 있어."


"보고 싶었어."
"너와 있고 싶어."



리가 아닌 것의 말 따위.

"세상에 너와 같은 이는 없어..."







기준치: | 50/25/10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6/38/15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rolling 1d5
(
)
5
5




내 마력은 이제 0이다..

"말하면 이루어지는, 기적같은 힘, 혹은 그 기회를 가졌음에도."
"어째서."


"네가 아니라 '그'이기 때문이지."

"나는 그의 껍데기를 원하는 것도 아냐."




더운 공기를 내뿜는 열대 온실만이 남습니다.
로빈은 리를 어떻게 받아내나요?



슬쩍 고개만 내려서 봅니다.

바닥에는 붉은 피가 한 두방울 뚝 떨어집니다.

피는 어디서 흐른 거죠?

장갑으로 코피를 닦아내긴해요.

손수건 꺼내서 코 누르고 지혈해줘요.
"괜찮으심까?"

"……."
마주보고 있는데.. 로빈 표정이 잘 안 보여서.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안도합니다.


"왜여."


"리에게 물어야 할 말 같은뎁쇼."
아, 그나저나 지금 몇 시지?
"전 아주 멀쩡함다."
아직 3시는 안 됐을 테지만, 서두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에⋯⋯."


"다행은 무슨 다행."
진짜 누가 할 소릴.
"귀찮고."
"성가시고,"
"손이 안 가는 데가 없는 탐정님."


"집으로."

"…집이," 나한테 집이 있던가, 상기해보면 그렇습니다.
낡고, 부서지고, 귀신의 집 같아도 돌아갈 곳이 있죠.

그래요.
돌아갈 곳이,


저 사람 아까부터 묘하게 시선이 안 맞는데.

몸을 제대로 일으키면
두루뭉실한 세상에 인상을 한 번 찡그리고 맙니다.

"부축해드려여?"
"그,"
"혹시 어지러우심까?"


"예."




"그건 아직."
"그렇지만 곧 시작될 검다."
"그러니 빨리 가져. 이 빌어먹을 곳에서 탈출해야겠슴다."
"움직일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말하십셔."
"아님 업히시든지."


진짜 쉽게 보내주질 않는군.




이 모든 일의 주모자니까.
그러니 총을 꺼내 조준합니다.

그리고 짐 웨이츠 역시 총을 꺼내듭니다.
전투에 돌입합니다.

"그렇게 좋으면,"







"네가 써라."

그러면 짐을 볼게요. 저 사람 아까 그 마력 증폭기, 아직도 가지고 있나요?





하지만 뭐 어때 실패하면 전투 라운드 길어질 뿐이지


기준치: | 51/25/10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6 |
어라

하지만



저 수정을 노리고 쐈는데?





피해를 주긴해요. 수정에 못 닿아서 그렇지.
부서진 총탄이 짐 웨이츠의 신체에 박힙니다.
대미지 4 적용합니다.

휘었어.



"감히!"
짐 웨이츠 턴


리/로빈 1


마력 1 소모.
니오그타의 손아귀, 정신력 대항에 실패하면 라운드마다 일정 피해를 얻게 됩니다.
정신력 판정부터 하겠습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6/38/15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여전히 금빛으로 빛나는 눈동자를 가지고 짐 웨이츠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이능력 사용합니다. 단 세션한정 이능력 수치는 15로 고정하며, 본인 피해 1d6을 입습니다.


기준치: | 15/7/3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짐 웨이츠의 옆 식물이 폭음과 함께 터집니다.
5




"무리하지 마십셔."


"그냥, 그냥⋯⋯. 다치지만 마십셔."


"그러니 무리하지 마십셔. 제발."


자 이게 정의의 커튼봉이야.
기준치: | 74/37/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8 |




근접전으로 반격하겠습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4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5 |
힘냈는데><)

깡!

어쩐지 쇠를 때리듯
개운하지 못한 감이 있습니다.



다음엔 머리다.

그에게도 확실한 타격이 있는지


리/로빈 1
리에게 총을 겨눕니다.

"거, 전력도 안 될 것 같은 인간을 집요하게 노리시네여?"

기준치: | 50/25/10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하지만 역시 빗나갑니다.





"타격이 심한 것 같슴다. 조준도 지금 이 상태에선 힘들고여."
"차라리 총을 쏘시는 게 낫겠슴다. 시야가 보인다면의 이야기임다만."








"리의 보폭으로 약 다섯 걸음."

기준치: | 85/42/17 |
굴림: | 54, 5, 85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피해: | 5 |



리가 던진 나이프는 짐 웨이츠의 이마 중앙에 박힙니다.
박히는 소리가 어쩐지 사람의 것이 아닌 철이나 돌과 같았습니다만,
그럼에도 다 막지 못한 채 이마를 내어준 셈이겠군요.



쓰러진 짐에게 다가가,
관자 놀이에 총구를 겨눕니다.
"캐서린은 어떻게 됐슴까?" 궁금하긴 하니 겸사겸사 물어보겠네요.




"이미 죽었네여."
"가져."
그리고 그 근처에,
폭발물을 조금 더 떨어뜨리고,
총을 집어 넣은 다음,


"어려우면 빠른 걸음으로 뛰져."

"세 시인가 봄다."

"떨어지지 마시고여."


"호텔 곳곳이."
"저희는 아이반 숲 입구로 감다."
"어제 그 기자가,"
"차를 몰고 올 검다."


서둘러 빠져 나갑니다.
숲으로!

달리면서도 리의 발치를 확인합니다.


"전혀 다른 하나와 하나가 합일하면서 이루어지는 고대의 광경."
"사실은 우린 고대의 것을 잊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은, 그것이 우리가 돌아갈 장소일지도 모릅니다."
"찰나의 광경이지만 고향과 같은 곳을 볼 수 있단 열망을..."
"이제는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에 잠든 곳은 불길 속이었습니다.

진짜 나는 불이라면 지긋, 지긋하다.




"그쪽에 카밀라 씨가 있슴까?"

또 울음을 터트리네요.

"아직 안 끝났고여,"
"축하는 빠져 나가고 나서 하져."
"뛰십셔!"

카밀라는 당신과 리를 발견하고는
"아, 구해왔군요!"

뒷좌석의 문을 열고


"타십셔."
"기사여? 제가여?"
"진짜 퍽도 안 어울리는 단어를."



"제 불꽃놀이도 나쁘지 않죠?"



이래 놓고 굿럭 가서 더 싫어질 예정




"무고한 사람이 죽는 게 싫어서,"
"저항했잖슴까?"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했고여."
"들켰으면 당신도 냉동고의 고기 신세가 되었을걸여."


"자, 그럼 이제 경찰? 병원? 아니면 공항? 말만 해요!"



"본인 걱정이나 하시라니까여?"
"리."


"아오."
"제게서 그 냄새가 나는 것 같슴까?"
같을 시: 유감~


그냥 붙들어서,
하나하나 만져 볼 수 있게 천천히 이끌어 줍니다.
"보세여. 멀쩡하잖슴까?"
"절 뭐라고 생각하시는 검까?"
"전 천재 조수라고여."

그나저나 정말, 로빈이네요.


"알아. 가지고 싶다고 했잖아." 라고 말하고요.

"여기서 얼마나 더 부려먹으시려고여?"



"그래도, 합일을 받아들이지 않는 건 잘했다."



"그리고 말했듯이,"
"지시 사항은 직접 하달만 받슴다."
"앞으로도여."


"이 양반이 제정신인지 눈깔도 뒤집어 보고,"
"열은 없는지 체크하고,"
"다 보고 나서도 진심이라고 하면,"
"그럼 그때 가서 생각해 보져."

말하면서 고개를 로빈에게 기댑니다.

"생각해 본다고만 했져."
"생각해 본다가 현대 사회에선 사실상 거절과 다를 바 없단 걸 모르시나 보네여?"
기대도록 내버려 둡니다.




"로맨틱한 분위기가 아니잖슴까? 전혀?"

새하얀 도로를 타고 차가 달립니다.
불타는 호텔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너랑 살고 싶다고." 앞서 말했던 것을 한 번 더 꺼내요.


"정신을 강하게 다잡으십셔."


"그런 이상한 놈한테 빼앗기는 거 아님까?"

잘 모르겠습니다.





"고맙게 여기십셔."

"이거 길은 있슴까?"

우리는 세상의 광풍 속에서 눈송이처럼 흔들립니다.
어디로든 날아가고, 때로는 자신의 의지로 머무를 곳을 선택하지 못합니다.
집과 고향은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재앙은 사랑의 열병처럼 뜻하지 않게 옵니다.
모든 사건은 부조리합니다. 그리고 후유증이 남습니다.

어디를 집이라 부르며 안도를 느낄 지도요.
무엇을 사랑하며 어떤 사람의 곁에서 살아갈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미네저리를 빠져나온 동물들은 마침내 자유로워졌습니다.
덕분에, 라는 말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