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공님의 요청으로 백업을 하다

 

세카가 어째 CP 같아서 (안 사귀는 거 맞음) 제법 웃기네요..
미방용으로 올리고 시작해 보다 

 

원 시나리오 링크:  https://www.postype.com/@whathappennnn/post/9009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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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라 칠뻔
 
세라나:웃기다
 
:::이 인트로(우릴저격하는인트로는아님)
집이라는 단어 참
둘에게 잘어울리지
 
세라나:그렇긴 하지
특히 리에게
멘트 장난 아닌데? 소관타 아닌 거 맞지? 수군수군술렁술렁웅성웅성
이나 치고 잇엇는데
이런 소리 들으니까
숙연해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어 나갈땐 소관타일지도 모르지(아님)
 
세라나:저기
미안한데
우리 소관 맞아..
 
:::앗..
아아무튼.
시간은 겨울이고요, 전에 의뢰를 받아서 호텔에 도착했다고 했죠.
 
세라나:그랫죠
 
:::정확히는 사흘 뒤에 열리는 경매 물품을 회수하거나, 혹은 그 물건을 입찰하는 사람에 대해 알아와달라고 했어요.
물건 자체는 평범한 작품 같습니다만...
로빈은 경매를 해본 경험이 있을까?
 
로빈 클락:그건 나도 몰라 의뢰를 받은 적이 있으면 있겠고 없으면 없겠지
rolling 1d2
 
(
2
 
)
 
=
2
없다
하지만 규칙 정도는
꿰고 왔습니다
'천재' 조수니까요
 
:::그렇겠죠 천재조수니까.
 
세라나:천재조수라이팅당햇네 저거
 
:::놀라운 사실이 뭔지 아니
첫 시작은 스케이트장인데, 둘 다 안 탈 인물이니..
로빈이 스케이트 장 앞에서 리를 기다리고 있는 걸로 합시다.
 
세라나:진짜 웃기다 리 어디 갔는데 기다려?
 
리:의뢰인에게 마지막으로 경매 규칙을 듣거나 티켓이나 돈, 이런 것들을 받아서 로빈에게 돌아갈 것 같아요.
 
로빈 클락:네 그럼 기다려줍니다
굳이 스케이트장 앞일 필요 있었나 이거?
 
리:간판이 커서?
 
로빈 클락:과연
납득하다
 
리:보이기 쉬우니까 기다려달라고 했을지도.
무튼 눈이 많이 와서 새하얀 정원과 길목에....
시꺼먼 남성 하나가 다가오는 것이 보이겠네요.
검은 가방까지 완벽하게 수상해보인다.
 
로빈 클락:음~
저거 신고 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이겠군
몹시 눈에 띕니다.
 
:::
일반인 관찰 굴려볼래
 
세라나:그래
 
:::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다행히 리를 쳐다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로빈 클락:정말 다행이야
 
:::스케이트 장에는 서로서로 타기 바빠요.
 
로빈 클락:다들 하하호호
서로를 보느라
바쁜 모양이지
아니었으면 댁은 이미 신고 당했어
 
리:천재 조수가 꺼내주겠거니.
 
로빈 클락:일을 안 늘릴 생각을 하라고 어이
 
리:아무튼 리가 로빈이 있는 곳까지 도착하면,
"시간이 애매하게 뜨는데? 사흘 뒤라니." 이런 소리나 합니다.
 
로빈 클락:여기 국가가 영국인가?
 
:::
영국보다...
더 윗지방일 거 같네요.
 
로빈 클락:"그렇다고 집에 다녀올 수도 없잖슴까."
 
:::눈이 많이와, 아무튼 추워. 도시에서 산으로 가는 길 한 가운데 호텔이 있습니다.
 
리:"의뢰인이 호텔 방은 가장 좋은 곳으로 맡아놨다고 하니, 편하게 쉬라고 하더군."
 
로빈 클락:"그건 편하네여."
 
리:아마 말 그대로입니다. 리와 로빈이 그간 묵어봤던 호텔 중 가장 좋은 호텔일겁니다.
 
로빈 클락:이번 의뢰 쉬운 듯? 제법 개꿀인 듯?
 
세라나:라고 그때는 생각했다..
 
리:"설마 일거리 더 들고온 건 아니지?"
 
로빈 클락:고작 경매 물품 회수 내지는 입찰하는 사람에 대한 조사라면야, 그렇게 까다로울 것도 없지 않나?
"제가 리인 줄 아심까?"
 
리:난 일 안 하지.
 
로빈 클락:아아 사고 쳤냐는 의미가 아니라
진짜 일할 것을 들고 왔냐는 의미였군
이쯤 수첩 꺼내서 넘겨요
 
리:그렇다.
수첩 봅니다.
 
세라나:어이 님 또 한번 들으면 노래 제거되는 거 체크 해제 안 했나 본데? 처리해.
 
리:
 
로빈 클락:"음, 그래도 일주일 정도는 따로 일정 안 잡았슴다. 무슨 일이 터질 줄 모르니까여."
 
리:노래가 삭제되는 설정 취소안했네
"그럼 남은 사흘동안은 번거로운 탐정 돌보기나 하는 걸로."
 
로빈 클락:"애임까?"
"자립하십셔."
 
리:"너도 내가 그 말 할때는 죽어라 안 들었으니 나도 안 들으련다."
 
로빈 클락:"언제 그런 말씀을 하셨져?"
 
리:"네가 자립 안 한 거니까 번거롭고 성가시게 굴어도 네가 감당해."
 
로빈 클락:"직접적으로 '너 집 나가'라고 하신 적 없슴다만?"
 
리:"다른 일 찾아보라고는 수십 번도 더 말했다만?"
 
로빈 클락:"제가 조수 노릇 안 하면 리가 반푼어치 탐정이 돼서 무리라고도 수십 번도 더 말씀 드렸슴다."
 
리:그땐 탐정 그만뒀겠지.
말로는 하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나한텐 그 말 안 해줬잖아.
 
리:그리고...
"너 없을때도 잘 해먹고 살았어."
 
로빈 클락:"예에, 예에. 아주 잘 해먹고 사셔서 다 쓰러져 가는 건물에, 온기조차 돌지 않는 집에서, 차디 찬, 식사보다는 개밥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법한 거나 먹으면서 연명해서 살고 계셨져."
 
리:"내가 그때 준 게 개밥만도 못한 거였냐?"
 
로빈 클락:"말이 그렇단 검다."
"그때야 없는 것보단 나으니 먹어서 배를 채웠지만, 솔직히 노숙자보다 크게 나을 게 없겠던데여."
 
리:가만 생각.
골똘...
"지금도 집이 다 쓰러져가는 걸로 보이고, 온기도 안 도는 것 같아?"
 
로빈 클락:"지금은 아니져."
"'천재 조수'가 관리하고 있으니까여."
이때싶 자기 얼굴에 금칠할 기회를 놓치지 않음
 
리:"그래, 뭐. 네가 있으니까." 순순하게 인정해줍니다.
적어도 온기는 돌고 있죠.
 
로빈 클락:순순히 인정을 하네.....
떨떠름
 
리:"그보다는 사실, 슬슬 집 보수를 해볼까 싶어서 물어본 건데."
 
로빈 클락:"본격적으로 보수를 하려면,"
갑자기 다른 수첩을 꺼내더니
파라락 뭔가 넘기고
펜을 들어 뭔가를 사각사각 적기 시작합니다.
"음, ⋯⋯어디를 얼마나 어떻게 보수할 생각이신데여?"
 
리:"왜 이렇게 본격적이지?" 이번엔 이쪽이 떨떠름.
 
로빈 클락:"큰 돈 나가는 일은 본격적이지 않으면 곤란함다⋯⋯."
"보수가 어디 한두 푼 드는 줄 아심까?"
 
리:내가 출장 몇 번 다녀오면 버는 돈일텐데.
역시 말하진 않습니다.
"일단 낡은 벽이나 바닥부터 어떻게 할까. 전에 계단에 구멍날 뻔 했다고 말했었나?"
 
로빈 클락:"예."
"벽과 바닥이면⋯⋯." 골똘⋯⋯. 인상 찌푸림......... 맹렬하게 사각사각 파라락 넘기기 시작합니다.
 
리:"네가 성질머리내며 쿵쿵대서 그래."
 
로빈 클락:"저보단 리 잘못이져."
"리가 훨씬 더 무거우니까여."
 
리:"난 조용히 걷는다만?" 어이없음.
 
로빈 클락:제일 돈 많이 나가는 게 벽과 바닥 같은 건데 말이다.. 이거 한두 푼 선에서 안 끝나겠군. 어디 보자, 비상금이 얼마나 남았냐면, 흠. 그리고 이번 의뢰로 들어올 것도 생각하면⋯⋯.
"조용히 걷는다고 그 덩치가 어디 가겠슴까? 또여?"
이것저것 정리하고 계산하느라 리의 핀잔은 반쯤 흘려 듣습니다. 꼬박꼬박 대꾸는 해주긴 합니다만.
 
리:"얼마 들 것 같은데."
"그리고… 음."
 
로빈 클락:"신경 안 쓰셔도 됨다."
 
리:"집을… …"어쩐지 말끝이 길어집니다.
 
로빈 클락:"집을?"
 
리:"… 공동 소유로 바꿀까 하는데, 어때?"
 
로빈 클락:펜 삐끗. "갑자기여?"
"그렇게 해서 얻는 이득이 있슴까?"
"아니, 애초에 보수와는 크게 상관없는 것 같은뎁쇼."
 
리:"고치는 김에, 겸사겸사."
 
로빈 클락:"리의 소유라고 제가 소홀히 관리할 것 같아서 그러심까?"
"안 그러셔도 알아서 잘 할 검다."
"괜히 처리할 서류만 늘어서 귀찮져."
 
리:"그보다는 집을 고치고, 소유권을 나눈다는 건…."
 
로빈 클락:건?
 
리:"이사갈 생각이 없다는 뜻이고, 더는 자립하라고 말할 일 없다는 의미지."
 
로빈 클락:"전자는 이해했는뎁쇼."
"후자는 무슨 상관이져?"
 
리:"하나씩 나누자고?"
 
로빈 클락:그러니까 뭘?
 
리:내 재산. 어차피 쥐어줘도 다 자신에게 돌리니 이런 방법이나 꺼내게 되었네요.
 
로빈 클락:"명의는 나중에 생각해보져. 그래서 보수는 벽과 바닥, 그게 전부임까?"
 
리:참나.
"슬슬 난방도 고장나고 있더라."
"외관은 돈이 다시 모이면 가장 나중에 고칠까."
 
로빈 클락:"난방 장치⋯⋯." 뭔가 메모해 두고,
"원하시는 분위기나 스타일이 있으심까?"
 
리:로빈 빤히 봐요.
있겠어?
 
로빈 클락:수첩에 이것저것 끼적이느라 시선 못 알아차려요
"리?"
 
리:"네 선호도에 맞게 꾸며."
 
로빈 클락:"리의 집인뎁쇼."
 
리:"너도 같이 살 집이잖아."
 
로빈 클락:그제야 고개를 듭니다.
"뭐 그야 그렇슴다만⋯⋯."
"그래도 이게 리의 소유라는 걸 잊으시면 안 됨다. 주인이 생각해야져."
"공동 소유는, 역시 없던 걸로 하는 게 낫겠슴다."
 
리:"그래서 공동명의로 돌리고 싶다고 말한 건데."
 
로빈 클락:"이건 리의 고유한 재산이고,"
"제가 기여한 바가 없슴다."
 
리:"그간 같이 일한 건 기여한게 아니야?"
 
로빈 클락:"보수로는 과한뎁쇼."
"같이 일해서 얻은 자산은,"
적던 가계부를 펜대로 툭, 툭 두드립니다.
 
리:"너 몇 년을 일했다고 생각하는 거냐?"
 
로빈 클락:"이 정도고여."
 
리:"그리고,"
 
로빈 클락:"올해로 한 10년쯤 되지 않았슴까?"
 
리:"같이 살기 싫어?"
 
로빈 클락:"그렇게 말씀드리진 않았슴다만?"
"싫으면 진작 나갔겠져?"
"리한테 뭐 예쁜 구석이 있다고."
 
리:"그럼 내 명의니 뭐니 선긋지말고 잠자코 받지?"
 
로빈 클락:"받아야 할 이유가 없는데 받으려면,"
"솔직히 부담스럽슴다."
"무슨 생각이지? 싶고여."
 
리:빤히...
 
로빈 클락:"사람이 제 몫이 아닌 것을 욕심 내면 탈이 나는 법임다."
"감당할 수 있는 것까지만 손대야져."
 
리:"같이 살고 싶은 집에, 같은 위치로 이름을 올리려고 하는데 이유가 필요하다면."
"그러고 싶으니까, 말고는 딱히 못 찾겠다만."
 
로빈 클락:"왜져?"
 
리:"그러니까 무슨 이유를 묻는 거야?"
"같이 살고 싶은 이유? 아니면 이름이라도 같은 선에 두고 싶은 이유?"
 
로빈 클락:"굳이 공동 명의로 두고 싶은 이유겠져?"
"공동 명의로 하지 않아도, 저는 충실하게 리의 요구를 이행할 텐데여."
"제 일처리가 확실한 건 아시지 않슴까?"
 
리:"네가 매번 나한테 전부 다 넘겨주고 내 몫이라고 선 긋는 거 더 보기 싫어서."
 
로빈 클락:"⋯⋯자립해야 하는 건 오히려 리의 쪽 아님까?"
 
리:"로빈, 내가 아무리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아도, 아니 오히려 건드리지 않아서 잘 아는 건 있어."
"내가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주고 있잖아. 당연하다는 듯이."
"조수로서 업무도 그렇고, 집 안에서의 생활도 그렇고."
"굳이 그렇게까지 일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말에는 무시하면서."
"보수는 꾸역꾸역 나한테 주는 꼴이 보기 싫어서."
"하나씩 나눠보려고."
 
로빈 클락:"⋯⋯제 몫은 알아서 챙기고 있슴다."
 
리:"알아서 뭘?"
 
로빈 클락:"리보다 제가 더 잇속에 밝을 텐데여."
 
리:"예시나 들어봐."
 
로빈 클락:"또 모르져?"
"뒤로 다른 주머니나 꿰차고 있을지?"
 
리:차라리 그렇다면 다행이지.
"네 몫이 아닌 이유가 대체 뭔지 모르겠어."
"나보다 몇 배, 아니 수십배는 일하고 옆에서 보조하면서 욕심내면 안된다 말하는 것도."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어."
 
로빈 클락:"일단, 집은 정말, 너무 과하고여."
"이건, 그러니까⋯⋯. 조수로서 당연한 검다."
 
리:"내가 만약 다른 조수를 고용해도 똑같은 건가?"
 
로빈 클락:"글쎄여. 그 조수가 저만큼 성실하고 능숙하게 해낼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겠져."
"전 '천재 조수'니까여."
"이 정도는 충분히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지만,"
"모두에게 그걸 기대할 수는 없을 검다."
 
리:"사건 현장에 나가거나 일을 할 때는 물론 조수로서 함께 다니고 있지만,"
"또 다른 조수를 고용해서 너만할지, 혹은 너보다 부족할지 재간할 수 있겠다만."
"집에서는 그저 너랑 살고 있을 뿐이야."
"조수라서 같이 사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너도 알고 있잖아."
 
로빈 클락:"그래여, 동거인이져."
"아니면 뭐, 집세라도 낼깝쇼?" 그걸 말하는 게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리:대사....를 하나 고민하다.
 
세라나:해봐
 
리:대사를 고민하다...
진짜?
 
세라나:그래
내가 언제 막는 거 봤어?
 
리:"왜 도망가?"
 
로빈 클락:"예?"
 
리:"왜 자꾸 피하냐고."
 
로빈 클락:"뭘 말임까?"
 
리:"나는 당연하게 줄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하는데 너는 과하다며 도망가고 있잖아."
 
로빈 클락:"그러니까⋯⋯."
"일개 조수에게 줄 것들로는 너무 과하지 않슴까?"
 
리:"동거인에겐?"
 
로빈 클락:"리가 과한 게 맞슴다. 제가 도망가는 게 아니라여."
"동거인은⋯⋯."
 
리:"도망가기 쉬우려고 탐정과 조수를 고집해서 말하는 건 아닌가?"
 
로빈 클락:"동거인이라고 생각해도 과하다고 생각하는뎁쇼⋯⋯. 따지자면 저는 리의 집에 얹혀 사는 군식구 같은 거잖슴까? 하지만 뭐, 그 정도는 제가 받을 만하다고 생각함다. 왜냐면, 리가 언급했듯이, 저는 탐정 업무만을 보조하는 게 아니라 생활 전반을 살피고 있으니까여. 그 값으로 얹혀 살 수 있는 거라고 치져. 따로 세를 내지 않아도여. 그 정도면 딱 깔끔한 계산 아님까?"
"'탐정과 조수'는, 고집하는 게 아니라 그게 그냥 사실이잖슴까."
 
리:"군식구."
 
로빈 클락:"예."
 
리:"그 말은 내가 널 군식구쯤으로 여긴다고, 너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군."
 
로빈 클락:"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그렇다는 거져. 탐정과 조수 외에 함께 사는 것을 정당화할 이유에 관해서 말임다."
 
리:"있잖아."
"같이 산다라는 말을 조금 더 고민해 보는 건 어때."
 
로빈 클락:"말씀하시는 바의 의도를 모르겠슴다⋯⋯?"
 
리:"너는 한 공간 안에 같이 있으면 끝일진 모르겠는데, 나한테는 같이 산다란 의미가 더 크거든."
 
로빈 클락:"그게 무슨 의미를 갖는데여?"
 
리:"내가 언제부터 너에게 같이 살자라고 말한지 기억은 나나?"
 
세라나:그건 모르지 왜냐면 님이 나에게 말을 안 해줬으니까
하지만 로빈은 알고 있지 않을까?
 
GM콩:ㅋㅋㅋㅋㅋㅋㅋㅋ 몇달은 됐겠지
 
로빈 클락:"한 5달 전부터 갑자기 그러셨져.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임다."
 
GM콩:주사위 적절한데
 
리:"같이 살자라는 말엔 살아보자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나봐."
"그런데 넌 그걸 겨우 군식구쯤의 의미로 집어넣어버리니까."
 
세라나:앗 큰일났다 이걸 물어볼 거 같은데 이걸 물어보면 안 될 것 같아 (잋: 또 뭔데)
 
GM콩:와라
 
로빈 클락:그 말에 한참 동안 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툭, 묻습니다.
"탐정과 조수도, 군식구도 성에 차지 않는다면,"
"리는 저와 어떤 관계가 되고 싶은 검까?"
 
GM콩:의외의 질문....
왜..생활동반자법에 사인해달라고하면 해주게?
 
세라나:리가 이런 질문을 하게 대사를 쳣잔아 지금 계속
웃겨 진짜
시날과 좃, 도 상관 없는 롤플로만 1시간째 도입 진행 중..
 
리:"듣고 안 도망갈 거면 말해주지."
 
GM콩:스케이트 데이트 대신 다른 롤플로 인트로 보내기
 
로빈 클락:"대체 어떤 걸 상정하시길래⋯⋯?" 도망칠 정도야? 싶어서 뒤로 주춤 물러납니다.
"뭐 노예 계약이라도 하시게여?"
 
리:"원래 말은 엎어지면 주워담을 수 없는 법이잖아."
"네 기억이라도 잃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로빈 클락:"유감이네여."
"리가 기억을 잃은 적은 있어도,"
"제가 리를 잊을 일은 없어서 말임다."
 
리:"그래서 도망 안 갈 거냐고."
 
로빈 클락:"안 듣는 게 낫겠슴까?"
 
리:"난 내 입으로 뱉으면 확실히 결론 내릴 거야."
"내가 내린 문장 그대로."
 
로빈 클락:"이렇게까지 으름장을 놓으시니 어째 별로 듣고 싶지 않아지는뎁쇼⋯⋯."
 
리:"그럼 넌 계속 미지 속에 사는 거지." 어쨌든 같이 사는 건 변하지 않으니까.
 
로빈 클락:"예, 그럼 미지로 두고,"
"명의도 쭉 리의 것으로 하는 걸로."
그렇게 말하고 호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GM콩:로빈은 진짜 회피왕이다...
 
세라나:ㅎㅎ
모든 문제에 회피형처럼 구는 건 아니라 얼마나 다행이니?
 
GM콩:제일 중요한 문제에 회피했는데요
 
세라나:꺄르륵
 
리:뒷모습 빤히 보다가, 어떤 탄식도 무엇도 없이 덤덤하게 따라갑니다.
 
:::호텔 로비로 도착 전에
시작은 행운 판정으로 가볼까요?
 
로빈 클락: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리의 진심을 무시하고 얻은 행운
 
로빈 클락:이열~ 굿럭에서 운 다 빨아먹을 거라 운 좋은가 본데~
 
:::그럼 로빈은 바람타고 하늘하늘 내려오는 쪽지 하나를...
잡나요? 아니면 땅에 떨어지게 두나요?
 
로빈 클락:이건 또 뭐야?
너무 딱 잡기 좋게 팔랑팔랑 내려오니까⋯⋯.
잡아서 봐봅니다.
 
:::푸른 잉크로 쓰인 쪽지입니다. 윗면에 10공 펀치 자국이 나 있는, 수첩에서 뜯어낸 쪽지입니다.
당신의 여행이 즐겁길 바라는, 친애하는 친구가. 그렇게 적혀있습니다.
 
로빈 클락:조금 궁금할지도
하지만 호수 한가운데에 투명한 얼음이 어는 건..
얇아서가 아닐지?
깨지기 딱 좋은 곳 아닐지?
용기고 뭐고 난 안위가 최우선이므로.
무시합니다 이런 수상한 쪽지는.
 
로빈 클락:친구는 얼어죽을.
뭐야 이 행운의 편지 같은 건?
구겨서
버린다 주머니에 쑤셔 넣는다
1
 
리:뒤에서 나타나 로빈 손에서 쏙, 가져가요.
 
로빈 클락:버리려는 찰나,
빼앗깁니다.
 
리:쪽지 읽어보고...
 
로빈 클락:"뭠까?" 어차피 버리려던 거지만.
 
리:별 말 없이 주머니 안에 넣습니다. "왜?"
 
로빈 클락:"남의 걸 낚아채시고여." 버리려던 거지만?
 
리:"내 거 네 거가 어디있어?" 양아치 발언.
 
로빈 클락:"여깄져?"
 
리:"유감이네, 오늘부터 없는 걸로."
 
로빈 클락:"아 네 거는 다 내 거 시전하시려고 공동 명의 운운하셨슴까?"
"성질 머리하곤." 로비로나 가요.
 
리:"어, 대충 그런걸로 하자."
말하면서 쪽지 한 번 더 봅니다. 호수라.
나중에 담배피러 나가볼까, 그런 중얼거림과 함께 로빈을 따라가요.
 
로빈 클락:"갈 거면 말하고 가십셔."
 
리:"왜, 너도 자기주장 시전하게?"
 
로빈 클락:"아녀, 뒷수습하려면 행방 정도는 파악해 두는 편이 나중에 수월하니까여."
 
리:"식사하고 산책 겸 같이 나가던가."
 
로빈 클락:2
에혀.. 한숨이나 쉽니다.
"알겠슴다."
 
GM콩:1번은 안 가는 거냐고
 
세라나:아니 대사가 좀 삐딱해
 
GM콩:자립하라고?
 
세라나:아니?
~이미 사라진 선택지입니다~
 
GM콩:참내
 
:::자 그럼 인트로(라고 부르고 진심무시하기)
끝났으니 맵을 공개합니다.
각 장소마다 이용할 수 있는 시각이 있으며, 현 시간은 오후 2시 입니다.
하루에 약 3장소를 들릴 수 있으며,
현재는 오후 2시이므로 둘 정도 둘러볼 수 있겠네요.
호수가 예정되어 있다면 호수 전 한 군데 정도려나요.
 
세라나:문제가 잇어
 
이치 (GM):응?
 
세라나:이 자식들이 뭘 그렇게 적극적으로 다닐까? ㅅㅂ
 
이치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왕 사흘이나 있는데
둘러볼 건 보지 않을까?
 
세라나:그래 호수는 가겟다 나머진 차차 생각하자
 
:::시간대별로 만날 수 있는 인물이나 사건도 달라지니 유의!
 
세라나:어머 너무 흥미로워
이렇게 의욕이 메마른 자식들만 아니엇으면 더 흥미로웟을 텐데
 
이치 (GM):로빈도 안 돌아다니는구나 웃기다
 
로빈 클락:걔도 일 없으면 잘 안 돌아다니죠
 
세라나:그래서 우리 그 경매 물품은 뭐죠?
 
:::미술작품일거야
그런데 화가는 무명일 거 같아
 
세라나:재단이나 그런 거랑 별로 관련 없나 보지?
그럼 기념관도 갈 일 없다
 
:::그건 ㅎㅎ글쎄
 
세라나:사전 조사로 알 수 있는 부분이야? 그럼 자료 조사해둘래
로빈은 이런 데에서 철저하니까
 
:::
그럼 로빈은 이 호텔이
미네저리, 그러니까...
옛날 동물원(오로지 관람만이 목적인)이 폐쇄된 후 지어진 거라는 사실을 알게돼요.
 
로빈 클락:특이하네.
지금은 동물원 같은 건 없죠?
 
:::네, 없습니다.
그리고 미술작품도 이 미네저리 시절의 한 부분을 그려놓은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아주 연관이 없는 건 아닐겁니다.
 
로빈 클락:그래서 정원 테마가 공작 사자 돌고래 뭐 이런 건가⋯⋯. 하는 생각을 해요.
호텔 로비의 구조도를 보고 있습니다.
리가 가까이 오면 돌아서고요.
"체크인부터 하져." 합니다.
 
:::체크인을 하면,
직원이 당신을 친절하게 응대해줍니다.
로빈이 머물 장소는 1001호이며 VIP실에 대한 혜택이라거나, 귀중품을 금고에 안전하게 맡길 수 있다라거나...
 
로빈 클락:아아 부담스러워
 
:::로빈의 짐도 이미 옮겨져있다고 하네요.
리의 호실은 1010호로, 역시 같은 안내를 받습니다.
체크인을 마치면 카드 열쇠를 넘겨주네요.
 
로빈 클락:"별 고급 객실을 내어줄 정도면서, 방을 가까이 잡아줄 생각은 못했나 보네여? 아님 이미 다 나갔었나." 같은 소리나 리에게 하면서 카드 열쇠를 받았습니다.
 
리:자기 몫 카드는 쏙 빼갑니다.
"왜, 가까이 있고 싶어? 대응하기 편하니까?"
 
로빈 클락:"괜히 이상한 뉘앙스로 들리게 말하지 마십셔⋯⋯."
"후자는 맞슴다. 그리고 꼭 그게 아니더라도, 보통 일행이면 방을 연달아 잡아주잖슴까."
그렇게 말하면서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리:"글쎄다. 난 이미 차여서 멀리 떨어진 쪽이 편할 거 같은데." 이건 농담입니다.
 
로빈 클락:"아직 안 찼슴다만?"
"차드려여?" 발 깔딱댑니다.
 
리:"명의는 안 받겠다면서?"
"그럼 찬 거지." 엘리베이터 누르는 걸 보더니
"방으로 가게?"
 
로빈 클락:"호수는 식사 이후랬고, 외에 달리 가고 싶은 데 없으시면여."
 
리:"호수 가기 전까지 방에서 쉬어도 상관 없어."
"어떻게 할래?"
 
로빈 클락:"리는 어떻게 하실 검까?"
 
리:쉰다 / 돌아다닌다 1
 
GM콩:지들다운 주사위...
 
세라나:ㄹ_ㅇ
 
리:"어차피 나갈 거면 조금 쉬지."
"일단,"
 
세라나:이래서 밥만 7끼 먹엇댓구나 연님이
 
리:"돈가방도 좀 내려두고." 여전히 손에 들고 있었다.
 
로빈 클락:"예."
"그거 잃어버리면 장기 내다 파셔야 하니까 잘 챙기십셔."
 
리:"아, 그거 알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들어가면서 말합니다.
 
로빈 클락:"뭘여?"
 
리:"여기 주인 취향으로 온실도 만들어놨대."
 
로빈 클락:"주인을 모르는데 모르는 양반의 취향 같은 게 궁금할 리가⋯⋯."
 
리:"온실은 관심 없냔 소리지." 느린 웃음 소리가 샙니다.
 
로빈 클락:10을 꾹 누릅니다.
"그거 그냥 풀이나 좀 있는 데 아님까?"
 
리:"여기보다는 조금 따뜻한 풀 있는 유리공간?"
둘 다 삭막하긴 마찬가지다.
 
로빈 클락:"방이 더 따뜻할 거 같슴다."
"관심 있으심까?"
 
리:"심심하면 걷는 정도는 괜찮을 거 같아."
 
로빈 클락:"그럼 일정을 조정해 보져."
"오늘? 내일?"
 
리:"오늘 갈 거면 지금 다시 내려가야하는데?"
 
로빈 클락:"누구누구 씨와는 다르게 그 정도 체력은 있슴다."
 
리:이미 엘리베이터 누른 거 봄.
 
로빈 클락:띵~
10에서 멈춰요.
 
리:"내일 아침 먹고 가자."
 
로빈 클락:"어떻게 하실 검까?" 빨리 말해
"옙."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요.
음, 바로 앞이군.
"쉬십셔."
 
:::로빈은 그럼,
1001호와 1010호가 마주보는 형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음?"
 
:::그러니까 호실이 한바퀴 쭉 두른 형태네요.
 
리:"이제 만족스럽겠네?"
 
로빈 클락:뭐야 이거 구조가 이렇게 되먹은 거였구만
욕해서 미안합니다 의뢰인 양반!
"이건 이것대로 싫네여." 같은 소리나 하면서
들어가 버립니다.
 
리:황망하게 앞에 서서 뭐야? 하는 중입니다.
이내 들어갔지만요.
 
:::그럼 로빈은
 
세라나:웃기다
 
:::진짜 기가막히게 좋은 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진짜 끝내주게 좋은 방이구만.
 
:::침대는 2~3명이서 거뜬하게 누울 수 있는 사이즈에, 침구 또한 부들거리는 촉감이 꽤나 돈을 들인 모양입니다.
 
로빈 클락:부자들의 돈지랄이란!
 
:::개인 욕조가 있는 화장실은...
 
로빈 클락:하지만 오늘은 그 돈지랄의 혜택을 보고 있죠?
 
:::영국에 있는 로빈의 방보다 훨씬 큽니다!
 
로빈 클락: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콩고물 떨어지게 해주세요.
"하 미친 놈들⋯⋯."
"세금 열 배 내라."
 
:::테라스 너머로 호텔 밖이 보입니다.
눈으로 덮힌 숲 사이에 호수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온통 새하얀 숲과 새하얀 호텔, 아름답다면 분명 아름다운 광경일 겁니다.
그리고 테이블에는 값비싼 와인과 치즈까지...
 
로빈 클락:어쩌면 풍경에도 돈을 매겨야 할지도?
그러고 보면 경치가 좋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집값이 또 미친 듯이 비싸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언뜻 들은 것도 같습니다.
와인은 리 갖다 줘야겠네요.
어휴.
 
:::이미 마시고 있을 겁니다.
 
로빈 클락:당연히 그렇겠지만 한 병 더 주는 차원이죠.
이쪽은 잘 모르겠지만,
 
:::하긴, 리한테는 음료수겠죠...
 
로빈 클락:분명 미친 듯이 고급스러운 와인일 테니까.
 
이치 (GM):그러고보니 로빈은 리 취한 거 본 적 있을까
 
세라나:우리 바다의 혀 때 술 마셧잔아
 
이치 (GM):그렇네 그럼 그때 주량과 주사 알겠네
 
세라나:그때 아마 취할 때까지 마셧던 거 같은데?
 
리:하지만,
비싼 거랑 별개로 역시 독한 술이 더 취향입니다.
나중에 바에 꼭 가야지.
 
로빈 클락:알 바냐? 주는 대로 마셔라.
캐리어에 든 짐을 확인하고,
우리가 회수해야 할 경매 물품에 대한 걸 좀 더 찾아 봤겠네요.
 
:::안 쉬고 일하는 조수. 자료조사 판정?
 
로빈 클락:
자료조사
기준치: 57/28/11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럼 경매 물품 이름은 <코끼리의 눈물>이란 작품으로 미네저리의 한 풍경과 사육사로 보이는 인물을 그려놓은 작품입니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이 작품은 여러 사람의 손에 거쳐갔음에도 불구하고,
세번이나 미네저리 호텔의 경매에 돌아와서 작품이 걸려있다고 하네요.
 
로빈 클락:특이하네.
뭐 저주 받은 목걸이, 그런 건가?
 
:::어떤 이유로 되팔았는지, 되돌아왔는지에 대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수상~
코끼리.. 아까 보이는 정원에 코끼리 관련은 없는 것 같던데. 굳이 안 봐도 되겠군.
혹시 모르니 기념관 정도는 가둘까 싶기도 해요.
뭐 그럼 그렇게 조사를 하고 ..
 
:::그럼 조사를 마치면 해가 지기 시작한 바깥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이니 낮이 짧다면 짧겠죠.
지금쯤 가야 적당하게 호수를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슬슬 불러야겠군⋯⋯.
이러면 저녁 먹기 전에 산책이려나.
대충 정리하고 일어섭니다.
 
리:아마 로빈이 방 밖으로 나오면,
이미 밖에서 벽에 기대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로빈 클락:"엥?"
"기다리셨슴까?"
"부르시지 않고여."
 
리:"응? 곧 나오겠거니 싶었지."
 
로빈 클락:"여기서 얼마나 이러고 있으셨져?"
 
리:8분 기다렸다.
얼마 안 됐어.
 
로빈 클락:의심...
 
리:진짠데.
 
로빈 클락:얼마냐고. 손 탁탁탁..
 
리:"10분 정도?"
 
로빈 클락:"역시 그냥 부르시지 그러셨슴까."
뭐, 이미 기다린 시간은 어쩔 수 없으니 엘리베이터로 걸어갑니다.
 
리:"왜. 만약 1시간 기다렸다고 하면 어쩌려고." 뒤따라갑니다.
 
로빈 클락:"미쳤냐고 등짝을 때렸겠져?"
 
리:"등짝 때릴 일 정도냐고."
 
로빈 클락:"예."
"뭐 여친 기다리는 남친임까?"
"걍 부르라고여, 좀."
 
리:가만 봅니다.
 
로빈 클락:뭐.
 
리:성가신게 꼭 그 꼴이긴하군...
말은 안 하지만.
 
로빈 클락:뭐 인마.
"할 말 있음 하십셔."
 
리:"안에서 뭐하고 있었는데?"
 
로빈 클락:엘리베이터 버튼 꾹 누릅니다.
"이것저것, 사전 조사 좀여."
 
리:"우리 경매?"
내려가는 걸 기다리며 로빈을 빤히 내려다봅니다.
"뭐라도 나왔어?"
 
로빈 클락:"그거 말고 뭐가 더 있겠슴까?"
"아녀, 별건 아니고⋯⋯."
"이미 여러 번 팔린 전적이 있던데여."
"벌써 3번째 이곳으로 돌아와서 열리는 경매임다."
 
리:"오."
"저주받은 물건 같네." 같은 생각했습니다.
"그럼 우리가 입찰하는 것보다 누가 가지는지 체크하는 쪽이 나으려나?"
 
로빈 클락:"그러게나 말임다."
"흠."
"뭐, 일단 시도는 해보져."
"어차피 저희가 갖고 있을 것도 아니고,"
"의뢰인 줄 거잖슴까?"
 
리:그것도 맞지.
1층에 도착하면 내리면서 손도 같이 내밀어요.
 
로빈 클락:뭐지?
"저 미아 아님다."
손 안 잡고 저벅저벅 가요.
 
리:"그냥 내가 자립 못하는 걸로 하자."
 
로빈 클락:"⋯⋯."
나 참.
에휴, 한숨 쉬고 다시 돌아와서 손 낚아챕니다.
"빨리 가져."
 
리:"너 나 싫어해?" 같은 질문하면서 호수로 향해요.
 
로빈 클락:"그럼 좋아하겠슴까?"
 
리:"좋아하잖아." 이제 안다는 듯이 빠안.
 
로빈 클락:"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져?"
 
리:"네 성가시고 까칠한 성격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같이 안 살 거니까?"
 
로빈 클락:"⋯⋯확실히, 조수 아니면 진작 나가서 살았겠져."
 
리:"이것도 조수라서 해주는 거고?" 잡은 손 들어보입니다.
 
로빈 클락:"예, 뭐, 자립 못하는 탐정님을 위한 미아 방지용 특별 서비스인 셈치십셔."
 
리:"추가근무 하느라 고생이 많네."
"싫어하는 사람 손도 잡아야하고."
뭐, 놓지는 않지만요.
 
로빈 클락:"알면 추가 보수나 챙겨주십셔."
 
리:"줘도 안 가지면서." 작게 중얼...
 
로빈 클락:숲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작은 호수랬으니, 일단 숲으로 향합니다.
1
중얼거림은 들었지만 대충 못 들은 셈칩니다.
 
:::그 뒤에 리가 특별히 말을 걸진 않았습니다.
조용하게 산책로를 걸었겠네요.
로열 아이반 숲에 위치한 산책로를 따라가면,
꽁꽁 언 호수 주변은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되어 꽤 환합니다.
데이트 명소로 좋다더니, 그 말이 딱이네요.
 
로빈 클락:진짜 돈을 아주 쏟아 부었구나.
딱 그 정도의 감상입니다.
 
:::더불어 낮에 왔다면 스케이트를 타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그 증거로 호수에는 스케이트날 자국이 나있습니다.
 
리:여기는,
 
로빈 클락:스케이트를 탈 생각이었다면 아이스링크를 갔겠죠?
 
리:꼭 크리스마스 같네. 이런 감상입니다.
도착했으니 손은 놓아주고...
 
로빈 클락:"호수 가운데랬져?" 풀려난 손을 쥐었다 펴다 고개를 들고 묻습니다.
 
리: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뭅니다. 라이터를 찾아 주머니를 뒤적이네요. "그랬지. 그런데 표정이 왜 그래."
 
로빈 클락:"왜 또 시비임까?"
 
리:"시비가 아니라 네 표정이 뚱한 거야."
 
로빈 클락:"제 표정은 원래 이 모양 이 꼴이었슴다만?"
"그럼 시비가 되져?"
 
리:볼 꼬집어봐요.
 
로빈 클락:손 탁 쳐내요.
 
리:쳐낸 자기 손 꿈벅 봄...
 
로빈 클락:"뭐여."
팔짱 끼고 삐딱하게 봄...
 
리:역시 날 싫어하나?
"...까칠하고 손 많이 가는 조수님, 그래서 중앙 가볼 건가?"
 
로빈 클락:"그거 보려고 여기까지 오신 거잖슴까. 귀찮고 성가시고 손이 안 가는 데가 없는 탐정 나으리."
 
리:다시 손댔다가는 또 내쳐질 것이 뻔해서.
대답 없이 먼저 중앙으로 향합니다.
그래서 라이터는 어디갔지..주머니를 뒤적거리면서요.
 
로빈 클락:뒤따라 가다가,
무언가를 찾는 모양새를 눈치 채고,
품에서 라이터를 꺼내 담배 끝에 가져다 댑니다.
 
리:"손이 안 가는 구석이 없어서 싫어하는 거 아니었나?"
한모금 빨아들이면 불이 붙겠네요.
 
로빈 클락:"하여간 손이 안 가는 구석이 없어서 귀찮고 성가시긴 함다만,"
"그래도 어쩌겠슴까."
"이게 제 일인데."
 
리:담배 한 모금 마시다가 마저 걸어요.
"그러고보니,"
"휴가를 한 번도 안 줬네."
"아니, 생각해보니 줘도 안 갔던가." 가물...
 
로빈 클락:"휴가랍시고 같이 놀러간 적은 있잖슴까?"
"그게 준 거져."
 
리:"너 혼자만의 시간은?"
 
로빈 클락:"알아서 잘 마련해서 쉬고 있슴다."
 
리:그놈의 알아서, 알아서.
"가고 싶으면 말해. 언제든 보내줄테니까."
"너 없어도 잘 챙겨먹고 할테니 걱정하지 말고."
 
로빈 클락:"예에."
 
리:안 듣고 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보면 중앙에 도착해있겠네요.
내려다보면 쪽지대로 정말 그곳에만 맑고 깨끗한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과학 혹은 지능 판정 가능합니다.
 
로빈 클락: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상하네요.
중앙만 이렇게 투명한 얼음이라니,
이런 식으로 어는 건 정말 이상한 현상입니다.
 
로빈 클락:"저게 그건가 본데여."
 
리:"그 미스테리?"
 
로빈 클락:"예. '호수 아래 잠든 것' 말임다."
 
:::그리고 동시에, 로빈은 이상한 기분에 휩싸입니다.
물 안은 고요하고 따뜻해보입니다.
지상은 눈보라로 가득 차 추운데... 따뜻한 물에 잠긴다면 얼마나 포근할까요?
 
스쳐가는 생각을 멈추기 힘듭니다.
 
마치 문장이 머릿속을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다정한 위로를 받은 듯한 느낌.
 
로빈 클락:이거, 이상해.
 
:::그리고 당신은 문득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면,
눈물로 젖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호수 위로 뜨거운 눈물 몇 방울이 떨어집니다.
이성 판정.
 
로빈 클락:
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이성 1d3감소합니다.
 
로빈 클락:이상해, 이상하다고, 정말로 이상한 일이다.
rolling 1d3
 
(
2
 
)
 
 
=
2
 
:::정신은 쉽사리 차려지지만,
그와 별개로 눈물이 그쳐지지 않습니다.
 
리:"사람들은 왜 이런 미스터리에 관심을 가지는지," 말하다 고개를 돌리면.
울고 있는 당신의 모습이 보이겠군요.
"……?"
 
로빈 클락:이거 멈춰지나? 적당히 눈가를 손으로 문질러 닦습니다.
 
:::정신력 판정.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그럼 쉽게 멈춰지지 않습니다.
 
리:손을 뻗어서 얼굴을 잡아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던가, 복기하면 그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가만히 바라보다가...
"왜 울어." 단촐하게 묻습니다.
 
로빈 클락:얼굴이 잡히는 순간 움찔거립니다만, ⋯⋯.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별거 아님다."
 
리:"읊어봐."
 
로빈 클락:"아니, 정말 별거 아님다."
 
리:"그런데 계속 울고 있잖아."
 
로빈 클락:"곧 멈출 검다."
"신경 쓰지 마십셔."
 
리:"네가 우는데 나는 왜 우냐고 묻지도 못해?"
 
로빈 클락:"아녀, ⋯⋯."
"그래서 답해드렸잖슴까?"
 
리:말하곤, 얼굴을 잡는 대신 그냥 품에 넣어 안아줍니다.
"충분한 설명이 안되니까."
 
로빈 클락:"'이상한' 건, 설명하기 어려우니까여."
"정말 괜찮슴다."
 
리:덤덤한 모습으로 보이지만 정말, 꽤 많이 놀랐습니다.
 
세라나:그야 그렇겠지........................ 얘는 우는 법이 없으니까..
 
리:그야 눈물을 보인 적은 한 번도 없었어서.
그래서 자신도 당황해서 안아준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어쩌면 겉으로 드러났을 당황한 표정이 보이지 않게 하려고요.
 
:::다시 정신력 판정?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큰일났다......................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이만 놓아주십셔."
 
:::눈물은 계속해서 흐르고,
 
로빈 클락:"옷이 젖잖슴까."
 
:::네가 너무나도 보고싶은데.
그리움의 근원조차 알 수 없습니다.
그리움과 동시에 안도감이 든다면 이건 무슨 감정일까요?
 
리:우는 것이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 조금 더 꽉 안아버릴 뿐입니다.
"그거 젖는다고 감기라도 걸리겠냐, 내가."
 
로빈 클락:"감기는 걸리지 않아도,"
"옷이 축축하면 기분이 나쁘겠져⋯⋯."
 
리:"기분 안 나빠." 확고하게 말합니다.
"네가 울고 있는데 옷 좀 젖는다고 기분나빠하지 않는다고."
음, 이럴 때는.
느릿하게 등도 한 번 도닥여봅니다. 어색한 손짓이겠네요.
 
로빈 클락:"⋯⋯진짜 안 어울리거든여?"
 
리:"나도 안 어울리는 거 알아."
 
로빈 클락:"그런데 왜 이런 짓을 하시져?"
 
리:"하지만 우는 사람은 어떻게 달래는 건지 모른다고."
 
로빈 클락:"보통 그냥 놔두면 알아서 괜찮아짐다."
"달랠 필요조차 없는 일이라고여."
"애초에 이 눈물은,"
"제 게 아니라고여⋯⋯."
 
:::다시 한 번 정신력 판정?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어떡하지? 우리 그냥 호텔 가자
 
이치 (GM):이쯤되면 그리움에 취약하다
 
로빈 클락:멈추는 건 실패할 거 같아
 
리:그대로 안아듭니다.
 
로빈 클락:"⋯⋯저기여?"
 
리:"왜."
 
로빈 클락:"뭐하심까?"
 
리:"호텔로 돌아가려고."
 
로빈 클락:"제 체면도 생각해주시져⋯⋯."
 
리:"울음이나 그치고 말해."
"네 눈물도 아닌데 왜 흘려주고 있는 거야?"
 
로빈 클락:"흘러들어와서여⋯⋯."
"진짜 이러고 호텔까지 가실 검까?"
 
:::리는 그대로 당신을 안아들고 호수에서 벗어났고,
 
로빈 클락:"제가 수치로 죽어버리지 않을까여?"
 
:::조금은, 그립고 먹먹한 생각이 흐릿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정신력 판정 보너스 다이스+1
 
세라나:불쌍하다
애쓴다 키퍼가
 
GM콩:웃김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479126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세라나:드디어
 
:::호수에서 멀어질수록 눈물이 멈추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런다고 리가 걸음을 멈추는 건 별개지만요.
 
로빈 클락:"저 이제 다 그쳤슴다?"
 
리:저벅저벅.
 
로빈 클락:"저기여?"
"듣고 계심까?"
 
리:"뭐가 문젠데?"
걸음도 꽤 빠릅니다.
이대로면 호텔에 도착할지도?
 
로빈 클락:"기어이 이런 자세로 호텔에 들어가면 제가 수치로 죽어버릴 거라는 게 문제겠져⋯⋯."
 
리:수치로 죽는다고 해도...뭐가 문제지?
하지만.
그제야 걸음을 멈추고 내려줍니다.
내리자마자 다시 얼굴을 잡아서 확인하지만요.
 
로빈 클락:"진짜 유난이심다."
 
리: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하고.
 
로빈 클락:이제 안 웁니다. 눈가가 발갛게 물들긴 했지만요.
 
리:눈가를 엄지로 한 두번 쓸어주다가 놓아줍니다.
"하지만 네가 우는 건 처음 봐."
 
로빈 클락:"그러게여."
"저도 기억하기론 처음임다."
 
리:낮게 한숨을 한 번 쉬고,
"이제는 정말 괜찮은 거지."
"나도 걱정이라는 걸 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네."
 
로빈 클락:"아니, 진짜 별일 아니라고 몇 번이나 말씀 드렸잖슴까?"
"애초에 걱정씩이나 할 일이 전혀 아니었다고여."
 
리:"넌 뭐든 별일 아니라고 하잖아."
"알아서 한다고, 신경쓸 거 없다고."
 
로빈 클락:"별일 아니니까 별일 아니라고 말씀 드리는 검다."
 
리:"알 것 없다고."
"매번,"
 
로빈 클락:"알아서 처리할 수 있고, 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으니까여."
 
리:"……."
로비는 리를 바라보고 있나요?
 
로빈 클락:"알 것 없다고까지는 말씀 안 했슴다?"
 
리:(*로빈은)
 
로빈 클락:아무래도 그렇겠네요............. 내려진 직후였으니까요.
 
리:답지않게,
 
로빈 클락:"정 알고 싶어하면 말씀 드릴 검다."
"뭐든지여."
 
리:상처받은 모습 같기도 합니다만.
 
로빈 클락:"하지만 정말로,"
 
리:당신은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겠죠.
 
로빈 클락:"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신경 쓸 필요 없는,"
"문제조차 되지 않는 일이라서,"
"그렇게 말씀 드린 검다."
대체 왜 상처를 받은 얼굴이지?
 
리:"…네가 그럴 때마다…."
"…멀어지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로빈 클락:"⋯⋯."
 
리:"너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느껴."
 
로빈 클락:"그런, 그런 게 아니라⋯⋯."
떨리는 숨을 뱉으며 스스로의 얼굴을 천천히 쓸어내립니다.
"정말 그런 게 아님다."
 
리:"…하지만 네 감정은 오롯하게 네 것이고, 네가 아니라면 아닌 거겠지."
 
로빈 클락:"뭐가 궁금하심까?"
"뭐든지 말씀 드리겠슴다."
"리가 '알 바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슴다. 저에 한해선 무엇이든지여."
"알고 싶다면 얼마든지 알 수 있는 일이고,"
"저는 뭐든 말씀 드릴 검다."
"다만, 저는 그냥, 괜한 일로, 정말 별것도 아닌 일로 괜히 걱정 끼치기 싫어서⋯⋯."
 
리:"…네가 가진 괜한 일, 별것도 아닌 일조차 알고 싶다고 하면."
 
로빈 클락:"대체 왜여?"
 
리:"내가 너무 주제넘게 구는 건가? 우리 사이에." 말하고는
표정을 잘 갈무리합니다.
"……왜 물어? 도망갔으면서."
 
로빈 클락:"주제 넘을 건 없져. 말씀 드렸듯이, 저는⋯⋯."
"예."
그 말을 끝으로 먼저 걸음을 옮깁니다.
 
리:같이 살아간다는 건 대체 뭘까요?
사실은 이미, 어쩌면 아주 늦어버린 건지. 아니면 기회조차 없는 건지.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는 자신의 감정이
겪어본 적 없는 미지였다면, 그 미지에 이름을 붙이면 꽤 공포스러웠다고 말하면 믿어나 줄까요.
"자립이라." 곱씹고 중얼거리다 한참 뒤에 따라갑니다.
 
:::로빈은 어디까지 먼저 가나요?
 
로빈 클락:일단 호텔 로비까지는 갑니다. 가고 나서 잠시 생각해요.
저 사람 식사 안 했을 텐데⋯⋯.
그런데 이 상태에서는 별로 뭘 먹을 기분이 아닙니다.
그런데 내가 먹지 않으면 저 사람도 거를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일단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사람이 우글우글합니다. 아마 방으로 돌아갈 시간이기 때문이겠죠.
리를 기다렸다가 엘리베이터를 타나요?
 
로빈 클락:네.
하지만⋯⋯.
리가 돌아오기 전에 여유가 있는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그때는 그냥 먼저 탑니다.
 
세라나:알아서 결정해봐
 
리:2
아마 늦지 않게 도착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기다리는 꼴을 보니,
어쩐지 허탈해져서.
스쳐지나가면서도 인파에 휩쓸리지 않도록 손목을 잡은 채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10층을 누르네요.
 
로빈 클락:"식사, 안 하심까?"
 
리:"방에서 먹을까 싶어서." 너도 나도 딱히 뭘 먹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로빈 클락:"⋯⋯편할 대로 하십셔."
 
:::비좁은 엘리베이터는,
5층부터 10층까지 모든 버튼이 눌러져있습니다.
이런 어색하고 불편한 침묵을 한참 견뎌야겠군요.
그리고 5층의 문이 열리면
 
로빈 클락:허.
뭐 하나 쉽게 쉽게 흘러가는 법이 없군.
"그렇다는뎁쇼."
 
리:"...하." 이쪽도 피곤한 한숨을 쉽니다.
 
이치 (GM):참고로 이 챕터의 소제목은
아무래도 집에 있는게 좋았어입니다
 
세라나:ㅋㅋ 크툴루가 그렇죠 뭐
 
:::5층의 비명을 듣고 사람들은 우르르 엘리베이터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사건 현장을 향하는 것 같네요.
 
로빈 클락:"어떻게 하실 검까?"
 
리:"상황 파악 정도는 해야지."
 
로빈 클락:"진짜 귀찮게 됐네⋯⋯." 엘리베이터에서 내립니다. 그러곤 수첩을 꺼내겠네요.
 
리:"탐정이라고 밝히는 편이 나으려나?" 말하고는 내려서 비명이 들린 방향으로 뛰어요.
 
로빈 클락:"그렇게 말하는 순간 '상황 파악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지도 모름다만?"
"끝까지 감당할 자신 있으면 하십셔."
 
:::다 같이 뛰어가면, 사람들이 가리키는 건 503호입니다.
문은 열려있고 아까 소리 지른 메이드가 호텔 직원의 부축을 받아 일어서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잔뜩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네요.
우선 주변을 둘러볼까요?
 
로빈 클락:상황 파악부터 합니다.
관찰?
 
:::관찰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열린 창문으로 차가운 겨울바람이 쏟아집니다.
바로 그 창가에 기대어 머리가 날아간 시체가 주저 앉아 있습니다.
주변은 피투성이로 더럽습니다. 침대에 채 풀지 않은 짐에도 피가 튀어 있고 벽과 바닥은 뼛조각과 그 밖에 끈적거리는 것들로...
이성 판정.
 
로빈 클락:미쳐 돌아가는군.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 감소합니다.
 
로빈 클락:뭐, 좋아요. 하지만 사람이 죽었댔을 때 전혀 짐작하지 못한 건 아니죠. 이런 광경이 펼쳐질 거라는 것 정도는.
 
:::사람들은 우왕좌왕 하며 방을 배회 합니다. 이 틈새를 타 방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볼만한 것은 시체남자의 짐창문 정도입니다.
 
로빈 클락:그래도 머리가 날아간 시체는 어느 정도 뜻밖의 범주였습니다만.
 
:::리는 이미 시체쪽에 가있네요.
 
로빈 클락:저쪽은 리가 볼 것 같으니,
이쪽은 남자가 기댄, 열린 창문을 살핍니다.
 
:::그렇다면 로빈도 리의 근처로 다가온 셈이네요.
창문은 시체의 뒤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열려있는 창문을 닫으면 창문에 핏자국과 탄환이 지나가 깨진 것이 보입니다.
지능 판정.
 
로빈 클락: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렇다면 로빈은 이 창문이 총알이 지나갔다고 열리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남자가 죽고 누군가 이 창문을 열었습니다.
 
로빈 클락:깨진 유리창을 봤을 때 탄환은 안에서 밖으로 쏘아진 것 같나요, 밖에서 안으로 쏴진 것 같나요?
 
:::안에서 밖입니다. 실내에서 누군가 총을 쐈습니다.
 
로빈 클락:핏자국은 창 안쪽 면에?
 
:::안쪽 면.
 
로빈 클락:좋아요, 그렇다면 누군가 안에서 총을 쐈고, 어쩌면 그로 인해 피가 튀었습니다. 사인은 총살일까요? 그것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야, 머리가 날아간 시체니까요. 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누군가 창문을 열었군요. 그래서 날아간 머리는 어디에?
창 밖을 내다 봅니다.
정확히는 이곳에서 떨어진, 아래쪽이겠네요.
 
:::창밖을 본다면 역시 관찰력 판정입니다.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래 덤불에서 무언가 반짝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탄환?
 
:::무엇인지 정확히는 안 보이네요.
 
로빈 클락:나가서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남자의 짐 쪽은, 음. 가는 길에 슬쩍 눈대중으로 훑어봅니다.
 
:::짐은 캐리어가 침대 위에 펼쳐져 있습니다.
눈대중으로 지나가려는데,
아까의 메이드 한 명이 가까이 옵니다.
 
로빈 클락:아아, 귀찮은 일. 곤란.
 
▶에이미 터너:지, 지금 책임자가 오, 올라오고 있으니 방에서 나가주세요!
 
로빈 클락:지금 봐야만 한다.. 그렇다면..
 
리:(그제야 시체에서 떨어졌다.)
 
로빈 클락:이곳에 다시 올 기회는 없거나, 최소한 쉽지 않을 테니 역시 짧은 순간에 마지막으로 짐을 살펴볼 수 있을까요?
 
:::좋습니다. 그럼..
리가 로빈을 힐끔 보더니,
에이미 앞을 가로막아 말을 거는군요.
그 틈을 타서 한 번 봅시다.
 
세라나:안 돼 이렇게 각을 잡고 도와주면 뭐라도 성공시켜야 할 거 같아 진다고
관찰?
 
:::앗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관찰?ㅎㅎ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봐봐
 
:::그렇다면
 
로빈 클락:고로 행운을 깎겠습니다.
 
:::발견은 하지만 패널티를 드리겠습니다.
아니면 행운 깎을래요? 선택하시죠
 
로빈 클락:무려 저런 선택지를 준다고? 근데 페널티가 쉽지 않을 거 같다는 예감이 들기도 해
rolling 1d2
 
(
2
 
)
 
 
=
2
행운 깎을게요 그냥 ㅎㅎ
 
:::ㅎㅎ
아쉽당
그럼 로빈은 지갑과 경찰 배지를 찾습니다.
찾은 건 어떻게 하나요?
 
세라나:저저
 
로빈 클락:슬쩍해둔다 보기만 하고 놔둔다
rolling 1d2
 
(
1
 
)
 
 
=
1
후후
 
:::리와 에이미는 대충 이런 말을 나누고 있군요.
 
로빈 클락:나는 차가운 도시의 소매치기
슬쩍하는 거야 일도 아니지
슬쩍해둡니다.
 
리:"책임자라면?"
 
로빈 클락:나가서 봐야지
 
▶에이미 터너:"과, 관리인 짐 웨이츠님이세요. 혹시 호, 호실이 어떻게 되세요?"
 
리:"나는 1001..아니, 난 반대였지. 1010호다만."
 
▶에이미 터너:로빈은 에이미를 보고 지나치나요, 아니면 보지 않고 지나가나요?
 
로빈 클락:힐긋 보고 지나쳤겠네요. 이미 슬쩍했고 더 볼일은 없으니까.
 
리:"...?"
 
▶에이미 터너:"그……니, …1001호, …편 있…." 멀리서 다 들리진 않습니다.
 
:::그리고 로빈은 장대한 기골을 가진 남성이 복도를 지나가 503호에 도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1001호가 뭐라고 하는 거 같긴 한데⋯⋯. 나중에 리에게 물어보면 되겠죠.
저 사람이 책임자인가?
일단 밖에서 대기합니다.
 
:::밖에 나가 반짝이는 것을 확인하나요?
 
로빈 클락:아까 그 반짝이던 걸 확인하러 가고 싶은데,
일단 리가 나오는 걸 기다릴 것 같아요.
 
:::듣기 판정?
아예 밖이라면..
아주 한참 기다려도 리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로빈 클락: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복도면 듣기 판정 / 호텔 밖으로 나왔다면 대기
 
로빈 클락:복도예요
 
:::복도면 짐 웨이츠 목소리가 들립니다.
 
로빈 클락:호실 바로 밖의 문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소심한 메이드의 목소리와 달리 또렷한 음성은 밖까지 들리네요.
 
▶짐 웨이츠:"죄송합니다만, 다들 방에서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근처 경찰을 불렀고... 다들 조사를 위해 잠시 호텔에 머물러 주시겠습니까?"
 
로빈 클락:곧 나오겠군.
 
▶짐 웨이츠:신기한 점은, 짐 웨이츠가 명백히 용의자취급을 하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유유하게 협조하듯 방으로 돌아간다는 겁니다.
 
리:"조사라면 언제까지 여기 머물러야 하지?"
 
▶짐 웨이츠:"이런,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겪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조사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입니다."
 
리:"호텔에 머문다는 건, 여기 안이면 된단 소린가?"
 
▶짐 웨이츠:"예, 하지만 오늘은 객실로 돌아가시는 쪽이 좋겠군요. 범인도 모른채 활보하시기엔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저희 호텔의 경비도 확실히 세우긴 할 예정입니다만."
"아, 혹시 수상한 사람을 보신 적 없으십니까?"
 
리:"글쎄, 사람이 죽었다고 우르르 몰려드는 손님들?"
 
▶짐 웨이츠:"그 중 한 분이라 생각됩니다만, 그럼 이 장소가 위험하다는 것도 알고 계시겠군요."
 
리:"뭐, 그렇지. 나중에 조사때 부르라고."
대충 말을 끝내고 밖으로 나옵니다.
로빈은 여전히 기다리고 있나요?
 
로빈 클락:그렇죠.
"왜 이렇게 늦게 나오심까?"
하고 핀잔이나 줍니다.
 
리:"넌 왜 이렇게 빨리 나갔어?"
 
로빈 클락:"괜히 말려들기 싫으니까여."
"왜여, 아예 관여하기로 하신 검까?"
 
리:"그보다는 범인도 경매에 참가한다면 돌발 변수가 있을지 누가 아냐."
"상황만 조금 봤다. 자살은 아니길래."
 
로빈 클락:"저런 식으로 자살할 수 있는 인간은 별로 없져."
 
리:"그래. 스스로의 머리에 총을 쐈다고 하기에는 손에 화약 흔적이 없어."
"그리고 몸싸움 흔적도 발견되었으니, 명백한 타살이겠지."
 
로빈 클락:"뭐, 아무래도 그렇겠져."
"그나저나 메이드가 1001호실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 같던데, 무슨 이야기였슴까?"
 
리:"아, 1001호에 도착할 우편물이 하나 있다고 하더군. 나중에 가져다준다고."
"너는 뭐, 발견한 거 없고?"
 
로빈 클락:"제 앞으로 온 검까?"
"발견한 거라면⋯⋯."
 
리:"그건 모르겠는데."
 
로빈 클락:"일단 나가져."
"확인해 볼 게 있슴다."
 
리:"어디로 가게?"
 
로빈 클락:"밖임다."
"503호실 바깥 쪽."
 
리:그럼 따라나가요.
 
:::하지만 로비로 나가면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로빈 클락:폐쇄인가?
 
:::살인 사건이 일어났으니 오늘은 객실에서 벗어나지 말아달라는 직원의 부탁이 있네요.
 
로빈 클락:은밀하게 나간다면?
 
:::경비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날이 밝으면 몰라도, 밤은 위험하다는 모양이네요.
은밀하게 나간다면 은밀행동?
 
로빈 클락:아니, 날이 밝으면 또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니까.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아 정말 이런 것에 특화되어 있군
 
:::그럼
리도 성공하기 빡세니까
 
로빈 클락:열쇠공 손놀림 은밀행동 3종 세트다
내가 적당히
 
:::리가 이번에도 어그로를 끌겠습니다.
 
로빈 클락:그래라
 
리:리는 다녀오라고 한 뒤...
로비에 있는 도자기 하나를 ㅋㅋ
 
로빈 클락:아오 저 인간이
 
리:깨겠군요.
그리고 시침 뚝 떼면서.
 
로빈 클락:다녀오라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못 살아!!!!!!!!!!!
 
리:"아, 이거..." 하며 실수한 척 합니다.
 
:::직원들은 놀라면서 다치지 않으셨냐는 말과 함께 달려오네요.
 
로빈 클락:저런 식으로 안 도? 와줘도
알아서 잘 빠져나갈 수 있다고요!
 
:::알지알지
 
세라나:아무래도 그런 편임 극단 떴으니까
 
:::돌아오는 것도 무사히 하렴
 
로빈 클락:그걸 극단으로 퉁쳐줘 저기서 과하게 어그로 끌어줬잖아
아무튼 좋아요 나가서 아까 반짝이던 것을 본 곳으로 가봅니다.
 
:::그럼그럼
덤불 아래의 반짝거리는 정체는
피 묻은 반지입니다.
탄환은 아니었네요.
 
로빈 클락:이거...........
피 묻은 반지면...........
모르긴 몰라도 증거물이다...........
손수건 꺼내서 집어들어 살펴봅니다.
뭐 글자가 새겨져 있다거나 특징이 있나요?
 
:::그런 특징은 없어요. 다만...
남성이 낄법한 디자인과 굵기라거나?
피해자의 반지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시체도 성인 남성이었거든요.
 
로빈 클락:아까 그 시체랑 대조해 보면 딱 좋겠군. 그런 생각이나 합니다.
주변에 사람 없죠?
 
:::네, 없습니다.
>극단이니까<
 
로빈 클락:이제 몰래 들어가자 수첩이랑 뱃지는 객실에서 확인해야겠어요.
 
세라나:ㅋㅋ
 
:::좋습니다.
리도 대충
수고가 많으십니다 하고 들어갔을 겁니다 ㅋㅋ
 
로빈 클락:10층으로 올라가서
1010호실 문을 두드려요.
 
리:별 의심 없이 문을 열어주겠네요.
 
로빈 클락:배상은 해줘야지 인마
 
리:내가 왜...
 
로빈 클락:"무슨 사고를 그렇게 거하게 치신담까?"
그야 네가 깼으니까??
 
리:"쉽고 효과 좋잖아?"
로빈이 아니었으면 어쩌려고 이렇게 쉽게 문을 여나 싶지만.
아무튼 열어주고 들어오라고 합니다.
 
로빈 클락:"배상은 누구 주머니에서 빠져 나가고여?"
하면서 들어갑니다.
 
리:"안 해줘도 된대."
 
로빈 클락:"운이 좋았네여."
 
리:"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던데?"
 
로빈 클락:"별로 값나가는 도자기는 아니었나 봄다."
"앞으론 그런 짓하지 마십셔."
배상도 배상이지만 다치면 어쩌려고 저 양반은 진짜
 
리:"알았어." 순순하게 대답합니다.
"그래서 찾고 싶은 건 찾았나?"
 
로빈 클락:그럼 더 뭐라 하진 않고요
품에서 손수건을 꺼냅니다.
탁자에 내려 놓겠네요
이어서 지갑, 경찰 뱃지도 꺼냅니다.
그러곤 지갑을 열어서 살펴봐요. 뭐 주민등록증이나 그런 게 있는지, 등을 살펴 보겠네요.
"저검다." 하고 손수건에 감싸인 피 묻은 반지를 가리켰어요.
 
세라나:아주 탈탈 털엇죠?
 
리:이쪽은 반지를 먼저 보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지문 안 남게 조심하십셔." 뭐 장갑 꼈을 테니 괜찮겠지만.
 
:::지갑에는 당연하게도 신분증이 들어있습니다.
 
로빈 클락:"범인으로 몰리기 싫으면."
 
:::미겔 헥터 라는 이름의 남성입니다.
 
로빈 클락:음, 누구지? 경찰 중에 그런 사람이 있나 본데. 뱃지가 같이 있었으니.
 
:::나이는 리보다 다섯정도 많고,
경찰 뱃지는 인근 도시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로빈 클락:흠 인근 도시 담당의 경찰인가.
얼굴은 어떻게 생겼죠?
 
▶미겔 헥터:이렇게 생겼다.
 
로빈 클락:나름 훈훈할 수 있는 양반이었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알아볼 수 있는 건 다 알아본 것 같은데.
이쯤 리를 봐요. 아직도 반지 보나?
 
리: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체구와 비슷한 거 같으면서도, 다른 손가락에 끼운다면 말이 달라질 것 같고."
"하지만 이상한 점은,"
"피해자는 머리에 총을 직격으로 맞았어. 살점과 피가 튈 순 있지만 손은 비교적 깨끗했단 말이지."
"살해 전에 빠졌다면 또 가능성이 있으니 애매하군."
 
로빈 클락:"하필 피가 묻어 있단 점도 이상함다."
"이 피는 피해자의 것일까여,"
"아니면 상대의 것일까여?"
 
리:"경찰에 넘길 건가?"
 
로빈 클락:"피해자의 손은 깨끗했다고 하셨져."
"후자?"
"음⋯⋯."'
"리가 딱히 탐정으로 나설 생각이 없다면, 그렇게 하게 되겠져. 전부 증거품인 셈이니까 말임다."
 
리:"어떻게 돌려주게?"
 
로빈 클락:"첫째, 사실대로 고한다."
"둘째, 슬쩍 돌려 놓는다."
 
리:후자는 경비가 심해질테니 무리겠군.
"잠시...가지고 있는 걸로 하지."
 
로빈 클락:"네, 뭐. 그렇게 판단하신다면."
 
리:"정 안되면 다시 덤불로 버리던가 하고."
 
로빈 클락:"그럼 영영 못 찾을지도여?"
 
리:"잘 보이는 곳에 던지던가."
 
로빈 클락:"그게 슬쩍 돌려놓는 짓임다."
 
리:"그게 그 뜻이냐." 흐릿하게 보다가...
 
로빈 클락:"올 경찰이 똑똑한 양반이면 좋겠지만,"
"아니면 또 귀찮아진다고여."
"다른 놈이 채가면 그때부턴 일이 꼬이니까여."
 
리:"범인이라거나, 그렇지?"
 
로빈 클락:"예."
 
리:"그것들은 내 호실에 두고가라."
 
로빈 클락:약간 미심쩍은 눈 돼요
"이거, 들키면 몹시 곤란해질 거라는 거 아시져?"
"아예 처분해 버리든가,"
"절대 안 들킬 곳에 숨겨 놓든가,"
"이도 저도 아니면 최대한 빨리 경찰에게 이실직고하고 건네든가 하십셔."
"아님 저한테 시키시든가."
 
리:"증거 인멸은 잘 하니까 걱정하지 마."
 
로빈 클락:"예에, 어런하시겠슴까."
"절대로 꼬리 밟힐 일 만들지 마십셔."
"저쪽에 의해 발각되는 일만큼은 절대로 안 됨다. 아시겠어여?"
 
리:아무래도 시체를 한바퀴 돌아봤으니, 범인이 그 객실 안에 있었다면 눈에 띄었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쪽이 낫습니다.
"못 미더워?"
 
로빈 클락:1
"예."
 
리:"나도 그래." 말하면서 로빈 손목 잡은 채 빤히 보고요.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갈래?"
 
로빈 클락:잠깐 생각하다가 대꾸합니다.
"알겠슴다."
 
리:"순순하군."
 
로빈 클락:"못 미덥다면서여."
"짐 가져옴다." 그렇게 말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짐을 가져오고... 1010호방에서 같이 자나요?
 
로빈 클락:네! 로빈은 거짓 약속은 안 합니다.
 
:::소파에서 자나요, 아니면 같은 침대에서?
 
로빈 클락:차라리 처음부터 약속을 안 한다면 모를까..
일단은 소파에서 자려고 했을 텐데요.
 
리:뭐 그럼 왜 내외하지? 라는 듯한 표정으로 봤을 겁니다...
 
로빈 클락:표정 봤다 못 봤다 1
"뭐여?"
 
리:"침대 넓은데."
 
로빈 클락:그러면 또 빤히 봐요.
보다가..........
에휴, 한숨 한 번 쉬고 이불 가져갖고 나가려던 거 그만 두고 침대로 갑니다.
 
리:이쯤되면
말을 잘 들어도 찝찝합니다.
왜 저러지...?
 
세라나:순순하면 미심쩍어 하는 놈들아
너네는 정말 노답 페어야
 
GM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뭐, 그래요.
오늘은 귀찮게 안 구는 걸로 하고.
안고 자진 않을 겁니다.
다만 자기 전에 몸 돌려서 빤히 쳐다보긴 했을 겁니다.
 
로빈 클락:"또 뭠까?" 그걸 또 지적합니다.
 
리:"난 너 구경도 못해?"
 
로빈 클락:"모르시나 본데, 구경당하는 입장에선 썩 유쾌하지 않거든여?"
 
리:입을 벙긋거리다 꾹 다뭅니다.
 
로빈 클락:"하실 말 있음 하십셔."
 
리:"이유 없이, …… 보면 안 돼?" 중간에 작게 들리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로빈 클락:"⋯⋯안 되는 건 아님다만⋯⋯."
"오늘따라 어리광이 심하시네여."
1
또 허공 한 번 보고..
한숨 한 번 쉬었다가...
1
 
로빈 클락:팔을 옆으로 펼칩니다.
"이리 오십셔."
 
리:"……?"
몸을 상체만 조금 일으킵니다.
"……?" 어디 아픈가?
 
로빈 클락:이 인간이 진짜
 
리:손 뻗어서 로빈 이마에 열 재봅니다.
 
로빈 클락:손 탁 쳐버립니다.
"싫음 말고여."
그러곤 그냥 돌아 눕습니다.
"주무십셔."
 
리:가만히 그 뒷모습 보다가,
"나도 왜 이렇게 조급하게 구는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거절당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나봐."
말하고는 다시 눕고 불도 끕니다.
 
로빈 클락:뭘?
 
리:"잘자."
 
로빈 클락:했다가 소리 내어 묻지 않아도 곧 무엇을 말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또 명의 이야기군.
왜 거기에 그렇게 집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리도여."
정도로만 대꾸하고 잠을 청합니다.
 
리:사실 그보다는 듣지 않고 가버린 진심을 말하는 건데요.
본인 역시 몸을 반대로 돌아 눕습니다.
 
이치 (GM):하나만 진행하고 끊을까나
 
세라나:정도에서 잠드는 걸로 오늘 끊을까나
응? 그래
 
:::오늘 하루는 이대로 마무리하는 걸로 합시다.
그리고,
 
img
 
:::당신은 1001호라 적힌 문패 앞에 서 있습니다.
 
:::몽롱한 기분으로 당신은 몸을 돌려 복도를 걷습니다.
반대편 복도 끝에서 희끗희끗한 인영이 보입니다.
정신력 판정.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짙은 안개에 쌓인 듯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몸은 여전히 제멋대로 그 사람 쪽으로 걸어갑니다.
얼굴도 몸도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데,
그 사람은 웃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쪽으로 다가갈수록 안도감, 안락함, 익숙한 기분이 차오릅니다.
그에게 닿는다면 이 공포가, 이 불안감이 모두 끝날 것만 같아요.
 
:::복도 중앙 쯤에 오면 저절로 손이 뻗어지고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img
 
:::동시에 꿈에서 깨어납니다.
로빈이 일어나면 옆은 비어있습니다.
 
로빈 클락:헉, 헛숨을 들이켜며 일어나 앉습니다.
방금 내가, 뭘⋯⋯.
 
:::이상한 악몽을 꿨다고 생각할 때쯤 손에 붉은색 꽃잎이 하나 붙어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선은 이성 판정.
 
로빈 클락:혼란한 꿈과 현실의 경계가, ⋯⋯.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감소합니다.
더불어,
꿈을 다시 복기해보나요?
 
로빈 클락:이 꽃잎으로 인해 흐려집니다.
아니, 그런데, 그보다, 나는, 지금⋯⋯.
그래, 그러니까, 이 사람 어디 갔어?
시간을 확인합니다.
지금 그깟 꿈이 문제가 아니야!
 
:::시간은 오전 9시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일어난다면,
짐이라곤 하나도 없는 방의 침대에 누워있었다는 걸 알게됩니다.
 
로빈 클락:어?
뭐야 이거?
밖으로 나갑니다.
객실 밖으로요.
 
:::밖으로 나가면,
당신은 가장 먼저
당신이 1001호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로빈 클락:그러니까, 그래, 짐이 하나도 없으니까,
그때부터 짐작했어,
그러니까 이거 뭐냐고?
내가 왜 저기서 잠든 건데?
 
:::이성 판정 한 번 더입니다.
 
로빈 클락:잠깐, 꿈이 꿈이 맞나?
꿈은 단순히 꿈이었나?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로빈 클락:어제부터 진짜 미쳐 돌아가는군
 
:::정신력 판정 한 번 더 해볼래요?ㅎㅎ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이치 (GM):이거 정말 끝내주는 방어라고 생각해
 
세라나:이성만 지켜내고 정신력은 자꾸 휘둘리는 꼴이 보기 좋습니다 아주
 
:::무언가.
꿈에서 당신이 달려갔던 것 같은데,
누굴 향해서였는지 도통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꿈에서 당신은 정말이지, 정말 많이 불안했고, 무서웠고.
 
로빈 클락:1001호 명패를 보고, ⋯⋯그 앞에서, 뭐였더라?
 
:::달려가면 달려갈수록 안도감에 차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하, 아무튼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지⋯⋯.
1010호실의 문고리를 돌려 봅니다. 당연히 잠겨 있겠죠?
그러면 문을 두드립니다.
 
:::그러는 도중,
 
▶에이미 터너:"어..."
어제 사건에서의 메이드가 당신을 발견합니다.
 
img
 
▶에이미 터너:당신을 발견한 에이미는 1010호와 1001호를 번갈아 보다 당신을 응시합니다.
"저, 혹시 몇 호실이신가요...?"
 
로빈 클락:"1001호실인뎁쇼."
 
▶에이미 터너:"아, 1001호의 우,우편물을 가져왔어요."
"적당한 시간에 와, 와서 다행이네요."
 
로빈 클락:"제 앞으로 온 검까?"
 
▶에이미 터너:"그건 모르겠어요. 1001호라고만 저, 적혀있어서."
 
로빈 클락:"음, 네, 주십셔."
 
▶에이미 터너:그런 에이미가 내민 것은 손에 들릴 정도로 작은 크기입니다.
심리학 판정 가능합니다.
 
로빈 클락:
심리학
기준치: 41/20/8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라나:이게 되네
 
▶에이미 터너:로빈은 에이미가 주변을 부산스럽게 둘러보는 행동이라거나, 혹은 건넬때 약하게 닿은 손길에 화들짝 놀라는 것이
마치 극심한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 일이 많아서 이만 가볼게요."
 
로빈 클락:"예에." 굳이 추궁하지는 않습니다
 
:::에이미는 황급하게 고개를 숙이고 다른 층으로 가버리네요.
 
로빈 클락:우편물⋯⋯. 조금 이따 확인하고.
1010호실 문이나 열어봅니다. 열리지 않는다면 문을 두드릴게요.
 
:::문을 두드리면...
……
반응이 없습니다.
 
로빈 클락:"주무심까?" 몇 번 더 두드려 보고, 여전히 응답이 없다면 전화를 해볼게요. 제게 핸드폰이 있다면 말입니다.
 
리:라고 생각할 때쯤에, 그러니까 전화를 하기 직전 문을 열고 나옵니다.
"……카드 안 가지고 나갔어?"
당연하게 로빈이 일찍 일어나서 자리를 비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로빈 클락:"음, ⋯⋯." 이걸 설명할까 말까 하다가, 괜히 불안하게 만들 필요는 없을 듯해 뒷목을 주무르다 대꾸합니다.
"예. 깜빡했슴다."
 
리:"나도 늦게까지 자버렸네. 사실은 조금 피곤했나보다."
 
로빈 클락:"긴장했을지도 모르고여."
 
리:"몇시에 일어났는데?"
 
로빈 클락:"잘 주무셨담 됐슴다."
"저도 일어난 지 얼마 안 됐슴다."
"줄 우편물이 있대서, 그것 때문에 잠깐 나온 거고여."
 
리:어디보자, 오늘은 아침을 잠깐 챙기고 온실에 가보기로 했었죠. 그런 생각을 하다가 로빈의 손에 들린 것을 봅니다.
"우편물이라면 어제 그?"
 
로빈 클락:"예에, 맞슴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서 우편물을 뜯어 볼게요.
 
:::로빈은 1010호의 안에 들어와서 우편물을 뜯어봅니다.
안에는 낡은 일기장이 들어 있습니다.
표지는 가죽으로 되어있는 것 같아요.
 
로빈 클락:이거 역시 나한테 올 게 아니었던 거 아냐?
소파에 앉아 일기장을 펼쳐 봅니다.
 
:::그런데 가죽제인 일기장의 표지만 멀쩡하고 안의 내지는 뒤죽박죽 섞여 있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1001호에 투숙했던 사람의 일기 같군요.
 
로빈 클락:"완전 엉망이구만."
 
:::일기의 내용은 거의 보이지 않고 어쩐지 글씨가 흐릿합니다.
첫장을 읽어내는데 머리가 아파와요.
첫장이라도 읽어볼까요?
 
로빈 클락:네, 뭐. 첫장 정도만.
 
내가... 사랑에 빠질 것 같다.
 
:::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 오전 1회 / 오후 1회 이성을 1점씩 소모하면 한 페이지씩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자 오전 1회의 기회는 첫 페이지로 사용되었지만 첫장은 이성 감소를 제외합니다.
 
세라나:난리도 아니다 진짜
 
이치 (GM):이게 그
우리내용아니니 가능하다는
인트로내용
 
로빈 클락:그래서 이걸 누가 보낸 거지? 그걸 좀 물어볼 걸 그랬네요. 우편물 봉투엔 보낸 사람이 적혀 있을까요?
 
:::적혀있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그 메이드라면 알고 있으려나⋯⋯. 물어볼 걸 그랬네요. 일단 덮어둡니다.
리는 뭘하고 있죠?
 
리:로빈이 읽고 있는 걸 쳐다보고 있습니다.
인상을 찡그리는 것을 보니,
"뭘…보는 거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모양이에요.
 
로빈 클락:"평범하게 일기임다만."
 
리:"일기? 백지가 아니라?"
 
로빈 클락:"백지여?"
그럼 리에게 일기장을 다시 펼쳐서 건네주겠네요. 분명 자신이 읽었던 첫 장입니다.
 
리:2
그럼,
글자가 흐릿하게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읽히지 않아 다시 인상을 씁니다.
 
로빈 클락:"뭔가 적혀 있긴 하져?"
 
리:"글자가 보이긴 해. 그런데 무슨 말이 적혀있는지 모르겠어."
 
로빈 클락:"음, 네, 뭐."
도로 가져갑니다.
"사랑에 빠질 것 같담다." 그런 이야기나 하고 수첩을 안주머니에 넣어둬요.
 
리:"...?" 너무 요약한 거 아냐?
"사랑이라니, 실 없는 말이 적혀있네."
 
로빈 클락:"그러게 말임다."
"식사는 어떻게 하시겠슴까?"
"이번에도 홈서비스로 할까여?"
 
리:"이번에는 나가서 먹지."
 
로빈 클락:"예에."
 
리:기껏 좋은 곳에 왔는데 애를 좀 먹여야...
같은 생각입니다.
 
로빈 클락:당연히 의도는 못 알아차렸습니다.
"아침 먹고 바로 온실임까?"
 
리:"네가 바쁘지 않다면?"
 
로빈 클락:"바쁠 게 뭐 있겠슴까. 일정 다 비워뒀는데여."
"가져."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내려갑니다.
새하얀 인테리어로 장식된 레스토랑은
점심이든 저녁이든 코스 요리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로빈 클락:음, 역시 돈지랄.
 
:::어제의 사건은 일어나지도 않은 것처럼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사람들이 이미 여럿 내려와 있습니다.
네. 로빈은 잠시 관찰력 판정 해볼까요?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헉..저기 있는 샹들리에에 박힌 보석....진짜 다이아인가?
장난 아니게 반짝거리는데?
싶습니다.
 
로빈 클락:타인에 대한 무심함, 현대인의 필수 덕목이지.
저거 진짠가?
같은 생각이나 하면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자리로 안내받으면 테이블마저 순백의 레이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상아뼈로 만들어진 의자에 앉으면 부드러운 쿠션의 질감이 느껴집니다.
 
로빈 클락:뭐 이렇게 새하얘?
 
:::식사를 주문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코스요리는, 둘에게 익숙하지 않겠군요.
 
로빈 클락:음식물이라도 튀면 겁나 튀겠군.
 
:::수많은 식기와 잔이 눈앞에 펼쳐지 있는 것은 또 어떻고요.
경이로운 관리이긴 합니다. 식당에 화이트 컨셉의 인테리어를 유지하기 쉽지 않긴 하거든요.
 
리:"여기가 눈밭인지, 식당인지."
 
로빈 클락:"눈밭에서의 식사라고 생각하시든가여."
 
리:"아까 일기에 낭만적인 소리가 적혀있다고 감성이 물들었나?"
 
로빈 클락:"겠슴까?"
이 자식이 이런 곳에서의 식사 예절을 알고는 있을까?
1
천재 조수답구만.
와본 적은 없지만 기본적인 테이블 매너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바깥 것부터 식기를 들고 식사를 시작하겠네요.
 
:::그럼, 기다리는 동안 식사가 나옵니다.
웨이터가 잔에 와인과 칵테일을 따라주며, 다른 웨이터가 그릇을 내려놓습니다만...
 
로빈 클락:"전 됐슴다." 칵테일을 따라주던 웨이터에게 말해요.
 
:::얇게 싼 생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에 케이퍼베리와 할라피뇨 샐러드 채소, 파마산 치조에 앤초비 드레싱을 두른 카르파초 디 만조, 남부에서 공수해온 문어를 삶아 푸타네스카 소스를 곁드린 폴피 인 우미도가 에피타이저로 나옵니다. 이어 에어룸 토마토와 생모차렐라 치즈가 발사밍드레싱과어울려진 인살라타 카프레제 샐러드가 추가로 올려집니다.
메인 디시 이전에 랍스터 라비올리와 클램 봉골레 파스타, 닭가슴살을 훈제로 만든 파파델레 까느보나라가 납작면과 아스파라거스의 재료로 만들어져 올려집니다.
천재 조수는 이래도 당황하지 않는가?
 
로빈 클락:진짜 미쳤다..............................
정도의 생각은 하는데
 
리:리도 이쯤되면 생각합니다.
돈지랄이군...
 
로빈 클락:겉으로 당황이 드러날 정도는 아닙니다.
 
리:흠.
저 심리학 판정 해볼래요.
 
로빈 클락:하하 난 진작에 간파했다고.
네 해보세요.
 
리: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12
판정결과: 실패
 
로빈 클락:그래요, 그럼.
 
리:아깝다 그치.
 
로빈 클락:딱히 동요한 것 같지는 않고.
별 생각 없어 보입니다.
 
:::크랩과 조개, 홍합, 오징어, 흰살 생선과 토마토 사프란 소스가 깊게 끓여진 스튜가 빵과 함께 나오면... 함께 곁들어 먹는 묘미가 있겠지요.
 
로빈 클락:아닌가? 미세하게 찌푸린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야, 저 자식은 원체 표정이 뚱하니까요.
 
리:찌푸린 거면 싫은 건가? 이것도 부담스러운 축에 속하나? 싶습니다만.
그거야 뭐,
복에 겨운 자식...하고 넘어갑니다.(ㅋㅋ)
딱히 식사 예절은 차리지 않고 먹어요.
아마 치즈류는 빼고 먹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와인을 마실때는 곁들어 먹긴 합니다만.
 
로빈 클락:뭐, 굳이 지적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라면야 괜히 남들 앞에서 체면이 상하지 않도록 테이블 매너를 일러주었겠습니다만,
자신이 어디 그런 걸 차려야 할 상대던가요.
그냥 넘깁니다.
 
리:그럼 로빈은 식사예절을 차려서 먹나요?
 
로빈 클락:네. 지켜서 먹습니다.
 
리:"어디서 배웠어?" 소소한 화젯거리를 꺼냅니다.
 
로빈 클락:"책과 인터넷이지 따로 더 배울 데가 있었겠슴까."
 
리:"왜 배웠는데?"
 
로빈 클락:"흠 잡히기 싫어서여." 무심한 투로 대꾸하더니 음식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입에 넣습니다.
 
리:"누가 흠을 잡는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드는데요.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순간 리의 표정이 미세하게 찌푸려집니다.
 
로빈 클락:음식물을 전부 삼킨 뒤 대꾸합니다. "물론 리는 아니겠져."
"왜 그러심까?"
 
리:"아니, 방금 저쪽 테이블에서 우릴 쳐다보고 있었는데."
 
로빈 클락:음? 리가 보던 방향을 봅니다.
 
:::로빈은 뒤를 돌아보면...
행운 판정.
 
로빈 클락:
기준치: 64/32/12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심각..
 
:::글쎄요? 뒷테이블은 자기들끼리 잘만 식사하고 있는걸요.
리가 예민한게 아닐까요?
우연이었을 수도 있고요.
 
로빈 클락:뭐 저쪽이 기민하게 시선을 거둔 거겠지.
리가 원체 험상궂게 생겼냔 말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이제 메인이 나올 차례다.
 
로빈 클락:볼 땐 언제고 쫄리나 보지?
도로 앞을 봅니다.
 
:::본격적 메뉴로는 송아지 고기로 만든 살팀보카 디 만조와 립아이 스테이크가 오븐 로스트 채소와 함께 곁들어져 나왔습니다. 오리 가슴살을 구워 그 위에 석류 소스를 올린 요리와, 라타투이 파이가 이어 나옵니다.
 
리:보자마자 느낍니다.
다 못 먹어.
 
로빈 클락:내가 먹어야지 뭐⋯⋯.
 
리:"적당히 먹고 남겨라." 흐릿
 
로빈 클락:"디저트도 있을 텐데여?" 벌써 KO인가?
네 뭐 적당히 먹습니다.
 
리:"생각보다 잘 먹네."
 
로빈 클락:"전 원래 뭐든 잘 먹긴 함다."
 
리:아마 오븐 로스트 채소까지 먹고 그대로 턱을 괸 채 로빈을 구경했을 겁니다.
 
로빈 클락:그게 입에 맞느냐가 별개의 문제일 뿐이지.
 
리:여긴 호불호가 없는게 문제지만.
배가 어느정도 차면 식기를 내려놨거든요.
그러니 이제 구경시간입니다.
"이런 음식은 집에서 해먹기 힘들잖아."
 
로빈 클락:맵고 달고 쓴 건 싫지만, 오늘 요리 중에 특별히 그랬던 건 없었던지라 곧잘 먹습니다.
"불가능이져."
 
리:"집에 있는 오븐은 작동하다 터질 것 같지."
 
로빈 클락:"드시고 싶으심까?"
 
리:"오븐에 찐 채소는 나쁘지 않을지도?"
 
로빈 클락:"⋯⋯참고하겠슴다."
 
GM콩:로빈아
우리 집 보수에 오븐까지 사면 파산이야
 
로빈 클락:알아서 잘 해볼게.
 
GM콩:뭐가문제냐고
 
로빈 클락:문제는 예산뿐이야.
 
리:"끌리면 가끔 외식하러 나오면 되지."
 
로빈 클락:"아녀, 뭐. 참고만 하겠다고여."
 
리:"이러다 집에 새 오븐이 생길까 걱정했을 뿐이야."
 
로빈 클락:"헌 오븐을 수리한다는 방법도 있슴다만?"
 
리:집에 있는 오븐을 떠올립니다.
열면 쇳소리가 나는 그 오븐을...? 수리?
"안 먹고 말지." 중얼거립니다.
 
로빈 클락:어어 알아서 잘해볼게.
"그것도 참고하져."
 
리:"참고할게 정말 많군."
 
로빈 클락:"이제 아셨슴까?"
정도에서 메인 디쉬 식사를 마칩니다.
 
:::후식은 오페라 케이크와 미니 머랭 레몬 타르트, 그리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예쁜 잔에 담겨있으며 금가루가 뿌려져 있군요.
 
리:죄다 로빈 줬습니다.
 
로빈 클락:음 다 달아 보이는군.
"떠넘기지 마십셔."
 
리:"달아."
보기만 해도요.
디저트 스푼을 들고 아이스크림 하나를 떠보는데,
그대로 로빈 입 안에 쏙 넣어버립니다.
 
로빈 클락:"윽."
"절 음식물 처리기로 쓰지 마시져?"
 
리:"음식물 처리기라니, 주방장이 들으면 슬퍼하겠군."
 
로빈 클락:"리가 절 그렇게 쓰고 있잖슴까, 지금."
 
리:그 수저 그대로 자신도 한 입 먹습니다.
더럽게 달군요...
 
로빈 클락:오페라 케이크 위의 초콜릿 글레이즈만을 적당히 덜어내고 먹습니다.
 
리:표정에서부터 찡그리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음, 웃긴 표정이군.
 
리:그래서 로빈에게 한 입 더 넣어줬습니다.
 
로빈 클락:이번엔 안 먹었습니다.
입을 꾹 다물었어요.
 
리:푹.
 
로빈 클락:"좀."
 
리:느리게 픽 웃습니다.
 
로빈 클락:짜증나는 얼굴로 흘겨 보고 있습니다.
 
리:"가벼운 장난이지. 왜 그래?"
 
로빈 클락:"장난은 쌍방이 즐거워야 장난이져."
"이건 그냥 시빔다."
이어 레몬 타르트도 한 입 먹습니다.
 
리:"그래, 괴롭힘이라고 하자."
 
로빈 클락:"가엾은 조수 좀 작작 괴롭히십셔."
 
리:"나름의 애정표현이야." 아마도.
 
로빈 클락:"그딴 애정 표현은 이쪽에서 사양임다."
타르트는 좀 낫군.
 
리:다른 건 징그럽다고 할 거면서.
"괜히 건드려보고 싶은 걸 어떡해?"
"그럼 건드려야지."
 
로빈 클락:"성질머리 한번 드럽긴⋯⋯."
 
리:"그 성질머리 견디는 게 너 정도라."
 
로빈 클락:"하아⋯⋯."
 
리:다 먹을때까지 기다립니다.
아이스크림은...조금 녹았겠네요.
 
로빈 클락:적당히 마치고 식기를 내려 놓습니다.
 
리:"고급 레스토랑의 소감은?"
 
로빈 클락:방치된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는 것을 무시합니다.
"돈지랄 한번 거하게들 하시는군."
 
리:"..."
"성질머리 한 번 더럽긴."
똑같이 되돌려주고 일어납니다.
 
로빈 클락:"그럼여."
"어디서 배운 성질머린데여."
따라 일어납니다.
 
리:"나랑 하나도 안 닮은 것 같으면서도 이상한 것만 배웠어."
 
로빈 클락:"이상한 것밖에 안 보여 주셨나 보져." 하면서 아까 리가 지적했던 테이블을 힐긋 보며 지나칩니다.
 
:::한 번 더 행운 판정?
 
로빈 클락:
기준치: 64/32/12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걍 모르고 살게.
 
:::이미 그 사람들은 식사를 마치고 나갔습니다.
 
로빈 클락:뭐, 좋습니다. 온실이나 가자고요.
 
:::뭐, 예민한 리가 그러려니 넘어갔다면 특별한 사항까진 아니었겠죠.
온실로 갈까요?
 
로빈 클락:갑시다.
 
:::배불러진 기분을 안고 느린 걸음을 옮깁니다.
온실은 1층을 통해 밖으로 나가야합니다.
온실 안에는 화사한 호접란이 가득 피어 있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열대 식물들이 조명을 받아 생기를 자랑하며,
동시에 넓은 유리창 너머로 하얀 눈이 보여서
꽤 이질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온실은 그리 큰 장소는 아니라 외길을 걸으면서 짧게 둘러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로빈 클락:과연, 진짜 돈지랄은 여기에 있었군.
인간보다 호사를 누리는 식물이라⋯⋯.
 
리:또 조수놈이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가만히 걷다가,
 
로빈 클락:댁 심리학 따위로 꿰뚫어볼 수 있을 것 같아?
 
리:다시 손을 잡습니다.
 
로빈 클락:"뭐져?"
 
리:"어리광?"
 
로빈 클락:"그거 유효 기간은 어제로 끝났슴다만."
 
리:"그래서, 놓을 거야?"
 
로빈 클락:"어떻게 일개 조수 따위가 감히 탐정님의 손을 먼저 놓겠슴까." 심드렁한 투로 대꾸해요.
 
리:그건 자신이 놓으면 다시 잡아주지 않는다는 뜻이군요.
그렇다면 그저 걷습니다.
"조수란 꽤 불합리한 위치 같아."
 
로빈 클락:"그걸 이제 아셨슴까?"
 
리:"탐정보다 월급도 적고, 일은 많고, 탐정한테 대들지도 못하고."
"장점이 대체 뭐야?"
 
로빈 클락:"마지막은 적어도 제 경우엔 예외져."
 
리:"마음대로 손도 못 놓는데?"
 
로빈 클락:"놔드려여?"
 
리:"네가 놓고 싶다면 그래도 돼."
 
로빈 클락:"별로 상관없으니까 이러고 있는 검다."
 
리:걸으면서 가만히 빤히 바라봐요. 그러니까 그건,
"내 '나쁘지 않다'와 같은 뜻이란 소리지?"
 
로빈 클락:"⋯⋯뭐."
그 이상의 대꾸는 않습니다.
 
:::아마
미미한 미소를 짓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걸 눈치 챌 새도 없이 중앙 광장에 도착했지만요.
온실 중앙에는 조각상이 하나 있습니다.
솔직히 조각상이라 해야 할지 괴석이라 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아래에 설명서가 있긴 하네요.
 
로빈 클락:흠, 부자놈들의 취향이란.
설명서를 봅니다.
 
:::금속으로 된 단상위에 놓인 저 회백색 돌은 서로를 껴안고 녹아들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라 합니다.
 
로빈 클락:저게?
 
:::이래저래 기분 나쁜 모습입니다.
이성 판정.
 
로빈 클락:진짜 취향을 모르겠다니까.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감소합니다.
거기다 크기까지 거대하여 온실과 어울리지도 않습니다. 작품을 만든 조각가의 이름도 쓰여 있지 않습니다.
작품명은 연인들입니다.
 
로빈 클락:뭐 이딴 걸 여기에 놔뒀담.
 
:::아까,
당신의 마지막 말에 리는 미미한 웃음을 지어보였죠.
만약 당신이 리를 바라본다면…
마지막 표정은 신기루였는지, 혹은 작은 착각이었는지.
그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로빈 클락:"⋯⋯리?"
이번엔 이쪽이야?
 
:::그의 뺨에 눈물을 흐르는 것 역시, 당신은 처음 보겠네요.
로빈은 심리학 판정입니다.
 
로빈 클락:어제의 일을 겪지 않았다면 몹시 당황했겠습니다만⋯⋯.
심리학
기준치: 41/20/8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이질적인 모습에 헛생각이 하나 듭니다.
우는 모습이, 아주 쓸쓸해보이는 동시에
어쩌면 그의 가장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로빈 클락:어제의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까지 당황하지는 않습니다.
저건 리의 감정이 아닐 테니까.
 
리:멍하게 조각상을 쳐다보고 있을 뿐입니다.
 
로빈 클락:그래도 썩 보기 좋은 광경까지는 못 되네요.
잡힌 손을 끌어당겨 조각상 앞에서 벗어납니다.
 
리:당신이 손을 끌면, 그제서야 멍한 감각에서 벗어납니다.
축축한 느낌에 장갑으로 얼굴을 더듬 만져요.
"…이건."
 
로빈 클락:손수건을 꺼내 물기를 닦아줍니다.
"'리'의 눈물은 아니겠져."
 
리: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로빈 클락:"이제 어제 제가 드린 말씀을 이해하시겠슴까?"
 
리:그런가?
가물한 표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느낄 이유는 없겠죠.
멈추지 않는 눈물이 무미건조하게 뚝뚝 떨어져서,
정말 이질적이라면 이질적인 꼴입니다.
 
로빈 클락:눈물을 닦아주다가, 이만 온실에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대로 손을 붙든 채 밖으로 향하겠네요.
 
리:"그럼 이건 누구의 감정이지?"
이끄는대로 따라갑니다.
 
로빈 클락:"아마도⋯⋯."
"이전 투숙객이겠져."
 
리:"사랑에 빠진 것 같다는, 그 투숙객?"
눈물은 여전히 뺨을 타고 뚝뚝 흐르고 있습니다.
닦기마저 귀찮고 번거로운지.
 
로빈 클락:"어쩌면 그 동행이었을 수도 있고여."
덕분에 간간히 닦아내는 것은 이쪽의 몫이 됩니다.
 
리:왜 그렇게 닦아내고 있는지 사실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꽤나 서글픈 사랑을 했나보지."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739198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GM콩:아 웃겨
 
로빈 클락:큰일~
둘이 똑같네 아주.
이대로 호텔로 들어가긴 애매하겠다 싶어,
온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정원으로 향합니다.
 
리:"너는 타인의 감정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데?"
걸으면서 물었습니다.
 
로빈 클락:서글픈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치고, 묘하게 행복해 보이긴 했다만⋯⋯.
"말씀 드렸잖슴까."
"'이상'하다고여."
 
리:"위화감인가."
"나는," 흐르는 눈물을 한 번 장갑으로 닦아내고 다시 내려다봅니다.
 
로빈 클락:"예."
 
리:"이곳이……좋다고, 느꼈던 것 같아."
 
로빈 클락:"그 느낌에 대한 리의 감상은여?"
 
리:"그게 내 감상이라고."
 
로빈 클락:"먹히지 마십셔."
"귀찮아지니까."
 
리:하지만 그런 것들을 구분하는 건 정말이지 번거로운 일이라서.
들리는 목소리를 천천히 인지하고, 또,
숨을 들이마시면.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647113
+2: 어려운 성공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GM콩:안되네이게
 
로빈 클락:그런 대화를 나누며 호텔을 가로질러 <사자와 돌고래>를 테마로 한 정원으로 갑니다.
 
세라나:너네 다 똑같애
 
:::리는 온실을 벗어나도 오랫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합니다.
 
세라나:하여간에 이런 데서 똑 닮아가지고
 
:::사자와 돌고래 정원에 도착하지만,
이미 선객이 있는 것 같네요.
한 여성이 정원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습니다.
당신과 리를 발견하고는
 
▶레드그레이브:"...어머."
 
세라나:스읍
 
▶레드그레이브: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아마 울고 있는 리를 발견한 거겠죠.
"저기, 무슨 일인가요?" 상냥한 목소리로 묻습니다.
 
세라나: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레드그레이브님뿐.
 
로빈 클락:"별일 아님다."
 
이치 (GM):웃겨
 
로빈 클락:"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 음, 정말 안 믿기겠다.
 
▶레드그레이브:사자와 돌고래 정원은 그닥 어울리지 않는 동물들을 테마로 잡았음에도, 생각보다 조경이 괜찮습니다.
소복하게 눈이 덮인 길 사이 분수가 보이고, 그곳 벤치에서 귀부인은 앉아있었던 거겠죠.
분수대에서 빼꼼 고개를 내민 돌고래와
분수대를 내려다보는 사자가 키스를 하기 직전에 굳어있는 장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장식을 보고, 당신들을 보면서
 
로빈 클락:사자가 키스해? 무엇에?
잡아먹는 게 아니라?
 
▶레드그레이브:"멋진 작품이긴해요."
물론 믿지는 않습니다만.
 
로빈 클락:저 작품을 보고 한 소리는 아니다만. 뭐, 좋을 대로 생각하게 둡니다.
 
▶레드그레이브:"음, 진정할 겸 이야기라도 하나 들려드릴까요?"
 
리:계속 울고 있으니 손이 많이 가긴 하는군요.
 
로빈 클락:속으로 침음을 삼킵니다.
 
리:역시 무던하게 내려다보다가
 
로빈 클락:"호의를 베푸시겠다면야, 거절하진 않겠슴다."
이미 축축해진 손수건을 집어 넣고, 예비용을 꺼내 눈물을 닦아냅니다.
 
리:닦아내면 로빈의 어깨에 고개를 툭 기댑니다.
 
로빈 클락:"또 어리광임까?"
 
▶레드그레이브:그 모습을 인자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사이가 좋아보이네요."
연인/가족 1
 
로빈 클락:"오해심다."
 
▶레드그레이브:"연인 사이신가요?"
 
로빈 클락:1
그 말에 쿨럭 헛기침을 하고요.
"전혀 아님다만?"
 
리:헛기침에...
로빈의 어깨로 맞았습니다.
이 자식이.
 
로빈 클락:하하.
 
리:가만히 귀부인을 흘겨보다가
팔을 뻗어 로빈을 뒤에서 안아 다시 기댑니다. 멋대로 생각하라는 듯이. 로빈에게 소소한 복수도 할 겸.
 
로빈 클락:"떨어지십셔." 밀어냅니다.
그러니까 머리를.
꾹꾹.
 
리:"닦기 귀찮아. 그러니까 있어."
 
로빈 클락:하아⋯⋯.
"이젠 아주 조수를 인간 손수건으로 쓰겠다 이 말임까?"
"양심이 없으시네여."
 
▶레드그레이브:연인사이라 여전히 오해한다 / 오해를 푼다 2
연인 사이라고 보이기에는 뭐랄까,
친구에 가까워보이지만 그러기에도 수직적인 관계군요. 노련하게 사람을 파악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아보입니다.
"이곳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 알아요."
"사자와 돌고래의, 흔하고 흔한 사랑 이야기를."
 
로빈 클락:"애초에 사자와 돌고래가 만날 일이 있기는 한 검까?"
"사는 환경이 전혀 다른뎁쇼."
 
▶레드그레이브:"비유겠지요. 원래는 절대 만날 수 없는, 만나서는 안 되는 흔한 사랑 이야기로."
마치 동화를 읽어주듯 말을 잇습니다.
"당신은 처음 만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나요?"
"이 사람이 내 운명이라고 느낀 적 있나요?"
 
로빈 클락:"전혀여."
"첫눈에 반할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하지도 않고, 운명이니 뭐니 하는 말을 믿을 정도로 낭만적인 사람도 아니라서 말임다."
 
▶레드그레이브:"그렇군요. 하지만 어느 낭만적인 사랑도 있는 법이니까요."
"예상하셨듯, 돌고래와 사자는 첫눈에 사랑에 빠졌어요."
 
로빈 클락:뭐, 그렇겠죠.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겠습니다만.
 
▶레드그레이브:"그런데 문제라면, 돌고래는 자기 집안의 체면을 위해 일찍 결혼을 해야 했다는 것이죠."
 
로빈 클락:얼씨구.
동물에게 가문까지?
 
▶레드그레이브:"하지만 사자도 돌고래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로빈 클락:진짜 가지가지한다. 이래서 부자 놈들이란⋯⋯.
 
▶레드그레이브:"사자는 돌고래를 위해서라면 물에도 용감하게 뛰어내릴 수 있다, 그렇게 고백했지만..."
"되려 그 타오를 듯한 열망은 돌고래를 두렵게 만들었어요."
 
로빈 클락:그건 그냥 자살이잖아.
 
▶레드그레이브:"그럼에도, 그래서. 둘은 고향을 떠나 먼 곳에서 밀회를 즐겼고..."
 
▶레드그레이브:"그런 열렬한 사랑도 ...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지만요."
"그야 사자와 돌고래인 걸요." 말하는 도중에도 기침은 점점 더 심해집니다.
 
로빈 클락:"예, 뭐. 사는 환경이 다르니까여." 대체 밀회는 어디서 가졌담.
"그,"
"말씀을 그만하시는 편이 좋겠슴다."
 
▶레드그레이브:"아, 죄송해요. 제가 몸이 약해서 찬바람을 오래 쐬면 이렇게 기침이 나더군요."
"안 그래도 곧 들어가 볼 참이었답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이름을 알려주시겠어요?"
 
로빈 클락:굳이?
 
▶레드그레이브:로빈은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로빈 클락:싶지만⋯⋯.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뭐, 비싸게 굴 이름도 못 되니까요.
탐정 사무소 명함을 꺼내서 건넵니다.
"이쪽은 리임다."
"전 조수, 로빈 클락이고여."
 
로빈 클락:"의뢰할 일이 생기면 연락 주십셔." 틈새 영업.
 
▶레드그레이브:그렇다면 로빈은 명함을 받은 그녀의 손에 검은 진주가 박힌 반지를 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범한 패션이겠지요.
 
로빈 클락:흠⋯⋯.
 
▶레드그레이브:"어머, 명함까지. 친절해라."
 
로빈 클락:어제 반지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데. 호수에서 본 것도 그렇고.
반지를 낀 손은?
 
▶레드그레이브:"제 이름은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예요."
왼손 중지입니다.
 
로빈 클락:결혼 반지는 아니군.
 
▶레드그레이브:"경매에 참가하려고 호텔에서 머물고 있었죠."
 
로빈 클락:"아하."
"특별히 염두에 두신 물건이 있으심까?"
 
▶레드그레이브:"구경만으로 즐거울 것 같아요." 인자한 미소를 짓습니다.
"여러분도 경매에 참가하시나요?"
 
로빈 클락:"예에, 뭐. 일단은여."
 
▶레드그레이브:"저는 910호에 머물고 있어요."
 
로빈 클락:"그러시군여."
"아,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슴다만."
"방금 들려주신 이야기는 어디서 들으셨슴까?"
 
▶레드그레이브:"괜찮으시다면 경매때 함께 구경하시겠," 묻다가 눈을 깜박입니다.
그리고 다시 웃어보이네요.
"이 호텔에 오래 전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때 들은 이야기랍니다."
 
로빈 클락:"그렇군여."
"뭐,"
리를 돌아봅니다.
슬슬 떨어지지?
"어떻게 하실 검까?"
 
리:눈물은 그쳤을까요?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621742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로빈 클락:"그만 떨어지십셔."
 
리:겨우 그친 눈물로 고개를 들면,
 
로빈 클락:"눈물도 그쳤잖슴까."
 
리:눈가가 살짝 붉어져있군요.
 
로빈 클락:에휴⋯⋯.
 
리:"그러지." 품에서 놓아주고요.
 
로빈 클락:붉어진 눈가나 가볍게 쓸어봅니다. 세수라도 시켜야지, 원.
 
리:"우린 10층에 머물고 있으니 필요할때 찾아오면 된다."
쓸어주는 손길에도 묵묵하게 있습니다.
 
로빈 클락:"경매를 같이 구경하자고 하시는데여."
 
리:"응, 상관없다고."
 
로빈 클락:"예에."
"이만 들어가 보시는 게 좋겠슴다. 날이 춥군여."
"그, "
"웬만하면 혼자 다니진 마십셔."
 
▶레드그레이브:어쩐지 기분이 좋아보이는 모습입니다.
 
로빈 클락:"특히 밤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는여."
 
▶레드그레이브:"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로빈 클락:나 즐거울 법한 건 아무 이야기도 안 했는데?
 
▶레드그레이브:"아름다운 장소, 우연의 시간, 그곳에서 만난 사람. 나는 이런 이야기들을 좋아해요."
 
로빈 클락:하여간 높으신 분들의 화법이란⋯⋯.
아니, 진심인가?
 
▶레드그레이브:"이 만남조차 저에게는 즐거운 일이라는 뜻이죠."
 
로빈 클락:"음, 네, 뭐." 뒷목을 주무릅니다.
 
▶레드그레이브:"제 몸이 좋지 않아 만남이 짧아져 아쉬울 따름이네요."
 
로빈 클락:자신은 그런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니까요.
"경매 때 뵙져."
 
▶레드그레이브:"곁을 따뜻하게 만들어줘서 감사해요, 여러분도 조심히 들어가시길."
기품있는 인사와 함께 그녀는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로빈 클락:우리도 두 군데 봤으니까 슬슬 돌아가야겠는걸.
작품이나 힐긋 봅니다.
 
:::지금은 오후 2시쯤 됐습니다.
두 장소는 더 볼 수 있겠는걸요?
 
로빈 클락:더 봐야 하나? 이⋯⋯. 우는 인간을 데리고?
"저희도 이만 들어가져."
 
리:"여기는 유독 사랑 이야기가 많이 얽힌 것 같네." 언제 울었냐는 듯이 눈을 비비고 있습니다.
벅벅에 가까우려나.
 
로빈 클락:"그렇게 문지르지 마십셔."
 
리:"가려워." 울어본 적이 없었다.
 
로빈 클락:손을 가볍게 붙들어서 제지하고, 한숨을 한번 쉰 다음 물기가 묻은 손수건으로 눈가를 조심스레 닦아줍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벅벅 문지르면 짓무른단 말임다."
 
리:"조금 짓무른다고 뭐 어때." 뭘 그렇게 조심스럽게 닦아주는지.
 
로빈 클락:"몸을 좀 더 소중히 하시져?"
"유일한 자산이잖슴까."
 
리:"운다는 건 생각보다 기분이 별로같기도 하고."
"내게 중요한 자산은 아니야."
 
로빈 클락:"그럼 우는 게 기분 좋은 일이겠슴까?"
"얼씨구."
"가진 것도 없는 주제에."
 
리:"없으니까, 몸도 그닥 자산이라고 생각한 적 없지."
 
로빈 클락:"앞으론 생각하십셔."
"쥐뿔도 없는 양반이 무슨⋯⋯."
"이만 가져."
 
리:로빈이 먼저 향한다면 뒷모습을 보고 말합니다.
"없는 게 낫지 않나?"
 
로빈 클락:아직 가지는 않았습니다.
몇 번 재촉할 뿐이죠.
"뭐가 말임까?"
 
리:"쥐뿔도 없는 쪽이 낫지 않나, 라는 말이었어."
 
로빈 클락:"왜 그렇게 생각하시져?"
 
리:"적어도 가지고 싶은 걸 얻지 못해도 실망하지는 않잖아."
 
로빈 클락:"아니져."
"들고 있는 패는 많을수록 좋져."
"인간은 가지지 못한 걸 탐하는 법이고여."
 
리:"너는?"
"패가 얼마나 많은데."
 
로빈 클락:"전 뭐."
 
리:"가지고 싶은 건 또, 얼마나 많고."
 
로빈 클락:"적당히 살아갈 정도는 됨다."
"갖고 싶은 건 딱히 더 없고여."
"이미 충분해서."
 
리:"그 뜻은 가지고 싶은 게 있다면 충분하지 못하단 뜻인가?"
 
로빈 클락:"그렇겠져?"
 
리:"분명 충분하지 못한 채 살아갈 수 있을텐데."
다시 돌고래와 사자의 작품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로빈 클락:"전 제 분수를 잘 알아서여."
"쟤넨 아니었나 보져."
 
리:"끝까지 발버둥 치는 게 사람이라 이거지."
 
로빈 클락:"동물임다만?"
 
리:"누가 봐도 비유잖아."
 
로빈 클락:"예에."
"웬일로 감상적인 소리를 하심다."
"어차피 리는 딱히 갖고 싶은 것도 없을 거 아님까?"
 
리:"있다면?"
 
로빈 클락:"진짜 별일이네여."
"뭔데여?"
 
리:"가지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게 충분하지 못하단 기분은 들지 않아서 와닿지 않았다면."
 
로빈 클락:"그럼 이미 갖고 계신 거 아님까?"
 
리:"손에 잡힌 느낌은 안 들어."
 
로빈 클락:"별로 잡고 싶은 마음까진 안 들고여?"
 
리:"너무 내 멋대로 굴기에는 소중해서."
 
로빈 클락:"리한테 그런 게 있다고여?"
 
리:그 말에는 가만 바라보다가...
소매 끝을 이끌어 들어보이고, 손을 잡아보고.
장갑을 낀 엄지로 로빈의 손을 두어번 쓸어보다가
놓아줍니다.
 
로빈 클락:"뭐하심까?"
 
리:"가지고 싶은 거." 짧게 말하고는 먼저 호텔 쪽으로 들어가버리네요.
 
로빈 클락:엥?
⋯⋯.
뭐라는 거야 저 인간이?
조수를 얼마나 더 부려 먹으려고?
어휴, 한 발 늦게 뒤따라 갑니다.
 
리:소중하다고 말도 했는데 바본가.
 
img
 
:::그럼 로빈은
호텔로 들어가려는 리를 뒤따라가는데... 듣기 판정?
 
로빈 클락: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무슨 일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로비쪽이 시끄럽다 정도는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로빈 클락:뭐지 싸움 났나?
어쩔 수 없이 로비를 지나쳐 가게 됩니다.
왜냐면 객실로 올라갈 거니까.
 
:::그렇죠.
그럼 리도 로비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을 겁니다.
왜냐면,
 
로빈 클락:엥..
 
:::어딘가 어리버리해 보이는 방문객들이, 로비의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거든요.
 
▶직원:"죄송합니다만 이 기간엔 손님을 더 받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그야 살인 사건이 났으니까⋯⋯.
 
:::막무가내이기만 합니다.
 
로빈 클락:하지만 이 기간이란 게 음, 아마 경매를 말하는 것 같긴 하네요.
 
:::로빈 지능 판정?
 
로빈 클락: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 기간에 손님을 받지 않는다라,
호텔의 규모를 생각하면 지금 호텔 내부에 있는 인원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게, 당신은 10층에 머물면서 다른 방의 출입소리도 듣지 못했거든요.
10층만해도 복도로 나가든 방을 이동하든 리와 당신 둘 뿐이었는데.
단순히 마주치지 못한 까닭일까요?
 
로빈 클락: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한적한 것 같던데.
 
:::하지만 그렇다해도 손님을 더 받지 않는 것엔 의문이 들긴합니다.
 
로빈 클락:딱히 성수기를 말하는 것 같진 않고,
역시 경매가 문제 아닌가?
아님 뭐 행사가 있나?
 
:::경매에 인원을 제한했을 수도 있겠네요!
 
로빈 클락:그런 생각을 하면서⋯⋯. 사람들을 지나쳐 들어가려고 합니다.
"뭘 멀뚱히 서 계심까?"
 
리:"아,"
"저 틈에 들어가려니 피곤해져서."
 
:::2
아앗~
그럼 리와 로빈이 로비를 지나치려하는데.
누군가 로빈의 옷을 덥석 잡습니다.
 
:::봉변...
 
로빈 클락:일단................ 손을 놓게 합니다....................
"그야 투숙객이니까여?"
 
리:네, 이쪽도 손을 쳐냅니다.
 
:::투숙객이라는 말에는 어쩔 수 없이 기가 죽습니다만.
다시 한 번 듣기 판정을 해봅시다.
 
로빈 클락: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귀찮은가봐
아아 나는 진상에게 관심 끄기 모드다
 
:::그런가보네요. 뒤의 일행이 뭐라 수근거리는 것 같은데 신경쓰지 않고 지나갑니다.
 
로빈 클락:왜냐면 저 사람들은 내 의뢰인이 아니기 때문이지.
"수고하십셔." 직원에게 꾸벅 인사하고 지나쳐 가요.
 
:::직원은
 
▶직원:"불편을 겪게 만들어 정말 죄송합니다." 연신 로빈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한 후
엘리베이터를 잡아준 후 자리를 떠납니다.
 
로빈 클락:적당히 관심 끄고 살아서 뭐라 했는지 전혀 몰라 전혀 기분 상할 일도 없고 불편이라고 해봐야 순간적으로 옷 잡아채인 것뿐이지.
 
▶직원:뒤는 계속 소란스럽네요.
 
▶직원:목소리는 참 크긴 합니다.
 
:::직원이 이 진상을 상대하는 동안...
로빈은 어디로 가나요?
 
로빈 클락:당연히 객실로 올라갈 생각입니다. 아아, 진이 빠져 버렸어. 갑자기 우는 사람 달래고 진상 고객에게 약 1분 정도 시달리는 바람에 말이지.
근처에 다른 직원이 있다면
물어보긴 하겠네요.
 
:::과로조수.
 
로빈 클락:"왜 저렇게 집요한 검까?" 하고요.
 
▶직원:2
다른 직원이 와서 진땀을 빼듯 말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희 경매에 참가하고 싶은 분들이 몰려들어서."
 
로빈 클락:역시 경매가 맞군.
 
▶직원:이 직원은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네요.
 
로빈 클락:"코끼리의 눈물 때문인가⋯⋯."
흠, 이렇게 되면 재단 기념관에나 가볼까 싶어져요. 뭔가 단서가 있을지도?
 
▶직원:"선배님들에게 한 번씩 이런 일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생각보다 더 심각하네요."
어린 나이의 직원은 다시 한 번 로빈에게 사과의 인사를 남깁니다.
이야기하면서...로빈 관찰?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직원:직원의 뒤, 정확히는 카운터 뒤에.
방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짐 웨이츠>라는 이름이 적한 방문입니다. 그의 사무실일까요?
물론, 지금 들어갈 용무는 없지만요.
 
로빈 클락:저게 아마 담당자였던가⋯⋯.
뭐, 들어갈 이유는 없긴 하죠.
 
▶직원:네, 그랬었죠.
담당자의 이름인 건 기억이 납니다.
 
로빈 클락:그러면 이쪽은 엘리베이터를 타려다 말고,
 
리:"쉬고 싶은 거 아니었어?" 로빈이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묻습니다.
 
로빈 클락:"아."
"맞긴 함다만."
"먼저 들어가 보십셔."
 
리:"언제 올 건데?"
 
로빈 클락:"저녁 먹기 전엔 오겠져?"
"기념관에 가볼 건데, 그런 데 별로 관심 없으실 거 아님까."
 
리:"그건 그렇지. 밤에 바에 한 번 들려보려고 했다."
"그때까지 너 없으면 혼자 다녀오려고."
 
로빈 클락:또 술 마시는군 이 인간.
"밤 되기 전엔 돌아올 테니까 혼자 가지 마십셔." 혼자 갔다가 진탕 퍼질러 마시면 그거 뒷감당을 누가 하라고?
 
리:네가 하겠지...아니, 진탕 안 마시면 될 일 아닌가?
 
로빈 클락:그렇게 말하고 호텔을⋯⋯. 정문 말고 뒷문 쪽으로 빠져 나가서 기념관으로 향합니다.
살인 사건 난 밤에도 몰래 빠져 나갔었는데 이 정도야 껌이지.
 
:::아무래도 그렇죠.
로빈이 뒷문으로 나가려는 순간,
아까 로빈이 발견한 방에서 짐 웨이츠가 나오더니...
사무실 안쪽으로 오라고 손짓합니다.
어리버리한 관광객들은 사무실 안쪽으로 끌려 들어가고.
 
로빈 클락:음?
뭐 일단 가봅니다.
 
:::지켜보나요? 사실 지켜본다고 해도 조용할 뿐입니다.
그걸 기다릴 이유는 없으니 마스틴 재단 기념관으로 가볼까요.
 
로빈 클락:손짓했으니 들어가 볼 겁니다만?
 
:::로빈을 부른게 아니라 로비에서 난장판 친 관광객!을
부른 거기 때문에.
 
로빈 클락:아~
궁금하니까 역시 가보자.
 
:::로빈은 그들이 들어가는 걸 지켜봤을 겁니다.
아 관광객인 척 하겠다고?
 
로빈 클락:여차 하면 부른 사람을 착각한 척하겠다고. ㅎㅎ
 
:::웃겨
그럼 로빈은 짐 웨이츠의 사무실까지 따라들어갑니다.
정갈한 사무실은 서류 더미가 쌓여있습니다.
 
▶짐 웨이츠:짐 웨이츠는 뒤를 돌아 들어온 사람들을 확인하는데,
"……?"
"손님이 한 분 계시는군요." 라고,
 
로빈 클락:아 이 사람 나 알아 봤나봐~
 
▶짐 웨이츠:로빈을 알아봅니다.
 
로빈 클락:이거 쉽지 않네⋯⋯.
"부르길래여?"
 
▶짐 웨이츠:분명 그날 이야기를 나눈 건 로빈이 아니라 리일텐데 말이에요.
 
로빈 클락:그러니깐 말야.
나 거기 있지도 않았는데.
 
▶짐 웨이츠:"이런, 착오가 있었나봅니다." 인자한 말투로 짐 웨이츠는 문을 다시 열어줍니다.
 
로빈 클락:어쩔 수 없군~
"아, 절 부른 게 아니었나 봄다?" 그렇게 말하면서 나가려고 하는데 그러나 그 틈에!
사무실 둘러볼 순 있겠지?
 
▶짐 웨이츠:"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합니다. 방문객께 따로 할 말이 있으니 돌아가주십시오."
 
로빈 클락:기왕 들어온 김에 슬쩍 훑어 보고 갈래요.
 
▶짐 웨이츠:관찰 판정?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짐 웨이츠:그럼 로빈은 그 와중에도
책상 가득 덮은 초대장들이라거나,
책상 아래에 금고가 튀어나와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로빈 클락:초대장? 호텔 초대장 아니면 경매 초대장?
 
▶짐 웨이츠:경매 초대장 같네요!
 
로빈 클락:음 금고 확인.
 
▶짐 웨이츠:어려운 성공이므로
 
로빈 클락:털 일은 없겠지만!
 
▶짐 웨이츠:추가 정보를 드리자면,
책상 위에는 군용 나이프가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로빈 클락:저건 또 왜 있어?
이 인간 뭐람.
 
▶짐 웨이츠:그리고 짐 웨이츠는 로빈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로빈 클락:그러면 그렇게~
기념관으로 향합니다.
나이프? 죽은 경관의 물품인가? 아니, 근데 그때 짐 살펴볼 땐 없었는데.
 
:::방문객은 뭐..짐 웨이츠가 잘 이야기 나누겠죠.
아마도요.
아마도요?
그것까진 로빈이 신경쓸 일은 아니니,
기념관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마스틴 호텔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재단을 창립한 레이 마스틴의 사진,
그리고 마스틴 미네저리 시절의 사진,
동물 조각상 등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로빈 클락:뭐 솔직히 딱히 관심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만, 3번씩이나 경매품이 여기로 돌아왔단 점에서 이 호텔과 물품 사이에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 것 같긴 하단 말이죠.
 
:::그외에 마스틴 호텔 창립 때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로빈 클락:그럼 조사해야지.
어디 보자, 우선 호텔 창립 당시의 사진을 살펴 봅니다. 직전까진 동물원이었다지?
 
:::마스틴 미네저리가 무너지고 세워진 호텔입니다.
이 호텔은 지금 쓸쓸한 모습과 다르게 초기에는 전투적으로 사람을 끌어모았다고 합니다.
영화관과 극장에선 당대 가장 유명한 쇼가 걸렸고 장원에선 승마와 다른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5년 전 마스틴 재단 주최 경매를 끝으로 어쩐 일인지 모든 쇼를 중단하고, 호텔도 손님을 잘 받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 경매가 열리지 않았으니,
이번에 15년 만의 경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의뢰품 역시
15년 만에 개시되는 작품이었군요.
 
로빈 클락:아하, 그럼 두 번씩이나 돌아왔던 것도 이전 경매에서의 일인 모양이군.
 
:::관찰력 판정?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진 일부에 젊은 날의 호텔 지배인 짐 웨이츠가 보입니다.
그는 자신만만한 인상으로 웃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악수하는 사진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얼굴을 다른 사진과 비교하면
마스틴 재단 창립자 레이 마스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이야, 엄청 오래 일하신 모양이네? 창립 당시부터 꿰차셨어? 거의 뭐 터줏대감인 셈이잖냐.
그럼 바로 그 '누군가'인 레이 마스틴의 사진을 들여다 보게 되겠네요.
 
:::레이 마스틴의 사진은 기념관 중앙에 초상화로 걸려 있습니다.
무역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 주변에 장원을 사서 마스틴 미네저리를 건설했던 사업가입니다.
60년대에 동물 보호운동의 압박에 시설을 폐쇄했고 그 자리에 마스틴 호텔을 건설했습니다.
 
로빈 클락:음음, 그러니까 동물원 설립한 작자랑 그걸 호텔로 전향한 인물이 동일했구만.
마지막으로 마스틴 메니저리 시절의 사진을 한 번 봐보겠네요. 동물원 시절엔 어땠으려나.
 
:::좁은 철창 안에 갇힌 동물들이 보입니다. 공작, 사자, 도마뱀, 악어.. 그리고 그들을 구경하는 관광객들도요.
좁은 시멘트 바닥, 철창, 더러운 사육공간...
마스틴 미네저리는 당시에도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비판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실종되는 동물들도 많아서 동물의 사인을 명확히 밝히란 권고를 듣기도 했죠.
그리고 미네저리의 사진 중에,
그의 배경으로 레이 마스틴이 찍은 사진에서 무릎에 앉아 있는 꼬마가 있습니다.
 
로빈 클락:동물원 시절엔 시설이 꽤 열악했나 본데.
 
:::그 꼬마의 모습은 짐 웨이츠의 젊은 시절 사진과 유사한 특징이 몇 보입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레이 마스틴 옆에 머물렀던 걸까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면
기념관에 있던 관광객 한 둘이 당신을 힐끔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관찰 판정?
 
로빈 클락:아까부터 진짜 왜 이러냐⋯⋯.
아니, 어제부턴가?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힐끔거리며 쳐다보는 관광객은 저들끼리 무언가 수근거리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그 둘에겐 팜플렛이 쥐어져 있는데,
호텔 로비에서 본 팜플렛과는 다른 종류, 다른 색이라는 점입니다.
 
로빈 클락:음, 좋아요. 저벅저벅 그들에게 다가갑니다. 직선으로.
 
이치 (GM):잠만 나 화장실
 
세라나:다녀와~
 
이치 (GM):오다
 
:::로빈이 다가오면 그 두 사람은 깜짝 놀란 모습을 보이네요.
 
로빈 클락:"거, 용건이라도 있으심까?"
 
:::"네? 네? 아, 아니요?" 어색한 말이 튀어나옵니다.
"아, 옷, 옷이 멋있어서요! 그렇지, 자기야?" 어색하게 서로를 쳐다보고요.
 
로빈 클락:나는 레스토랑에서 한 번, 로비에서 한 번, 그리고 지금 이 기념관에서 세 번째로 힐끔거리거나 기어이 나를 붙들고 괜히 시비를 거는 인간들을 조우했지⋯⋯.
댁들이 하필 세 번째였을 뿐이지만,
내가 댁들 사정까지 감안해줘야 할까?
"그렇슴까?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면 노골적으로 계속 힐끔거렸단 사실을 부정할 생각까진 없으신가 봄다."
 
:::"앗..." 머쓱한 얼굴로 시선을 내립니다. 악의라기보다는
순수한 호기심?
 
로빈 클락:대체 뭐에 대한?
 
:::그도 그럴것이 이미 들켜버렸으니 하는 말이 퍽 웃기거든요.
"저, 혹시 이왕 이렇게 된 거 악수 한 번만 해주실 수 있나요…?"
 
로빈 클락:뭘?
"예?"
 
:::"뭐? 저도요!"
 
로빈 클락:"대체 왜여?"
"저 아심까?"
 
:::"아니면 사진이라도!"
 
로빈 클락:"아니, 그니까 왜져?"
"저 유명 인사도 아니고,"
"셀럽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일반인임다만?"
 
:::그 말에는 서로 눈치를 보다가...
그냥 가자, 무슨 소리를 들을 줄 알고. 이런 말을 서로 나누더니.
"아, 무례했다면 죄송해요. 저흰 그냥 가볼게요."
이런 소리나 합니다.
 
로빈 클락:진짜 뭐지⋯⋯.
"그럼,"
두 사람의 손에 들린 팸플릿을 가리켜요.
"그거 저 주시겠슴까?"
 
:::곤란한 표정을 짓네요.
 
로빈 클락:"그걸로 사과를 대신하는 셈치져."
 
:::"그것도 좀……."
 
로빈 클락:이 인간들이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나는 타협을 해줄 수 있어.
 
리:나였다면 한대 쳐서 온실에 집어넣고 가져갔다.
 
로빈 클락:"흠, 그럼 잠깐 보기만 할게여. 이 정도면 괜찮져?"
아이 당연히
곁에 리가 없으니까
저벅저벅 했지
네가 있으면
왔겠니?
 
:::"그것도 좀………………."
 
로빈 클락:"네, 뭐, 그러시다면야."
"직원에게 요청해서 여기 투숙객을 계속해서 스토킹하는 수상한 사람들이 있으니 처리를 부탁해달라고 말씀드려야겠네여. 잠시만 기다리시겠슴까?" 합니다.
 
:::"아니, 아니! 저희가 스토킹한 건 아닌데요!"
"저희도 순수하게 여기 보러 온 거라고요!"
 
로빈 클락:나는 참 궁금해. 왜 인간들은 좋게 말하면 들어먹질 않는지.
"뭘?"
 
:::"기념관요!"
 
로빈 클락:"네, 뭐." 그럼 저 이틈에 팸플릿 슬쩍 볼래요.
분명 보던 것과 다른데 뭔데 저렇게 소중하게 붙들고 있는지?
 
:::좋습니다. 민첩 대항 혹은 손놀림 판정.
 
로빈 클락:아하핫.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슬쩍 본다가 슬쩍 한다가 되어서
정말 웃겨 하는 중
 
:::강행?대신 강행 실패 시
패널티있습니다.
보는 거였구나 보는 거면..
관찰 어려움으로 해드릴게요.
대신 모든 글자가 다 보이진 않습니다.
 
로빈 클락:좋아요 해봅시다.
 
:::강행 or 관찰 어려움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쉽다~
 
:::그럼..
문장 딱 하나만 보이겠네요.
 
로빈 클락:애초에 슬쩍 할 마음까지 없었기 때문에 강행은 패스.
 
로빈 클락:하아? ㅋㅋ
 
:::주의 문구 같은 붉은 글자 하나만이 보입니다.
 
로빈 클락:이걸 보면 진짜 슬쩍. 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강행해볼래요.
 
:::좋아요
 
로빈 클락:분명 슬쩍할 생각까진 없었는데.
저 문구를 보면,
슬쩍하고 싶어지겠죠?
무지 수상하잖아.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역시 판정에는 서사와 집요함이 있어야 한다니까.
 
:::로빈이 재빠른 손놀림으로 팜플렛을 슬쩍하면,
두 사람은 당황해하며 서로를 쳐다봅니다.
어쩌지? 이런 시선을 바라보다가
일단 가자, 말하며 도망쳐버리네요.
 
로빈 클락:그래 그럼.. 난 본다.
 
:::팸플릿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로빈 클락:아 내가 동물이다? ㅋㅋ
 
:::(*동물이 도망치면)
 
로빈 클락:이거 이상한데?
그럼 이 호텔 투숙객이 동물인 셈인가? 아니면⋯⋯.
일단 호텔로 갑니다.
기념관에서 볼 만한 건 다 본 것 같네요.
 
:::로빈은 호텔로 돌아갑니다.
시간은 저녁이 다가오네요.
곧 레스토랑 문이 열릴 것 같지만, 방에서 식사를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로빈은 어디로 향하나요?
 
로빈 클락:리가 밤에 바에 간다고 했으니⋯⋯.
그때 안주나 좀 먹는 걸로 하죠. 방으로 갑니다.
일기나 좀 더 살펴봐야겠어요.
 
:::좋습니다. 로빈은 1001호로 돌아왔나요?
 
로빈 클락:네!
가기 전에,
1010호 문을 두드렸습니다.
 
리:이번에는 쉽게 문을 열어줍니다.
 
로빈 클락:"저 방에 있을 테니까,"
"갈 때 부르십셔."
 
리:"기념관은 잘 보고 왔어?"
 
로빈 클락:"예에, 뭐."
기념관이 문제가 아니게 되어버렸지만.
 
리:정보전달 하지 않는 조수 속을 알리가 없으니까요.
"한 두시간 뒤에 가자, 그럼."
 
로빈 클락:"예에."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니까, 조금 나중에.
사흘째라고 했으니,
아직은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괜히 불확실한 정보로 불안하게 만들 필요는 없죠.
객실로 돌아갑니다.
 
:::로빈은 객실로 돌아가고,
일기를 읽나요?
 
이치 (GM):나 그런데 잘못 알고 있어서
아침것도 추가로 이성 지불하면 한 장 볼 수 있는듯?
원한다면 두 장 보여드리겟어요 아닐시 내일로 미뤄줌
 
세라나:아 아침에도 추가로 한 장 더 볼 수 있었어?
 
이치 (GM):그런가봐
 
세라나:그래 그럼 2 지불하고 2장 보자.
 
로빈 클락:지금이 2일 차니까, 내일 낮까지 옥상으로 가든지 해야하겠네요. 일단, 여기 뭔가⋯⋯ 수상하네. 그 단서가 일기에 있을까요? 일단 읽어 봅니다.
 
이치 (GM):조아요
 
:::이성 2를 차감합니다.
 
로빈 클락:시선이랑 9층과 10층이 무슨 상관이람.
 
:::그야 10층은 극도의 vip 실이니까.
 
로빈 클락:고작 1층 올라가는데 엘리베이터를 탄다고? 가지가지 하는군.
 
로빈 클락:내 말이.
 
로빈 클락:그러니까!
 
로빈 클락:부자 놈들 사고 방식은 알 수가 없군.
현대인의 만성 질환으로 뒈질 것이다.
 
한잔하셨나요.
 
네. 조금.
 
무슨 일 있으셨나요?
 
실연이죠. 잠깐 이런 식으로 말한다고 제가 수작에 넘어갈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전 연인이 있어요.
 
다들 그런 식으로 말하죠.
 
로빈 클락:미친 놈⋯⋯.
 
로빈 클락:그럴 거면 사람을 사귀지 마라.
 
로빈 클락:연인이 있는데 사랑에 빠질 것 같다 운운할 때부터 이미 사랑에 빠진 거 아닌가? 했는데 다른 놈한테 빠질 거 같단 지랄이었군.
 
로빈 클락:역시 이 세상엔 미친 놈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두번째 장은 이걸로 끝이 납니다.
 
로빈 클락:이거 더 읽어야 하냐?
하⋯⋯.
쓰레기⋯⋯.
뭐 시간이 남으니 일단 한 장 더 읽어 봅니다.
 
로빈 클락:뭐라는 거냐 진짜?
 
로빈 클락:그야 댁이 열병을 핑계로 다른 놈과 바람 피우고 싶어서 환장했기 때문이겠죠?
 
로빈 클락:뭘 도망치지 않는 이유까지 찾고 있냐, 진짜.
 
로빈 클락:주문?
 
로빈 클락:별 미친 놈을 다 보겠네⋯⋯.
 
로빈 클락:애초에 왜 사귀었냐고 그럼.
 
:::세번째 일기도 여기서 끝이 납니다.
 
로빈 클락:미안은 얼어 죽을.
아아 이거 역시 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일단 덮어두고요.
객실 밖으로 나갑니다.
 
:::일기 두 장을 다 읽으면,
모를 두통이 감싸와 식은땀을 새어나오게 만듭니다.
 
로빈 클락:역시 버리는 게 낫지 않았을까?
음⋯⋯.
뭐, 그래도 사물을 분간할 정도는 되겠죠?
그렇다면 나갑니다. 혼자 마시게 두기는 그러니까.
 
:::네, 글자를 읽느라 과도한 집중을 소모했을 뿐이니까요.
 
리:리는 이번에도 밖에 나와 기다렸다 / 아직 나오지 않았다 1
 
로빈 클락:"분명 제가 부르라고 말씀 드리지 않았슴까?"
 
리:몇 분? 33분.
"방이든 복도든 그게 그거라."
 
로빈 클락:"서서 기다리는 것과 앉아서 기다리는 것에는 차이가 있겠져?"
"어제부터 자꾸 왜 이러시는지?"
"사람이 말을 하면 들으십셔, 좀."
 
리:"내가 내 마음대로 기다리겠다는데 왜 난리야?"
 
로빈 클락:"짜증나니까여."
 
리:"그러니까, 뭐가?"
 
로빈 클락:"사람 마음 불편하게 만드는 게 취미신가 봄다?"
엘리베이터로 걸어갑니다.
 
리:"그저 기다렸을 뿐인데 왜 불편한 건데?"
"안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널 기다리는 쪽이 목적성이라도 있어 더 나았을 뿐인데."
 
로빈 클락:"분명 불렀으면 곧바로 나왔을 텐데,"
"굳이 안 부르고 나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는 꼴이 짜증난다고여."
 
리:"네가 안에서 쉬고 있는데 굳이?"
 
로빈 클락:"쉬는 게 대수임까? 딱히 할 일이 없으니 그냥 시간 때우는 것밖에 안 되는뎁쇼."
 
리:낮은 한숨을 쉽니다.
 
로빈 클락: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10층에 오기를 기다립니다.
 
리:"그럼 그냥 복도에 서 있엇다고 생각해."
"아무래도 좋잖아." 말하고는 엘리베이터에 먼저 탑니다.
 
로빈 클락:"제가 아니었다면 굳이 복도에 서 있었을 이유가 없겠져?"
"그러니 그냥 복도에 서 있었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 되져?"
따라 탑승합니다.
 
리:뭐가 그렇게 기분 나쁜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침묵했고, 4층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로빈 클락:"대답 안 하시네여?"
"앞으로도 이러실 건가 봄다?"
 
리:"그렇다면, 왜?"
 
로빈 클락:"그럼 기다릴 일을 안 만들어야겠네여."
밖으로 나갑니다.
 
리:"무슨 뜻이야?" 따라 나갑니다.
 
로빈 클락:"앞으론 절 부르라고 한다거나, 이따 같이 식사하러 가자거나 하는 말을 아예 안 해야겠다는 뜻이었슴다만."
 
리:"알아서 오겠다?"
 
로빈 클락:"뭐 그렇게 볼 수도 있겠고여."
 
리:"내가 어디 있는 줄 알고."
 
로빈 클락:"알아서 찾겠져."
 
리:"내가 갑자기 사라지면 어디서 찾게."
 
로빈 클락:"짜증나게 하지 마십셔. 뭐 위치 추적기라도 달아드려여?"
"제가 굳이 굳이 방으로 들어가면서 아무 말도 없이 가버리는 게 아니라 방에 있을 테니 불러라, 라고 했을 때는 이유가 있겠져? 근데 그걸 무시한 건 리져? 벌써 두 번째져? 근데 제가 존중해 드려야 함까?"
 
리:"네가 왜 짜증내는지 잘 모르겠어. 같이 가자고 해서 기다렸다, 그게 왜?"
"특별히 급한 일도 아니고,"
 
로빈 클락:"같이 가자고 했으니 부르셨어야져."
"전 분명히 갈 때 '부르라'고 말씀 드렸슴다."
"방 밖에서 무슨 주인 기다리는 개마냥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라여."
 
리:"……."
"그래, 네 말이 맞다고 치자."
귀찮고 번거롭다는 듯이
한숨을 쉬고 지나갑니다.
 
로빈 클락:뭘 맞다고 쳐. 하나도 못 알아들었고 앞으로도 저 따위로 나오겠다는 거구만.
바로 들어갑니다.
 
:::바에는 숙달된 바텐더 둘이 있고, 작은 원형 테이블마다 손님이 앉아 있습니다.
식사를 끝낸 사람들이 바를 찾은 것 같아요.
원래는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무대는 텅 비어있습니다.
아마 직원은 둘에게 작은 원형 테이블 자리로 안내해줬을 것 같습니다.
따로 앉고 싶다면 따로 앉았겠지만요?
 
로빈 클락:안내해준 자리로 가서 앉기는 했습니다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리는 고급 양주 하나를 온더락으로 하나 주문하고...
로빈은 뭘 주문하나요?
 
로빈 클락:그냥 물 한 잔이나 가져다 달라고 했겠네요.
단 것도 싫고, 쓴 것도 싫고, 술도 안 마시고.
 
리:그럼 로빈이 먹을 만한 치즈 안주도 주문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창밖만 쳐다봤지만요.
 
로빈 클락:침묵 속에서 기다리다 보면 술과 안주가 나왔을 테고,
안주에도, 술에도, 나온 물에도 손을 대지는 않습니다.
그저 자리만 지키고 있을 뿐이죠.
 
리:온더락이 담긴 잔을 톡톡 건드리다가,
"왜 여기 있는 거냐?" 라고 묻습니다.
 
로빈 클락:"감시라고 해두져."
"신경 쓰지 말고 마시십셔."
"없는 셈치시고여."
 
리:"네가 없는 셈 칠 수 있는 존재던가."
 
로빈 클락:"제 말은 안 들은 셈치셨잖슴까?"
"그럼 저도 없는 셈치실 수 있겠져."
 
리:"도통 이해가지 않겠지만 앞으로는 불러보겠단,"
말하다가 또 피로의 한숨을 쉽니다.
"뭐, 그래. 안 믿겠지."
"됐어. 너랑 대화하면 피곤해."
 
로빈 클락:"안 믿는 게 아니라,"
"⋯⋯."
피곤하단 말에 입을 다뭅니다.
 
리:"네가 듣는 노력해보겠다는 말은 그저 이 상황을 무마하기로밖에 안 들리는 거잖아."
"실제로 나도 노력한 것치고는 그리 성과가 좋지 않고."
 
로빈 클락:"그렇게 생각한 적 없슴다만,"
 
리:"무의식적으로 무던하게 넘기는 부분이 많아서 네가 지적한 부분을 지키지 못할 때가 많으니,"
 
로빈 클락:"좋을 대로 해석하십셔."
 
리:"그러려니 싶지."
조금 긴 침묵이 지나가다요,
"다음부터는 부르마."
 
로빈 클락:"예."
 
리:"나는 가만히 있어도, 멍하게 있어도 시간이 꽤 빠르게 지나가서 그래. 그래서 그렇게 오래 기다렸다고도 생각하지 않았어."
"가만히 있다보면…나오겠지."
 
로빈 클락:"그게 싫다고여."
 
리:"그걸 기다림이라 딱히 생각하지 않아서 네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로빈 클락:"리가 어떻게 느끼든지 간에,"
"그냥, 제가 모르는 사이에 하염없이 기다리게 두는 게 싫다고여."
"그걸 나중에 알게 되면,"
"제가 바보가 된 느낌이 듬다."
"그걸 즐기심까?"
"아닐 거 아님까."
 
리:"아니지."
"당연히…."
그럼 그제서야 술로 목을 축입니다.
바보가 된 것 같다는 기분 정도는 최근 꽤 느끼고 있어서.
로빈이 말한 감정이 이제서야 어렴풋하게 알 것 같기도 하네요.
 
로빈 클락:에휴⋯⋯.
냉수나 들이켭니다.
 
:::그런 대화를 하고 있으면,
누군가 다가와 당신들의 테이블 자리에 털썩 앉습니다.
 
로빈 클락:또 뭐야⋯⋯.
 
:::누구 옆에 앉았을까? 리/로빈 1
 
로빈 클락:몹시 띠꺼운 얼굴로 봅니다.
 
:::리 옆이네요.
 
로빈 클락:"합석에 동의한 적 없슴다만."
 
:::마치 친근한 사람처럼 리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접근합니다.
 
▶???:"에이, 너무 그러지 말고요."
"멀리서 봤는데 딱 마음에 드는 얼굴이라, 같이 한 잔할까 했죠."
"대신 제가 술을 사는 건 어때요?"
 
로빈 클락:심리학 써볼 수 있나요?
 
리:리는 어깨에 얹어진 손을 가만히 보다가 한숨을 한 번 쉬고.
 
▶???:가능합니다.
 
로빈 클락:
심리학
기준치: 41/20/8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아아 무리였다.
 
리:손을 치웁니다.
 
로빈 클락:그럼 이쪽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새끼도 또 사람 동물로 보는 작자인가?
 
▶???:"어머, 생긴 것처럼 까칠한 타입?"
 
로빈 클락:"동물을 빡치게 하지 말라⋯⋯. 규정 못 들으셨슴까?"
 
리:"진상 타입도 보여줄 수 있긴 하지."
 
▶???:규정에 대해 말하면... 의외라는 듯 눈을 깜박입니다.
"뭐야? 당신도 뭔갈 알고 있네요.
 
로빈 클락:맞군.
 
▶???:주변을 한 번 두리번 거립니다. 그리고 조용히 속삭이듯 말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도 없었잖아?"
"이거 받고, 나중에 봐요. 올 생각이 있다면요."
 
로빈 클락:그럼 일단 내미는 걸 확인합니다.
 
▶???:테이블 위에 작은 명함을 올려두고 그 누군가는 일어납니다.
"이런, 성격이 너무 까칠해서 별로네요!"
 
세라나:나 방금 로빈의 신경질로 이벤트 자동 스킵? 한 거 같네
 
▶???:"얼굴만 번지르르 했잖아?" 들으라는 듯이 말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로빈 클락:퉤.
가는 길에 침을 뱉습니다.
 
이치 (GM):스킵은 아냐 ㅋㅋ
 
로빈 클락:그럼 일단 명함을 봐볼게요.
 
리:그런 로빈을 흐릿하게 봅니다.
"침까지 뱉을 정도냐."
 
로빈 클락:아니 뭐 내가 예의를 갖추는 건 같은 '사람'일 때지,
사람을 같은 사람으로 안 보는 놈들에겐,
 
▶???:그럼 그 사람의 이름이
 
로빈 클락:굳이?
사람 취급 못 받는 입장에선 아주 기분이 드럽거든.
 
▶카밀라:카밀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로빈 클락:"면전에 안 뱉었잖슴까?"
이름 외에 적힌 것은?
 
▶카밀라:그리고 명함에는 기자라고 적혀있네요.
명함 뒷면에는,
 
다음 희생자는 당신들일 수도 있어요.
 
로빈 클락:"아아, 들쑤시기 좋아하는 족속이었군."
 
내가 나간 뒤 조금 있다가 604호로 와요
 
로빈 클락:그래도 뭐, 좋아요.
 
따로따로 한 명씩 들어오는 거 잊지말고.
 
▶카밀라:라고 적혀있네요.
 
로빈 클락:이쪽은 경고 차원이었다는 걸 알겠습니다.
어느 정도 오해를 풀었기 때문에,
기세가 누그러집니다.
"604호로 오라는뎁쇼."
"가실 검까?"
 
리:"너무 노골적으로 다가와서 수상하지도 않다."
 
로빈 클락:"예."
 
리:"연기도 어색하고."
 
로빈 클락:"당연하져."
 
리:명함을 한 번 살펴보더니,
 
로빈 클락:"리가 어디 '첫눈에 취향일 법한 얼굴'임까?"
 
리:"희생자라는 말은 뭐지?"
"...." 로빈을 빤히 쳐다봅니다.
 
로빈 클락:"아마도 '동물'의 이야기겠져."
"뭐여?"
 
리:"동물?"
 
로빈 클락:"예."
"여기선 말고여."
"다 마시고 나서,"
"객실에서 말씀 드리겠슴다."
 
리:"그럼,"
"마저 마시고 갈테니 먼저 가봐."
 
로빈 클락:원래는 뭔가 확실해질 때까지 굳이 말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저 기자가 등장했으니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겠어요
그럼 팸플릿을 슬쩍 품에 찔러 줍니다.
"객실에서 보고 오십셔."
그러곤 자리에서 일어나겠네요.
바를 빠져 나간 다음에는 6층으로 향합니다.
 
:::로빈은 6층을 걸어가다보면,
어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봅니다.
층마다 중앙에 거대한 화훼 장식이 있는 것 같아요.
엉겅퀴, 맨드라미, 장미, 사루비아.. 모두 붉은 꽃이며 근처의 벽을 부수고 자라난 듯한 급진적인 인테리어입니다.
 
로빈 클락:흠⋯⋯.
 
:::솔직히 말하자면 핏덩어리가 엉킨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핏빛 같네요.
 
:::관찰, 혹은 행운 판정 가능.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렇다면 로빈은,
 
로빈 클락:503호실의 그 시체가 떠오릅니다.
 
:::꽃의 일부가 오늘 아침 자신의 손에 쥐어졌던 그것임을 알게 됩니다.
 
로빈 클락:음?
 
:::핏빛 꽃의 일부를 획득합니다. 현재 소지량 : 2
 
로빈 클락:이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에 있던 그거잖아⋯⋯?
떨떠름⋯⋯.
일단 주머니 안쪽에 넣어둡니다.
 
:::떨떠름한 기분을 안고 604호로 갑니다.
뭐, 여담으로... 뒤엉키는 모습을 사랑이라 표현한다면, 어느 예술가는 동감해줄지도 모르겠군요.
604호 앞에서 노크하나요?
 
로빈 클락:똑똑.
 
:::그럼 문 안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카밀라:"암호가 없으면 들어올 수 없어요. 암호를 말하세요."
 
로빈 클락:"안 말해주셨잖슴까?" 해요.
 
▶카밀라:웃음소리가 이어 들리더니
문이 열립니다.
"아~ 재미 없는 사람이네."
 
로빈 클락:"진작에 파악하신 거 아니었슴까?"
 
▶카밀라:"아까 옆에 앉은 그 남자보다는 조금 낫나 싶었더니."
"어서와요. 그 사람도 나중에 올 거죠?"
 
로빈 클락:"예. 아마 한 잔 정도 다 마시고,"
"종이 한 장에 담긴 내용을 읽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올 검다." 하고 들어갑니다.
 
▶카밀라:"흠~ 그럼 같이 들을 건가요?"
 
로빈 클락:"어차피 제가 듣는 내용은 리도 알게 됨다."
 
리:리는 객실까지 갈 필요는 없고,
 
로빈 클락:"조수라서여."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리:아마 손을 씻으러 간 화장실이나 흡연석에서 읽었을 것 같아요.
 
로빈 클락:"제가 추려서 전달하겠져."
 
▶카밀라:"조수라면 무엇의?"
 
로빈 클락:"탐정의."
 
▶카밀라:"그리고 그 사람의 이름이 리군요."
 
로빈 클락:"예에."
 
▶카밀라:"탐정! 하필 탐정이라니. 이런 우연이."
 
로빈 클락:"하필이라고 말할 것까지 있슴까?"
 
▶카밀라:"그래서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건가요?" 농담처럼 말하고요.
 
로빈 클락:그 말엔 좀 찡그립니다.
"탐정은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직업이 아님다."
"단순히 그걸 해결하는 사람일 뿐이져."
그런 것치고 꽤 휘말리긴 했다만.
 
▶카밀라:카밀라는 이윽고 음악을 크게 틀어 도청을 방지합니다.
"네, 뭐. 탐정을 살리면 꽤 보람있겠네요." 건성한 말투지만 적대적이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이쪽도 이젠 딱히 날 서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카밀라:"혹시 이 호텔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로빈 클락: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관람객. 유희, 뭐 그런 종자들은 아니란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처음 듣슴다. '동물'의 실종 사건이라면 조금 알게 된 것도 같긴 함다만."
 
▶카밀라:"15년 전까지만 해도 매해 마스틴 호텔에서는 경매 행사가 열렸어요."
"그리고 그 경매 행사에선 최소 2명의 사람이 마스틴 호텔을 다녀왔다가 사라졌죠."
 
로빈 클락:아아.
"혹시 객실 번호도 알고 계심까?"
 
▶카밀라:"보통은 사랑의 도피라고 쉬쉬하여 일이 커지지 않은 것 같지만."
"당신도 기자만큼이나 감이 예리한 사람이네요."
 
로빈 클락:아마, 내 짐작이 맞다면⋯⋯.
 
▶카밀라:"맞아요, 매 공통점은 꼭 10층에 머무는 사람이었고."
 
로빈 클락:"그렇지 않고서야 탐정 조수 노릇은 못하져."
 
▶카밀라:"제가 하루간 지켜본 결과 10층에 머무르는 건 당신과 그 탐정분 뿐이었어요."
 
로빈 클락:1001호실과 1010호실이겠군.
"뭐, 저희가 다음 희생물로 점찍어진 건 맞겠네여."
"어쩐지 그 인간,"
"날 본 적도 없을 텐데 알고 있더라⋯⋯."
 
▶카밀라:"그 인간?"
 
로빈 클락:"짐 웨이츠 말임다."
"호텔 관리자."
 
리:그때, 문을 두드립니다.
 
로빈 클락:"리인 모양임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암호가 없으면 들어올 수 없는뎁쇼." 똑같은 멘트해요.
 
▶카밀라:킥킥 웃습니다.
 
리:"천재 조수, 문 열지 그래."
 
로빈 클락:"바보 탐정이 오셨군여."
"어쩌겠슴까? 까라면 까야지."
문을 열어줍니다.
 
▶카밀라:"당신이 조수보다는 재밌는 사람이네요~" 여전히 킥킥 웃고 있습니다.
 
리:"벌써 이야기 나누고 있었나보지?"
크게 틀어진 음악에 짐작합니다.
 
로빈 클락:"리가 늦게 왔으니까여."
"드린 건 읽어 보셨져?"
 
리:"그래, 3시에 열리는 거면 확실히 경매겠군."
 
로빈 클락:"예."
"추가로."
"15년 전까지 호텔에선 매해 경매 행사가 열렸는데, 그때마다 사람이 실종되었담다."
"그 대상이 누구일지는,"
"짐작하시겠져?"
"탐정님."
 
리:"경매에 참가하면 일이 벌어지는 건가."
 
▶카밀라:"탐정과 조수니 수월하게 설명할 수 있어 편하군요?"
 
로빈 클락:"어쩌면 저희가 경매 대상일지도여."
"흥미로운 '동물'이지 않겠슴까?"
 
리:로빈 볼을 한 번 꼬집고 카밀라에게 다가가요.
 
로빈 클락:"이번 경매의 대상은 저희 둘일 검다. 하필 배정된 객실이 거기니까여."
"아."
 
리:"굳이 이런 말을 꺼낸 이유가 있겠지?"
 
로빈 클락:노려 봐요.
 
▶카밀라:"네, 사람 살리면 좋지. 하지만 공짜가 아니면 더 좋잖아요?" 뻔뻔하게 답합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기잣거리가 필요하거든요. 이 호텔에 비리 증거가 있어야해요."
"그래서, 실종의 증거를 찾기 위해 위험한 곳을 돌아다닐까 싶은데 협조해 줄 수 있나 싶어서요?"
 
로빈 클락:"짐 웨이츠의 객실에⋯⋯."
"금고가 있었슴다."
 
▶카밀라:"혹시 알아요? 찾아보면 당신들이 왜 후보로 점찍혔는지 알지도."
"오~ 유능해."
 
로빈 클락:"모르긴 몰라도, 아마 거기 뭔가 있겠져."
"천재 조수라서여."
"책상 위에 군용 나이프도 있던데,"
 
▶카밀라:"하지만 짐 웨이츠의 공간에 들어가려면 빡셀걸요."
 
로빈 클락:"그걸 왜 가지고 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슴다."
 
▶카밀라:"음~ 당신도 알고 있었죠?"
"여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신들을 주목하고 있었다는 점."
 
리:"끈질기게 쳐다보긴 했지."
 
로빈 클락:"무려 세 번이었으니까여."
"웬만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세 번째는, 흠."
 
▶카밀라:"네,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 내통하고 있다는 뜻 아니겠어요?"
 
로빈 클락:"굳이?"
"그렇겠져."
"'동물'에 관한 것도 그 사람을 털었다가 알게 된 거고여."
 
▶카밀라:"경매가 시작되기 전에 함께 증거를 찾고 싶어요."
 
로빈 클락:"계획은 있으심까?"
 
▶카밀라:"증거가 있으면 신고하기도 수월하겠죠."
"그게 아니더라도." 하며 수상하게 웃습니다.
"계획이 있긴 하니까. 그런데 그건 내일 아침에 알려줄게요. 어때요?"
 
로빈 클락:"뭐, 좋슴다."
 
▶카밀라:"그런데 궁금한 거 하나 물어봐도 돼요?"
 
로빈 클락:"뉘앙스가 어째 쓸데없고 기분 나쁜 거 물어볼 것 같은데."
"해보십셔."
 
▶카밀라:"매번 그 호텔에 실종 사유는 사랑의 도피라고 하던데." 손가락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가리킵니다.
 
로빈 클락:"그럼 그렇지."
 
▶카밀라:"음, 그런 사이?" 네. 쓸데없고 기분 나쁜 질문입니다.
 
로빈 클락:"좀 덜 진부해져 보실 생각은 없으신지?"
 
▶카밀라:"아니면 별 다른 문제는 없고요?"
 
로빈 클락:"그래 보이심까?"
"사소한 문제가 있긴 함다만, 뭐, 들으셔도 믿지 않으실 것 같네여."
 
리:"문제?"
 
로빈 클락:"사소하다고여."
 
리:"너무 사소해서 나도 모르는 거냐?"
 
로빈 클락:"예."
"굳이 말하고 말고 할 정도의 일도 아니라서여."
 
리:"정보를 알아서 걸러서 주는 조수라."
 
▶카밀라:"피곤하시겠어요."
 
리:"조금은."
 
로빈 클락:"제가 하루 종일 보고 듣는 정보를 전부 전달하면,"
"정보 과다로 뇌가 터져 버리실걸여?"
 
리:"상관 없어."
 
로빈 클락:"애초에 탐정 의뢰와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걸러 드린 검다."
 
▶카밀라:"그러니까 탐정과 조수 사이 일이 아니니까 공사 구분 잘하자는 소리네요!"
 
세라나:ㅋㅋ
 
▶카밀라:"죄송해요. 그런 사이로 오해해서."
"제가 막말을 했네요?"
 
로빈 클락:"알면 됐슴다."
"네."
"몹시 무례한 막말이었져."
 
리:"……."
"더 할 말 없으면 돌아가도 괜찮겠나?"
 
▶카밀라:"네. 대신 일어나면 찾아오세요?"
"너무 늦게 오면 혼자 움직일 거니까."
 
리:리는 그럼 대답하지 않고 먼저 나가버립니다.
 
로빈 클락:그 모습을 뻔히 봤지만,
굳이 따라나서진 않습니다.
 
▶카밀라:그런 로빈 모습을 빤히 봅니다.
 
로빈 클락:이쪽은 손가락을 두드리다가,
입을 열겠네요.
"'이상한 일' 말임다만,"
"이것저것 있지만⋯⋯."
"역시 이상한 꿈과,"
"그리고 이것 정도겠네여."
 
▶카밀라:"이상한 꿈?"
 
로빈 클락:하면서 일기를 건네줍니다.
"읽으실 순 있겠슴까?"
 
▶카밀라:카밀라는 일기를 받아들이지만,
 
로빈 클락:힘들던데?
 
▶카밀라:읽을 수 있다 / 없다 2
"백지인걸요?"
"뭐가 적혀있어야 읽죠."
 
로빈 클락:"역시 그런가."
하고 도로 가져갑니다.
 
▶카밀라:"무슨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요?"
 
로빈 클락:"흠."
"투숙객의 일기임다."
"1001호실의."
 
▶카밀라:"내용은?"
 
로빈 클락:"1일차."
"연인과 호텔에 왔다."
"사랑에 빠질 것 같다."
"끝."
 
▶카밀라:계속 듣습니다.
 
세라나:리에게 말해준 것보다 1줄 늘엇어
 
로빈 클락:"2일차."
"끝내주는 금발 미녀를 봤다."
"계속 그 사람이 꿈에 나온다."
"연인 생각이 하나도 안 나더라."
"끝."
 
세라나:아 미녀인지는 모르지 미녀>미인입니다
 
이치 (GM):ㅠㅠ
요약 개잘하네..
 
세라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니까 조수 노릇 하고 있죠
 
로빈 클락:"3일차."
"형사를 만났다."
 
▶카밀라:형사라는 말에는 눈살을 잠시 찌푸리며 반응합니다. 빠르게 스쳐지나간 정도지만요.
 
로빈 클락:"형사가 증거를 모아다 주면서 경고했다."
흠, 미묘한 반응을 기억해 둡니다.
"알 바 아니고, 이 사랑의 열병이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갈 거 같다."
"그런데도 설렌다."
"형사가 준 책에 쓸 만한 주문이 있었다."
"나 이제 연인 봐도 아무 감흥 안 드는데 어쩔 수 없지 이 편이 낫지 않아? 등등의 기타 자기 변명 300자."
 
로빈 클락:"끝."
 
▶카밀라:"일단 조수님께서는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본 건 잘 알겠고요." 짧은 감상이었어요.
 
세라나:아하학
 
▶카밀라:"모순이 있지 않아요? 끝내주는 금발 미녀는 2일차에 만났는데 사랑에 빠질 것 같은 감각은 1일차에 느꼈잖아요."
"사랑의 열병이란 말도요."
 
로빈 클락:"뭐 기대했을지도 모르져."
 
▶카밀라:"어떤 정신적 작용이 그 사람에게 일어난 건 아닐까요?"
 
로빈 클락:"원래부터 연인에게 싫증이 나 있었고,"
 
▶카밀라:"그러니까, 희생양의 조건이라거나?"
 
로빈 클락:"여기서는 뭔가 설레는 만남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
"아."
"그거라면 드릴 말씀이 있져."
"자,"
 
▶카밀라:"1010호 사람에게 끌리는, 그런 정신적 작용 말이에요."
 
로빈 클락:"이 사람은 1001호실의 투숙객이었고,"
"그 금발 미인은,"
"1010호실이었담다."
 
▶카밀라:"네, 1010호실이죠?" 예상했다는 듯이 말해요.
"보통 그 두 호실이 사용되니까."
 
로빈 클락:"아무래도 그렇져."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건 '집' 정도임다만,"
"이 일과 상관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슴다."
 
▶카밀라:"당신은 어때요?"
"1010호의 사람에게 끌리고 있나요?"
 
로빈 클락:뭔 개소리지?
하는 표정으로 봐요.
"전혀여."
"그리고 그 이상한 일 말인데."
 
▶카밀라:"모든 조건은 아닌가."
 
로빈 클락:"말씀 드렸던 '꿈'에 관한 이야기임다만."
 
▶카밀라:"네에."
 
로빈 클락:"아마 이전에 1001호실에 머물던 사람이 겪었던 것을 꾸고 있는 것 같슴다."
"분명 어제 1010호실에서 잠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1001호실에 있더군여."
 
▶카밀라:"오."
"오?"
 
로빈 클락:"왜여?"
 
▶카밀라:"그러니까 잠은 같이 자는 사이?"
"화끈하네요." 쿨하게 말해요.
 
로빈 클락:"아녀."
"아니고여."
"저스트 슬립."
"어제 그런 일이 있었잖슴까."
"살인 사건 말이여."
 
▶카밀라:"아니, 뭐 감정은 없어도 잘 순 있잖아요?"
"이해해요."
 
로빈 클락:"그래서, 좀, 불안해하길래."
 
▶카밀라:불안?
 
로빈 클락:"그냥 같이 자준 검다. 저스트. 슬립."
 
▶카밀라:그 얼굴을 한 사람이?
 
세라나:하핫
 
▶카밀라:무슨 콩깍지가 있는 거지?
가만히 바라보다가 묻습니다.
"꿈 이야기나 일기에 관해서..."
"탐정분께 말은 했죠?"
 
로빈 클락:"안 했슴다."
"일기는,"
 
▶카밀라:"왜요?"
 
로빈 클락:"괜히 걱정할 테니까여."
 
▶카밀라:"정말 공사구분을 하고 싶어서?"
 
로빈 클락:"일기 정도는 1일차 정도는 이야기 해드렸슴다."
 
▶카밀라:"아니면 그거 말할 정도로 친하지 않아서?"
 
로빈 클락:"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여."
 
▶카밀라:"음, 아까 왜 그렇게 나가버리나 싶었더니."
"당신에게 섭섭했나보네요. 하긴, 나라도 섭섭하겠어요."
"둘 사이 일이니 간섭하진 않겠지만."
 
로빈 클락:대체 뭐가?
"섭섭할 게 있슴까?"
 
▶카밀라:"네, 친한 사람이 대뜸 말할 정돈 아니니까 넘어갔다 말할 생각 딱히 없다 이러면 섭섭하지 않을까요?"
"아, 그런 감정을 모르시나?"
 
로빈 클락:뭐라는 거지?
"아직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고,"
"해결책도 없는데,"
"괜히 말해봐야 뭐함까?"
"고민하는 사람만 둘이 되져."
 
▶카밀라:"하지만 같은 상황, 같은 장소에 있잖아요?"
"하나가 아니라 둘이 있는 거라고요."
"그것만으로 오는 안정감은 생각보다 커요."
"내 편이 있다는 건."
 
로빈 클락:잘 모르겠다는 표정 됨.
갸웃?
"음, 네, 뭐. 그럴 수도 있겠져."
 
▶카밀라:"상대는 당신에게 의지할 생각이 있는데 막상 당신은 의지할 생각이 없다면,"
"그 상대는 무슨 생각을 하겠어요?"
"뭐, 나도 그 탐정님에 대해 잘 몰라서 일반인의 기준을 드는 거예요."
 
로빈 클락:"탐정이 조수에게 의지하는 건 당연한 일이져."
"하지만 조수가 탐정에게 의지하면,"
"그건 주객전도 아니겠슴까?"
 
▶카밀라:"탐정과 조수에 굉장히 집착하시네."
"그거 말곤 자신이 없나봐요?"
 
로빈 클락:"그게 사실이니까여."
"가장 분명하고 객관적인 사실이 있는데,"
 
▶카밀라:"그럼 다시 물어볼게요."
 
로빈 클락:"뭐하러 불확실하고 기준도 모호한 걸 잣대로 삼아야 하져?"
 
▶카밀라:"친해요?"
 
로빈 클락:"별로 안 친함다."
 
▶카밀라:"그래요." 픽하고 웃습니다.
 
로빈 클락:"허구한 날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카밀라:"내일 탐정님에게 물어봐야겠다. 둘이 친해요? 라고."
 
로빈 클락:황당⋯⋯.
"뭐하러 그런 쓸데없는 짓을?"
 
▶카밀라:킥킥 웃고는 문을 열어주러 갑니다.
 
로빈 클락: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카밀라:"있을때 잘하라는 소리죠."
 
로빈 클락:"충분히 잘해드리고 있슴다."
"저처럼 솔선수범해서 성심성의껏 챙겨드리는 조수는 드물걸여."
 
▶카밀라:"그런 사람이 과연 당신을 두고 혼자 갔을까~" 놀리듯 말하다가요.
"의무에 너무 휩싸이지 마세요." 이건 작별 인사겠네요.
 
로빈 클락:"내일 뵙져."
까딱 인사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카밀라:카밀라는 문을 열어 배웅해줍니다.
리는 아마 1010호로 ...
 
▶카밀라:돌아갔겠죠?
 
로빈 클락:아무래도 그랬겠죠?
여긴 1001호실로 갔습니다.
 
:::따로 리에게 들리지 않고 바로 쉬나요?
 
로빈 클락:굳이 들를 이유가 없으니 쉽니다!
저녁도 먹었고 진짜 일 없어.
저녁이 냉수 한 잔이긴 했지만? 저긴 뭐 치즈라도 먹었을 테니 그러려니.
 
:::네, 그럼.
이튿날 밤 당신은 또 다시 기묘한 꿈을 꿉니다.
 
img
 
:::자연 판정 가능합니다.
 
세라나:그딴 게 없을 텐데.. 기본치 1이던가 5던가
 
이치 (GM):5던가
 
로빈 클락:
자연
기준치: 10/5/2
굴림: 10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이치 (GM):ㅋㅋ
 
:::로빈은 이것들이 지금의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생물이 출연하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아주 고대의 것....
 
로빈 클락:그게 뭐지?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바로 옆에 리가 있습니다.
그는 아주 자연스럽게 당신의 옆에 걷습니다.
그 순간 리가 감각하고 있는 세계, 바라보고 있는 풍경, 촉감, 그 모든 것들이 쏟아져 전달됩니다.
마치 그의 모든 신체를 공유하듯,
 
...
 
:::그리고 그리운 풍경에서,
그는 몸을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어쩐지 그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웃고 있었고, 다정한 목소리로 당신에게 읊습니다.
 
리?:알아, 이 때에는 아직 언어가 없었지.
모든 게 완전했으니까, 그리워할 필요도. 사랑할 필요도 없었어.
하지만 우리는 너무 멀리 와버렸어.
멀고 공허하고, 추운 곳에서 깨어날 거야.
그러니까, 로빈.
여기를 집이라고 부를까, 우리.
 
뚝.
 
:::하고 잠에서 깨어나면 얼굴은 차가운 눈물로 젖어있고 고독감이 느껴집니다.
 
로빈 클락:
SAN Roll
기준치: 46/23/9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이치 (GM):아 미치겠다
 
세라나:너무 웃기다 tlqkf
 
:::이성 4 감소합니다ㅠㅠ
 
img
 
로빈 클락:진짜 끝내주는군⋯⋯.
 
로빈 클락:아 그러니까 이거, 납치?
눈은 안대나 그런 걸로 가려둔 것 같고,
입은, 손수건이라도 쑤셔 박아 놓았나?
경매 날에 동물이 달아나면 곤란하니까?
팔은 움직이나요?
 
▶에이미 터너:"자, 잠깐만요. 조용히... 잠시만 가만히 있어줄 수 있나요? 제발요...."
 
로빈 클락:이건 그 메이드의 목소리군.
 
:::당신의 머리에는 여즉 찝찝함이 남아있습니다.
 
로빈 클락:아군? 적군?
 
:::정확히는 당신의 머리에 누군가가 방문했다가 나간 흔적같은.
그런 침투력.
 
로빈 클락:일단 가만히 있습니다.
 
:::네, 꿈의 후유증에 불과하겠지만요.
당신은 지금 무언가 푹신한 것에 쌓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지금은 꿈에 휘둘릴 때가 아냐⋯⋯.
 
:::이불시트로 꽁꽁 둘러쌓여 있는 것 같아요.
무언가 바퀴 같은 것이 달려 밀려가는 느낌도 들고...
 
로빈 클락:현실에서 죽게 생겼군.
 
:::이건... 세탁물 카트인 걸까요?
 
로빈 클락:아마도?
 
:::그러는 도중, 목소리가 들립니다.
 
▶선배 메이드:"에이미! 에이미 터너!"
 
▶에이미 터너:"ㄴ, 네? 무슨 일이세요?"
 
▶선배 메이드:"1001호의 손님은 없다고 했지?"
 
▶에이미 터너:"예, 예. 선배가 우선으로 갔다고 들었는데..."
 
▶선배 메이드:"허. 감쪽같이 사라졌단 말이야."
 
▶에이미 터너:"그, 그 뒤는 몰라요. 이후로 방문한 손님도 없었고, 저는 세탁물만 수거하고 나왔는데."
 
▶선배 메이드:"정말 이상해. 약기운은 확실했는데..."
그리고 손톱 물어 뜯는 소리가 딱, 딱 들립니다.
 
▶에이미 터너:"네? 그게 무슨..."
 
▶선배 메이드:"아니야. 넌 알 것 없어. 빨리 이불이나 치워."
 
▶에이미 터너:"예, 예. 가, 가볼게요."
 
:::그리고 다시 카트가 밀리는 소리와 함께 움직이는 진동이 전해집니다.
어디까지 가는 걸까요?
 
로빈 클락:그러니까 이 사람이 저를 피신시키려고 한단 건 알겠네요.
한 패로 움직이는 호텔 측의 눈을 피해서.
 
:::에이미는 우리 편일까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그런 생각 도중, 카트가 다시 멈추며 다른 목소리가 들립니다.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입니다.
 
▶짐 웨이츠:"잠깐, 에이미. 거기 멈춰보세요."
 
로빈 클락:뭐, 호텔 측에 가담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목적이 없으리란 보장은 없겠습니다만.
 
:::한순간 멈춰있던 걸음이 다급하게 빨라집니다.
 
▶짐 웨이츠:"미스 터너? 안 들립니까?"
"카트 안을 좀 보죠."
 
:::동시에 카트가 무언가에 부딪히듯 멈춥니다.
그리고,
그대로 기웁니다.
세탁물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그대로 아래로 쏟아집니다.
 
로빈 클락:이거 들키겠는걸~
 
:::에이미가 세탁물 통로에 쏟아버린 것이겠죠. 로빈도 속에서 함께 쓸려갑니다.
마지막 목소리가 들립니다.
 
▶에이미 터너:"죄, 죄송해요. 무, 무슨, 일이세요?"
"이, 일을 해야하는데...."
 
로빈 클락:어휴, 나 지금 세탁물 통로로 떨어진 건가? 미쳐 돌아가는데~ 뭐, 그래도 저곳에서 잡히는 것보단 낫겠지.
 
▶짐 웨이츠:"..."
"아무것도 아닙니다. 마저 갈 길 가세요."
 
:::그런... 목소리들.
 
로빈 클락:저 인간이 곧 이쪽으로 올지도 모릅니다. 이 세탁실에서 탈출해야겠죠.
 
:::럼! 당신은 현재 세탁물 보관 장소에서 이불시트와 뒤엉켜 있습니다.
이불 시트에 감겨있었을 뿐, 손발이 묶인 것은 아니라 입에 물린 걸 풀 수 있겠네요.
 
로빈 클락:쉽게 풀어냅니다.
 
:::주변에는 세탁물이 가득하고... 창문은 없이 나가는 작은 문이 있습니다.
 
로빈 클락:자, 그럼 이제 탈출극을 찍어 보실까.
 
:::그리고 어설프고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달려옵니다.
 
로빈 클락:흠.
일단 이불 사이에 숨어서 상황을 살필게요.
여기로 온다. 누군가가.
 
:::달리는 탓에 숨소리가 거칠어진 것이 느껴집니다. 작은 문에 달린 창문 위에는 붉은 끼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그 사람이 문을 열고 나타나면,
 
▶에이미 터너:"계, 계신가요? 아, 아직 계시는 거 맞죠?"
 
로빈 클락:"예."
 
▶에이미 터너:로빈이 나타나면 깜짝 놀라겠네요.
 
로빈 클락:진짜 어설픈걸?
 
▶에이미 터너:아직 고르지 못한 숨을 뱉으면서 말합니다.
"죄, 죄송, 죄송해요. 노, 놀라셨을텐데. 저도, 지배인님이 오, 올줄은."
"카, 카밀라씨가. 여기 사람들이, 사람과 사람을. 그러니까. "
"카밀라씨가, 경고해줘서. 그래서."
횡설수설하기까지 합니다.
 
로빈 클락:"예. 이해했슴다. 어디로 가면 되져?"
 
▶에이미 터너:"여기는, 여긴 레스토랑과 바 사이에 있는 직원 통로 중 하나, 예요."
"로, 로빈씨 맞으, 맞으시죠? 10층, 10층 복도를 맴돌고 계셔서."
 
로빈 클락:"맞슴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이⋯⋯.
"1010호실의 투숙객은 괜찮은 검까?"
내가 맴돌고 있었다고?
 
▶에이미 터너:"급하게 세탁물 카트에 넣어, 넣어버렸어요."
"아, 1010호실은."
조용해집니다.
"죄, 죄송해요. 제가 갔을때는 이미."
 
로빈 클락:⋯⋯.
"짐작가는 곳이 있슴까?"
 
▶에이미 터너:"해, 행방은 몰라요. 서, 선배가 발견했다고 하니 아마도 데, 데려갔을텐데."
 
로빈 클락:"어디로?"
 
▶에이미 터너:"어, 어디로 데려간 건지는 자, 잘."
 
로빈 클락:"흠⋯⋯. 예. 알겠슴다."
 
▶에이미 터너:"죄, 죄송해요. 제, 제가 아는 건 마, 많은 사람이 죽었다 뿐이라서."
"죄, 죄송해요." 결국 에이미는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로빈 클락:"예. 도움에 감사드림다."
앗⋯⋯.
울면 곤란해.
일단 토닥여줘요.
 
▶에이미 터너:"아마...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지, 짐 웨이츠 지배인님이 알고 있을 거예요."
"그, 그런데 그 분은 이상해요."
"아니 듣기로는, 이, 이상한 주문을 사용한다고... 조, 조심하세요."
 
로빈 클락:"당신도여."
 
▶에이미 터너:"카, 카밀라님은 객실에서 기, 기다리신다고 하, 하셨어요."
 
로빈 클락:"도와줬단 걸 들키면 곤란해 질 테니, 빨리 복귀하십셔."
일단은⋯⋯.
카밀라와 합류해야겠네요.
 
:::자, 그럼 여기서부터.
모든 행동에 은밀 행동이나 판정 패널티를 추가하겠습니다.
더하여 방문 장소마다 전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투 인원은 1d3으로 한정합니다.
지금부터 행동 제약이 걸립니다.
N번의 행동 기회 내에 탈출하지 못한다면 엔딩으로 넘어갑니다.
 
세라나:은밀 행동을 추가한단 건지 아니면 판정에 페널티를 부과한단 건지?
 
:::은밀행동 혹은 적절한 판정(단 패널티 부가) 입니다.
 
세라나:좋아요
 
:::또한 일기장 확인이 갱신됩니다.
일기장을 읽고 이동해볼까요?
 
세라나:좋습니다.
 
로빈 클락:일단 그래, 뭐라도 단서가 있으면 좋겠네요.
품에서 일기장을 꺼내 읽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에게, 내 모든 걸 밝힌다.
 
나는 1001호의 투숙객이다. 도저히 끝낼 수 없는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다.
 
이 마음을 당신에게 버리게 해줘.
 
제발.
 
나는 캐서린을 사랑하는 채로 죽고 싶다.
 
1010호의 그 사람이 아니라.
 
나의 연인.
 
나를 음지에 가둬도 내가 사랑했던 사람.
 
당신이 슬퍼하니까, 마음껏 나를 구경하도록 미네저리 안에 내버려 두었지.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빈은 일기장에 남겨진 저주에 대항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제물로 바쳐졌습니다.
연인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포기하고, 안락한 길을 택한 것이지요.
마음만은 그 사람을 사랑했다고 하지만 함께 역경을 딛어낼 정도는 아니었단 거겠죠.
또한...
 
:::그것들과,
꿈에서 리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 이의 다정한 말들.
 
리?:알아, 이 때에는 아직 언어가 없었지.
모든 게 완전했으니까, 그리워할 필요도. 사랑할 필요도 없었어.
하지만 우리는 너무 멀리 와버렸어.
멀고 공허하고, 추운 곳에서 깨어날 거야.
그러니까, 로빈.
여기를 집이라고 부를까, 우리.
 
:::그렇게 사랑의 형태를...이 호텔에선 어떻게 표현했었죠?
정신과 몸 모두 다요.
그리고 그것이,
미네저리를 이은...또 하나의 구경거리가 된다는 것을.
당신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망할 높으신 분들의 구경거리이자 전시품으로 전락하겠군.
하아, 일단 탈출할 방법을 찾아야겠지만, 그 전에 리를 구해야 할 겁니다. 혼자 탈출하는 것 정도라면 할 수 있겠는데, 리의 행방을 찾기 전까진 그것도 녹록지 않을 테죠. 일단은 그나마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법한 캐서린과 합류하기로 합니다. 그 증거라는 건 과연 찾았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카밀라는 객실에서 기다린다고 했죠. 계단을 통해 객실로 향합니다.
 
이치 (GM):봐 이제 순식간에 로빈이 정신차리기 모드 on이지?
 
:::세탁실에서 카밀라의 호실까지 은밀행동 혹은 적절한 판정이 필요합니다.
 
세라나:진짜 너무 웃기네 ㅅㅂ
 
:::객실과 복도 주변에는 많은 호텔 직원이 돌아다닐테니까요.
 
로빈 클락:은밀행동으로 해볼게요.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좋습니다. ■■■가 오르지 않습니다.
 
이치 (GM):그래서 마지막으로 리 얼굴 보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잔다길래
깔깔웃으며 그랭함
 
:::직원들을 피해 604호로 향하면,
...문을 두드려볼까요?
 
로빈 클락:두드리기 전에 문에 귀를 대고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어제 틀었던 음악소리는 들리네요.
 
로빈 클락:음, 뭐, 좋아요. 어쩔 수 없죠. 약간의 위험은 감수해야죠. 문을 두드립니다. 다소 떨어져서.
 
:::문을 두드려도 한참 조용하다가,
...
작게, 마지막으로.
"암호는?" 이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로빈 클락:"가르쳐 주셨어야 한다니까여."
 
▶카밀라:그럼 문을 벌컥 엽니다.
"당신, 살아있었군요!"
 
로빈 클락:안으로 들어갑니다.
"예. 덕분에."
"리는 행방을 모르겠네여."
 
▶카밀라:"혹시나 싶어서 보냈는데, 당신이라도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로빈 클락:아니 아니⋯⋯. 난 나만 무사하면 안 되거든⋯⋯.
 
▶카밀라:"자는 사람까지 건드릴 줄 누가 알았겠어요?"
 
로빈 클락:"그러게 말임다. 보통 상도덕이 없는 게 아니네여."
"그래서 증거는 확보했슴까?"
 
▶카밀라:"아뇨? 전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상황이 이상한 것 같아 잠시 나가보긴 했는데."
"여기, 반반인 것 같아요.*"
"민간인 반, 수상한 사람 반."
"어떤 사람은 평범하게 다니는데 어떤 사람의 뒷 주머니에는 총이 있지 뭐예요?"
 
로빈 클락:"반이라. 생각보단 높네여."
민간인 비율이.
 
▶카밀라:"그럼 어차피..."
"구경거리 보러 온다는 사람은 절반쯤 된다는 소리 아닌가?"
 
로빈 클락:"그렇져?"
 
▶카밀라:"라는 생각이 들어서."
로빈 손에 무언갈 쥐어줍니다.
 
로빈 클락:"그래서 제가 첫만남에 띠껍게 굴었던 거고여."
 
▶카밀라:검은 가방이네요.
 
로빈 클락:"뭐져?"
 
▶카밀라:검은 가방을 열어보나요?
 
로빈 클락:네, 막지 않는다면.
 
▶카밀라:작고 검은 상자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로빈 클락:"이게 뭠까?"
 
▶카밀라:엄지를 들어보이네요.
"옥상을 날려버리죠?"
폭탄이란 소리입니다.
 
로빈 클락:"오."
"폭발물?"
 
▶카밀라:"원래는 수틀리면 쓰려고 했는데."
 
로빈 클락:"옥상을 날려 버리고, 그 사이에 탈출하자?"
 
▶카밀라:"이렇게 많아서야, 지금이 수틀린 상황이 아니면 뭐겠어요?"
"옥상에는 제가 설치할게요. 당신은 교란용으로 곳곳에 설치해줄래요?"
 
로빈 클락:지금 몇 시지? 시간을 확인합니다.
 
▶카밀라:지금은 오전 10시입니다.
 
로빈 클락:"뭐, 좋슴다. 겸사겸사 리의 행방도 찾아봐야겠네여. 혹시 짐작 가는 데는 없으심까?"
나 핸드폰은 있나?
 
▶카밀라:"그건 잘..."
핸드폰은 없습니다.
 
로빈 클락:"알아서 잘 찾아 보겠슴다."
 
▶카밀라:"살아있는 건 맞죠?"
"음,"
"이건 우연히 알게됐는데."
 
로빈 클락:"아직은 그렇겠져. 3시까지는 여유가 있으니까여."
 
▶카밀라:"그가 주방으로 가지 않기만 빌어봐요."
 
로빈 클락:"그건 또 왜져?"
 
▶카밀라:"어제 난동 피운 사람이 있다면서요?"
"그 사람들, 죄다 주방으로 이송됐대요."
 
로빈 클락:하아 미친⋯⋯.
 
▶카밀라:"지금쯤 냉동고 안에 있을 걸요?"
 
로빈 클락:주방부터 가봐야겠군.
진짜 어디까지 또라이일 생각이냐, 이 호텔은?
 
▶카밀라:"당신 탐정도 그 속에 있지 않길 빌게요."
 
로빈 클락:"합류 지점을 정해놓든지,"
 
▶카밀라:"흠,"
 
로빈 클락:"아니면 결행 시간을 정해두든지 해야 할 거 같은뎁쇼."
 
▶카밀라:"아이반 숲 입구 어때요?"
"터트리고나서 차를 가져올게요."
 
로빈 클락:"숲 입구? 알겠슴다."
 
▶카밀라:"제 차를 타고 나가죠."
 
로빈 클락:"몇 시 정도에 터뜨리실 거져?"
"그때를 타임 리밋으로 해야겠슴다."
 
▶카밀라:"딱 3시."
 
로빈 클락:"좋아여."
 
▶카밀라:"모든 사람이 모이면 그때."
 
로빈 클락:"그 전까지 전 리를 찾아 보겠슴다. 댁은, 음. 증거물 못 찾아도 상관없어여?"
"전 보시다시피 다른 증거물까지 찾을 여력이 없을 듯해서."
 
▶카밀라:"뭐, 틈틈이 찾아보긴 할 건데."
카밀라는 잠시 침묵하다 입을 엽니다.
"사실, 아버지가 이 호텔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어요."
"형사인 아버지는 이 호텔에 대해 조사하다 죽어버렸죠."
 
로빈 클락:그래 아무 건덕지도 없이 여기까지 흘러들진 않았겠지 아무래도⋯⋯.
"아?" 그래서 형사 운운했을 때 표정이 안 좋았던 건가?
 
▶카밀라:"증거물을 찾는다면 감지덕지지만, 이 기행이 더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해요."
 
로빈 클락:"흠, 좋슴다."
 
▶카밀라:"그리고 죽어버린 미겔씨에게도 위안은 되겠죠."
 
로빈 클락:"그렇져⋯⋯. 그쪽도 뭐, 입막음 비슷한 걸 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 와선 슬슬 들고 있어서 말임다."
"아무튼 건투를 빌져."
"조심하십셔."
 
▶카밀라:"아,"
카밀라는 당신에게 글록 하나를 던져줍니다.
 
로빈 클락:오, 무기까지?
리 찾으면 줘야겠군.
 
▶카밀라:"자느라 못 챙겼죠?"
"쓰세요."
 
로빈 클락:"아무래도 그렇져."
"잘 쓰겠슴다."
 
▶카밀라:글록 무기 대미지 1d6 기입해주세요
"그럼 살아서 보자고요."
 
로빈 클락:"예에."
이거 글록 외에 근접에서 휘두를 만한 거 없을까?
이 객실에서 잠깐 찾아보자.
행운?
 
▶카밀라:행운.
 
로빈 클락:
기준치: 64/32/12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카밀라:당신이 두리번거리는 걸 발견한 카밀라는
"저거 어때요?" 하고 커튼을 가리킵니다.
 
로빈 클락:커튼봉? ㅋㅋ
그래
 
▶카밀라:아주 쿨하게 커튼봉까지 뜯어내리더니,
적당한 크기로 분해해서 쥐어줍니다.
대미지 1d8+db 기입해주세요.
 
로빈 클락:몽둥이 취급이구나.
좋아요.
그럼 이걸로 준비는 됐겠다.
 
▶카밀라:총은 장애물이 없는 한 반격/회피처리 없음 그 외 근접무기는 그대로 반격/회피 룰 적용하겠습니다.
 
로빈 클락:진짜 간다.
오케이!
그럼 일단 주방 쪽으로 향해야겠군 갑시다.
 
:::이동하면서도 당신은 그 꿈에서 들리던 목소리가 기억납니다.
집이라고 하자, 그 목소리가.
하지만 그에 매몰되지 않고 4층 주방으로 이동합니다.
은밀행동 판정 (다른 판정도 가능합니다.)
 
로빈 클락:꿈에 휘둘리면 안 돼⋯⋯.
그럴 때가 아냐, 지금.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큰일~
 
:::고개를 휘젓는 순간,
 
로빈 클락:전투하겠군.
 
:::복도 끝에서 마주치는 직원을 발견합니다.
2
2명과 전투합니다. 기습 허용하겠습니다.
 
로빈 클락:일단 기습이라면 역시 총으로 한 발 쏘고 시작할까? 근거리에선 커튼봉 휘두르자.
근데 나 권총이 그렇게 높지 않아.
궁금한 게 있는데
 
:::네에
 
로빈 클락:이거 전투 그냥 죽, 여야만 무력화 되나요?
 
:::아뇨
 
로빈 클락:그렇게까지 해야 돼?
 
:::대미지 최대체력의 절반 이상 한 번에 먹이면 기절처리 가능b
 
로빈 클락:좋아.
 
:::그리고 체력이 0이된다고해도 무조건 살상은 아닙니다.
 
로빈 클락:기습이니까
머리 휘두르고 시작하자 어때
 
:::좋습니다.
 
로빈 클락:회피 없는 김에 활용해야지
 
:::기습이니 회피/반격없습니다.
 
로빈 클락:
커튼봉
기준치: 74/37/14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7
너무 잘해버렸는데.
 
:::최대 대미지.
12대미지로...
기절이 아니라 죽기 직전까지 뇌진탕으로 보내버립니다.
 
로빈 클락:한 놈 재꼈다.
 
:::직원 하나가 바닥에 쓰러지자,
 
로빈 클락: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죽으니까 어쩔 수 없어.
한 명은 발견하겠군 너는 나랑 싸우자.
 
:::다른 직원이 놀라서 호신용 무기를 꺼내듭니다.
로빈 민첩 몇?
 
로빈 클락:85
 
:::즉석해서 만드는 에너미~ 근민건 357555
왐마야
 
로빈 클락:근력 낮아서 다행이다
 
:::민이 높아서 다행이다 그쵸 ㅎㅎ;
 
로빈 클락:ㅎㅎ 민첩 무슨 일이야?
 
:::그래도 로빈 선공입니다.
 
로빈 클락:나 아마 실패할 거 같은데 총 한 발 쏘고 생각해볼게
권총
기준치: 51/25/10
고장: 99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예감 정확했죠?
 
:::감은 틀리지 않았다
 
로빈 클락:어쩔 수 없지 그 다음은 둔기다 와라
 
:::로빈이 총을 쏘지만,
흔들리는 몸상태로 쏜 탓에 빗나갑니다.
총/둔기 2
 
▶직원:
곤봉
기준치: 35/17/7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에구><
 
로빈 클락:나 반격~
 
▶직원:오시죠
 
로빈 클락:
커튼봉
기준치: 74/37/14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맞아라!
 
▶직원:둔기만이 답이다.
4대미지 입습니다.
로빈 턴.
하지만 급소가 아니었는지 기절하진 않았어요.
 
로빈 클락:정말 둔기만이 답일까?
안 쓰러졌잖아.
총 커튼봉 2
그래
커튼봉
기준치: 74/37/14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피해: 11
이것 참
 
▶직원:저도
 
로빈 클락:와라
 
▶직원:반격?이라는 걸 해보겠습니다.
 
로빈 클락:해보세요
 
▶직원:
곤봉
기준치: 35/17/7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에구><)
 
로빈 클락:둘 다 실패면 시도한 쪽이 성공인데
아예 실패라
딱히 없을 듯
 
▶직원:ㅠㅠ
서로 거리를 재느라 무기들이 닿지 않는 것 같아요.
 
로빈 클락:와라!
 
▶직원:직원은 열받아하다가, 과감하게 들어가 곤봉을 휘두릅니다!
곤봉
기준치: 35/17/7
굴림: 96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6
에구><)
 
로빈 클락:
커튼봉
기준치: 74/37/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8
"빈틈 발견!"
 
▶직원:그런 그의 목을 내리치면,
억, 소리와 함께 직원은 쓰러집니다.
 
로빈 클락:그리고 저 직원 옷으로 갈아입을게요^^
둘 중 하나는 덩치 비슷한 놈이 있겠지.
 
▶직원:있다 없다 2
 
로빈 클락:아아 아쉽네
 
▶직원:로빈은 참 작고 귀엽다니까.
 
로빈 클락:그럼 대신 핸드폰 파밍해야지
핸드폰은 있겠지? 내놔
시간 확인하게
 
▶직원:여기 직원은 190대 키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갖고 다니면서 볼 거야.
 
▶직원:핸드폰 있다 없다 2
 
로빈 클락:너는 있는 게 뭐냐?
 
▶직원:문명인 아닌듯?
 
로빈 클락:시계라도 있는지 볼래
문명인이 아니면 시계는 있을 수 있어
 
▶직원:시계 있다 없다 2
z
z
z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빈 클락:아오 진짜
도움 1도 안 돼
둘 다 뭐 하는 놈들이야?
 
▶직원:아무래도 그렇습니다.
 
로빈 클락:네 그러면 직원 적당히
비상용 통로에
밀어서
보내버리고 (죽인 거 x)
주방으로 갑니다
 
:::우선
조건 1. □□□나 □□□가 없으니 행동기회가 1회 줄어듭니다.
조건 2. 민첩 수치가 65 이상이므로 행동 기회가 1회 증가합니다.
행동 기회를 1회 소모하고 주방으로 갑니다.
 
로빈 클락:저거 아마 npc를 말하는 거 같은데 카밀라? 랑 같이 행동하면 행동 기회가 있었나 보군
주방 찾아 봅시다. 냉동고 확인하랬나?
창고 쪽을 봐볼게요.
 
:::주방에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 / 없다 1
 
로빈 클락:하 그러시겠죠
 
:::몇 명? 2
 
로빈 클락:매 구역마다 전투로군
 
:::쉐프 한 명과 보조 주방장이 식사를 준비하고 있군요.
이 와중에 말입니다!
 
로빈 클락:너네 근데 요리하고 있을 거지? 기습할래
 
:::그 둘은 투덜거리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근데 몰래 가면 전투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아니, 식재료창고를 왜 이런 식으로 쓰냐고."
몰래가면 전투하지 않아도 괜찮죠.
"숲에 버리면 모르지 않아?"
뭐, 이런 소리들.
 
로빈 클락:아아, 미친 놈들.
조용히 지나갑니다. 창고로.
은밀?
 
:::아까 전투하셨으니
그냥 지나가시죠
 
로빈 클락:짱~
몰래 지나가요
 
:::창고로 향하면...
한 면은 전부 냉동고로 이루어져있고 다른 면은 냉동 보관이 딱히 필요하지 않은 식자재들이 모여있을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냉동고로 갑니다.
 
:::네! 냉동고 문을 열면,
옷과 핏덩이들이 잔뜩 섞여
 
로빈 클락:아아 미친 놈들.
 
:::정육각형으로 예쁘게 포장된!
시체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로빈 클락:하 토 나와..
 
:::그리고 옷들은 눈에 익네요.
 
로빈 클락:여기에 검은 상자 좀 설치해 놓고요.
 
:::당신이 어제 본 그 사람들이 맞습니다.
이성 판정.
 
로빈 클락:미친 놈들~!
SAN Roll
기준치: 42/21/8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감소합니다.
다행인 건 검은 옷을 입은 핏덩이는 없네요!
 
로빈 클락:냉동고에 폭탄 설치해 놓고 ... 리는 없나.... 그럼 안심? 하고 다른 곳으로 가야겠는데 ........... 문제는 짐작 가는 곳이 없단 말이죠.
 
:::지능 판정?
 
로빈 클락:역시 그 관리인의 객실로 가서 단서를 찾아봐야 하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뭐, 이미 떠올렸으니 괜찮지 않으려나 싶네요.
 
로빈 클락:네! 관리인의 객실로 갑시다.
뭐라도 나오겠죠.
 
:::관리인의 사무실로 가면
행사를 주최하는 만큼 리를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단 관리인의 사무실은 1층 로비 한복판에 있으므로.
 
로빈 클락:몹시 힘들겠군.
 
:::1층 로비로 가는 경로 한 번, 그리고 로비에서 방으로 들어가는 한 번 총 두 번 판정을 요구하겠습니다.
 
로빈 클락:역시 옷 하나 파밍해야 하는 거 아냐?
일단 가봅시다.
 
:::그것도 좋죠!
세탁실에 다시 돌아간다면 옷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단 행동 기회는 1회 소모합니다.
 
로빈 클락:좋아요. 우선 세탁실로 갑시다. 어쨌거나 이렇게까지 눈에 띄는 모습으로 돌아다닐 순 없어요. 특히 1층 로비에서는.
 
:::좋아요. 은밀행동 판정.
 
로빈 클락: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나 이렇게까지
은밀행동
 
:::굿~
 
로빈 클락:알차게 써보는 세션
오랜만이라
살 떨리네..
 
:::세탁실은 이미 일이 끝난 구역이라 다니기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로빈 클락:뭐 호텔 복식에 모자도 있어? 있으면 좀 쓰자.
 
:::세탁실에는 손님들의 옷, 방의 침구, 직원들 옷..알차게 분리가 되어있는 편인데.
유니폼에 모자 있다 없다 2
 
로빈 클락:아무튼 옷은 직원용으로 갈아 입습니다.
 
:::없답니다
 
로빈 클락:정말 되는 일이 없네요?
이거 아무리 봐도
님이 굴려서 그런 거 같아
 
:::아무래도요?
 
로빈 클락:잋콩의 주운 떄문이야
 
:::제 주사위 때문이겠죠?
 
로빈 클락:그렇죠?
 
:::꺄르륵
 
로빈 클락:저 망할 주사위
 
:::로빈이 옷을 갈아입었으니
 
로빈 클락:아무튼 갑시다 가요 가발 같은 건 없을 테니 어쩔 수 없지 유니폼만 갈아 입고 갑시다. 그렇다고 요리사 복장으로 가면 더 눈에 띌 거 아니냐.
 
:::은밀행동 판정은 패스하겠습니다.
단!
제가 행운판정 굴리고 관찰력 판정 굴리겠습니다.
 
로빈 클락:뭔데요 그게? 아~
 
:::직원의 행운과 관찰력.
 
로빈 클락:나를 발견하느냐?
오케이
 
:::예스.
 
로빈 클락: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가 x
 
:::일단 1층까지 내려가나요?
 
로빈 클락:아무튼 갑시다
네!
 
:::좋습니다. 직원이 로빈을 보고,
이 직원, 얼마나 운이 좋을까? 60
왕~
 
로빈 클락:나보다 좋은 듯
 
▶직원:
기준치: 60/30/12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빈 클락:관찰도 굴려라
 
▶직원:로빈을 기가막히게 발견합니다.
어? 저 사람...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로빈 클락:민첩하게 지나가다
 
▶직원:에잉, 잘못 봤나보다. 하고
쿨하게 지나갑니다.
1층 로비에 도착하면
납치극을 벌인 당사자들은
아주 뻔뻔하게 카운터에 앉아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카운터 바로 뒤에 짐 웨이츠의 사무실이 있는데 어떻게 들어갈까요?
 
로빈 클락:뭐 짐이 일 시켜서 들어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똑똑 문 두드리고 들어가 볼까요?
 
▶직원:문 안에서 들려오는 답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문을 열까요?
카운터 직원은 로빈에게 관심이 있다 없다
기준치: 60/30/12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완전 있지.
쟤 어디가지? 라고 쳐다봅니다.
 
▶직원: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그리고,
아 뭐 심부름 하겠거니...
다시 고개를 돌리네요.
 
로빈 클락:그럼 아주 자연스럽게 물건이나 가지러 온 것처럼 들어갑니다.
가져다 주거나 가지러 왔거나
자연스러움이 중요해. 나는 몹시 뻔뻔하다.
 
▶직원:천재 조수 천재 연기왕
 
로빈 클락:ㅠㅠ
내가 조수 노릇 한두 번 해봤는 줄 알아?
따까리 노릇은 연기할 필요조차 없지.
 
:::곧 탐정 잃은 조수가 되겠지만요?
아무튼 방으로 들어갑니다.
 
로빈 클락:닥치십쇼, 키퍼.
 
:::정갈한 사무실은 여전히 서류더미가 쌓여있습니다.
 
로빈 클락:지금 탐정 안 잃으려고 이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거잖아 지금.
 
:::책상 위에 놓인 무수한 초대장들, 그리고 초대명단.
책상 아래의 금고.
이 정도가 다인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금고부터 볼까.
물론 잠겨 있겠지.
그렇다면 금고를 돌리면서 나는 소리로 유추해서 비밀번호를 맞춰본다. 열쇠공으로?
 
:::좋아요!
원래 열려있는데 굳이 맞춘다니 천재조수의 가오를 보겠습니다.
가보자고
 
로빈 클락:아 어이없어
열려 있으면 그냥 열게 해달라고 ㅋ
열쇠공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ㅜㅜ
 
로빈 클락:그냥 열게 해줘 열려 있다며!
 
:::로빈은 비밀번호를 맞추는데 실패합니다.
왜냐면,
이미 열려있으니까...
 
로빈 클락:그러네..
열어요.
이렇게 무신경한 인간이 있다니.
당연히 금고 암호는 흩뜨려 놔야 하는 거 아냐?
이러니까 털리는 겁니다.
 
:::무언가를 빼내고 금고를 닫지 않은 듯합니다.
비밀번호를 흩뜨리지 않고 바로 나갔나보네요.
꺼낸지 얼마 안 된 탓일까요?
금고 안에는 신문 몇 장이 들어있었고, 신문 아래에는 가죽 파우치가 하나 보입니다.
 
로빈 클락:가죽 파우치부터 열어서 확인합니다.
 
:::안에는 오래된 양피지가 나타납니다.
무척 뽐내는 어조로 무언가 불온한 내용이 쓰여져 있습니다.
연인의 합일은 한 쌍의 동물이 필요한 의식입니다. 그 외엔 올바른 주문과 고대종의 수정이 필요합니다. 의식이 이루어지는 동안 술자들은 여럿이 한 장소에 모여 주문을 암송해야 합니다. 지상에서 높은 곳에 모이는 게 적합합니다.
먼저 동물 한 쌍을 정하여 마법진이 묻힌 땅에서 최소 48시간을 머무르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쪽과 서쪽의 제단에 동물을 각각 한 마리씩 바치고 이마에 십자 흉터를 내야 합니다. 이는 나중에 합일이 될 때 뇌가 흘러나올 구멍을 만드는 것입니다.
술자는 고대종의 수정을 들고 미리 정해뒀던, 제단과 제단 사이 장소에서 주문을 외웁니다. 그러면 상공으로 떠오른 연인이 하나의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가며 이 일대에 특별한 환상 현상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마력 증폭기의 그림이 있습니다. 레이 마스틴이 만든 마력 증폭기는 시계판에 눈금이 있는 게 아니라 작은 수정이 박혀 있었습니다.
 
로빈 클락:동쪽과 서쪽의 제단⋯⋯.
좋아요. 그럼 신문은?
 
:::신문은 옛날 마스틴 미네저리 시절에 있던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군요.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로빈 클락:그럼 나가야겠군.
제단 위치는 어디인 거지?
어디 보자⋯⋯.
생각을 해보자.
일단 호텔 밖으로 나갑니다. 호텔에 제단이 있진 않을 테니까요.
동쪽과 서쪽이랬지.
 
로빈 클락:여기서 동쪽과 서쪽이면⋯⋯.
그렇다면 기이한 현상을 불러 일으켰던,
호수와 온실 아닐까요?
그리고⋯⋯.
리는 분명 온실에서 반응했었죠.
온실로 가봅시다.
 
:::그럼,
당신이 나가자마자 짐 웨이츠가 1층 로비로 들어옵니다.
당신은 숨나요?
 
로빈 클락:네 숨어요~ 화장실이든 아니면 카운터 밑이든 어디든!
구조물 뒤도 괜찮고요.
 
:::좋습니다. 은밀행동 혹은 민첩 판정.
 
로빈 클락:
민첩
기준치: 85/42/17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재빠른 조수.
 
로빈 클락:~민첩한 하루 되세요~
 
:::당신은 빠르게 기둥 뒤에 숨습니다.
짐 웨이츠는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전화를 받고 있어요.
 
▶짐 웨이츠:"좀 더 경계해. 손님들이 모르게 하고."
" 수정이 떨어진 후에 쇼는 끊겼지만 이게 얼마만에 구한 수정.."
 
로빈 클락:내가 튄 걸 모르게 하라는 거겠군.
 
▶짐 웨이츠:"제길, 마지막 한 알이었어."
"다시 그 광경을 볼 수 없으면 다 죽여버릴 줄 알아.*"
 
로빈 클락:아, 그럼 어차피 이번 의식이 실패하면 영원히 못하는 거네?
 
▶짐 웨이츠:로빈은
 
로빈 클락:카밀라는 기뻐하겠네요.
 
▶짐 웨이츠:관찰 판정?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짐 웨이츠:그렇다면 로빈은 짐 웨이츠가 차고 있는 시계를 봅니다.
시계판에 눈금이라곤 없고,
작은 보석이 박혀있는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저게 마력 증폭기로군.
 
▶짐 웨이츠:짐 웨이츠는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계속 통화를 하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로빈은 밖으로 나가나요?
 
로빈 클락:네!
 
:::밖은 투숙객이 있기 때문에
관찰 판정 온리로 대신합니다.
혹은 은밀행동 굴리셔도 오케이
행동 기회 1회 더 차감합니다.
 
로빈 클락:~은밀하게 지나쳐 가봅시다~
 
:::
 
로빈 클락:관찰은 투숙객이 굴리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제가! 굴립니다.
 
로빈 클락:콩 주운을 믿기 vs 내 주운을 믿기
 
:::투숙객은 뭐 얼마나 관찰을 잘 하나? 38
 
로빈 클락:웃기다
뭐 일단 은밀하게 가보죠
 
:::좋아요!
 
로빈 클락: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은밀한 조수
스스슥
스스스슥
 
로빈 클락:~은밀한 하루 되세요~
내가 이 짓거리를 하루 이틀 해본 게 아냐
 
:::당신은 별 어려움 없이 온실로 도착합니다.
어제만해도 내부가 보였던 창문은,
불이 꺼진 건지 안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입구조차 열리지 않아요.
 
로빈 클락:그렇다는 건? 더더욱 여기란 거겠죠?
진입할 방법을 찾아야겠는데..
다른 입구가 있는지 빙 둘러 봅니다.
 
:::다른 입구는 없습니다.
다만,
 
로빈 클락:그럼 창문으로 들어갈까..
 
:::입구를 여는 출입 기계에 검은 진주가 박혀있음을 확인합니다.
창문도 없어요.
 
로빈 클락:검은 진주?
 
:::왜내면 온실 전체가 통유리니까!
 
로빈 클락:저거 그거 아냐?
반지.
 
:::분명히 레드그레이브가 가지고 있던 반지에 검은 진주가 있었죠.
그러고보니, 레드그레이브는 자신을 어떻게 소개했었죠?
 
"제 이름은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예요."
 
로빈 클락:음?
잠깐.
나, 캐서린이라는 이름을,
그 전에도 봤는데.
아 연인이 그쪽?
 
제발.
 
나는 캐서린을 사랑하는 채로 죽고 싶다.
 
1010호의 그 사람이 아니라.
 
나의 연인.
 
나를 음지에 가둬도 내가 사랑했던 사람.
 
"그런 열렬한 사랑도 ...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지만요."
 
:::사자와 돌고래는 누굴 비유했는지 명백하게 보이는군요.
 
로빈 클락:그럼 반지가 열쇠인가? 이거 구슬 빠지긴 하나요?
 
:::빠지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반지를 대야 열리는 구조인 모양인데.
호텔까지 갔다가 돌아올 시간이 나에게 과연 있을까?
뭐 이거 출입 기계를 부수면 열릴까요? 일단 각을 재봅시다.
 
:::글쎄요.
 
로빈 클락:여차 하면 유리를 깨고라도 진입해야겠어요.
 
:::지능 판정?
 
로빈 클락: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캐서린이 온실 문을 잠궜다면,
연인의 합일에 대해 알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그럼 연인의 합일에 대해 알고 있는 그녀가 있을 만한 장소는...
온실이 아닌 남은 한 장소이지 않을까요?
제단은 두 가지라 했으니까요.
 
로빈 클락:아니 근데 그러면 그 사람도 결국 한 패란 거 아냐?
이 짓거리를 보겠단 거잖아.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로빈 클락:캐서린을 찾아 본다 그냥 유리 깨고 진입한다 1
 
:::만약 캐서린이 한 패라면
그녀가 가진 반지를 뺏는 방법도 있겠죠.
 
로빈 클락:행동 기회가 얼마나 남았는지 감이 안 오니까 가기가 좀 그렇네.
하지만 1 나왔으니까 한 번 가보자. 근데 끝에서 끝이라고요.
호수로 가봅시다. 뛰어!
 
:::차감은 하나만 하니 얼마나 편리합니까
은밀? 아니면 제가 관찰 굴려요?
 
로빈 클락:아니 행동 기회가 처음부터 한 3 남았을 수도 있잖아..
 
:::해는 중앙에 떴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있어요.
 
로빈 클락:중앙이면 12시 정도겠네요.
아직은 아주 조금 여유가 있을 겁니다.............. 아마도?
 
:::아마도.
 
로빈 클락: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수는 괴도를 했어야 했다.
로빈은 호수로 달려갑니다.
 
로빈 클락:얜 급박할 때만 잘해. 리 목숨 걸렸을 때만.
 
:::어쩐지,
바깥의 사람이 줄어드는 기분이 듭니다.
정확히는 이동하는 동안 투숙객들은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옥상으로 모이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로빈 클락:역시 그냥 온실 깼어야 했던 거 아냐?
 
:::이 의식에는 다수의 인원이 주문을 외워야 한다 했으니까.
호수로 가는 길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소박한 눈이 머리와 어깨 위로 내려앉습니다.
그러나 호수 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도, 무엇도.
호수 위로 올라가나요?
 
로빈 클락:아무도 없으면 굳이 올 이유가 없지 않나? 캐서린 찾으러 왔던 거잖아요.
 
:::그럼...
관찰 판정 해봅시다.
듣기도 좋아요.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호수 근처 수풀이 부스럭 움직입니다.
 
로빈 클락:뭐야?
그쪽을 봅니다.
 
:::그 틈을 타고 나온 사람은, 네. 당신이 찾고 있던 사람입니다.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아."
 
로빈 클락:반지는 여전한가요?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오셨군요.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네, 여전히 끼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예."
"찾아야 할 것이 있어서."
"당신은 알고 있으셨져?"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찾아야 할 것이요."
잠시 고민하는 모습이다가,
"하나만 묻고 싶어요. 1001호의 사람인 당신에게."
"당신은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 욕심을 부릴 수 있는 사람인가요?"
"내 행복을 위해서, 욕심을 부리는 건 정말 나쁜 걸까요?"
"부디 대답해주세요."
 
로빈 클락:"행복을 위해서 욕심을 부리는 것 자체는 꼭 나쁜 거라곤 할 수 없져."
"그 행복을 추구하다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게 되면 그때부터는 나쁜 게 되겠슴다만."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느리게 웃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나만이 가지고 싶다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찾고 있는 건 그 사람이죠?"
 
로빈 클락:"예."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당신 옆에서 울고 있던 사람."
 
로빈 클락:"당신은 처음부터 전부 알고 계셨겠고여."
"이 호텔도, 경매도."
 
▶캐서린 레드그레이브:"그 사람을 구할 방법을 알아요."
"당신에게 원하는 것이 있어요."
 
로빈 클락:"말해 보십셔."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부디 부탁하건데...
그렇다면, 당신의 그 사람은 무사할 거예요.
 
로빈 클락:"그렇겠져. 그 사람 대신일 테니까여."
"근데, "
"전 제 안위도 중해서 말임다만?"
"그러니 협상은 결렬임다." 그리고 이후로는 저걸 강제로 뺏어야겠네요.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총을 겨눕니다.
무던한 표정으로, 총구가 당신에게 향해있습니다.
 
로빈 클락:뭐 그러시겠지.
누가 빠를지의 대결이겠네요.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나는 있죠, 이 의식을 15년 동안 기다려왔어요."
 
로빈 클락:"대체 왜 사랑했을까여?"
"당신 같은 사람을."
 
▶캐서린 레드그레이브:"그야 그래요. 제 연인이 저를 버리고 다른 사람과 영원히 함께했거든요."
 
로빈 클락:"정말 모르겠다니까."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분명 나는... 그 사람을 사랑했고, 그 사람은 나를 사랑했을텐데."
"왜 그런 선택을 한 거냐고."
"나를 정말로, 진실로 사랑하기는 한 거냐고."
"그것조차 물어보지 못한 채 타인과 완전히 합일했어요."
 
로빈 클락:"그렇긴 하던데여?"
"일기에 적혀 있었슴다."
 
▶캐서린 레드그레이브:"그러니 저는 15년의 내내 생각했죠. 연인을 잃은 것은 나인데, 나는 왜 1010호에 들어가 완전해질 수 없냐고... ...."
 
로빈 클락:"그 사람이 당신을 택하지 않은 이유?"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로 죽고 싶어했기 때문이져."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나같은 사람이라, 사랑하지 않았던 걸까요?" 말하다 일기 소리에 다시 시선을 로빈에게 옮깁니다.
 
로빈 클락:"전 모르겠네여. 당신이 그렇게까지 해서 사랑할 만한 사람이었는지?"
"뭐, 제 눈엔 아님다만."
"당사자에겐 달랐을 수도 있겠져."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 죽고 싶었다고요?"
 
로빈 클락:"일기장에 적혀 있던 바에 따르면여."
 
▶캐서린 레드그레이브:"…그럴, 리가 없어요. 그렇다면 합일을 하지 말았어야죠! 나는,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이 날만을 오래 기다렸는데!"
당신의 말을 들은 캐서린은 총구가 흔들리는 것도 모르고 언성을 높입니다.
 
로빈 클락:"그렇게 두고 싶지 않았나 보져." 그럼 그 틈을 노려서 먼저 쏘거나 저걸 떨어뜨리게 할 수 있을까?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네, 사격 판정 해주세요.
 
로빈 클락:하................. 내 사격은 낮아서 나는 확신이 없어
사격(권총)
기준치: 51/25/10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어디를 겨냥하나요?
 
로빈 클락:손입니다. 총을 든 손이요.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손에 핏물과 함께 새하얀 눈에 총이 떨어집니다.
붉은 피가 총을 장식하네요.
그럼에도, 고통조차 모르고 그녀는 울고 있습니다.
"알아요.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처음 보는 사람과 느끼는 합일, 그것으로 찾는 의미."
결국 주저앉아 버립니다.
"나는 내가 절박했어요. 나는 내가 사랑한 사람을 잘못 판단했다 결론내리고 싶지 않았어요."
 
로빈 클락:"빌어먹을 당신의 연인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겠답시고,"
"이름도 모를, 미래의 누군가에게 저주스러운, 강제적인 1010호 객실에게 향하는 마음을 버리기까지 했다고여."
"아주 끼리끼리 만나셨슴다?"
"자신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로빈 클락:"이기적으로 구실 수 있는 분들."
"덕분에 저는 이렇게 개고생을 하는 중이고여."
 
▶캐서린 레드그레이브:그럼 로빈을 바라봐요.
 
로빈 클락:그렇게 말하면서 반지를 가져가려 하겠네요.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당신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해하실 걸요." 자조적인 웃음입니다.
반지를 빼앗으면 저항하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글쎄여."
"그딴 게 사랑이라면,"
"전 평생 사랑 같은 건 하지 않겠슴다."
그러면 반지를 가지고 온실로 뛰어갈게요.
리를 구해야 하니까.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좋습니다.
당신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숲을 지나 뛰어갑니다.
그리고 저 멀리서,
 
탕-!
 
▶캐서린 레드그레이브:총소리가 납니다.
 
로빈 클락:아오 미친.
 
▶캐서린 레드그레이브:한 번 울려야 했던 총소리는,
 
탕!
 
▶캐서린 레드그레이브:한 번 더 울리고.
 
탕!
 
▶캐서린 레드그레이브:마지막으로 울려서야.
숲은 조용해집니다.
 
로빈 클락:저거 제 뒤쪽에서 울리는 건가요? 달려왔던 호수 방향에서?
 
:::호수 방향입니다.
 
로빈 클락:자살이라도 했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한 번의 총성으로 끝났겠죠.
하지만,
세 번의 총성이라면?
 
로빈 클락:아니면, 싸우거나?
 
:::다른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빨리 온실로 가는 쪽이 좋겠습니다.
 
로빈 클락:하지만 지금 그런 것까지 신경 쓸 바는 아닙니다⋯⋯.
뒤쪽에서, 그리고 오늘 처음 봤던, 자신과 합일을 운운했던 미쳐 버린 여자가 무슨 일을 당하건 알 바는 아니라고요.
일말의 성의나 도의적인 행위가 있다면, 그건 심장을 노리지 않고 손을 저격한 데에서 끝났죠.
그래서, 온실은?
 
:::마지막 은밀행동 판정입니다. 단, 사람이 거의 사라졌으니 보너스 다이스 +2입니다.
 
로빈 클락: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928249
+2: 보통 성공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미친 ㅋㅋ
 
이치 (GM):기적같다
 
:::그럼 당신은 기묘하게도 사람이 없는 곳을 지나 온실로 향합니다.
출입 기계에 박힌 검은 진주에 반지의 진주를 가져다대면
신호음과 함께 문이 열립니다.
 
로빈 클락:문이 열리자마자 내부를 빠르게 눈으로 훑습니다.
리는 어디에?
 
:::온실의 문을 열면 따뜻한 공기가 쏟아집니다.
심지어 조금 덥습니다.
 
로빈 클락:그야 온실이니까⋯⋯.
 
:::입구에선 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그 탓에 걸어들어가면,
당신은 기묘한 감각을 느낍니다.
 
로빈 클락:어쩔 수 없지. 경계하면서 안으로 걸어들어갑니다. 조심히.
 
:::온실을 장식했던 안으로 들어갈수록 열대식물은 점점 거대해지고
밖을 비춰야했던 하늘은,
 
로빈 클락:아, 이거 꿈에서 봤던 것 같은데⋯⋯.
몹시 불쾌해집니다.
 
:::초록빛 하늘이 되어
넓은 공간을 펼쳐냅니다.
이건, 온실의 크기라고 할 수 없어요.
하늘과 땅에는 알 수 없는 생명체가 돌아다닙니다.
바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동시에 알 수 없는 그리움이 차오릅니다.
 
:::갈대라고 추정되는 청록빛 식물 사이에, 인영 하나가 보입니다.
당신은 알지도 못하는 생물을 다정하게 쓸어내리며 애정을 표현하는 인영은
곧 당신을 돌아봅니다.
 
리?:그리고 그의 옆에
조각상이 서있습니다.
조각상의 돌은 어느새 포옹하듯 활짝 열려있습니다.
리는, 그는 꿈에서처럼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렇다면 로빈은 리의 그림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어떤 생물의 그림자....
무수한 발과 거대한 몸통을 지닌,
사람이 아닌 것.
그리고 리가, 아니 그가 아닌 무언가가 입을 엽니다.
 
리?:"반응하지 못해서 미안해." 분명 리의 목소리입니다.
"너무나도 그래, 좋은 그릇이라."
"그것이 기꺼워 잠깐 향수에 젖어버렸어."
 
로빈 클락:내 알 바는 아닐 테고, 그래서 이 의식을 중단하려면⋯⋯.
 
리?:그리고 리의 눈동자는 금안으로 빛나고 있겠네요.
 
로빈 클락:진짜 미쳐 돌아가는군.
 
리?:"정말 좋은 그릇이야. 내가 그리워하는 것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니, 이런 능력은 처음 봐."
"이것 봐, 아름답지." 하고 주변 풍경을 보여주고요.
"마치 이곳이 내가 살던 때 같아."
 
로빈 클락:"꺼져."
 
리?:"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이라니, 얼마나 기적같니."
 
로빈 클락:"네 게 아니니까, 꺼지라고."
 
리?:"소원만 빌면 이루어지는 능력이라니, 얼마나 꿈과 같아."
"물론, 그릇이 버티는 것과는 별개지만 그건 문제되지 않아." 하고 몸을 완전히 돌려 로빈을 바라봅니다.
로빈은 처음 보는 웃음으로 손을 내밉니다.
"너와 내가 함께해 하나가 된다면 불안정은 사라지고 완전한 소원만이 남을테니까."
 
로빈 클락:어휴 저 미친, 것. 여기서 아주 끝장을 내주지.
"꺼지라고 세 번 말했다."
 
리?:"들어봐, 로빈."
"이 자도 그리움에 차있어."
 
로빈 클락:"그 얼굴과 그 목소리로, 그딴 식으로, 내 이름 부르지 마."
 
리?:"이름 없는 이 남자도, 영원히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어."
 
로빈 클락:"⋯⋯."
 
리?:"그의 소원은 말이야. 그의 집에서 영원히 잠드는 거야."
"그러기에는 충족하는 조건이 있었겠지."
"집, 고향."
"나는, 그에게 고향을 줄 수 있어."
"그의 소원을 이루어줄 수 있어."
"너만 있다면."
 
로빈 클락:"조수에게 지시를 하달하려면,"
"당사자기 직접 와야지,"
"대리 전달은 해당 사항에 없는데?"
 
리?:"있잖아. 그때에는 말이 필요 없었어."
"그리워 할 필요도, 사랑할 필요도 없었어."
"그도 이런 것을 바란 것일까."
"우리는 이 땅을 지배했지."
"그곳이 우리의 왕국이었어."
 
로빈 클락:"너와 그의 사정은 알 바 아니고,"
 
리?:"하지만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네."
 
로빈 클락:"네 향수와 소원을 이뤄줄 사람은 '그'가 아니니까,"
"이미 네 시대는 끝난 지 오래니,"
"구닥다리는 그만 꺼져."
 
리?:만약 리가 다가가 로빈의 손을 잡는다면 쳐내나요?
 
로빈 클락:"네가 발 붙이고 살아갈 곳은,"
"이 시대엔 없어."
네, 다가온 만큼 뒤로 물러납니다.
 
리?:"네 불안을 알아."
"그가 떠날까 무서워하는 거잖아."
 
로빈 클락:"⋯⋯."
"꿈을 통해 내 머릿속을 조금 헤집어 본 것 정도로,"
 
리?:"그와 하나가 된다면, 너와 그 사람의 구성이 되어 우주를 떠돌 수 있다면."
 
로빈 클락:"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마."
 
리?:"너와 그를 이루는 입자는 우주적인 입장에서 다시 재활용돼."
"그렇게 너와 그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거야."
 
로빈 클락:"그래!"
"물론 두려워!"
"언제 떠날지,"
"버려질지 몰라서,"
"전전긍긍하지."
"인정해!"
 
로빈 클락:"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야."
"결코 아니야."
"다시 한 번 말하는데,"
"내게 지시를 내리려면,"
"'리'가 직접 와야 할 거야."
 
로빈 클락:"멋대로 그를 빌어 쓰는 기생충 따위가 아니라."
하고 검지와 중지를 들어, 상대를 향해 손등이 보이게 펼쳐 보입니다.
"꺼져."
 
:::자, 지금부터
리, 아니 ???는 당신에게 주문을 겁니다.
조건은 두 가지.
1. 리와 정신력 대항에 성공할 것.
 
세라나:정신력 최약체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2. 성공시 마력 3 차감, 실패시 마력 2를 차감합니다.
아니 괄호넣어버렸네
1d5를 차감합니다.
그때마다 차감수는 다릅니다.
총 3번의 주문에 저항해야합니다.
 
세라나:흑흑 또라이 같애
 
리?:리는 당신에게 다가가 기어코 손을 잡습니다.
 
세라나:3번 성공해야 하는 거야 아니면 성공이든 실패든 마력을 다 지불할 수만 있으면 되는 거야?
 
이치 (GM):마력만 지불할 수 있다면 오케이
 
세라나:하...................... 증폭기 훔칠걸..................
 
이치 (GM):쉽죠?
 
세라나:겟냐?
 
리?:"외롭고 싶지 않아. 완전해지고 싶어."
"타인은 나를 반으로 찢고, 공허하게 만들 거야."
 
로빈 클락:다만 손을 뿌리치지는 않는데,
 
리?:"그러니까 함께...우리는 '나'로 존재하면 돼."
 
로빈 클락:왜냐하면 이 신체가 '리'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손을 뿌리치는 게 아니라,
 
리?:"여길 집이라고 부르자."
 
로빈 클락:뒤로 물러났던 거겠죠.
 
리?:"로빈, 네가 필요해."
"너를 원해."
 
:::정신력 대항에 들어갑니다.
주문에 거부하시겠습니까?
 
로빈 클락:당연하지...........
 
:::정신력 판정.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치 (GM):원본시트 보고왔는데 정신 76이었네
가보자고
 
리?:
정신
기준치: 76/38/15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빈 클락:이거 수준 동일하면 어떻게 처리해?
 
:::리의 정신수치가 더 높으니 리의 성공입니다.
 
로빈 클락:
rolling 1d5
 
(
2
 
)
 
 
=
2
 
:::마력 차감, 1d5 굴려주세요.
굿.
 
로빈 클락:이득이죠?
 
리?:"그는 영원히 고향을 그리워한다고 했지."
"하지만 그의 고향은, 물리적인 하나로 정의할 수 없어."
"사람의 고향을 하나로 고정할 수 있는 걸까?"
"네가 없으면 안 되는 이유야."
"너는, 그의 또 다른 고향이잖아."
 
리?:"영원히 이별 같은 건 모르게 만들어줄게."
 
로빈 클락:"뭔 개소리야?"
 
리?:"느꼈잖아, 그 충족감을."
 
로빈 클락:"지시 사항 하달하려면 본인이 와야 한다고 세 번 말한다."
 
리?:"이곳을 집으로 삼자. 여기를 집이라고 부르자."
 
:::정신력 대항. 롤해주세요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리?:
정신
기준치: 76/38/15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치 (GM):그게 그 주사위들아
 
로빈 클락:3
 
:::역시 리의 수치가 높으므로 리의 판정 성공입니다.
 
로빈 클락:정가다
 
:::현재 마력 2분의 1 소모했으니
잠시 이성판정 한 번 하고 가죠
 
로빈 클락:
SAN Roll
기준치: 41/20/8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그렇다면 당신은 그의 말을 들으면서
자신의 감정이 아닌 것만 같은.. 강렬한 그리움을 느낍니다.
 
로빈 클락:아, 시발거. 또 이러네.
 
:::그리고 그것이 리의 그리움인지 리 안에 들어있는 무언가의 그리움인지
분간가지 않기 시작합니다.
이 지독함이, 이 공허함이, 바닥같은 것들이...
사람이라면 가질 수 있을리가 없는데.
그럼에도 리의 것이라 착각이 든다면.
사실은 오래 떠돌아버린 그가 가져서 사람을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부식시킨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리는 다정하게 웃을 뿐입니다.
"그 위는 너무 춥지."
"나도 알아."
"나도 그렇게 홀로 외로이 세상을 떠돈 적이 있어."
 
로빈 클락:오히려 저렇게 웃기 때문에, 그래요.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저건 리가 아니라고요. 리는 결코 저런 식으로 웃는 법이 없으니까요.
 
리?:"그래서 너를 너무나 보고 싶어."
"보고 싶었어."
"너와 있고 싶어."
 
로빈 클락:저건, 리라면 결코 하지 않을 말이고,
 
리?:"네가 너무나 소중해."
 
로빈 클락:그러니 흔들리지 않습니다.
리가 아닌 것의 말 따위.
 
리?:"그거 알아?"
"세상에 너와 같은 이는 없어..."
 
로빈 클락:잘도 지껄이는군.
 
리?:"그러니까,"
 
로빈 클락:저 얼굴, 저 목소리로.
 
리?:"이곳을 집으로 삼자. 여길 집이라고 부르자."
 
로빈 클락:"개소리 좀 작작하지?"
 
:::정신력 대항합니다.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리?:
정신
기준치: 76/38/15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빈 클락:
rolling 1d5
 
(
5
 
)
 
 
=
5
 
:::리의 성공.
 
로빈 클락:어휴
 
:::딱 정가군요.
 
로빈 클락:생각보다 흔들렸나 본데?
내 마력은 이제 0이다..
 
리?:"너도 그와 같구나."
"말하면 이루어지는, 기적같은 힘, 혹은 그 기회를 가졌음에도."
"어째서."
 
로빈 클락:"왜냐면,"
 
로빈 클락:"내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네가 아니라 '그'이기 때문이지."
 
로빈 클락:"넌 결코 그가 될 수 없어."
"나는 그의 껍데기를 원하는 것도 아냐."
 
로빈 클락:"나는, 그냥, '리'와 함께 있고 싶은 거라고⋯⋯."
 
로빈 클락:"그 껍데기를 훔쳐 쓴 네가 아니라."
 
로빈 클락:가까이에 있었으니까 받을게요........
 
:::유리처럼 부서지는 풍경 끝에는,
더운 공기를 내뿜는 열대 온실만이 남습니다.
로빈은 리를 어떻게 받아내나요?
 
로빈 클락:무너져 내리는 몸을 자신의 품에 끌어안듯 받아냅니다.
 
리:그렇다면 로빈 어깨가 축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로빈 클락:설마 또 우나?
슬쩍 고개만 내려서 봅니다.
 
리:고개를 조금 떨어트리면,
바닥에는 붉은 피가 한 두방울 뚝 떨어집니다.
 
로빈 클락:"이런 미친."
피는 어디서 흐른 거죠?
 
리:로빈의 품에서 떨어지면
장갑으로 코피를 닦아내긴해요.
 
로빈 클락:어휴.............................
손수건 꺼내서 코 누르고 지혈해줘요.
"괜찮으심까?"
 
리:아마 지금 눈앞이 잘 안 보일 거지만, 그건 드러나지 않을 겁니다.
"……."
마주보고 있는데.. 로빈 표정이 잘 안 보여서.
 
로빈 클락:"리?"
 
리:"멋대로, 사람 몸을." 중얼거리고
 
로빈 클락:초조함이 극에 달했다가,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안도합니다.
 
리:코피 닦지 않은 손을 들어 얼굴을 살핍니다. 보이지도 않으면서.
 
로빈 클락:길게 한숨을 쉬겠네요.
"왜여."
 
리:"괜찮아?" 그리고 얼굴을 잡고 살피는 손이 꽤 떨리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그건 제가 아니라,"
"리에게 물어야 할 말 같은뎁쇼."
아, 그나저나 지금 몇 시지?
"전 아주 멀쩡함다."
아직 3시는 안 됐을 테지만, 서두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리:"……" 얼굴이 여전히 보이지 않아서.
 
로빈 클락:주섬주섬 또 검은 상자를 꺼내서 우르르 쏟아내고요.
"하여간에⋯⋯."
 
리:"다행이다." 짧게 중얼거립니다.
 
로빈 클락:"정말이지."
"다행은 무슨 다행."
진짜 누가 할 소릴.
"귀찮고."
"성가시고,"
"손이 안 가는 데가 없는 탐정님."
 
리:하나로 합쳐지면 충족감은 해결이 될까요. 하지만, 하지만 그건 자신이 진정으로 가지고 싶은 형태는 아니었을 겁니다.
 
로빈 클락:"이만 돌아가져."
"집으로."
 
리:집이란 단어에는 반응해서 고개를 듭니다.
"…집이," 나한테 집이 있던가, 상기해보면 그렇습니다.
낡고, 부서지고, 귀신의 집 같아도 돌아갈 곳이 있죠.
 
로빈 클락:그것이 집으로 삼자고 했던 곳이 아니라,
그래요.
돌아갈 곳이,
 
리:고향은 아니지만 분명 집은 있습니다.
 
로빈 클락:진짜 집이 있잖습니까.
저 사람 아까부터 묘하게 시선이 안 맞는데.
 
리:통 멈추지 않는 코피는 손으로 부여잡고,
몸을 제대로 일으키면
두루뭉실한 세상에 인상을 한 번 찡그리고 맙니다.
 
로빈 클락:"괜찮으심까?"
"부축해드려여?"
"그,"
"혹시 어지러우심까?"
 
리:"괜찮다. 기억이 다 나진 않는데, 정말 너한테 무슨 짓은 안 한 거지?"
 
로빈 클락:"앞은 제대로 보이시고여?" 아까부터 묘하게 시선이 안 맞는 게 신경 쓰입니다.
"예."
 
리:"조금 있으면 괜찮아져."
 
로빈 클락:"잠시 기다려 드리겠슴다."
 
리:"경매는?"
 
로빈 클락:"괜찮아지면 말하십셔."
"그건 아직."
"그렇지만 곧 시작될 검다."
"그러니 빨리 가져. 이 빌어먹을 곳에서 탈출해야겠슴다."
"움직일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말하십셔."
"아님 업히시든지."
 
:::그때 온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로빈 클락:하아 시발.
진짜 쉽게 보내주질 않는군.
 
▶짐 웨이츠:"아니, 한 분은 여기 남고."
 
로빈 클락:"여기 계십셔."
 
▶짐 웨이츠:"한 분은 저와 이동하시죠."
 
로빈 클락:저 인간은 대화로 뭔가 통할 양반이 아니죠.
이 모든 일의 주모자니까.
그러니 총을 꺼내 조준합니다.
 
▶짐 웨이츠:"가만히 있으면 행복감도, 충족감도, 완전함도 느낄 수 있는데 왜 피곤하게 가는 겁니까?"
그리고 짐 웨이츠 역시 총을 꺼내듭니다.
전투에 돌입합니다.
 
로빈 클락:"그딴 건 진짜 행복도, 충족도, 완전한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좋으면,"
 
▶짐 웨이츠:1. 짐 웨이츠는 2라운드에 한 번씩 주문을 사용합니다. (주문->공격->주문->공격)
 
로빈 클락:"댁이 되시지 그러심까?"
 
▶짐 웨이츠:2. 짐 웨이츠의 기본 장갑으로 대미지가 경감됩니다.
 
로빈 클락:진짜 쉽게 쉽게 가는 법이 없네!!
 
1라운드.
 
▶짐 웨이츠:로빈->짐 웨이츠->리 순서대로 갑니다.
 
로빈 클락:"리, 총 쏠 수 있슴까? 제대로 말씀해 주셔야 함다."
 
리:손을 한 번 쥐었다폅니다. 이대로면 근거리는 무리겠다 싶어요.
"네가 써라."
 
로빈 클락:"예."
그러면 짐을 볼게요. 저 사람 아까 그 마력 증폭기, 아직도 가지고 있나요?
 
▶짐 웨이츠:가지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그럼 그것을 노리고 조준합니다.
 
세라나:롤?
 
▶짐 웨이츠:롤!
 
세라나:아아 실패할 거 같아
하지만 뭐 어때 실패하면 전투 라운드 길어질 뿐이지
 
▶짐 웨이츠:ㅜㅜ
 
로빈 클락:
글록
기준치: 51/25/10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6
어라
 
▶짐 웨이츠:잘하는데?
하지만
 
로빈 클락:수정도 장갑이 있어?
 
▶짐 웨이츠:짐 웨이츠에게는 장갑이 있다는 사실!
 
로빈 클락:나 짐이 아니라
저 수정을 노리고 쐈는데?
 
▶짐 웨이츠:아예 주문으로 방벽을 두르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재수 없는 놈.........
 
▶짐 웨이츠:그래서 총탄이 수정을 향하다 허공으로 튀어버려요.
 
로빈 클락:장갑치가 몇인 거야?
 
▶짐 웨이츠:동시에 짐웨이츠에게 파편을 튀어 피해를 줍니다.
피해를 주긴해요. 수정에 못 닿아서 그렇지.
부서진 총탄이 짐 웨이츠의 신체에 박힙니다.
대미지 4 적용합니다.
 
로빈 클락:"하⋯⋯." 분명 정확히 쐈는데.
휘었어.
 
▶짐 웨이츠:짐 웨이츠는 로빈이 어디를 노렸는지 파악하고는
 
로빈 클락:말이 되냐?
 
▶짐 웨이츠:시계를 보호하기 시작합니다.
"감히!"
짐 웨이츠 턴
 
로빈 클락:"감히는 인간을 장식물 취급하는 댁에게 돌려드릴 말이고여."
 
▶짐 웨이츠:"이게 어떤 수정인데! 겨우 구한 하나입니다, 놓칠 것 같습니까?"
리/로빈 1
 
로빈 클락:하 리 때문에 어그로 다 끌어놨는데 왜 저길 노려?
 
▶짐 웨이츠:리를 향해 니오그타의 손아귀를 사용합니다.
마력 1 소모.
니오그타의 손아귀, 정신력 대항에 실패하면 라운드마다 일정 피해를 얻게 됩니다.
정신력 판정부터 하겠습니다.
정신
기준치: 85/42/17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빈 클락:미친 놈 ㅋㅋ
 
리:
정신
기준치: 76/38/15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로빈 클락:여기 더 미친 양반이 있었네
 
▶짐 웨이츠:하지만 리의 눈동자가 금색으로 잠깐 빛나면서, 그의 주문이 흐트러집니다.
 
리:근거리도 안 되고, 총도 못 쓴다면.
여전히 금빛으로 빛나는 눈동자를 가지고 짐 웨이츠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이능력 사용합니다. 단 세션한정 이능력 수치는 15로 고정하며, 본인 피해 1d6을 입습니다.
 
세라나:로빈 리가 적극적으로 이능력 쓰는 거 처음 보겠는데
 
리:상대에게는 피해 2d6을 입히겠습니다.
이능력 Roll
기준치: 15/7/3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세라나:무리였다
 
리:그럼 리가 주먹을 쥐자,
짐 웨이츠의 옆 식물이 폭음과 함께 터집니다.
5
 
GM콩:미친놈이네 이거
 
로빈 클락:깜짝이야. 폭음에 놀라 뒤를 돌아봅니다.
 
리:동시에 물에 젖은 듯한 기침 한 번.
 
로빈 클락:"지금 시야도 흐리고, 신체 조절도 잘 안 되는 상태 같은데,"
"무리하지 마십셔."
 
리:입에서부터 핏물이 후둑 떨어집니다.
 
로빈 클락:"저 송장 치우기 싫슴다."
"그냥, 그냥⋯⋯. 다치지만 마십셔."
 
리:"잘, 안 되네."
 
로빈 클락:"어떻게든 해보겠슴다."
"그러니 무리하지 마십셔. 제발."
 
2라운드
 
▶짐 웨이츠:다시 로빈 턴입니다.
 
로빈 클락:총이 안 통한다면 역시 근접전이죠.
자 이게 정의의 커튼봉이야.
커튼봉
기준치: 74/37/14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8
 
이치 (GM):대미지 죽인다
 
▶짐 웨이츠:짐 웨이츠는
 
로빈 클락:총보다 낫다니까.
 
▶짐 웨이츠:총밖에 무기가 없으므로
근접전으로 반격하겠습니다.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40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힘냈는데><)
 
로빈 클락:이게 행운 어려운 성공으로 찾아낸 커튼봉이다 이 말이야
깡!
 
▶짐 웨이츠:로빈의 커튼봉이 짐 웨이츠의 어깨를 가격하는데.
어쩐지 쇠를 때리듯
개운하지 못한 감이 있습니다.
 
로빈 클락:"아오, xx."
 
▶짐 웨이츠:짐 웨이츠 체력 -6
 
로빈 클락:손 저려!
다음엔 머리다.
 
▶짐 웨이츠:하지만
그에게도 확실한 타격이 있는지
 
로빈 클락:대충 어떤 식으로 흐름을 왜곡하는지, 두 번의 공격으로 대강 파악했다고.
 
▶짐 웨이츠:주저앉을 뻔한 것을 겨우 견디며
리/로빈 1
리에게 총을 겨눕니다.
 
로빈 클락:진짜 뚝심 있네??
"거, 전력도 안 될 것 같은 인간을 집요하게 노리시네여?"
 
▶짐 웨이츠: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하지만 역시 빗나갑니다.
 
로빈 클락:"공격도 제대로 못하고, 거동도 못하고, 쓸모도 없는데,"
 
▶짐 웨이츠:"그를 이 자리에 고정시켜야 하니까!" 말하는 눈은 광기로 번들거리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하아, 얼어죽을 강약약강의 인간 같으니라고.
 
▶짐 웨이츠:그럼 리의 턴이네요.
 
로빈 클락:"리, 그거 쓰지 마십셔."
"타격이 심한 것 같슴다. 조준도 지금 이 상태에선 힘들고여."
"차라리 총을 쏘시는 게 낫겠슴다. 시야가 보인다면의 이야기임다만."
 
리:"이게 다 그 자식이 멋대로 들어갔다 나가서 그래." 짜증어린 말투로 말합니다만.
 
로빈 클락:"그러게 누가 그딴 놈한테 내어주랬슴까?"
 
리:사실 정체모를 무언가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이만하게 이능력도 사용하지 못했겠죠.
 
로빈 클락:"그러니까 제가 몸을 소중히 하라고 하지 않았슴까."
 
리:총도 없으니, 아마 나이프를 던질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총 주겠다는 말이라고!
 
리:"방향 거리 불러라."
 
로빈 클락:"거기서 세 시 방향."
"리의 보폭으로 약 다섯 걸음."
 
리:눈이 안 보이니 패널티는 붙여야죠? 다이스 하나 챙기겠습니다.
나이프
기준치: 85/42/17
굴림: 54585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피해: 5
 
로빈 클락:뭐 어쩔 건데
 
리:전투에 미친놈..
 
▶짐 웨이츠:그럼 그대로,
리가 던진 나이프는 짐 웨이츠의 이마 중앙에 박힙니다.
박히는 소리가 어쩐지 사람의 것이 아닌 철이나 돌과 같았습니다만,
그럼에도 다 막지 못한 채 이마를 내어준 셈이겠군요.
 
:::전투 종료.
 
리:"정확한 거리군." 쓰러지는 소리가 났으니 된 거겠죠.
 
로빈 클락:이거 확인 사살해야 하지 않나?
쓰러진 짐에게 다가가,
관자 놀이에 총구를 겨눕니다.
"캐서린은 어떻게 됐슴까?" 궁금하긴 하니 겸사겸사 물어보겠네요.
 
:::이미 이마 정중앙에 박혀 사망했습니다.
 
로빈 클락:아아 그랬군.
 
:::이상한 주문을 가지고, 정신이 미쳐있는 거지 평범한 사람이니까요.
 
로빈 클락:이거 숨이 끊어졌네요.
"이미 죽었네여."
"가져."
그리고 그 근처에,
폭발물을 조금 더 떨어뜨리고,
총을 집어 넣은 다음,
 
로빈 클락:리의 손을 붙잡습니다.
 
로빈 클락:"달릴 수 있겠슴까?"
"어려우면 빠른 걸음으로 뛰져."
 
로빈 클락:"아."
"세 시인가 봄다."
 
로빈 클락:"뛰십셔."
"떨어지지 마시고여."
 
리:"상황 설명은 패스고?" 일단 뛰긴 합니다만.
 
로빈 클락:"터질 검다."
"호텔 곳곳이."
"저희는 아이반 숲 입구로 감다."
"어제 그 기자가,"
"차를 몰고 올 검다."
 
로빈 클락:"그걸 타고 탈출함다."
 
로빈 클락:설명을 하면서 계속 뛰고 있었겠네요.
서둘러 빠져 나갑니다.
숲으로!
 
로빈 클락:리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으니,
달리면서도 리의 발치를 확인합니다.
 
로빈 클락:주변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짐 웨이츠:짐 웨이츠는 계획을 준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혀 다른 하나와 하나가 합일하면서 이루어지는 고대의 광경."
"사실은 우린 고대의 것을 잊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은, 그것이 우리가 돌아갈 장소일지도 모릅니다."
"찰나의 광경이지만 고향과 같은 곳을 볼 수 있단 열망을..."
"이제는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에 잠든 곳은 불길 속이었습니다.
 
로빈 클락:하⋯⋯.
진짜 나는 불이라면 지긋, 지긋하다.
 
:::숲으로 도착하면 당신을 발견한 에이미가 뛰쳐나옵니다.
 
로빈 클락:하지만 어쩌겠어요?
 
▶에이미 터너:로, 로빈씨!
 
로빈 클락:지긋지긋하건 말건 살고 봐야지.
"그쪽에 카밀라 씨가 있슴까?"
 
▶에이미 터너:"네, 네! 이쪽으로...! 무,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또 울음을 터트리네요.
 
로빈 클락:"괜찮슴다."
"아직 안 끝났고여,"
"축하는 빠져 나가고 나서 하져."
"뛰십셔!"
 
▶카밀라:숲에 도착하면, 대형차를 주차해놓고 기다리는 카밀라를 볼 수 있습니다.
카밀라는 당신과 리를 발견하고는
"아, 구해왔군요!"
 
로빈 클락:"진짜 죽는 줄 알았슴다⋯⋯."
뒷좌석의 문을 열고
 
▶카밀라:"멋져요. 장해요. 1등 기사감인걸요"
 
로빈 클락:붙든 손을 위로 끌어당깁니다.
"타십셔."
"기사여? 제가여?"
"진짜 퍽도 안 어울리는 단어를."
 
리:"이 정도는 보여."
 
로빈 클락:"예에. 알겠고여. 타시라고여. 빨리."
 
▶카밀라:리와 로빈이 차에 타면, 상쾌하게 웃습니다.
"제 불꽃놀이도 나쁘지 않죠?"
 
로빈 클락:리를 태우고 자기도 올라 탑니다.
 
▶카밀라:"자, 여길 빠져나가죠. 정리할 건 다 정리했나요?"
 
로빈 클락:"전 진짜 불이 싫슴다⋯⋯."
이래 놓고 굿럭 가서 더 싫어질 예정
 
이치 (GM):ㅠㅠ
 
로빈 클락:"예. 뭐, 정리하고 말고 할 것도 없어서."
 
▶에이미 터너:"저, 저도 나가도 되는 걸까요? 제가.....저는 숨기만하고, 방관했는, 그랬는데."
 
로빈 클락:"어쨌거나,"
"무고한 사람이 죽는 게 싫어서,"
"저항했잖슴까?"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했고여."
"들켰으면 당신도 냉동고의 고기 신세가 되었을걸여."
 
▶에이미 터너:에이미는 그 말에 폭포수같은 눈물을 흘리네요.
 
▶카밀라:아마 카밀라는 그런 에이미를 태우고 자신도 운전석에 탔을 겁니다.
"자, 그럼 이제 경찰? 병원? 아니면 공항? 말만 해요!"
 
로빈 클락:"전 집에나 가고 싶으니까, 공항으로 부탁드림다⋯⋯."
 
리:"정말 다친 곳 없는 거 맞지?"
 
로빈 클락:리도, 음, 아까 내상을 좀 입은 거 같긴 하던데, 외상은 아니고.
"본인 걱정이나 하시라니까여?"
"리."
 
리:손 뻗어서 더듬..;
 
로빈 클락:"피 냄새에 민감하시져?"
"아오."
"제게서 그 냄새가 나는 것 같슴까?"
같을 시: 유감~
 
리:그 말엔 그저 침묵합니다만.
 
로빈 클락:더듬거리는 손을 거부하지는 않고요.
그냥 붙들어서,
하나하나 만져 볼 수 있게 천천히 이끌어 줍니다.
"보세여. 멀쩡하잖슴까?"
"절 뭐라고 생각하시는 검까?"
"전 천재 조수라고여."
 
리:다행히 촉감은 아직 살아있어서.
그나저나 정말, 로빈이네요.
 
로빈 클락:"이만한 조수 구하기가 쉬운 줄 아심까?"
 
리:그제야 조금은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 납니다.
"알아. 가지고 싶다고 했잖아." 라고 말하고요.
 
로빈 클락:나참⋯⋯.
"여기서 얼마나 더 부려먹으시려고여?"
 
리:"네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로빈 클락:"이게 제 일임다."
 
리:"나한테 쥐어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도, 합일을 받아들이지 않는 건 잘했다."
 
로빈 클락:"당연하져."
 
리:"너는 너로 있으면 돼."
 
로빈 클락:"누가 좋으라고 받아 들임까? 그걸."
"그리고 말했듯이,"
"지시 사항은 직접 하달만 받슴다."
"앞으로도여."
 
리:"내가 합일을 원했다고 말하면 들어줄 거냐?"
 
로빈 클락:"그땐 미쳤냐고 머리 좀 쳐보고,"
"이 양반이 제정신인지 눈깔도 뒤집어 보고,"
"열은 없는지 체크하고,"
"다 보고 나서도 진심이라고 하면,"
"그럼 그때 가서 생각해 보져."
 
리:"질색팔색하며 거절하는 걸 상상했는데."
말하면서 고개를 로빈에게 기댑니다.
 
로빈 클락:"저 수락한단 말은 단 한마디도 안 했슴다만?"
"생각해 본다고만 했져."
"생각해 본다가 현대 사회에선 사실상 거절과 다를 바 없단 걸 모르시나 보네여?"
기대도록 내버려 둡니다.
 
▶카밀라:"분위기 좋은 노래 하나 깔아드려요?"
 
로빈 클락:"신나는 걸로."
 
▶카밀라:"로맨틱한 건 별로고?"
 
로빈 클락:"이 미친 폭발 사태에 어울리는 곡으로⋯⋯."
"로맨틱한 분위기가 아니잖슴까? 전혀?"
 
:::카밀라는 깔깔 웃으며 신나는 노래를 하나 틉니다.
새하얀 도로를 타고 차가 달립니다.
불타는 호텔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아니, 완전해질 필요는 없었습니다.
 
로빈 클락:"생각해 봤는데, 역시 거절하는 걸로 해야겠슴다."
 
로빈 클락:"전 살아서 행복해지는 편이 좋거든여."
 
그렇다면 절반을 채우는 것 또한 타인일 것입니다.
 
리:"나도 말했어."
"너랑 살고 싶다고." 앞서 말했던 것을 한 번 더 꺼내요.
 
로빈 클락:"말했는데도 왜 몸을 빼앗기셨대여?"
 
우리는, 너와 나로 충분합니다.
 
로빈 클락:"나약한 정신에 삿된 불청객이 깃드는 법임다."
"정신을 강하게 다잡으십셔."
 
리:기억은 안 납니다. 하지만,
 
로빈 클락:"내 몸 같은 건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고 하니까,"
"그런 이상한 놈한테 빼앗기는 거 아님까?"
 
리:이미 로빈이란 사람만으로 충족이 되었기에 빼앗겼던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로빈 클락:"그러게 제가 스스로를 소중히 하라고 몇 번이나 말씀 드렸져?"
 
우리가 그리워 할 장소는 과거가 아닌 현재입니다.
 
리:"잔소리 들으니 시야가 트이는 것같기도 하다."
 
로빈 클락:"거 다행이네여."
 
리:대충 넘기겠단 소리네요.
 
로빈 클락:"앞으로도 잔소리는 공짜로 해드릴 테니,"
"고맙게 여기십셔."
 
로빈 클락:미친 놈들이신가?
"이거 길은 있슴까?"
 
:::있죠. 들어보세요.
우리는 세상의 광풍 속에서 눈송이처럼 흔들립니다.
어디로든 날아가고, 때로는 자신의 의지로 머무를 곳을 선택하지 못합니다.
집과 고향은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재앙은 사랑의 열병처럼 뜻하지 않게 옵니다.
모든 사건은 부조리합니다. 그리고 후유증이 남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살아남았습니다.
어디를 집이라 부르며 안도를 느낄 지도요.
무엇을 사랑하며 어떤 사람의 곁에서 살아갈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미네저리를 빠져나온 동물들은 마침내 자유로워졌습니다.
덕분에, 라는 말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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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설향(雪香)
,

공님이 로그 공개해 달라고 하셔서 1억 6천 년만에 백업을 하다

사담은 그냥 안 지우고 내버려 뒀습니다 

귀찮.. 으니까. .. (이보세요)

 

근데 어쩌지

이 자식들이 중간 부분 통째로 말이 없습니다

사유: 따로 다님

(대체 왜요)

 

아무리 생각해도 라이터 분이 의도한 감성은 이게 아닌 거 같은데 .. . ... ..

근데 그게 캐 팔자겟죠?

이상입니다

 

원 시나리오 링크: https://www.postype.com/@whathappennnn/post/2457819

 

*

 

 

 
 
img
 
:::가을 휴가를 앞둔 여러분은 메사추세츠의 숲을 낀 도시에 위치한 별장을 대여합니다.
타인 소유인 별장을 대여한다는 점이 평범한 휴가와 다른 자극이 되지 않을까요?
가을 숲길을 따라 운전하면 해질녘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초대장 메일에 적혀 있던 문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하네요.
즐거운 가을 휴가 보내세요!
 
세라나:운전 누가 함?
 
:::귀하의 행운을 빌며.
리가 하겠지
 
img
 
img
 
img
 
img
 
세라나:오~ 이건 조수 안 시킨다고? 별일이네 (근데 내가 느끼기에도 리가 운전할 거 같긴 햇음)
 
:::주크박스 이상하면 말하고
자 이제 백스를 정해보자(별:이제?)
 
세라나:잘 들려~
아 백스를 이제?
일단 오리진으로 갈 거지
 
:::오리진이...
나을걸?
 
세라나:백스 따로 더 정할 게 있나?
 
:::휴가를 가기로는 했지만 누가 제안했는지
아니면 의뢰 보상으로 받은 건지
누가 계획 짰는지...그런 거?
 
세라나:제안을 한다면 아마 리일 거 같긴 해
로빈이 그런 거 가자고 조를 녀석은 아니잖아
리가 가을 휴가나 갈까
하면 로빈이
 
:::난 의뢰 보상도 괜찮은 거 같아 ㅇㅇ
 
세라나:가을 휴가? 갑자기여? 하면서도 알아서 계획 세워 오긴 햇을 건데
 
:::의뢰인이 해결해줘서 고맙다고 맘 편히 여행다녀올 수 있겠다 뭐 그런 소리 해서
 
세라나:둘 다 글케 막
 
:::우리도 가을 여행 갈까.
이렇게
 
세라나:적극적으로
이..
런 생각을 할 녀석들이 아니니까 (자진해서)
 
:::그치
 
세라나:의뢰 보상과
 
:::그럼
 
세라나:연계하는 게 제일 좋을 거 같아
 
:::남의 별장 빌리는 것도
아 제가 아는 사람이 있는데
요즘 이렇게 별장을 운영하더라
숲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연결해줄테니 한 번 가보겠냐
이런식으로 연결다리 해줘도?
 
세라나:연결다리 놔준 게
의뢰인이야?
 
:::괜찮지않냐 이게
호텔 빌리는 그런것도아니고
 
세라나:그게 제일 무난한 거 같아
맞아
그럼
의뢰인이 해결해주셔서 고맙다 덕분에 여행 잘 다녀올 수 있겠다 하는데
로빈이 옆에서 대충 별 말씀을 다 무드로 반응하고 잇는데
리가
 
세라나:그거 듣다가
우리도 가을 여행이나 갈까
해서 로빈이 갑자기여?
하는데 의뢰인이
어머 그럼 제가 아는 분이 별장을 운영하는데
 
세라나:혹시 관심 있으시면 소개해드릴까요?
제 이름 대면 싸게 해줄 거예요
뭐 그런 식으로
 
:::그치그치
 
세라나:이어졋던 걸로?
좋아좋아
그렇게 하자
 
:::그럼
여행간다고 했을때
당일 로빈의 기분은?
 
세라나:일단 즉석에서 정해졌을 땐: 뭐 여행 결정을 이렇게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한다고?;
하지만
뭐 탐정놈 변덕에
맞춰주는 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해서
로빈은 계획적인 편이지만
 
세라나:유도리 잇는 계획형이거든
그래서 뭐
즉석에서 일정 조율해보고
연락도 하고
알아서 후다닥 변경해서 새로 계획 짜서 내놧을 건데
그렇게 정신 없이 어떻게든 일 처리하고 나서 당일
 
:::비행기정돈 예매해줄게..
좋아요, 그럼.
 
로빈 클락:로빈 심경: 진짜 가네 이걸⋯⋯.
 
세라나:걍 비행기 예매도 얘가 햇다 해
중간에 뭐 끼어들면
 
:::리가 가을 숲길을 따라 운전을 한면 해질녘 풍경이 보여요. 날은 조금 흐리고, 때때로 비가 오지만 옅게 오는 것 같습니다.
 
세라나:정신 사나워서 지가 전담해서 다 처리햇을 듯
 
로빈 클락:"얼씨구, 비까지?"
 
:::창을 열면 미세하게 숲향이 나요.
 
로빈 클락:비 오는 꼬라지 보다가 창문 살짝 열었어요
 
리:"영국도 매일 비가 오는데 새삼..."
 
로빈 클락:"그거랑 이건 다르져!"
 
세라나:여기 영국이야?
 
:::우리 오리진 영국아니라 미국이더라? 근데
오리진 영국으로해
 
세라나:오리진 님이 오유관에서 미국 하기로 햇으면 미국일걸
 
:::난 그간 오리진 영국인줄...
 
세라나:웃기다
잠만 나 확인 좀
 
:::미국맞아 전에
확인햇었음
그러나 전 n년동안
 
세라나:근데 뭐 영국 탐정이
더 영국스러워서 그렇게 된 모양이다
 
:::영국으로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라나:님 무의식이
아 웃겨
 
:::영국으로 하겠습니다
 
세라나:아무튼 여기 영국임?
 
:::여긴 미국일걸?
 
세라나:과연 비행기 타고 날았군
 
로빈 클락:"거긴 영국이었고, 여긴 영국이 아니잖슴까?"
"하⋯⋯. 기껏 벗어났는데 또 비라니⋯⋯."
 
리:"익숙하지 않냐는 소리지."
 
로빈 클락:"운도 더럽게 없지⋯⋯."
 
리:여행 시작도 전에 투덜거리는 조수놈을 쳐다보다가...
 
세라나:흔한 일이죠
 
:::일단 둘은 웨이드 부부의 저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의뢰인이 추천해준 별장 대여 서비스에서,
이 저택은 메사추세츠 주의 한 숲에 위치합니다.
별장 주인 웨이드 부부는 이 별장에서 얼마나 낭만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수려한 말솜씨로 설명을 써놓았습니다.
둘이 대여한 기간은 11월 1일부터 총 열흘이에요.
웨이드 부부는 열흘간 타하티에서 가을 휴가를 즐길 예정이라 집을 비우고,
 
:::둘이 그 별장을 사용하게 된 것 같아요.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안내는 이미 받았고,
(핸드아웃 공개)
 
로빈 클락:거야 다 상술이지⋯⋯.
상품 판매하면서 여기 좋다 안 하는 놈이 누가 있다고
 
:::실제 집안에는 보안 시스템이 작동 하고 있으며 그 점은 양해를 구한다고 합니다.
 
로빈 클락:그치만 꼼꼼히 따져 봤을 때 합리적인 조건에 나름 괜찮은 가격이었기 때문에 예약한 건 맞습니다.
 
리:투덜거리는 로빈 힐끔 보면서 물어봐요.
 
세라나:이거 백퍼 지하실에 뭐 있네
 
리:"별로야? 여행 기분 안 나?"
 
로빈 클락:"아직까지 드라이브밖에 안 했는데 기분이고 뭐고 할 게 있겠슴까."
"지금 8 시간째 숲길만 달리고 있다고여?"
 
세라나:
이래서 미국은 안 돼
 
리:그야 미국은 넓으니까...
"괜히 왔다 싶으면..."
 
로빈 클락:"하 됐슴다."
 
리:"아니, 이미 8시간 달리는 시점에서 늦었군."
 
로빈 클락:"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와서."
 
리:"그냥 견뎌라."
 
로빈 클락:"제 말이 그 말임다. 근데 막상 리 입으로 그 소리 들으니까 빡치네여?"
 
:::가는 길은 솔직히 좋다고 볼 순 없어요.
아스팔트가 끊어진 길은 웨이드 부부가 보내준 사진과 특별한 안내판을 봐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의 운전 실력이 꽤,
사실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는 있었네요.
이렇게 숲 깊숙하게 있는 이유는 사유지 전부를 숲에 할애하고 별장을 자연에 녹여내기 위한 설계라고 합니다.
 
세라나:그러나 그것에 대한 칭찬 따위 하지 않는 놈
 
:::가볍게 지능 판정?
 
로빈 클락: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얘 지금
 
:::사실 여행 싫어해?
 
로빈 클락:더럽게도 깊숙히도 처박아뒀네⋯⋯. 하고 불평불만 일색 늘어 놓느라
딱히 막..
뭐 다른 거 생각할 여유 없는 듯?
 
:::그렇네요.
아침에 일찍 출발하더라도 별장에 도착하면 이른 저녁이 되어 있습니다.
도착을 하면...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현관 램프에 불이 들어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집에 사람이 있는 걸까요? 웨이드 부부가 집을 비워준 줄 알았는데요.
 
로빈 클락:"하⋯⋯. 차에서 시간 다 보냈네."
 
:::주변을 둘러보면 데크에 놓인 모로코식 양탄자와 2인용 그네 의자가, 그리고 집 전체를 두르고 있는 낙엽 깔린 마당이 보입니다.
 
로빈 클락:뭐 저녁 되면 자동으로 켜지는 램프겠거니~ 합니다.
 
리:"다음부터는 도착할 때까지 자라."
 
로빈 클락:"어떻게 그럼까?"
"누가 옆에서 운전할 때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자는 거 아니랬슴다."
 
리:이쪽은 별 생각 없이 차에서 내립니다.
 
세라나:아 그래서 대신 불평 불만 쏟아내셧겟다?
 
리:"투덜거리는 쪽이 더 피곤하다만?"
 
로빈 클락:"대신 안 졸았져?"
이쪽도 내립니다.
 
리:"잠이 훅 깨긴 했지..." 문쪽으로 먼저 다가가는 것도 리겠네요.
 
:::이런저런 대화소리에,
당신들이 도착했는 걸 알았는지 문이 열립니다.
 
로빈 클락:"엥."
"사람이 있나 봄다."
 
:::문을 열고 나오는 여성은
로빈이라면 서류에서 본 얼굴일 겁니다.
헬렌 웨이드, 이 집의 안사람이네요.
 
로빈 클락:"오, 계셨네여? 비우신 줄 알았는뎁쇼."
 
▶헬렌 웨이드:"오는 길이 많이 힘들었죠. 고생 많으셨어요." 고상스럽게 생긴 이 여인은 환하게 웃으며 당신들을 반깁니다.
"아, 오늘 밤에 출발 예정이었답니다. 그래도 저희 집에 오시는 손님인데 저녁 식사를 마련해주고 싶었어요. 환영 없이는 너무 삭막하잖아요?"
 
로빈 클락:"아아."
 
리:로빈이 리의 표정을 보면...
 
로빈 클락:솔직히 그럴 필요는 없었다 싶지만
 
리:별 쓸데없는 생각...
이라는 게 너무 잘 읽힙니다.
 
로빈 클락:뭐, 일단 순수한 선의와 호의니까 그걸 초치지 않는 게 사회성을 갖춘 인간의 덕목이겠죠.
"배려에 감사드림다."
"그러지 않으셔도 괜찮았는데여. 괜히 폐 끼친 게 아닌가 싶네여." 정도로나 받음
 
리:"보통 그런 서비스는 안내에 적어두지 않나?"
 
세라나:둘 다 oO(필요없는데..) ㅇㅈㄹ 하는 거 진짜 너무 웃기네
 
▶헬렌 웨이드:삭막한 사람들..
 
세라나:인간 별로 안 좋아하는 놈들
 
▶헬렌 웨이드:"아니에요, 그이도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이렇게 대접하는 것도 저희 즐거움이랍니다."
"우선은 들어오세요!"
 
로빈 클락:"예에. 그러시다면야 뭐."
"실례하겠슴다."
하고 리를 봐요. "가져."
 
리:네 즐거움에 왜 내가 귀찮아져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행에...아직 초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느리게 고개 끄덕이고 로빈을 따라갑니다.
 
▶헬렌 웨이드:안으로 들어가면 노릇하고 포근한 음식냄새가 나요.
또 다르게는, 방을 따뜻하게 데운 벽난로 속의 장작 소리라거나.
 
로빈 클락:뭐, 그래도 이걸로 한 끼는 해결이네요. 좋은 게 좋은 거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합니다.
 
세라나:리: 네놈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되는 놈이었다고?
 
▶헬렌 웨이드:사진으로 봤듯이 평화로운 분위기임은 사실입니다.
"안내서를 보셨겠지만 그래도 한 번 말씀드릴게요."
헬렌은 응접실을 지나 거실로 향해요.
 
로빈 클락:이미 외우고 있긴 하다만⋯⋯.
 
▶헬렌 웨이드:"흠흠, 손님방은 두개가 있어요. 1층과 2층 각각 따로 있으니 혹시 달리 쓰시려면 하나씩 맡아가시면 될 것 같네요."
"혹시 두 분 사이가...?"
 
로빈 클락:"탐정과 조수임다."
"어디 쓰실 검까?"
 
리:"오늘은 휴가인데도?"
"음, 1층." 위로 걷기 귀찮다.
 
로빈 클락:"휴가여도 누가 저희 관계를 물어봤을 때 그것만큼 쉽게 정의할 수 있는 단어가 있슴까?"
"예. 그럼 제가 2층 쓰겠슴다."
 
리:"..." 곰.
그렇네요.
누가 물어보면 답하기 적당한 말...
친구...아니죠. 가족? 아닙니다. 아끼는 아이라 하면 추상적이고.
탐정과 조수, 그 외에 설명할 길이 없는 것 같아 고개를 끄덕여요.
 
세라나:ㅈㅅ한데 얘네 상호필요소관맞아여?
 
▶헬렌 웨이드:"탐정이요? 신기한 직업을 가지셨네요!"
 
세라나:삭막건조하기짝이없네여
 
이치 (GM):죄송한데 거기서 제가 좋아하는 앱니다 할 순 없잖아요
 
세라나:아 어이없어
 
▶헬렌 웨이드:"안내사항에도 적어놓았듯이 지하와 부부 방만 들어가지 않으시다면 편하게 물건을 사용하셔도 좋아요."
 
로빈 클락:"예에."
"근데 지하실은 뭐가 있길래 출입 금지인 검까? 비품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기라도 한 검까?"
"안전상의 이유라곤 하던데여."
 
▶헬렌 웨이드:"아, 사실..."
 
로빈 클락:뭐 침실은 당연히 부부 침실이니까 누가 들어가는 거 싫겠지 귀중품도 있을 수 있고.. 근데 지하실은 왜? 싶어지는 거죠.
 
▶헬렌 웨이드:"부끄럽게도 이사 때 잡동사니를 죄다 집어넣은 뒤로."
"단 한 번도."
"열어보지 않아서..."
대충 더럽다는 뜻입니다.
 
로빈 클락:"아하, 그러시군여."
"알겠슴다. 유의하져."
 
▶헬렌 웨이드:"혹시 다른 필요한게 있을까요? 그러고보니 저녁을 대접하려면 못 드시는 음식이 있는지 알아봐야 했네요."
 
세라나:그러나 백퍼 다른 이유가 있거나 이 부부 자체는 진실해도 지하실에는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며 (굳이 열어보지 않아서 모르고 방치된) 우리는 아마도 거기에 발을 들이게 될 것이다..
 
▶헬렌 웨이드:라고 말하며 머리카락을 넘기는 모습에서,
로빈과 리는 손목과 팔 사이에
왼팔의 상처를 발견합니다.
 
로빈 클락:"자극적인 건 별로 안 좋아함다만, 못 먹는 음식은 없슴다."
 
▶헬렌 웨이드:화상일까요? 붕대에 감겨 흘깃한 모양이 확실하진 않습니다.
 
리:"이쪽도."
 
로빈 클락:오래된 상처처럼 보이나요?
 
▶헬렌 웨이드:붕대가 새 것처럼 보이니 오래된 상처는 아니겠지요.
 
리:뭐..다쳤나보지.
이쪽은 아무리 생각해도 관심없습니다...
kpc로서 도움 주겠다는 의지 0
 
로빈 클락:"다치셨슴까?"
그래 내가 이 조합의 대인 기능이지 익숙하다 걍
 
▶헬렌 웨이드:"아,"
소매를 내리면서 상처를 가리고 멋쩍게 웃습니다.
 
▶헬렌 웨이드:"전에 벽난로에 장작을 넣고 부지깽이로 쑤시다 화상을 입었지 뭐예요."
심리학 판정도 가능하고...판정은 언제나 자유.
 
로빈 클락:관찰 판정도 되려나? 좀 유심히 살펴보게
 
▶헬렌 웨이드:
그건 붕대에 가려져있어서 관찰판정을 해도 보이는 건 많이 없을 것 같아요.
 
로빈 클락:그래 그럼 키퍼가 제안하는 심리학으로
 
▶헬렌 웨이드:화상을 입었다, 정도에서 추가정보를 얻기는 조금 애매.
아니면 대인기능으로
상처 치료해준다는 오지랖..이런 것도
가능은 하지만.
 
로빈 클락:그렇게까지 얘가 정성을 들일 거 같지 않아..
 
▶헬렌 웨이드:둘이 그럴 사람은 아니지...
 
로빈 클락:
심리학
기준치: 41/20/8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세라나:ㅇㅇ 알겟다
너 오늘 아주 의지가 없구나
 
▶헬렌 웨이드:탐정도 굴려줄까요?
 
세라나:너 별로 관심 없잖아
캐붕하지 마.
 
리: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28
판정결과: 실패
너보단 낫다
 
세라나:꺄르륵
그래봣자 실패죠?
 
로빈 클락:"아아, 그러시군여."
정도로나 받아요
그런가 보지⋯⋯. 하고 넘깁니다.
 
▶헬렌 웨이드:"불편한 점은 조금 있지만, 그래도 남편과 제가 숲속에서 사는 걸 결혼 초기때부터 로망처럼 잡아왔답니다."
헬렌 웨이드는 사교적인 성격 같아요.
한쪽은 무뚝뚝하고, 한쪽은 사무적인 모습에도 즐겁게 웃으며 떠드는 모습이요.
 
리:"로망이라..."
 
로빈 클락:"뭐, 한적해서 두 분이서 지내기 좋긴 하겠슴다." 이렇게까지 생활 시설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지내기 ㅈㄴ 불편할 듯. 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도 사회성 발휘 중
 
리:"그래도 사람은 사람이랑 살아야지." 여긴 사회성 차리지 않는다.
 
▶헬렌 웨이드:"하하, 대신 이렇게 가끔 환기 겸 여행을 나가니까요."
 
로빈 클락:별 관심도 없으면서 왜 꼽준대. 싶어요.
하지만 굳이 옆구리 찌르는 정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리:뭐...덕분에 이렇게 별장에 놀러온 것도 사실이니까요?
 
로빈 클락:사유: 우리가 고객이고 저 사람 의뢰인 아님
 
리:꼽을 주긴 하는데 평소만큼 투덜거리고 날카로운 꼽은 아니네요.
 
로빈 클락:그치 그냥 가벼운 수준이지
 
리:로빈이 리의 심리를 파악했다면...
파악하련지는 모르겠지만?
 
세라나:흠 관심 좃도 없어 보이면 어캄?
의외로 잇을지도 모르잖아 굴려보자
 
GM콩:그럼 안 알려주고 넘기는 겁니다
 
로빈 클락:
심리학
기준치: 41/20/8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그래
 
리:그래요.
 
로빈 클락:좃도 없습니다 관심
 
리:<프세터>상태입니다.
 
세라나:아 열받아
 
리:<잠금모드>
 
▶헬렌 웨이드:그렇게 떠들고 있으면...
 
▶알렉스 웨이드:"헬렌, 다 해가는데....어이쿠. 어서오십시오."
부엌에서 앞치마를 맨 남성이 나타납니다.
두터운 체격을 가진 남성이 둘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합니다.
 
로빈 클락:"안녕하심까."
 
▶알렉스 웨이드:"알렉스 웨이드입니다.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만나 반갑습니다."
 
리:악수 정도야.
자신이 받습니다.
"요리에 자신이 있다더군?"
 
▶알렉스 웨이드:"입에 맞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운 저녁 식사를 만드려고 노력했죠."
 
로빈 클락:"아내분이 극찬을 하시던데여."
 
▶알렉스 웨이드:알렉스의 성격 역시 헬렌과 다를 바는 없어 보입니다.
"아, 그래요...?" 수줍은 애처가 모습까지 보이네요.
 
로빈 클락:흠⋯⋯.
꼴값⋯⋯.
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제가 꼬인 인간이라서겠죠.
 
▶알렉스 웨이드:"제 요리 실력이야, 맛있는 걸 먹이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온 거겠죠."
 
리:난 요리를 잘 안 해서 모르겠는데...
 
▶알렉스 웨이드:"아무튼! 손님은 귀빈처럼 대해야지요. 정말 다 해갑니다. 자리에 앉으시겠습니까?"
"세팅만 하면 끝나니까요!"
 
로빈 클락:"예에."
"가져." 리 봐요
 
리:로빈 빤히 봐요.
빤...히 보다가.
오늘 로빈 기분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으니까.
괜한 말 하지 않고 부엌으로 갑니다.
 
로빈 클락:"뭐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심까?"
내 기분은 항상 딱히 좋았던 적이 없었는데도.
 
리:"나중에,"
"음, 아니다."
 
로빈 클락:"신경 쓰이게 하지 말고 그냥 말하십셔."
 
리:"반응이 예상가. 필요 없다, 그냥 있어라, 방해된다."
"그래서 말 안 하려고." 저벅저벅
 
로빈 클락:"애초에 그럴 거면 말을 왜 꺼내신 검까?"
"애초에 운을 띄우질 말든가여."
 
리:"네가 물으니까."
"답은 해주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어."
"부질없어서 그렇지..."
 
로빈 클락:"그럼 물은 김에 답 해주시져?"
 
리:"..." 진짜? 같은 눈으로 쳐다봅니다.
 
로빈 클락:뭐 인마.
눈썹 한쪽 치켜 올려요
 
리:"내일은 요리 같이 할래?"
말하고.
대답은 딱히 안 듣고.
 
로빈 클락:"하⋯⋯."
 
리:먼저 갑니다.
 
로빈 클락:"겨우 그딴 시답잖은 걸로 말을 꺼낼까 말까 고민씩이나 했다는 게 황당할 지경임다만,"
"그러시든가여."
그러곤 뒤따라 갑니다.
 
▶알렉스 웨이드:부엌도 앤틱한 디자인이 일품입니다.
샹들리에게 반짝거리게 빛나고 누가봐도 정성을 들인 정찬이 테이블에 나열되어 있습니다.
저녁 식사는 메인인 로스트 비프와 곁들인 구운 채소가 함께 서빙됩니다.
또한 각자의 앞에 와인이 담긴 잔이 내놓아지네요.
알렉스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어요.
"이번에 좋은 와인이 들어왔거든요! 손님을 맞이하기엔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하하, 부족한 요리 실력이지만.. 맛있게 드셔주시길 바랍니다."
 
▶헬렌 웨이드:"어머, 당신은. 이 사람 겸손 듣지 마세요. 알렉스 요리는 꽤 일품이랍니다."
"자자, 식기전에 먹어요. 많이 만들었으니 양은 걱정하지 마시고요."
 
리:흠...
이쪽은 와인병 들어서 볼 것 같네요.
도수가 약하긴한데...좋은 와인임은 허세가 아닌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이쪽은 술에는 굳이 손을 대지 않습니다.
 
리:"그러게, 좋은 술이네."
로빈 술까지 자기쪽으로 가져와요.
 
로빈 클락:"그렇슴까?" 별로 관심도 없고요.
 
▶헬렌 웨이드:"그이가 이 와인을 꺼내다니, 여러분이 반갑긴 반가운 모양이죠." 농담스레 웃어보이는 헬렌의 모습과...
여기서 한 번 더 심리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로빈 클락:
심리학
기준치: 41/20/8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아아 모든 걸 그러려니 하고 있어
 
▶헬렌 웨이드:로빈의 근무상태:휴가
 
로빈 클락:"뭐 특별한 와인인가 봄다?"
 
리:비싸.
"비싸. 네가 보통 아는 와인에서..."
"0이 3개?정도 더 붙으려나."
 
로빈 클락:"⋯⋯."
 
▶알렉스 웨이드:"에이, 그렇게까지는 아닙니다!"
 
로빈 클락:무척 좋은 와인인 모양이군. 어린왕자의 어른식 사고.
 
▶알렉스 웨이드:그럼 둘은 식사를 하나요?
 
리:리는...
흠.
로빈보다 먼저 식기를 듭니다.
캐해는 <프세터>
 
로빈 클락:네 뭐 리 먹는 거 보다가 이쪽도 먹겠네요.
 
▶알렉스 웨이드:네, 음식은 의심할 것 없이 맛있습니다. 웨이드 부부 역시 식사를 시작하네요.
요리 실력이 빈 말은 아니었는지 풍미가 정말 좋습니다.
처음 먹는 향신료 맛이 나기도 해요.
"이번에 로스트 비프에 잘 어울리는 것같아 새로운 도전을 해봤는데 어떠십니까? 입에 맞으신가요?"
 
로빈 클락:괜찮은데? 이쪽은 자극적이거나 낯선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향신료는 크게 거슬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예, 부인분 말씀이 과찬이 아니신데여."
 
리:이쪽은 와인 홀짝 중...
 
▶알렉스 웨이드:"남미는 참 신기한 향신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 여행 기회가 또 생기면 그곳에 방문해보려고요."
"저희는 여행을 즐기자고 마음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 나라까지는 가보지 못했거든요."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영국에서 오셨다고 들었는데 평소에도 여행은 자주 다니시는 편입니까?"
 
로빈 클락:"아녀,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님다."
 
▶헬렌 웨이드:"탐정과 조수라고 하셨으니 사건 탓에 여러 나라를 다니지 않을까요? 어머."
 
로빈 클락:"워낙 일이 바빠서여."
 
리:아마 로빈 일만 바쁜 것 같지만.
 
로빈 클락:"뭐, 탐정이라곤 해도 다른 나라까지 갈 정도는 아니져."
"그래도 아는 사람 사이에선 알음알음 유명함다만."
 
리:"일 때문에 돌아다니는 건 거의 없고,"
"여행은...나도 하나씩 해보려고 하는 중이지."
 
로빈 클락:"갑자기여?"
 
리:옆에 이 놈 때문에요.
"그럼 내가 뭣 때문에 가을 휴가 가지자고 했겠어?"
 
로빈 클락:"낸들 알겠슴까?"
"탐정님 변덕인가 보다 하져."
 
리:"..." 벙긋이다가 웨이드 부부를 힐끔 보고 한숨을 쉽니다.
 
▶헬렌 웨이드:"같이 가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로빈 클락:"이 인간이여?"
"퍽이나 그렇겠슴다." 심드렁한 투.
 
리:하.
헬렌이 말할 때까지만 해도 그냥 그러려니 넘기려 했는데.
저 심드렁한 투가 짜증나서...
"어, 맞아. 같이 가고 싶어서."
"일부러."
"시간내서."
 
로빈 클락:와⋯⋯. 뭐야? 하는 얼굴로 봐요
 
리:"비행기 타고 여기까지 왔지."
짜증내며 식사합니다.
 
로빈 클락:솔직히 진짜 솔직히 말하자면
왜여? 하고 물어보고 싶은데
웨이드 부부 앞에서 나눌 말은 아닌 거 같아서
 
▶알렉스 웨이드:"하하, 사이가 좋으시군요."
 
로빈 클락:그냥 삼킵니다.
 
▶알렉스 웨이드:"조수분...맞으시죠?"
 
로빈 클락:"예."
"지금 여러분 앞이라 잘해주는 척 하는 검다."
"속지 마십셔."
 
▶알렉스 웨이드:"조수분은, 아니 역시 로빈씨가 나으시겠죠. 특별히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으십니까?"
 
로빈 클락:"글쎄여⋯⋯. 잘 모르겠슴다. 당장 떠오르는 곳은 없네여.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어서 말임다."
 
▶알렉스 웨이드:"앞으로도 가자고 하면 가실 의향은 있으시고요?"
 
로빈 클락:"뭐, 탐정 가는 데 조수가 따라가지 않으면 누가 가겠슴까."
 
리:"고맙다, 그래."
"아주 고마워 죽겠어."
 
로빈 클락:"고마우면 잘하십셔."
 
리:"사람들 앞에서만 잘 해주려고."
 
로빈 클락:"댁이 그럼 그렇져."
"기대도 안 했슴다."
 
:::그 모습을 웨이드 부부는 흐뭇하게 보고 있습니다.
저녁식사는 이어지고,
대화는 끊이질 않습니다. 웨이드 부부의 입에서는 끊임없는 대화 소재가 나오는군요.
자신들이 갈 여행지, 그곳에 대한 계획...
아니, 점점 알렉스의 말이 횡설수설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와인에 취한 걸까요?
 
▶알렉스 웨이드:"여러분은 참, 좋으신 분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 묻고 싶습니다만..."
"여러분은 인생에 좋은 일이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로빈 클락:"잘 먹고 잘 잘 수 있는 것?"
이쪽은 철학적인 질문 같은 거 고찰하는 취미가 없습니다.
 
리:"뜬금 없는 질문이군."
"별로 생각해 본 적 없어서 모르겠는데. 그쪽은?"
 
▶알렉스 웨이드:"저는...사소한 일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갚진 경험도, 주선된 만남도 꿈꿔왔던 로망에서 시작되었듯,"
"가장 좋은 일은 역시 원하는 바가 그대로 이뤄지는 것이 아닐까 하고..."
"사람들은 그래서 기도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헬렌과 저는 ...둘 다 운명론자가 아닙니다. 음, 그래요. 대신 행운론자라고 할까요?"
"행운은 말입니다. 모든 좋은 일의 총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로빈 클락:"전 행운 쪽도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슴다만."
 
리:원하는 바가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
 
로빈 클락:"뭐,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져."
 
리:이야기를 듣고 인상을 찌푸립니다.
 
로빈 클락:"보통 행운 같은 건 생각 안 하고 지냄다."
"행운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여."
 
리:"소원이 이루어졌다고 아, 나 운이 좋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로빈 클락:"뭐, 그렇져. 보통은 본인이 노력해서 이루어내는 걸 테니까여."
 
▶알렉스 웨이드:"하지만 간절한 바람은 기적처럼, 마치 행운처럼 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아름다운 비유처럼요."
"그리고 운좋은 삶은 행복한 삶으로 불릴 수 있는 거죠. 항상 방문객 여러분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비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저희도, 무척. 무척...운이 좋은 편이라서요."
 
리:"아, 그래서 본인은 지금 행복하다?"
명백하게 비꼬는 투입니다.
 
▶알렉스 웨이드:하지만 알렉스는 술에 취한 탓인지 비꼬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네요.
 
로빈 클락:"예에." 정도로나 받고요
 
▶알렉스 웨이드:"네, 저는 행복한 사람이죠. 그러니 다른 분들도 이 행복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GM콩:여기서 리가 인상 찌푸린 <프세터> 캐해
물론 설명 귀찮으니 넘어간다
 
쿵.
 
로빈 클락:"응?"
 
리:"....?"
 
로빈 클락:"뭔가 이상한 소리나 난 것 같은뎁쇼."
 
▶헬렌 웨이드:"네? 소리요?"
헬렌 웨이드는 고개를 들어보더니...
우선은 듣기 판정부터 해봅시다. 로빈은 얼마나 소리를 자세하게 들었을까요?
 
로빈 클락: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헬렌 웨이드:무언가 폭삭 내려앉는 소리가 난 것 같아요.
"...아마 너구리일 거예요. 여긴 짐승도 다녀서..."
"신경쓸 만한 일은 아니랍니다."
라고 둘에게 말하다
안색이 살짝 어두워집니다.
그리고는 웨이드의 팔을 당기네요.
 
▶헬렌 웨이드:"...아니, 그래도 혹시나 하니까. 여보, 당신이 다녀와요."
 
▶알렉스 웨이드:"...어? ... ...내가?"
 
로빈 클락:"같이 가져."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헬렌 웨이드:"...아직 자정이 아니잖아. 괜찮아요. 다녀오세요."
"아니, 손님에게 그런 일을 시킬 수는 없죠."
"알렉스가 다녀올 거예요."
"그렇죠, 여보?"
 
로빈 클락:"음, 혼자 가면 혹시라도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말임다."
"너구리가 아니라 좀 큰 짐승이면 곤란하잖슴까?"
"멧돼지라든가여."
 
▶헬렌 웨이드:"여긴 큰 짐승이 다닐만한 곳은 아니고, 또 작은 소리였으니 위험한 일은 없을 거예요." 라고 웃어보이다가 알렉스에게 단호하게 말합니다.
"여보, 오늘은 당신 차례야. 잊지 않았겠죠?"
 
리:"..."
 
로빈 클락:불길..
 
리:가만 바라보다가 로빈의 옷을 당깁니다.
 
로빈 클락:잡아당겨져요
"왜 그러심까?"
 
▶알렉스 웨이드:알렉스는 기세가 꺾인 채로 수긍을 하긴 합니다.
"...헬렌의 말이 맞습니다."
"이런 일로 여러분께 손이 가게 만들 수는 없죠.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리:"앉아." 이건 로빈에게 하는 말이네요.
 
로빈 클락:근데 로빈이 뭔가 좀 .............. 이 분위기 속에서 묘한 위화감과 불길함을 느낀다면 어떡해?
 
리:리도 느끼고 있어요.
하지만...
 
로빈 클락:"드시고 계십셔. 화장실 좀 다녀오겠슴다."
"여기 화장실이 어디져?"
 
리:리의 입장에선 제압하기 쉬운 쪽은 여기입니다.
"로빈."
 
로빈 클락:"예."
 
리:"앉으라고."
 
로빈 클락:"거, 분리불안 증세라도 있으심까?"
 
▶알렉스 웨이드:정말 부엌에서 나갈 건가요? 알렉스는 부엌에서 나가고 있습니다.
나가도 상관은 없습니다.
아마 알렉스는 차고로 향한 것 같아요.
 
로빈 클락:"조수에게서 독립 좀 하시져."
 
리:"어, 몰랐어?"
 
로빈 클락:"뭐 영영 떠나겠다는 것도 아니고, ⋯⋯."
 
리:"나 분리불안 심해."
 
로빈 클락:"⋯⋯하아." 골치 아프다는 듯이 제 머리를 쓸어넘기다가요.
결국 도로 앉습니다.
 
리:그게 뭔 줄 알고 따라가냐 이 말이다.
로빈이.. 리의 손에는 이미 식기용 나이프가 쥐어져있는 걸 본다면,
 
로빈 클락:아니 그치만 어째 불길한데 어떡해?
 
리:리 역시 이미 경계 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알렉스 웨이드:마지막 기회다 따라갈래 말래?
 
로빈 클락:로빈이 따라가고 싶어하는데 리가 말리잖아
로빈은 가려고 했어 근데................
 
리:리는 캐입적으로 말리지
그걸 뿌리치고 가는 건 로빈 몫이지
 
로빈 클락:분리불안 증세라도 있으심까? 하는데 그렇다고 하니까
이걸 ............. 놔두고 가기가 그런 거임
그래서 결국 안 갑니다
 
리:그게 진짜 분리불안이겠냐고
웃기다...
 
로빈 클락:물론 아니지
그걸 알지
하지만 거기서
그렇다고 말하는 순간
로빈은 그냥 놔두고 가기가 좀...
그래지는 거지
 
로빈 클락:그냥 하는 말이란 건 애도 알아
 
리:어지간하면 거절을 못 하는 로빈아...
 
로빈 클락:리를 거절 못하는 거거든?
그럼 앉아서 식사를 마저 합니다.
 
▶헬렌 웨이드:헬렌은 알렉스를 날카롭고, 어쩐지 흉흉한 모습으로 지켜보다가도 그가 차고로 향하자 다시 상냥하게 여러분을 대합니다.
"신경쓰게 만들어 죄송해요. 너구리는 쫓아내도 자꾸만 내려온다니까요."
 
리:"로망에 불편함은 감당해야지, 어쩌겠어?"
 
로빈 클락:너구리 아닐 것 같은데⋯⋯.
이쪽은 저쪽이 신경 쓰여서 이젠 대화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헬렌 웨이드:"그건 그렇죠. 큰 울타리라도 세울까봐요. 조경이 해칠까 미룬 선택지 중 하나였는데."
 
리:"너구리 정도면 울타리로 소용은 없을걸?" 여긴 겉으로 보기에는 느긋해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평소에는 음식을 먹거나 와인을 마시거나 등의...
관심 없는 류가 아니라 제대로 헬렌을 바라보고 있어요.
 
▶헬렌 웨이드:"그럼 어떤 방식이 좋을까요?"
 
▶헬렌 웨이드:헬렌은,
 
로빈 클락:벌떡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헬렌 웨이드: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바로 차고로 달려갑니다.
 
로빈 클락:역시 따라갈게요.
 
리:리 역시 로빈이 바로 뒤쫓으면 따라가요.
 
img
 
:::자, 그럼 셋은 모두 차고에 도착했겠군요.
차고에는 차량 하나가 한쪽 벽으로 돌진해서 차와 벽을 으스러뜨려 놓았습니다.
그 중 가장 충격적인 모습은...
그 사이에 허리가 으깨져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알렉스의 모습이겠네요.
마치 물주머니를 터트린 듯 사방으로 튄 피가 낭자합니다.
 
로빈 클락:하..........
 
:::더욱 기이한 것은,
차가 어디 혼자 움직이던가요?
게다가 이 안은 기묘하게도 조용합니다.
로빈 이성 판정.
 
로빈 클락:
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이성 1d4+1 감소.
 
로빈 클락:
rolling 1d4+1
 
(
4
 
)
+1
 
 
=
5
 
이치 (GM):와우
 
:::지능 판정 가보시죠
 
로빈 클락: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다행히 이 피가 낭자한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광기에 걸리지 않습니다.
물론 코끝에서 올라오는 비릿한 향이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지만요.
 
세라나:아무래도........................... 수상한 것과 불길함과 기타 등등을 다 느꼈는데도............. 결국 가지 않았고 그래서 이 사람이 죽었다........... 에서 오는 약간의 죄책? 감과 충격이 있는 듯............
 
:::혹은, 따라가지 못한 탓이라 생각할까요?
 
세라나:후자입니다
 
▶헬렌 웨이드:"아아... 아아, 아아!"
그리고 문득 들리는 건
으깨진 자동차 앞에서 울부짖은 헬렌의 모습입니다.
"아니, 왜? 왜지?"
"자정도 아니잖아? 벌써? 계약이 다 됐다고?"
 
로빈 클락:계약?
 
▶헬렌 웨이드:의문스러운 말을 하며 헬렌은 떨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무슨 소리심까?"
 
▶헬렌 웨이드:그리고 헬렌은
로빈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차고 한 쪽으로 뛰어가 무언가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아니, 아닐 거야. 아니야..."
걸리적 거리는 것은 망설임 없이 던져버립니다.
 
리:근처에 있으면 맞을 것이 뻔하니 로빈을 뒤로 빼겠군요.
"뒤로 와라."
 
로빈 클락:일단 잡아 빼면 빼는 대로 한 발짝 뒤로 물러나게 됩니다.
 
리:"쯧, 여행을 와도 사건에 말려드는 건 탐정 특징인지." 이쪽은 알렉스에 대해 어떤 유감도 혼란스러움도 없습니다.
 
세라나:그래도 로빈이 좀 더 인간성이 잔존하는 듯.............
 
리:그보다는 주변을 둘러보며 '자리에 있어야 하는 다른 무언가'를 찾는 듯 경계하는 군요.
 
GM콩:로빈은 인간적이 맞아
 
세라나:물론 리 좃. 댈 거 같으면 그쪽이 최우선 순위가 되긴 합니다만
 
GM콩:리는..그러기에 너무........
닳았지
 
로빈 클락:"뭘 찾으심까?"
 
▶헬렌 웨이드:헬렌 주변에는 쇠 지렛대와 차 유리용 세정제 그리고 정원용 갈퀴 따위가 널브러집니다.
이윽고 무언가를 찾았는지 그것을 꺼내듭니다.
네, 그렇습니다.
총구를 여러분께 겨누며 헬렌은 조용히 중얼거립니다.
 
로빈 클락:흠?
 
리:"..." 로빈을 뒤로 더 빼냅니다.
 
▶헬렌 웨이드:"그, 그렇게 겹쳐 서 있지 말아."
 
로빈 클락:"저흴 쏘시게여?"
 
▶헬렌 웨이드:"어차피 딱 한 명이면 돼."
 
로빈 클락:와우~
 
▶헬렌 웨이드:"정확한 값은, 한 명이니까."
 
리:"로빈, 더 뒤로 가."
 
로빈 클락:얘네는 (이 세션의 연속 흐름이라면) 크툴루 경험이 있는 페어 아니던가?
아아 간혹 가다 한 번쯤 있었죠
이런 식으로 미쳐 버린 인간들이⋯⋯.
그쪽이겠거니 싶어집니다.
뒤로 가진 않고요
 
리:피곤한 부류지. 남은 한 사람을 찾는 걸 그만둡니다.
 
로빈 클락:이쪽도 품에 권총이 있을 텐데⋯⋯.
그걸 찾아 꺼내겠네요.
자 누가 빠를까? 나 해보자고
 
▶헬렌 웨이드:그럼...
로빈이 품에서 손을 넣는 순간 탕, 소리가 납니다.
 
세라나:물론 오리진 로빈의 사격 실력은 썩 좋지 않다
그러든지
 
▶헬렌 웨이드:아무래도 방아쇠 위에 손가락이 있는 쪽은 여기였으니까요.
 
세라나:맞는 말이야
 
▶헬렌 웨이드:
사격(라/산)
기준치: 35/17/7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로빈 클락:하지만 피했죠?
 
▶헬렌 웨이드:다행히 총은 빗나가,
리의 앞에 총탄이 튑니다.
 
로빈 클락:그럼 그 사이에 난 총 꺼내서
 
▶헬렌 웨이드:로빈은 마저 총을 꺼냈을까요?
 
로빈 클락:손 노리고 쏠래
총 떨어뜨리게 만들 겁니다.
 
▶헬렌 웨이드:좋아요. 사격 판정.
 
로빈 클락:
권총
기준치: 51/25/10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피해: 7
이게 또 안 되네
 
▶헬렌 웨이드:로빈 역시 불발되는 군요.
 
세라나:고장은 아니다만 말이다
 
▶헬렌 웨이드:그리고 헬렌은
"나, 날 너무 원망하지는 마. 살고 싶은 걸 어떡해?"
라는 말과 동시에
손가락을 다시 당기는데.
덜걱,
덜걱.
 
▶헬렌 웨이드:방아쇠를 아무리 당겨도 총은 발사되지 않습니다.
"어...?"
 
로빈 클락:"탄환이 다 떨어진 모양임다만⋯⋯."
 
▶헬렌 웨이드:그리고 충격받은 얼굴로,
이제는 여러분에게 돌진하는군요!
 
로빈 클락:"보수는 제때제때 하셔야져." 아아
와라
 
리:로빈의 총을 뺏어서 헬렌 머리로 쏩니다.
 
▶헬렌 웨이드:아마 리는 그렇게 시도할 참이었겠죠.
그러나 헬렌은 리가 총을 뺏는 시점에서,
이미 발치에 널부러져 있는 와인병을 밟습니다.
 
세라나:로빈은 손을 노렸는데 리는 머리를 노린다는 점? 이 또 뭔가를 보여주는 듯..
 
▶헬렌 웨이드:거칠게 넘어지는 몸뚱아리, 그리고...
(*놓여있던)
 
로빈 클락:눈을 찌푸립니다.
 
리:"쏠 필요 없었군." 다시 로빈에게 총 던져줘요.
 
로빈 클락:"하⋯⋯. 진짜 끝내주는 여행이군⋯⋯."
 
▶헬렌 웨이드:이성 판정 한 번 더 합시다.
 
로빈 클락:
SAN Roll
기준치: 47/23/9
굴림: 48
판정결과: 실패
 
:::사실 로빈은..
누군가의 죽음자체가 싫은 걸지도 몰라
이성 1d4+1 감소
 
세라나:탑로빈은 정신력 높은데 오리진은 아니라 말이다 죽음에 덜 익숙한 거겠죠 아마
 
로빈 클락:
rolling 1d4+1
 
(
1
 
)
+1
 
 
=
2
대충 뭐 방수 커버 같은 거 찾아서
헬렌 위에 덮어둡니다.
"그래서 뭐였을까여?"
 
:::그럼 로빈이
방수커버를 찾으며 발을 딛는 순간
 
로빈 클락:"아까 '계약'이니 뭐니 했던 말이 마음에 걸림다."
 
:::로빈 발 밑으로 굴러온 와인을 봅니다.
주방에서 마시고 있던 와인입니다.
 
로빈 클락:아까 그 와인이군.
 
:::이게 왜 여기까지 굴러온 걸까요?
 
로빈 클락:그러고 보니 방금 저 여자도,
깨진 와인 파편을 밟고 넘어졌던 것 같은데요.
 
리:"골치 아픈 거에 걸린 건 알겠다만."
 
로빈 클락:참 기묘한 '우연'의 일치이지 않습니까?
 
리:"수습은 됐고.."
"우리가 할 몫은 아니고."
"신고나 하는 쪽이 좋겠군."
 
로빈 클락:"예에. 워낙 멀리 떨어진 산중이라 얼마나 걸릴진 모르겠지만여."
"그리고 돌아가는 게 좋을 거 같슴다."
 
로빈 클락:"자정 운운한 게,"
 
로빈 클락:"자정이 되면 썩 좋은 일이 일어날 거 같지 않슴다."
 
로빈 클락:"뭐가 일어날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희는 아는 게 없고여."
 
로빈 클락:"진짜 끝내주는군."
 
로빈 클락:"하아⋯⋯." 마른 세수를 합니다.
 
리:"..." 어깨 으쓱.
 
로빈 클락:"이래서야, 돌아가기도 쉽지 않겠는뎁쇼."
 
리:"그래도 이런 저택보다는 폭우 속이 낫지 않겠어?"
 
로빈 클락:"이 비를 뚫고 운전하실 수 있으시겠슴까?"
 
리:"무리는 아냐."
 
로빈 클락:"그럼 가져." 하면서 시간을 확인합니다.
 
:::시간은 뭘로 확인할까요?
 
로빈 클락:핸드폰!
 
:::로빈은 핸드폰을 켜봅니다.
그러나 버튼을 눌러도 핸드폰은...
...
검은 화면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진짜 미치겠네."
저희가 식사를 시작했을 때가 몇 시였죠?
 
:::약 7시 반? 쯤이었던 것 같아요.
 
로빈 클락:그럼 얼추 몹시 넉넉잡아 10시쯤 되었을 겁니다. 바깥은 어둡나요?
 
:::바깥은 아주 많이.
매우 몹시.
아니 애초에!
차고라서 보이지도 않습니다.
차고에 창문이 없거든요.
 
로빈 클락:"더 늦기 전에 가는 게 좋겠슴다."
"가져."
 
리:어두우니 로빈 손 잡고 나갑니다.
 
로빈 클락:굳이 뿌리치지 않습니다.
 
:::부엌을 지나 거실로, 거실을 지나 응접실로.
응접실을 지나 현관 앞에 섭니다.
밖으로 나가나요?
 
로빈 클락:가는 중에 혹시 그곳에 시계가 있다면 한번 확인했을 거 같은데, 부엌, 거실, 응접실, 복도 어디에도 시계는 없었나요?
 
:::가구들은 너무 어두워서 보이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과연.
텄군.
 
:::불이 필요할 거 같아요.
용케 현관까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이게 만약 장르가 스릴러 공포 영화라면 클리셰가 있죠. 비 내리는 저택, 죽어버린 주인장, 고립된 숲 속...
 
로빈 클락:"거, 라이터라도 켜보시져?"
 
:::리가 문고리를 잡아봅니다.
 
로빈 클락:아, 애초에 나에게도 있겠군.
뒤져서 찾아낸 다음 라이터를 켭니다.
 
리:"그거보다 더 큰 문제가 있는데."
 
로빈 클락:"또 뭠까."
 
:::우선은!
 
로빈 클락:"문이 안 열린단 소리만 안 하시면 좋겠슴다."
 
:::라이터는 켜집니다.
주변이 그나마 보이는 것 같아요.
 
리:"정답이다."
 
로빈 클락:"하⋯⋯."
 
리:"내 힘으로도 안 열리는 거면..."
손을 보면 힘줄이 나있습니다. 단단하게 붙든 것 같은데 문고리는 꼼짝도 하지 않네요.
 
로빈 클락:"다른 출구를 찾아 보져. 아니면 뭐 창문으로라도 나가야져."
 
리:"총."
 
로빈 클락:권총 꺼내서 건넵니다.
"안 챙겨 오셨슴까?"
아까도 내 거 뺏어서 쓰던데⋯⋯.
 
리:그럼 자연스럽게 총을 장전해 문고리를 겨눕니다.
"차에 있어서."
 
로빈 클락:"아아."
 
리:"나이프는 있는데."
그리고 자기 총마냥 그대로 발포합니다.
 
:::리가 문고리를 향해 총을 쏜 순간,
총알이 문고리에 튕겨 산산히 부서집니다. 그리고 그 파편 하나가 리에게 튀어 볼을 긁어내네요.
리 체력 3 감소합니다.
 
로빈 클락:"문고리에 나이프를 휘둘러봤자 리 손만 아프겠져."
 
리:"그럴 줄 알았다..." 알면서도 시도는 해봤습니다.
볼에 피는 흐르지만, 그냥 대충 닦아내고.
로빈에게 총은 돌려줍니다.
 
로빈 클락:손수건 꺼내서 닦아줍니다. 총은 밀어내요.
"가지고 계십셔."
 
:::네! 그렇습니다. 갇혀버렸네요.
 
로빈 클락:"이거⋯⋯."
"일반적인, 그러니까 상식적인? 수준의⋯⋯. 단순히 문이 잠겼다, 뭐 그런 논리가 아닌 거 같습다."
 
:::다른 출구를 찾든, 아니면 창문을 열어보든 이 집을 둘러봐야 한다는 점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저택의 밤은 그림자가 없다 바다의 혀 기타 등등 우리가 지나온 세션을 생각해..
 
리:"창문도 열리긴 하려나..."
 
로빈 클락:"제 생각엔 아닐 거 같긴 함다만."
 
이치 (GM):여기까지가 프롤로그.
 
세라나:미쳣어?
 
:::그럼 이 저택을 탐사해야 하는 여러분을 위해 특수룰을 공개합니다.
핸드아웃 공개.
 
세라나:자체 행운 시스템은 뭐야?
 
:::지금부터는 불 없이 패널티가 붙습니다. 단 불리 다이스가 아닌 기능치 감소로 진행됩니다.
 
세라나:그리고 라이터로 밝히고 있는데도 페널티야?
 
:::몇 번이고 다이스를 굴릴 수 있습니다. (왜냐면 조사할 곳이 많기 때문!) 키퍼가 다 짚어주진 않으니 그냥 수상하면 들춰보는 걸 추천합니다.
라이터로 밝힌 지금은 패널티 없음! 먼 곳에 향한 기능치는 따로 패널티 부여할 겁니다.
순한맛/매운맛 골라보시죠
 
세라나:보통맛 없어?
 
:::
 
세라나:아 오유관 ptsd 와 님이 이런 기분이엇을까?
갑자기 반성함
 
:::골라골라
 
세라나:흠 그냥 다이스 굴릴래
 
로빈 클락:
rolling 1d2
 
(
1
 
)
 
 
=
1
순한맛으로
 
:::네 기능치 20하락으로 해드릴게요
매운맛일시 35하려했음
 
세라나:아 그게 순한맛?
ㅋㅋ
 
:::시날가이드도 안 지키는 지엠
 
세라나:개.빡세네요
저게 맞음?
 
:::
관찰패널티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걸로 굴리시면 됩니다
불 없을때!
 
세라나:그래서 자체 행운은 뭔데
 
:::자체행운이 그거야
판정 실패해도 계속 굴릴 수 있는?
 
세라나:페널티는?
 
:::기본적으로 주사위를 많이 굴리는 세션입니다 실패에 두려움을 갖지 맙시다<
 
세라나:뭐 강행 페널티 같은 거 적용 돼?
 
:::그건 차차보시죠
 
세라나:아무 조건 없이 재굴림 해주게 하진 않을 거 아니냐 일단 알겟고요
이 집주인이 행운 운운했는데
 
:::여기 터가 좋죠?
 
세라나:자체 행운 시스템 ㅇㅈㄹ 무한 굴려보세요^^ 하는 게 정말 불길합니다
 
:::대신
 
로빈 클락:"일단⋯⋯."
 
:::재굴림권 있으니
 
로빈 클락:"부부의 침실부터 가보져. 거기 뭔가 있을 거 같슴다."
 
:::강행/행운깎기 이런건 안되긴함
 
로빈 클락:"들어가지 말랄 땐 숨기고 싶단 게 있단 거겠져."
 
세라나:ㅇㅋ
 
리:"아니면 지하실이려나. 너무 어두워서 위험할지도 모르겠군."
 
로빈 클락:탐정놈이 골초인 게 이렇게 도움이 되기도 하네요.
둘 다 가볼 검다.
"둘 다 가볼 검다."
"더 불길한 게 지하실이라 나중에 가려는 거고여."
 
:::그럼
2층을 오르는 계단에서 라이터가 훅 꺼집니다.
 
로빈 클락:"침실엔 뭔가 정보가 있겠져."
"하아..."
"가지가지 하는군."
가스는 남아 있는데 꺼진 거죠?
 
:::네!
이동하다 꺼진 걸까요?
 
로빈 클락:틱, 틱, 몇 번이고 다시 켜보려 하지만
이상하게도 불이 붙지 않습니다.
 
세라나:이거 맞죠?
 
:::ㅎㅎ
아니에요. 다시 켤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그래? 그럼 다시 켜지 뭐.
 
리:"내 라이터도 있긴하니까."
 
:::그럼 다시 켜진 불을 가지고...
 
로빈 클락:"댁이 골초인 게 도움이 될 때도 있네여."
 
리:"안 그래도 하나 피고 싶은 거 참고 있다."
 
로빈 클락:"참아주십셔."
그럼 그 전에
우리 2층에서
불 다시 켰을 때
이상하잖아 갑자기 훅 꺼진 게
주변 좀 관찰해봐도 되나?
 
:::좋아요 패널티 없는 판정으로.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멋져멋져
하지만 불을 이리저리 비춰보며 살펴봐도...
특별한 건 없습니다.
인기척도 없고요.
 
로빈 클락:좋아.
 
:::바람 한 점 없는데 왜 꺼진 걸까요?
 
로빈 클락:인기척 없는 거 맞아?
소리도 들을래
 
:::좋아요. 판정.
 
로빈 클락: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고요...합니다.
 
세라나:거의 뭐 모든 걸 의심하게 생겼음 지금
 
로빈 클락:"가져."
 
:::이 세상에 조수와 탐정만 남은 듯이요.
 
로빈 클락:부부의 침실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리:어쩐지 예민해 보이는 모습에...
무리는 아닌가 싶습니다.
가면서 물어보겠네요.
 
로빈 클락:이 상황에 안 예민하기가 더 어렵겠다
 
리:"좋은 광경은 아니었을 텐데 괜찮아?"
 
로빈 클락:"⋯⋯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슴까."
 
리:"문제는 아니지. 하지만 묻지 않을 이유도 없잖아."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널 꽤 걱정한다고."
 
로빈 클락:"⋯⋯괜찮슴다. 살펴 보는 데 지장없슴다."
 
리:"네 괜찮음의 기준은..." 말끝을 흐리고요.
"... 탈출하고 말할까?"
 
로빈 클락:잠깐!
로빈놈이 얼마나 예민한지
얼마나 신경질이 났는지
애꿎은 화를 안 낼 수 있는 상태인지
자체 정신력 판정 좀 해보고 갈게
 
리:조아요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후⋯⋯.
길게 한숨을 쉬고
가까스로 뭔가 울컥 올라오던 감정을 삼켜냅니다.
"예. 지금은 좋게 답해드리기가 어려울 거 같슴다."
 
세라나:언제는 좋게 말해줫다고
 
로빈 클락:이건 리의 잘못이 아니고,
 
리:"..." 그럼...
 
로빈 클락:지금 여기서 성질을 부려봤자⋯⋯.
 
리:닥치고 있기로 합니다.
 
로빈 클락:애꿎은 사람에게 화풀이하는 것밖에 안 된다⋯⋯.
그 사실을 스스로에게 상기시켜요.
그렇게 부부의 침실에 당도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는 동안
복도에서 관찰 굴려볼래
 
:::좋아요
관찰 판정.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아아
 
:::저런.
 
로빈 클락:온 신경을
화 안 내는 데
 
:::한 번 더?
 
로빈 클락:다 썼나 보다
아니 괜찮!
그러면 부부의 침실에 귀 대고 들어볼게요.
 
:::듣기 판정.
 
로빈 클락: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정말 예민 상태네...
특별히 들리는 건 없습니다.
말했잖아요, 이 저택은 정말.
정말이지...
 
세라나:ㄹㅇ 개예민
 
:::고요하다고.
 
세라나:저밤그 ptsd 몰려올 로빈 파이팅
 
로빈 클락:그러면 문은 열리나요?
 
이치 (GM):저밤그가 특별히 위험했나
 
세라나:위험하진 않았지만
 
:::문을 당겨보면 애석하게도 열리지 않습니다.
 
세라나:결코 좋은 기억은 못 되겠지
 
:::잠겨있는 것 같아요.
 
세라나:그리고 지금 너무 비슷하잖아 저택에 감금. 당했단 점에서
어두운 때에..
 
이치 (GM):내가 기억 갱신해줄게
 
세라나:ㅋㅋ
말임 저거?
 
리:"이것도 억지로는 안 열리겠지."
 
로빈 클락:"열쇠가, ⋯⋯."
 
리:"애초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는데 잠궈놓지 않았을리가 없네."
 
로빈 클락:"그들 부부의 품에 있을까여?"
 
리:"가보자."
 
로빈 클락:"다시 차고로 가봐야 할 거 같슴다만."
"예."
아 정말 좋은 풍경 아니었는데 안 보고 싶은데 안 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오늘도 울며 겨자 먹기로 합니다
 
리:아 잠깐.
 
로빈 클락:갑니다.
응?
 
리:로빈 잡아당겨요.
"너 차고 밖에 있을래?"
 
로빈 클락:"왜 그러심까?"
"아녀, 괜찮슴다."
리를 혼자 들여 보내는 게 더 불안해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곳이라⋯⋯.
 
리:"시체 찾는 것쯤은 나 혼자 가도 돼."
 
로빈 클락:"정말 괜찮슴다."
 
리:하지만... 예민도 수치보니까.
고집 안 꺾겠군요.
 
로빈 클락:네.
이딴 환경에선
안 꺾습니다.
차라리 뭐 평범한 살인 사건이면
그러십셔 하고 보냈지
그것도 아니라..
 
리:그래요...
이쪽이 꺾어줍니다.
 
:::차고로 가기 위해서는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야겠죠.
특별할 것 없는,
 
로빈 클락:아무래도 그렇죠
구라 치지 마
 
:::평범한 복도입니다만...
 
로빈 클락:내려가면서 관찰 쓸 거야
 
:::아, 그래요?
관찰 먼저^^
 
로빈 클락:이동하면서 계속 계속 관찰 쓰기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안됐다.
 
로빈 클락:아까부터
왜 자꾸
복도에서 실패하지?
 
:::그럼 제 차롑니다.
 
로빈 클락:뭔가 .. 본능적 차원에서 거부하나?
 
세라나:예 하싮 ㅛ
 
:::
이건 리 판정도 해야겠다
 
리:
관찰력
기준치: 88/44/17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리와 로빈이 지나가는 도중 복도에 걸린 목조 액자가 기우뚱 벽에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발견한 건 리 뿐인군요.
 
로빈 클락:저벅저벅 지나가는 중
혹시 또 라이터 꺼뜨릴까봐
신경 쓰느라
 
리:당연하게도 로빈을 뒤로 빼고 떨어지는 액자를 팔로 막습니다.
 
로빈 클락:좀 다른 쪽에 신경을 덜 썼나 봅니다.
"아."
 
:::우직, 하고 소리를 내는 액자는...
리의 팔에 맞아서 금이 간 채 복도 계단 아래로 미끄러져 시끄러운 소음을 냅니다.
부딪힐 때 심상치 않은 소리가 났는데 말이에요.
 
로빈 클락:"진짜 가지가지 하는군⋯⋯."
하고 그 밑을 멀거니 보다가요
 
리:가만히 막은 팔을 보다가...
 
로빈 클락:"괜찮으심까?" 리를 봐요.
 
리:손 몇 번 털어내곤 로빈을 봅니다.
"어. 이 정도야." 욱신거리는 감은 있지만 머리에 맞는 것보다는 나았을 겁니다.
"이 저택 혹시 낡아빠졌나?"
 
로빈 클락:"뭐, 저주 받은 저택일지도 모르져." 진지하게 말하는 투는 아닙니다.
일단...
그..
맞은 데에서 피는 안 나는 거 맞죠?
 
리:한 번 더 손을 쥐었다가 폈다가... 그제야 손을 내립니다.
 
로빈 클락:팔 유심히 봤어요
 
:::유심히 봤다면 관찰^^
 
세라나:이 노답 페어들이 절대 안 믿는 말: 상대의 '괜찮아'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리가 워낙 어둡게 입어서 잘 안 보이네요.
 
로빈 클락:그러니까 말이다⋯⋯.
 
:::한 번 더?
 
로빈 클락:로빈이라면 한 번 더 봤다
 
세라나:페널티가 따르겠지만..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럼 핏줄기 하나가 셔츠 속에서 손목으로,그리고 장갑으로 타고 흐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퍽이나 '이 정도야'겠슴다."
"셔츠 걷어 보십셔."
 
리:한숨 한 번...
"그럴 시간 있어?"
"난 누구랑 달리 다리가 부러져도 걸을 수 있으니 갈 길 가자."
 
로빈 클락:"만약에,"
조금 고민하다가요
조금 조금 조금 많이 고민하다가요
오리진의 로빈은.....................
아마 이런 말을 했을 거 같다................
"제가 맞았어도 그렇게 말하셨을 검까?"
 
리:감동이네..
이런 말도 할 줄 알고.
"넌 다치면 잘 못 움직," 까지 말하다가 그런 문제가 아님을 압니다.
그래, 네가 다쳤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지...
 
세라나:탑로빈과 달리 이쪽은 아주아주아주약간 리가 자기를 아? 끼고 소? 중하게 여? 기긴 하? 는 거 같? 다는 ? 생? 각은 있는 거죠 리가 표현을 했으니까..
 
리:한숨 쉬고 팔 걷어요.
팔을 걷으면 목재에 맞은 부분에 피멍 하나, 그리고 살결이 살짝 찢긴 감이 있습니다만.
리가 말했듯 심한 상처는 아닙니다.
 
로빈 클락:그러면 손수건 꺼내서 지혈 압박하는 걸로 응급 처치 시도해볼까
 
:::조아요 판정.
 
세라나:앗 잠깐만 나 치킨 시켰는데 와서
 
:::웅~
 
세라나:후다닥 돌아오다
 
로빈 클락:
응급처치
기준치: 41/20/8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리:멍든 곳 누르는 건가? 하며
빤...;
 
세라나:내가 모든 재판정을 리에게만 쓸 거 같다면 어때?
 
:::재도전?
 
이치 (GM):진짜 캐입같애
 
세라나:.................................... 진짜진짜진짜 재판정 왠지 불길해서 안 하려고 했는데
그걸 캐가 꺾는걸?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데?
 
로빈 클락:
응급처치
기준치: 41/20/8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치 (GM):바람직해
 
:::그럼 1d3 굴려보시죠
 
세라나:재판정 많이 할수록 뭔가 안 좋은 게 축적되어서 업보로 돌아올 거 같다고
 
로빈 클락:
rolling 1d3
 
(
1
 
)
 
 
=
1
 
:::로빈은 일단 피라도 막아보려고 합니다.
 
세라나:정말 하찮은 숫자군
 
:::딱, 지혈 정도네요.
 
로빈 클락:뭐, 지금은 구급상자나 그런 게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그런데...
 
로빈 클락:딱 임시 방편 정도입니다.
 
:::지혈이 된다고 생각한 팔 말입니다.
로빈이 누르고 있는 손수건 밑으로 어둑한 색이 올라옵니다.
 
로빈 클락:"⋯⋯."
 
:::손수건을 떼보면 피멍이 더 커진 기분이 들어요.
 
로빈 클락:"생각보다 심하게 다치신 것 같은데,"
"혹시 이거 제 잘못임까?"
 
:::처음에는 주먹만하던 피멍이 이제는 팔꿈치까지 점점,
점점 핏물이 찹니다.
 
리:팔 상태를 들어보이고요.
"음..."
 
로빈 클락:"제가 처치를 잘못해서 이렇게 된 검까?"
 
리: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세라나:재판정 업보 무서워~
 
:::핏물은 팔 속에서 점점 더 번지는 것 같습니다.
 
리:"여기 일어나는 일을 어떻게 다 이해하겠냐."
그래서 로빈을 잡고,
빙글 뒤 돌리더니.
"그대로 있어라."
 
로빈 클락:로빈도 나도
너무 불길하고 불안해
 
리:나이프를 꺼내서 팔을 찢어냅니다.
 
로빈 클락:너 뭐하려고 지금
 
세라나:
 
:::어쩐지 검다고 생각한 핏물이 팔에 흐르면,
 
로빈 클락:그대로 있으란 말을
들으면
로빈 클락이
 
:::피멍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만
 
로빈 클락:아니죠?
 
:::더 번지지는 않습니다.
 
로빈 클락:"또 뭘 하시려고!"
하고 돌아보면
네..........
그런 광경을 목도하게 되는 거겠네요
 
리:그리고 그대로 다시 손으로 압박해 지혈합니다.
 
로빈 클락:좀 얼굴에 핏기가 가십니다.
 
리:
응급처치
기준치: 60/30/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2
2
 
로빈 클락:머리로는 그래요, 저 이상하게 번져가는 걸 막으려면,
저 수밖에 없었을 거라는 걸 알겠는데,
험한 말이 튀어나올 거 같아서 입술을 꾹 깨뭅니다.
 
:::역시 지혈정도는 됐네요. 상처도 더 커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몸 좀 아끼십셔." 그 소리나 하고
 
리:익숙하게 로빈 손수건을 빌려 묶으면,
 
로빈 클락:먼저 내려가 버리는 거겠네요.
 
리:"...뭐, 어쩌겠어?"
그대로 방치하는 쪽이 너한테 더 안 좋을 거잖아.
 
로빈 클락:"예! 뭐 어쩌겠슴까!"
 
리:그래서 한 겁니다.
 
세라나:로빈은 지금 이 말을 기억할 것입니다.
 
GM콩:이상한 거 배우지 말라고
 
세라나:지금 가르치고 있잖아
 
로빈 클락:그렇게 팩 쏘아 붙이고 차고로 가요.
 
:::한바탕 소란 후 차고로 돌아갑니다.
불이 꺼져 지독하게 어둡고, 라이터의 불빛만이 자그만한 영역을 만들고 있습니다.
벽으로 돌진한 벤츠, 그리고 벽쪽의 상자더미...
 
로빈 클락:이쪽은 리 안 돌아보고요
 
:::각기 다른 곳에서 헬렌과 알렉스의 시체를 볼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헬렌 알렉스
rolling 1d2
 
(
1
 
)
 
 
=
1
헬렌 시체 살피러 갑니다
 
리:로빈 뒤 졸졸..
화났어? 같은 말 안 해요.
화났을테니까....
 
세라나:더 빡치게 하는 마법의 문장
 
:::정원용 갈퀴에 궤뚫려 숨진 헬렌을 볼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품을 뒤져 볼 텐데요
관찰?
 
:::관찰~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열쇠를 찾기 위한 깊은 집착.
 
로빈 클락:빡쳐서 이쪽에나 신경 쓰기로 했나 본데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헬렌 시체에는 열쇠가 없습니다.
대신 시체 옆에는 떨어진 쪽지 하나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로빈 클락:쪽지를 집어들고 살펴봅니다.
 
:::핸드아웃 공개.
동시에 교육 혹은 오컬트 판정 가능합니다.
 
로빈 클락:
교육
기준치: 65/32/13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교육은 극단 이상이니 패스.
아니면 한 번 더?
 
로빈 클락:흠............................................................................................................................................................................................
재판정이란 게 좋을 게 없는 거 같아 패스
일단 챙겨 둡니다.
 
:::그리고 챙겨둔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면.
또 픽, 하고 라이터가 꺼집니다.
 
로빈 클락:삼하인이라는 게 망자가 돌아오는 때, 를 의미한다는 건 알고 있는데 말이죠.
 
:::이 라이터 사실 불량 아냐?
 
로빈 클락:"하 진짜."
또 다시 켜요.
 
리:"내 거 쓸래?"
 
로빈 클락:"됐슴다."
"말 걸지 마십셔."
 
리:"아, 그 정도로 화가 났다."
 
:::라이터를 켜면 다시 불이 켜집니다.
이 라이터 정말 손이 많이 가는군요...
 
로빈 클락:"굳이 긁는 이유는 뭐져?"
"여기서 싸우기라도 하시려고여?"
"말싸움으로 뺄 기력도 정신도 없으니까,"
"원천 차단하려고 말 걸지 말라고 한 검다."
 
리:"그럼."
 
로빈 클락:"말 걸지 마십셔."
 
리:"네가 항상 말하는 대로 아무것도 하지 말까?"
"바란다면야."
이제 정말 입 다물고 따라가기만 합니다.
 
로빈 클락:"말하지 말랬지,"
"아무것도 하지 말랬슴까?"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하십셔."
"댁 목숨 걸거나, 다치거나, 위험 무릅 쓰는 짓만 빼고여."
 
리:"우선순위를 정하지."
 
로빈 클락:그렇게 말하고 이제 알렉스의 시신을 뒤지러 갑니다.
"본인 안위를 최우선 순위로 두십셔."
 
리:"죽지 않으려고 다치거나 위험을 감수하는 건."
"네가 봐줘야해."
 
로빈 클락:"⋯⋯알겠슴다."
"대신,"
"위험을 감수하거나 다치지 않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섣불리 감수하려 하지 마십셔."
 
리:"누가 들으면 내가 네 건 줄 알겠어."
 
로빈 클락:"그렇게 착각하는 인간은 세상 천지에 아무도 없을 검다."
알렉스 시체 살펴 봐요.
관찰?
 
:::알렉스는 보닛에 엎드린 채 죽어 있습니다.
역시 관찰.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로빈은 정말
빡.
 
:::빡치면 일에 집중하는 타입..
 
로빈 클락:치면 일에 집중하는구나
 
:::순간적으로 피가 몰렸는지 붉어진 얼굴은 눈조차 실핏줄이 다 터져 끔찍한 모습입니다. 피범벅인 상체 쪽에 목걸이와 힘께 걸린 무언가가 보입니다.
(*함께)
 
로빈 클락:뭘까요? 살펴 봅니다.
 
:::작은 열쇠입니다.
하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서 방문에 쓸만한 건 아닌 것 같네요.
 
로빈 클락:흠⋯⋯.
일단 열쇠를 챙기고요.
목걸이도 같이 챙겨서 살펴 볼게요.
 
:::목걸이는 어떤 문양이 그려진 목제 목걸이입니다만.
교육 혹은 오컬트 판정?
 
로빈 클락:
교육
기준치: 65/32/13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아까부터
빡.쳐서
 
:::이 자식 취향 왜 저래?
 
로빈 클락:머리는 안 돌아가는데
 
:::드는 감상은 이 정도입니다.
 
로빈 클락:일만 ㅈㄴ 잘하는 듯
뭔진 모르겠는데
여자도 아니고 남자가 (삑 성 편견적인 발언입니다)
결혼 반지도 아니고 목걸이를 걸고 다닌다는 게
좀 이상하거든요?
뭔가 있긴 할 거 같아서
 
로빈 클락:둘 다 챙겨두고요
대신 이 열쇠는 어디에 쓸 법한 걸지 생각해 보게 아이디어 가능?
 
:::좋아요!
 
로빈 클락: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디보자...
이런 열쇠는 보통 사물함이라거나 서랍같은 가구에 쓰지 않을까요?
 
로빈 클락:방 안의 뭔가 쪽이겠군⋯⋯.
그렇다면 돌고돌아 부부의 침실 열쇠는 어디에 있을까 하는 문제가 남는데요
 
:::자, 그럼 헬렌과 알렉스의 시체를 잘 살폈으니.
 
세라나:어어 스진해라
 
:::로빈이 알렉스의 시체에서 떨어지면...
 
이치 (GM):웃김
 
:::쿵, 소리와 함께 차고 한 구석 선반이 폭삭 무너집니다.
 
로빈 클락:그쪽을 보겠네요.
 
:::동시에 '우연히' 선반 안에는 총이 들어있었고
'우연하게' 총은 바닥에 내려앉았으며
'우연하게 장전이 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세라나:우연 같은 소리 하네
탕!
 
:::무너지는 동시에 총탄이 발포되는 소리가 들립니다.
 
세라나:쏴지겠군
우연히 어디로 갈 꺼냐?
우리 우연히
 
이치 (GM):정말 헬렌은 덜렁이라니까~
 
세라나:겠어?
 
로빈 클락:탄환 어디에 박혀요?
 
:::뭐, 당신은 멀쩡하다면 답은 나오겠죠?
 
로빈 클락:하..
 
세라나:ㅋㅋ
 
로빈 클락:탄환이 발사되는 방향을
눈으로 따라가면
어딘지 알겠죠?
 
:::팔, 다리 1
 
로빈 클락:그게 제 뒤인가요?
 
:::에이, 기분이다!
아까 피 잔뜩 뺀 팔쪽에서
 
세라나:이 콩 살해해도
 
:::어디서 더 나올 피가 있는지.
 
세라나:무죄일 듯?
 
:::바닥에 물기가 떨어지는 소리가 뚝, 하고 울립니다.
아니, 사실은 빗소리였을지도 모르잖아요?
 
로빈 클락:"⋯⋯."
하⋯⋯.
여기엔 구급 용품도 따로 없는데⋯⋯.
 
:::그야 리는 인상을 찡그리는 것 외에 딱히 신음을 흘린 것도 아니고.
총에 맞은 팔을...
들어보이면서 생각하기를,
 
리:움직이긴 하네.
 
:::정도의 감상을 내뱉었으므로.
아무래도 완전히 관통보다는 역시 살이 찢겨나간 쪽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행이네요! 그대로 관통했다면 지혈도 곤란했을 겁니다.
운이 좋았어요.
 
로빈 클락:진짜 미치겠군
 
리:"이 집이 사실 무너지려고 했다거나..."
 
로빈 클락:"지혈부터 하시져."
 
리:"누가 총을 보관하는데 탄환을 채워두지?" 어이도 없고요.
응급처치
기준치: 60/30/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1
 
:::정말 지혈 하나는...
잘합니다.
 
로빈 클락:그래 구르고 구르셨다 이거지
그래라
 
:::익숙하게 지혈은 합니다만.
 
리:"천 같은..."
"감을 거리가 있으면 좋긴 할텐데."
지혈하기 애매해서요.
 
로빈 클락:자기 옷 소매 찢어서 건네 줘요
 
리:...?
 
로빈 클락:
 
리:"붕대를 찾자고."
"붕대를."
 
로빈 클락:"지금 한가하게 찾고 있을 여유가 어딨슴까?"
"어디 있는지는 아시고여?"
 
이치 (GM):그래도 제가 반대쪽 팔은 쓰라고 멀쩡히 뒀어요 저 착해요?
 
세라나:그...
 
리:"아니 뭐..." 방치해도 상관없는데.
 
세라나:실례지만 닥쳐줄 수 있을까?
 
리:일단 찢은 건 찢었으니 받습니다.
 
로빈 클락:상관 있다고 내가
 
이치 (GM):이거 로빈 캐입이야?
 
세라나:아니
로빈은 실례지만 안 하지
닥치십셔. 하지
 
로빈 클락:그럼 지혈하라고 두고................
총은 총이니까 챙길게요......
 
리:손을 다시 쥐었다 폈다...
오른손/왼손 2
음, 조금 곤란하긴 하네요.
왼손잡이라....
아직 움직일만 하니 괜찮을 것 같아서.
지혈이 끝나면 로빈에게 다가갑니다.
 
리:"그래서 열쇠는 어디서 찾아볼까? 일단 여기 마저 볼까?"
 
로빈 클락:"빨리 보고 나가져." 그래 그럼 일단 ............... 차 안에는 뭐 있지? 봐볼 수 있나요?
관찰로?
 
:::네, 찌그러진 차를 볼 수 있습니다.
한쪽 벽으로 돌진한 벤츠입니다.
관찰 판정.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선은 차에 열쇠조차 꽂혀 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급발진의 흔적은 찾기 힘들고요.
누가 운전을 한 걸까요? 생각해보면,
이상한 집단을, 기이한 현상을 이해하는 건 무의미함이 맞습니다.
알렉스의 피가 차 유리와 보닛에 튀어있고
 
로빈 클락:몹시도 급발진 같은데
급발진일 수가 없다?
진짜 기가 막히는군
 
:::안쪽 문을 열면 부부의 일지와 스마트폰을 찾을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스마트폰 켜봅니다.
 
:::스마트폰의 전원은 꺼져있어요.
켜볼까요?
 
로빈 클락:네! 켜봅니다.
 
:::알렉스의 스마트폰은 당신의 핸드폰과 상태가 같아보입니다.
음, 어디보자 적절한 판정이...
교육 판정을 해보죠!
 
로빈 클락:
교육
기준치: 65/32/13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예로부터 기계는 때리면 낫는다고.
안 켜지나 탁탁 두드려보면.
깜박하고 켜지는 허망한 스마트폰입니다.
 
로빈 클락:쌉. 황당.
 
:::켜진 스마트폰은 당연하게도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으며 깔려있는 어플이 몇 없어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뭘 뒤적여볼까요?
아니다.
자료조사 판정하시죠.
 
로빈 클락:
자료조사
기준치: 57/28/11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아깝당
다시?
 
로빈 클락:글게
아니 일단 냅둘래
일지부터 보자
 
:::그래용
스마트폰은 챙겨두고...
일지를 봅니다.
군데군데 검은 마카로 지워진 일지입니다.
빼곡하게 도주계획이 써 있단 사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주유소를 경유하고 염색을 하고.. 그러나 날짜를 확인해보면 1년 전의 것입니다.
지능 판정?
 
로빈 클락: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1년전의 도주계획이라면 우리를 살해하고 도망칠 계획이 아니었단 걸까요?
그들의 사고와 우리의 방문은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요?
 
로빈 클락:그야, 뭔가 수틀려서 이런 짓을 벌인 거 같긴 했으니까.
뭐가 수틀렸는진 모르겠고.
 
리:로빈 뒤에서 일지 쏙 가져가요.
 
로빈 클락:"아."
무력하게 뺏김
 
리:한 번 빠르게 훑어내고.
탁, 닫으면.
"도주 계획이라는 건 범죄자란 뜻인지."
"아니면 '정체불명'의 어떤 것으로부터인지."
"도망치지 못해서 죽은 건지."
"아직 잘 모르겠네."
 
로빈 클락:"어째 후자일 거 같긴 함다만⋯⋯."
"뭐, 살펴보면 알겠져."
스마트폰 다시 살펴볼래 뭐 메모 어플이나 그런 거 있나요?
없을 시 통화 기록이나 살펴볼래
 
:::통화기록은 헬렌을 제외하고는 없고요, 메모도 비어져 있어요.
자료조사 한 번 더 가시죠
 
로빈 클락:알았다 알았어
하 근데 또 실패할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자료조사
기준치: 57/28/11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굿.
왜냐면 이 스마트폰은 볼만한게
앨범과 녹음 정도인데.
녹음은 떠올리기 힘드니까.
앨범부터 볼까요.
 
로빈 클락:좋아요
 
:::로빈은 통화기록과 메모를 뒤적이다가...
문득 일하던 짬을 발휘해내서 전화번호, 앨범, 이런 것들을 찾아봅니다.
사진 갤러리로 들어가면 헬렌과 알렉스의 사진이 있습니다.
갤러리는 1년 분량뿐이며 두 사람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 있지만,
어째선지 상처를 촬영한 사진이 많습니다
상처의 경과를 기록하듯 세밀하게 남겨놓았습니다.
 
로빈 클락:흠.....................................
어쩐지..........................
어?
갑자기
헬렌의
붕대 안을
 
로빈 클락:들여다 보고 싶다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가시죠
 
로빈 클락:그러면 다시 헬렌의 시체로 가서
붕대를 풀어 봅니다.
잠깐 그 이상한 피멍...
설마?
 
:::붕대를 풀어보면.
화상이 맞습니다.
그러나 화상은 자연스러운 모양은 아닙니다.
솔방울 모양의 화상.
스쳐서 화상을 입은 거라면 날 수 없는 모습은.
 
로빈 클락:그리고 이쯤에서
목걸이를 다시 꺼내서
 
:::찍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로빈 클락:대조해 볼게요
비슷한 부분이 있나요?
 
:::목걸이와는 달라요.
 
로빈 클락:목걸이는 어떤 느낌이죠?
 
리:"흠."
 
:::목걸이는 매듭이 엮인 문양이라면 여기 화상은 솔방울 그림 모양입니다.
 
로빈 클락:흠 좋아요.
 
리:"아까 헬렌이 부지깽이를 쓰다가 다쳤다고 했지 않나."
 
로빈 클락:"절대 아니져."
그러니까 절대 그걸로 나올 수 있을 만한 상처가 아니란 뜻입니다.
부지깽이에................
마치...............
 
리:"..."
 
로빈 클락:낙인이라도 찍듯
뭔가라도 있는 그런 거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습니다만?
그러면 일단
다시 핸드폰을 켜서
앨범을 유심히 볼게요
 
로빈 클락:상처는 주로 어떤 것들인지? 특징이 있는지?
아이디어 필요하다면 해도 좋고..
 
:::앨범 안에 기록된 상처는 아주 다양합니다.
아 이거 하나 더 있는거 녹음이 아니라 영상이었네 뎃콩 뭐 어때
후레지엠
무튼
 
로빈 클락:영상 정도는 갤러리 뒤지다 보면 나오겠군
 
:::상처는 베인 것, 찢긴 것, 부딪힌 멍, 부풀어오른 살...
채찍 같은 걸로 때린 상처도 있습니다.
확실히 로빈이 앨범을 살피다보면 영상 하나가 저장되어 있는 것이 보이네요.
 
로빈 클락:"마조히스트인가⋯⋯." 그런 게 아닐 거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일단 영상도 재생해 봅니다.
 
:::핸드폰은 천장만을 촬영하고 있지만 들리는 건 알렉스와 헬렌의 목소리입니다.
 
▶헬렌 웨이드:알렉스. 나도 알아. 당신과 내가 이러려고 그곳을 탈출한 게 아니라는걸…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잖아.
우리가 그것을 가져온 게 아니야. 선택받은 거라고.
새해가 시작되는 날까지만 버티면 돼.
죽음은 끝이 아니지. 이 삶이 오히려 죽음이라는 걸 알고 있지?
알렉스. 자기야. 나 좀 봐. 좋은 일이 있을거야.
 
▶헬렌 웨이드:좋은 일이.
내일은 내가 빚을 갚는단 거 알지? 자정까진 아무것도 안바랄게.
열쇠는 어디에 뒀어?
 
▶알렉스 웨이드:천에 싸서.. 욕실에.. (흐느끼는 소리)
이런.. 내내 녹음되고 있었나봐.
없애는 법 알아?
 
세라나:그걸 모른다고?
 
▶헬렌 웨이드:아니. 사용서를 다시 봐야겠어.
 
로빈 클락:기계치인가?
 
▶헬렌 웨이드:이런 기계는 어려워...
영상은 끊어집니다.
 
로빈 클락:뭐................... 어디 산에서 살다 오셨습니까? 여기 산이 맞긴 한데.
 
리:"도망자, 그리고 선택받았다..."
"숲이 로망이 아니라 숲에만 산 거네."
 
로빈 클락:"예."
"그리고 욕실로 가야겠네여."
 
리:"용케 집은 사람답게 꾸며놨군."
 
로빈 클락:"이미 있던 저택을 매입하거나 한 게 아닐깝쇼?"
 
리:"차고에서 더 찾을 건 없고?"
 
로빈 클락:흠..
하긴 나중에 또 오느니
지금 다 보는 게 낫지
차고 쭉 관찰로 둘러 볼게요
 
:::좋습니다 판정!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굿.
차고에는 꽤 많은 잡동사니들이 있어서.
원한다면 손전등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로빈 클락:좋아좋아
손전등 파밍합시다
흑흑 그러나 여기에 구급함은 없겠지
차고 뒤져서 손전등 찾아낼게요 극단. 이니까 그쯤.은 주겠지
 
:::ㅋㅋ
행운판정 하시죠.
대신 보너스드립니다
 
세라나:보너스 주사위로 굴려요 아니면 수치 보너스 보정임?
 
:::아니다 극단인데
봐줬다...
그럼 손전등이 있을 법한 상자까지 찾는걸!
극단으로 하겠습니다.
잡동사니가 여러가지 있는 상자입니다. 캠핑 용품도 있는 모양이에요.
 
로빈 클락:상자 뽈칵 열어봤어요
뒤져서 손전등 찾아보다
 
:::로프에, 텐트를 쓸 때 필요한 철심에...
작은 손전등 하나와 그보다 조금 큰 랜턴이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손전등 리 주고요
랜턴 본인이 챙겨요
 
리:"둘 다 챙기게?"
 
로빈 클락:"무거우심 둘 다 제가 들고여."
 
리:"손전등은 챙겨는 두겠다만, 지금은 하나만 쓰지."
 
로빈 클락:"예. 쓰기는 하나만 쓸 검다. 다시 여기 오기 싫어서여."
밧줄 물끄러미 봐요
이거 쓸 일이 있을 것인가..
 
:::일단 켜지는지부터 확인해야겠죠?
 
로빈 클락:그러네
켜보자
 
:::랜턴에는 기름이 꽤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만...
어쩐지 탁탁 소리만 날뿐 켜지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
손전등 쪽은?
 
:::리가 손전등을 켜보려고 하는데,
이것도 어쩐지 영....
켜졌다가 깜박, 바로 다시 꺼집니다.
 
로빈 클락:라이터 인생 살아야겠군..
"배터리 문젤까여?"
여기 배터리도 있나? 찾아보자
이건 행운이겠군
 
:::행운 판정?
 
로빈 클락:
기준치: 70/35/14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닥에 굴러다니는 배터리는 있습니다만. 보관이 이래서...
남아는 있으려나요?
 
리:여기서.
리는 큰 한숨을 쉽니다.
"불이 있긴 있어야겠지?"
 
로빈 클락:"그렇져?"
"뭐, 정 없으면 라이터로 계속 연명해도 되긴 하니까여."
 
리:"음, 아직은...인가."
 
로빈 클락:"뭐가 말임까?"
 
리:"아니, 이건 잘 모르겠어서."
 
로빈 클락:"일단 말씀해 보십셔."
 
리:"정확하게 값을 치뤄야한다는 건 뭘까 계속 생각해보고 있어."
"그리고, 이 집이 진짜 무너질 심상이 아니면 계속해서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같은 거라거나."
 
로빈 클락:"정확한 값은 한 명이다?"
 
리:"그건 한 명의 목숨으로 한 명은 반드시 살겠다는 뜻이었을까?"
"그야, 헬렌은 살고 싶다고 했으니까."
 
로빈 클락:"잘 모르겠슴다."
"서재나 침실을 뒤져 보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여"
 
리:"그렇겠지."
"너한테 좋은 일은 아까 뭐라고 답했었지."
 
로빈 클락:"잘 먹고 잘 자는 것.."
 
리:"보통 사람들은 먹고 사는 것에 지장이 없고, 그리고 아픈 곳 없이 잘사는 걸 행운이자 행복이라 생각하는 걸까."
역시 머리가 복잡해진듯 자신의 머리를 헤집습니다.
 
로빈 클락:"아마 아닐 검다."
"하지만 저는 그 정도로 족함다."
"애초에 전 행운을 기대하지 않고,"
"행복은, 뭐⋯⋯."
"먹고 살 만하면 됐지, 라고 생각해서여."
 
리:별 다른 말을 하지 않고
고민하다가...
"욕실 보러 가자."
 
로빈 클락:"예."
저벅저벅 욕실로 가다
 
리:말하면서 오른손으로 로빈 손을 잡습니다.
 
로빈 클락:올라가자 2층으로
"안 어둡잖슴까?"
왼손으로 라이터를 바꿔 듭니다.
 
리:그리고 끌듯 걸어가는데
어쩐지... 걸음에는 이상이 없는데 말이죠.
묘하게 한쪽 발 반응이 느립니다. 뭐, 로빈이 관심 없다면 모를 법 합니다.
"2층으로까지 가게?"
 
로빈 클락:없겠냐?
"혹시 다리도 다치셨슴까?"
"아, 1층에도 욕실이 있으니까, 거기부터 보고 가져."
"침실을 보려면 위로 올라가긴 해야 함다."
 
리:"그건 그렇지. 이왕 볼 거면 둘 다 보자."
다쳤냐는 말엔 대답 안 하고....
 
로빈 클락:"다리는여?"
 
리:손 잡은 채로 갑니다.
"아니." 딱 이 정도의 답.
 
로빈 클락:"걷어 봐도 됨까?"
 
리:"역시 아니."
 
로빈 클락:"안 다쳤다면서여?"
"그렇다면 확인해선 안 될 이유가 없을 텐데여."
 
리:"...네가 말한 요구사항 나름 잘 지키고 있으니까 그냥 가자?"
 
로빈 클락:그러면 차고 지나서 거실로 가는 동안에
여기서 관찰 쓸게요
 
:::좋아요 판정.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글렀군
 
:::역시 라이터로는 너무 어두운 것 같네요.
좀 더 밝았다면 나았을까...
 
로빈 클락:"소파에 앉아 계십셔."
"혼자 다녀오겠슴다."
 
리:"언제는 혼자 위험하다더니?"
 
로빈 클락:"안 보여주시잖슴까."
"환자일지 아닐지 모르는 인간을 어떻게 데리고 다님까."
 
리:"아, 불신의 문제다."
 
로빈 클락:뭔가 할수록 묘하게 불똥이 튀는 느낌이기도 하고.
"예."
 
리:"..."
 
로빈 클락:"계십셔."
 
리:자신도 뭔가 생각할 거리가 있는지 고개를 끄덕입니다.
 
로빈 클락:그렇게 말하고 손을 놓습니다.
 
리:"조심하고."
 
로빈 클락:욕실로 갈게요~
"예. 리도여."
"이상한 짓하지 말고 그냥 잠깐만 계십셔."
 
리:"네가 빨리 오면."
 
로빈 클락:알았다고 알았다고
욕실로 뛰어가요
 
:::귀여워.
흰 대리석과 구리 소재 포인트로 레트로한 분위기를 강조한 고급스러운 욕실입니다.
 
로빈 클락:천으로 감싸서 욕실에 뒀다고 했는데..
 
:::옛 호텔의 느낌이 물씬 드네요.
 
로빈 클락:일단 슥 훑어볼게요
관찰로?
 
:::좋아요.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급한 조수.
 
로빈 클락:급해급해
빨리빨리
 
:::세면대와 파우더룸을 지나면 욕조와 샤워부스가 놓인 욕실이 나타납니다.
옆에는 화장실이 딸려 있습니다.
 
로빈 클락:뭐 특이한 건 없나 보죠? 천도 없고?
 
:::욕조 안까지 봤을까요?
 
로빈 클락:그럼 우선 욕조를 볼 겁니다.
 
세라나:이거 쓰고 있었는데
 
이치 (GM):웃겨
 
세라나:zz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빈 클락:네!
 
:::욕조 안에 흰 천에 쌓인 무언가가 놓여 있습니다.
 
로빈 클락:딱히 특별한 게 없다면 욕조 안을 들여다 보려고 했고...
빙고네요.
 
리:
관찰력
기준치: 88/44/17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로빈 클락:일단 천을 펼쳐 보죠. 넌 또 뭐해
 
:::대신 조사해주는 kpc
 
세라나:다칠 짓만 하지 마라
 
:::흰 천을 풀어보면 단검이 나옵니다. 무척 오래된 듯한 느낌이지만 날은 날카롭고 새것처럼 벼려져 있습니다.
 
로빈 클락:"열쇠가 아닌데⋯⋯."
단검에 뭐 장식이나 그런 거 있나요?
 
:::흠...
손잡이에 알렉스의 목걸이와 비슷한 문양이 새겨진 것 같기도 합니다.
 
로빈 클락:흠 그럼 꺼내서 대조해 볼게요. 비슷한 느낌?
 
:::비슷한 느낌.
 
로빈 클락:좋아.
이것도 뭔가 의식? 에 쓰는? 물건일지도? 이 인간들 약간 사교도. 의 냄새가 나니까 말이야
'우연히' 단검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몹시 큰일이므로
다시 흰 천으로 돌돌 말아서
챙겨가지고
거실로 돌아옵니다.
 
:::챙겨서 나오면...
리가 벽난로 앞에 서 있습니다.
 
로빈 클락:"리!"
 
:::손에는 부지깽이를 들고요.
 
로빈 클락:달려갑니다.
 
리:"어, 열쇠는 찾았고?"
 
로빈 클락:"진짜, 가만히 있으라니까, 말을 안 듣고."
불안!!!!!!!!!!!!
 
리:"거실에 있었잖냐."
 
로빈 클락:"천 안에 열쇠는 없고 단검만 있었슴다."
"근데, 단검에,"
"아까 그 목걸이에 있던 거랑 비슷한 문양이 있어서."
"뭔가 용도가 있는 물건인가 싶어서 챙겨 왔고여."
 
리:로빈은 그 문양을 보여주나요?
 
로빈 클락:천을 돌돌 풀어서
단검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목걸이도 같이 보여줘요.
 
리:그럼 리는 그 문양을 보고요.
벽난로의 장식으로 시선을 올리는데,
그 장식도 매듭같은 문양이 새겨진 걸 볼 수 있습니다.
"아마 토속문화가 아닐까 싶다."
 
로빈 클락:"흠..."
"잘 아심까?"
"일단 전 '아니'여."
 
리:"아니, 하지만 보통 이런 토속문화는..."
"샤머니즘을 기반한다는 건 알지."
 
로빈 클락:"이따 서재에서 함 살펴보져."
 
리:"사이비가 생기기 쉬운 것도."
"그것도 그런데,"
 
로빈 클락:"예."
 
리:부지깽이를 들어서 보입니다.
정확히는,
 
로빈 클락:솔방울 같은 게 있나요?
 
리:밑 부분을 들어서 보여주네요.
 
로빈 클락:살펴 봅니다.
 
리:네, 밑부분이 솔방울 문양으로 세공되어 있습니다.
 
로빈 클락:"흠..."
"아까 그 문양이네여."
 
리:"찍어낸 것 같지?"
 
로빈 클락:"예."
"무슨, 노예 낙인이라도 찍은 것 같슴다."
 
리:"스스로, 혹은 타인이 찍어내지 않으면 생길 수 없는 자국이야."
"서로를 학대했거나 아니면 자해를 했거나."
 
로빈 클락:"아니면 실험일 수도 있져."
 
리:"하지만 어느 쪽이든..."
"목적이 있겠지."
 
로빈 클락:"상처를 되게 많이 찍어뒀던뎁쇼."
"의되한 게 아닐까 싶슴다."
"아니면 뭐, '운'이 나빴거나여."
아니면 본인들 말마따나 운이 좋았을 수도 있고.
 
리:"당신 차례라..."
 
로빈 클락:"더 보실 거 있으심까?"
"번갈아 가면서 '빚'을 갚는단 느낌이었져."
"그 빚을 갚기 위한 행위가,"
 
리:"어, 장식장이 있는데 열쇠가 너한테 있어서."
 
로빈 클락:"상처를 내거나,"
음...
열쇠 줘요
 
리:"..."
 
로빈 클락:"아님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감수하거나, 뭐 그런 거였을 수 있고여."
 
리:"평소였다면 확인하고 봤을텐데."
"네 표정이 선해서 그냥 그만두려고."
 
로빈 클락:"제가 확인하겠슴다."
뭐를?
 
:::그때 또다시 라이터 불이 꺼집니다.
 
로빈 클락:하...........................
이 라이터 불을 다시 켜는 데는
그 부부의 말을 따르자면,
얼마의 '행운'이 필요할 것인가?
다시 켜봅니다.
 
:::틱,
틱.
아까와 다르게 켜지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끝임다."
 
:::리가 본인의 라이터를 들어서 켜봐도 마찬가지네요.
 
리:몇 번이고 라이터를 켜보다가...
 
로빈 클락:"허락된 빛은 여기까지, 란 거겠져."
그렇다면~ 아까 켰던 스마트폰은?
또 꺼졌나?
 
:::그건 배터리가 거의 남지 않아 불빛이 너무 희미합니다.
5%의 밝기처럼...
 
로빈 클락:여기 벽난로지
라이터를 던져서
불을 피울 수?
있을까?
너무?
큰?
 
로빈 클락:행운 시험?
인가?
 
리:"이왕 켤 거면 랜턴을 켜지."
 
로빈 클락:"안 켜지던데여."
함 다시 시도해봅니다.
 
:::네, 당연히 안 켜지죠.
 
로빈 클락:"안 켜짐다."
 
리:"불이 확실히 나가는데, 혹은 생존하는데 도움이 되긴 할까?"
 
로빈 클락:"정보를 찾는 덴 도움이 되겠져."
 
리:"잘 먹고 잘 지내는 것."
"아픈 곳 없이 잘 사는 것이 행운이라면."
"불행은 그 반대려나 싶어. 참 단순한 계산법이지."
 
로빈 클락:"못 먹고, 못 자고, 아프고?"
 
리:중얼거리듯 말하고는 칼을 들어서.
 
로빈 클락:또 뭐해............................
 
리:아니지, 칼을 들 필요도 없습니다.
 
로빈 클락:손 붙들 수 있나요
"불 같은 거 안 켜도 되니까,"
"하지 마십셔."
"뭐든지 간에."
 
리:"..."
"써먹어도 돼."
 
로빈 클락:"싫슴다."
"제게 리는 수단이 아님다."
 
리:"그 정도로 안 죽어."
 
로빈 클락:"아녀."
"제게 리는, 수단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 드렸슴다."
 
리:"봐, 네 표정이 선해서 시도하지 않았다니까."
하지만요.
"불이 없으면 또 얼마나 시간이 지체될 거라 생각해."
 
로빈 클락:"표정, 안 보이실 텐데여?"
"짚이는 게 있으면 제게 말해주십셔. 제가 대신 하겠슴다."
"'써먹어도 되는' 쪽은,"
"당연히 탐정보단 '조수' 아님까?"
 
리:"오해하지말고 들어라."
 
로빈 클락:"듣고 있슴다."
 
리:"역할이 달라."
 
로빈 클락:"⋯⋯."
 
리:"이 문제는 아마도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로빈 클락:"뭘 알고 계시져?"
 
리:"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명 네게 도움이 되겠지."
 
로빈 클락:"하지 마십셔."
 
리:"그야 내 차례니까."
 
로빈 클락:"하지 마십셔. 이미 어둠에 눈은 익숙해졌고,"
 
리:"헬렌의 상처는 헬렌의 상처였을 뿐이고."
 
로빈 클락:"빛 없이도 대강은 살펴 볼 수 있슴다."
 
리:"그건 헬렌의 차례였기에,"
"..."
더 입을 열다 다뭅니다.
 
로빈 클락:"장식장은 어딤까?"
 
리:"바로 옆에."
 
로빈 클락:그러면 옆을 더듬어서
작은 열쇠로
장식장을 열어 볼게요
 
:::좋습니다. 윗칸은 유리로 된 장식장이고 아랫칸은 서랍으로 되어 있습니다.
로빈은 아랫칸을 열었겠네요.
서랍은 열지만...
뭐가 들었는지는 윤곽 외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뭐 좋아요 페널티 감수하고 관찰해 봅시다.
 
:::좋습니다.
 
로빈 클락:
관찰패널티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천재조수~
 
세라나:페널티 없엇으면 극단이야 이거
 
:::끝이 날카롭게 벼려진 레터나이프, 주머니칼, 이빨자국이 난 가죽밴드가 들어 있습니다. 그 옆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영수증처럼 긴 종이와 오래된 포스트잇, 펜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로빈 클락:종이와 포스트잇을 챙겨서 살펴 볼게요
 
:::이건 아무리 관찰 굴려도
어두워서 글씨 읽기 힘들겠네요.
 
로빈 클락:그러게
 
:::불이 필요합니다.
 
로빈 클락:아까 손전등이 켜질 듯 말 듯하긴 했는데
그걸로 잠깐 봐볼 수는 있지 않을까?
 
:::과연 다시 켜질까요?
 
로빈 클락:한번 해보자
"손전등 아직 갖고 계시져."
"주십셔."
 
리:"미안하지만 해봤는데,"
"안 켜지거든."
 
로빈 클락:"예. 그럼 2층으로 가야겠슴다."
 
리:"필요할 때는 써먹지."
 
로빈 클락:일단 챙겨만 둡니다.
"싫슴다."
 
리:"로빈."
 
로빈 클락:"예."
 
리:"고집 부리는 이유 알아."
"너는 이상할만큼 내 안위를 걱정하니까."
 
로빈 클락:"아시는 분이 이러심까?"
"리가 매번 이 모양이니까,"
"걱정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검다."
 
리:"하지만 나는 네 안위도 함께 걱정해야하니까."
 
로빈 클락:"저 아주 멀쩡함다."
"머리털 하나 안 다쳤고여."
 
리:"미안, 나는 조급하거든."
 
로빈 클락:역시 안 되겠다
그냥 벽난로에 라이터 집어 던져서
폭발 일으켜서 불 내보자 (잋: 미쳤어?
 
:::ㅋㅋ
진짜?
아냐 난
안 말려
가보자고
 
로빈 클락:아니 나도 운이 자꾸 어떻게 작용하는지 모르는..........................
곳이라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일단 리 휘말릴 수 있으니까
벽난로에서 멀리 떨어지게 밀어두고
나는 폭발쇼나 할래
 
로빈 클락:이 미친. 상황으로 몰아간 건. 리의 말. 이었단 걸 잊지 마
 
이치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럼 라이터의 불빛과 함께 거실이 아주 환해지겠네요.
 
로빈 클락:이제 타임 어택이냐?
 
:::정말 거실과 주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환경입니다.
 
로빈 클락:하..................................................................................................
 
세라나:불안한데 어떡해?
 
리:"그래서 나는 내 안위도 걱정하고 있고."
"그래서, 나는 타협을 본 건데."
 
세라나:뜻대로 되어도 불안하고 안 되어도 불안하고 모든 게 불안한데? 이거 ㅈㅅ한데 혹시 신경 과민증 시날인가여?
 
리:"그래...." 라는 말과 함께 멈춰 서 있습니다.
 
로빈 클락:그러면 그 사이에 빠르게 영수증처럼 보이는 것과 포스트잇을 봅니다.
 
세라나:둘이 또
하.......
또 .........
이러죠?
그러고 살아라 노답들아
 
:::영수증처럼 보이는 긴 종이는,
헬렌과 알렉스의 이름이 번갈아가며 긴 리스트처럼 쓰여 있습니다. 어째선지 위쪽의 모든 이름은 펜으로 그어져 있으며, 어제인 10월 31일엔 헬렌의 이름에 줄이 쳐져 있습니다.
 
로빈 클락:값을 치렀다...는 의미일지도.
 
:::11월 1일 오늘 알렉스의 이름엔 아직 줄이 쳐지지 않았네요. 이름 옆엔 날짜가 쓰여 있습니다. 종이 맨 위쪽엔 DUTY란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무언가 당번 같은 느낌입니다.
포스트잇은 핸드아웃 공개로.
 
로빈 클락:"오늘은 당신 차례⋯⋯."
자정까지 기다리지 말란 거 같은데
재갈은 또 무슨 소리야?
아까 창고에서 재갈 같은 게 있었는지 기억을 되짚어 볼 수 있을까요? 아이디어로?
 
:::아이디어 판정하면 다른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로빈 클락: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급하다고
저 인간이 놔뒀다간
또 미친.
자해.
를 할지 몰라
 
:::로빈은
앨범에서 봤던 무수한 사진들을 기억합니다.
그게 스스로 행한 일이라면...
고통을 막기 위한 재갈이 아니었을까요?
 
로빈 클락:하⋯⋯.
진짜 별 또라이 같은⋯⋯.
 
리:"하."
 
로빈 클락:"또 왜여."
 
:::당신이 물음과 함께 뒤를 돌아보면
의자 하나가 허공에 떠 있어서.
 
로빈 클락:진짜 기가 막히는군
 
:::그대로 리의 머리에 가격합니다.
 
로빈 클락:진짜 ..........................................
하.............................................
"하"
 
:::둔탁한 소리와 함께 의자는 바닥에 뒹굴어 부서집니다.
 
로빈 클락:헛웃음을 칩니다.
"기다리지 말라고⋯⋯.
"웃기지도 않는군."
 
:::리의 머리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본인은 비틀거림은 잠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털어내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시간 끌었다간 리가 죽겠슴다."
 
리:"그래서 내가 한다고 했잖아."
 
로빈 클락:"2층으로 가겠슴다."
"이 따위로 상도덕 없이 강제 징수까지 받아내는 시스템인 줄은 몰랐져."
 
리:머리를 생각보다 세게 맞았는지 조금...
 
로빈 클락:"⋯⋯."
 
리:울렁거리는 모습처럼.
 
로빈 클락:"앉아 계십셔."
"다녀 오겠슴다."
 
리:입을 가로막았다가 한숨을 쉬어냅니다.
 
로빈 클락:"지혈⋯⋯. 하실 수 있으시겠슴까?"
 
리:"...잠깐." 하필 머리냐.
갈 거면 가라는 듯이 손짓하네요.
 
GM콩:리....내구성은 좋은데 뇌진탕은 인간 신체문제로 걸리는 편
 
로빈 클락:이성: 최대한 빨리 여길 탈출할 방법을 찾아야 리가 안 다치고 끝난다
감성: 근데 지금 리가 저러고 있는데 어떻게 그냥 가?
rolling 1d2
 
(
1
 
)
 
 
=
1
하.........................................
그래 더 놔뒀다간
 
이치 (GM):이것도 캐입답다
 
로빈 클락:진짜 사람 잡겠다
그래서 입술 짓씹고
그냥 그대로 달려서 2층으로 갑니다.
 
리:리는 사실..
이제 뭔 일이 있어도 에휴 그래라 상태라서요.
 
로빈 클락:ㅋㅋ
 
리:그럴 거면 로빈이 그 꼴 안 보는게 낫겠다 싶어서
 
로빈 클락:로빈이 이거 당하고있어도
에휴 그래라 되는지
보자
 
리:먼저 가라고 했습니다.
 
세라나:이거 타이만 맞아여
?
 
:::
웃겨죽겠네
무튼 맞아요
 
세라나:거의 1인 시날? 되고 잇는데?
 
:::아 웃김이게말임?
 
세라나:아무튼 일단 서재 뛰어감
 
:::아...나만 웃긴 이야기 나중에 꼭 보여줘야지
 
세라나:또 뭔데 ㅅㅂ
 
:::서재로 뛰어들어가면..
또 불이 없으니까.
패널티 판정 들어가고요.
 
로빈 클락:네네 볼 거면 이따 돌아가서 봐야죠............
 
:::서재는 들어가자마자 알 수 없이 울렁거리고 불쾌한 느낌이 듭니다.
이성 판정.
 
로빈 클락:
SAN Roll
기준치: 45/22/9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감소.
 
로빈 클락:리가 실시간으로 다치는 게
더 산치핀치다
하 일단 페널티 받고 서재 둘러볼게요
 
:::리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볼래?
 
로빈 클락:
관찰패널티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몰라.. 안 볼래..
진짜 너무 어두워서
도통 보이질 않습니다
라이터나 한 번 더 켜봐요
아 참
 
로빈 클락:던졌지
랜턴을 켜봅니다.
 
:::랜턴은 켜지지 않고요.
행운 판정?으로
봐드리겠습니다.
 
로빈 클락:
기준치: 70/35/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거면 랜턴 켤 수 있을지도.
좋아요~
그럼
 
쿵.
 
:::아래에서 들리는 소리와 함께
 
로빈 클락:"하........................................................................................."
 
:::랜턴이 기적같이 켜집니다.
 
로빈 클락:"강제 징수 효과 한 번 확실하구만..............."
헛웃음을 치고요.
욕지거리를 뱉으면서 빠르게 다시 서재를 살펴 봅니다.
 
:::그렇죠.
리의 불행을 받아먹은 이 좋은 기회를 아깝게 날려먹을 순 없잖아요?
 
세라나:저기 gm이 스크립트로 가스라이팅 하는데요?
 
:::뭐, 본인은 이정도로 불행이라생각하지 않을테니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양쪽 벽면을 책장으로 채운 서재입니다. 들어오면 정면에 책상이 놓여 있고 책상 뒤로 커다란 테라스가 보입니다. 책상의 맞은 편 벽에는 현대적인 추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세라나:콩 멱살 잡음
 
로빈 클락:추상화를 힐긋 봐요
 
:::물감이 점점히 찍히거나 흩뿌려진듯한 느낌의 현대적인 추상화 입니다.
관찰 판정.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액자가 조금 떠 있단 생각이 듭니다. 뒷면을 만져보니 딱딱한 액자의 뒷판이 아닌 캔버스가 만져집니다.
 
로빈 클락:그럼 뭐 들어내 보나?
 
:::들어서 뒤집어보면,
가운데에 인간 하반신 위로 커다란 천칭이 자라난 듯한 괴이한 생명체가 앉아 있으며, 주변에서 그것을 숭배하고 있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검고 부정한 바람이 그것을 감싸고 점점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갑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불쾌해집니다.
 
세라나:판정할까?
 
:::네 이성 판정.
 
로빈 클락:
SAN Roll
기준치: 44/22/8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리:여기는 어디보자...
 
로빈 클락:"진짜 미친 짓거리를 하는군.."
 
:::로빈은 이성 1 감소합니다.
 
리:머리 한 번 더 / 배 / 팔 / 다리 4
ㅇㅋ
 
로빈 클락:가지가지 한다...................
 
:::머리 한 번 더 안 맞은게 어디에요?
 
로빈 클락:뭐 민간 신앙이라든가 그런 거 관련 종교? 라든지 그런 서적 있는지 빠르게 책장 훑어 보고 나갈 겁니다.
 
:::왼쪽부터 볼까요, 오른쪽부터 볼까요?
 
로빈 클락:왼쪽!
 
리:
응급처치
기준치: 60/30/12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빈 클락:나가기 전에 테라스로 탈출할 수 있는지 학인은 해야겠군.
 
리:2
 
:::리는 군의관이라도 했니 더럽게 응급처치 잘하네
 
세라나:구르고 구른 경력이 있는 거지
 
:::장식물이나 오래된 책들이 많이 보입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단순한 공예품이라기보단 어딘가 기분나쁜, 오컬트적인 장식이 많습니다.
 
이치 (GM):근데 잠깐!
15분만
 
세라나:응!
는 우리 얼마나 왔어
오늘 안에 끝낼 수 있는 분량 맞아?
아니면 끊고 가도 좋아
 
이치 (GM):절반? 3분의2?
로빈이 롤플없이 빠르게 진행해서
금방갈듯?
 
세라나:리가 저렇게 되면 로빈이 말이 없어져................
여유가 1도 없어져서................
내일 이어서 가도 좋고 아님 이어서 가도 좋고 잋이 정해라
 
이치 (GM):정말 저택탐색이 되다 나 내일 시간없어서
오늘끝내거나 담에 약속잡거나 해야해
 
세라나:몇 시에 끝날 거 같야?
 
이치 (GM):네 맘대로 나 오늘 늦게일어나서 좀 더 가능하긴함
 
세라나:4시 전이면 끝장 보고
아니면 끊자
 
이치 (GM):될듯?
 
세라나:ㅇㅋ 다녀와 1시에 재개하자
1시 돼서 돌아오다
 
이치 (GM):오다
 
세라나:시간 더 필요해?
 
이치 (GM):ㄴㄴ
 
세라나:그래~
 
이치 (GM):진짜 저택탐사같아서웃기네
 
세라나:그렇게 갑자기 1인 시날이 되고야 만 세션
몰랏던 거지............................ 리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줘팸 당하는 시날일 줄은..
그리고 로빈은 그런 상황에서 여유 가질 수 잇는 애가 아냐
 
이치 (GM):내구도 좋아서 다행이죠?
 
세라나:개소리한다 진짜
 
로빈 클락:장식은 아까 본 것들?
 
:::네, 그렇습니다.
 
로빈 클락:아무거나 한 권 정도 꺼내서 살펴볼까
 
이치 (GM):참고로 켈트 장식이야.
 
로빈 클락:매듭 장식?
 
:::ㅇㅇ
그리고 자료조사 판정입니다.
 
로빈 클락:
자료조사
기준치: 57/28/11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
그만해! 리 그만해!
 
:::재판정 필요.
 
로빈 클락:리 가만히 있어!
 
리:리는 여기서 고민을 해
멋대로 행동할지 말지...
 
로빈 클락:이걸 재판정? 그럼 어려운 성공이 필요하단 건데
난이도 너무 높아
관둘게
 
리:하고 싶은 대로 살았는데
 
로빈 클락:오른쪽 서재로 갈게
 
리:이 정도 고민하는 것도
꽤 장족의 발전?
이라 생각하고요
 
로빈 클락:진짜 노답 페어라고 봅니다
 
리:그리고 역시
 
로빈 클락:오른쪽도 자료 조사?
 
:::네 자료조사.
 
세라나:하겟지.. 난 다 알고 잇다 이놈아
 
로빈 클락:
자료조사
기준치: 57/28/11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예 마음이 급해서
눈에 안 들어옵니다
그럼 테라스로 나갈 순 있는지
가볼게요
 
:::로빈이 적당한 책을 찾아보고 있는데.
갑자기 지나쳐온 뒤에서
책이 하나 툭 떨어집니다.
 
로빈 클락:하..................................................
그럼 또 뭔가 .......................
깨닫는데요..............
'행운'이 그냥 주어질 리 없다..................................
이 양반 또 뭐했어 xx
일단 떨어진 책 주워듭니다..............
 
리:뭐해
책 봐야지?
 
로빈 클락:닥쳐
댁은 반드시 내가 팬다
 
:::로빈이 낡은 고서적을 집어들면.
오른쪽 책장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거기서도 책 하나가 톡,
떨어집니다.
 
로빈 클락:".................."
하 그냥 데려올걸
그래 그 인간이
가만히 있으랬다고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후회하는데
 
로빈 클락:지금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면
그것도 시간 낭비라
 
리:그리고 본인은...
 
로빈 클락:일단 두 권 다 챙기고
 
리:
관찰력
기준치: 88/44/17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빈 클락:지금 읽는다 나중에 읽는다
 
리:
관찰력
기준치: 88/44/17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로빈 클락:1
 
리:
응급처치
기준치: 60/30/12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빈 클락:빨리 속독해요
빨리 빨리 빨리
 
리:뭐지?
수상할 정도로
 
로빈 클락:왼쪽 책장 것부터
 
리:알아서 잘 하는 중.
 
:::고서적 핸드아웃 공개.
악마 추방 의식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악마 추방 의식을 거행하려면 악마가 깃든 사물이 놓여있는 제단에 열쇠를 꽂아 문을 열고, 시전자가 주문을 외우면 됩니다. 영구적으로 정신력 1D5를 소모하며, 기본 성공률은 15%이며 MP를 바쳐 확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MP 1당 5%의 확률이 오릅니다.
 
로빈 클락:이 그림 말인데
아까 그 액자에 있던 그 그림인가요?
 
:::로빈이 본 액자그림과 같은 그림이 맞겠네요.
 
로빈 클락:"미친 놈들..."
오른쪽 책장에서 떨어진 책도 빨리 봐요
"제단이 지하실인가?"
"열쇠........는, 그 칼일지도."
 
:::오른쪽 책장에서 떨어진 책은 잡지입니다.
행운을 비는 표식에 관한 내용입니다. 알파벳 H 모양을 겹친 느낌으로 중심이 근원이 되고, 근원이 무너지면 주술이 실패하니 조심하라 쓰여져 있네요.
그리고 관찰력 판정.
 
로빈 클락:뭐야? 하지만 이유 없이 떨어졌을 리가 없으니 빠르게 휘리릭 넘깁니다.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어휴
이건 어쩔 수 없지...............
재판정 하는 수밖에....................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치 (GM):왤케 웃기지
 
로빈 클락:이 H는 포스트잇에 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려나
 
:::책장 가장 마지막 단에 구형 USB가 놓여 있습니다. USB에는 CALL 1117이라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듣기 판정?
 
로빈 클락: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쿠당, 뭔가 넘어지는 소리가 아래에서 들린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교육이나 아이디어? 나 이거 알까? 1117이 어떤 의미가 있는 숫자인지?
하............................
저 정신력 판정해서 실패하면 1층 내려가 봐야 할 거 같아요........
 
:::좋아요 판정.
1117은 그냥 연락번호같습니다.
 
로빈 클락:스마트폰에 접촉 단자 없죠 USB는 보통 컴퓨터나 그런 거죠
 
:::컴퓨터에 쓰는 게 맞습니다!
 
로빈 클락:USB 일단 챙겨두고 저는 아까부터 불안감 맥스 됐는데 이거 견딜 수는 있을까? 원래 이성! 생각하면 뭐 내려간다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한 시라도 빨리 조사 끝내서 탈출 단서 찾아야 하니까 그 '제단'이란 걸 찾아서 부부 침실을 가든 지하실을 가든 하는 게 맞는데
문제: 사람은 이성만으로 행동할 수 없기도 함..
이라서 정신력을 굴려 봐야겠습니다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간신히
 
:::아슬아슬하네요.
 
로빈 클락:버텼다
진짜 미치겠다
일단 테라스 열어볼게요
 
:::테라스는 쇠창살이 있어 열어도 넘기 힘들어보이네요.
 
로빈 클락:그래 그럼 관찰로 뭐 특이한 거 있는지만 볼게요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서재를 마저 본다면
책상 위에 대기중인 노트북과 구형 전화기가 놓여져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흑흑흑흑흑
 
세라나:님아
카톡으로 뭔가 보여줌
 
이치 (GM):응?
응;
 
로빈 클락:노트북에 USB를 꽂습니다.
 
:::USB를 노트북에 연결하면 가디언이라는 폴더가 뜹니다.
 
리:
관찰력
기준치: 88/44/17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로빈 클락:폴더를 열어볼게요
 
리:뭐 이제 내 집인듯?
 
로빈 클락:아무것도 안 했으면 해 그냥 진짜 개.불안하니까
 
리:대신 조사해주는 kpc 어때?
 
로빈 클락:거기 벽난로 불 밝히고 가서 외롭진 않겠다 그치
 
:::폴더는 날짜별로 분류 되어 있으며 대부분 비어있지만 몇몇 폴더에서는 음성메시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아무거나 하나 골라서 열러봅니다.
 
:::가장 하단 파일을 열어봅니다.
 
11/04
 
:::안녕하세요. 가디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무 문제 없나요?
 
▶헬렌 웨이드:안녕하세요. 아무 일도 아니에요. 하지만 잘 되는지 시험해보고 싶어서요. 비밀번호는 83-847516이고. 헬렌 웨이드예요.
 
:::선생님. 긴급 호출은 이렇게 사용하시는 게 아닙니다. 저희는 방범과 집안 안전을 위하여…
 
로빈 클락:비밀번호를 메모해둡니다.
 
▶헬렌 웨이드:알아요. 알아요. 음. 비밀번호 재설정을…
 
:::이 파일은 여기서 끝이 납니다.
 
로빈 클락:재설정이면 바뀌었단 거잖아?
의미 없구만.
다음 파일도 봅니다.
 
03/17
 
:::안녕하세요. 가디언입니다. 무엇을..
 
▶알렉스 웨이드:헬렌이! 구급차를 불러주세요. 전화가 안돼요. 전기가 끊겨서.. 젠장! 헬렌이. 신호가 안 가요. 이것 뿐이에요!
 
:::선생님. 진정하세요.
 
▶알렉스 웨이드:아..아..알렉스 웨이드입니다. 아내가 카, 카, 칼에 찔렸어요. 배..배를..알렉스 웨이드 맞습니다. 비.. 비밀번호를..
 
:::이 파일 역시 여기서 끝이 납니다.
 
로빈 클락:하................
다음 파일도 확인합니다.
 
07/09
 
:::안녕하세요. 가디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무 문제 없나요?
 
▶헬렌 웨이드:비밀번호 99-202037이요… 헬렌 웨이드 본인입니다. 별장의 전력이 또 나갔어요. … 구급차를 불러주세요…
 
:::선생님. 무슨 일인가요. 괜찮으세요?
 
▶헬렌 웨이드:가스가.. 새서 알렉스가 기절… 저도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
이 파일은 여기까지입니다.
 
로빈 클락:이거 그냥 최신 파일만 보는 게 낫겠는데
가장 마지막 파일을 확인합니다.
 
:::마침 마지막 파일이었다.
 
10/25
 
:::안녕하세요. 가디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무 문제 없나요?
 
▶헬렌 웨이드:…..비밀번호 23-53166이요. 헬렌 웨이드입니다. 구급차를 불러주세요. 수혈이 필요해요. RH+ A형이에요.
 
::: 선생님. 전력이 또 나가셨나요?
 
▶헬렌 웨이드:네... 지쳤어요.. 어차피 이사가기로 결정됐으니.. 괜찮을 거예요. 지쳤어요..
 
:::그래도 비밀번호 재설정이 필요합니다.
 
▶헬렌 웨이드:아.. 네. 해주세요.
 
:::다음 비밀번호는 75-28830으로 본인 확인을 해주셔야 합니다. 비밀번호를 틀릴 시 저희 가디언은 계약대로 선생님의 주거지를 봉쇄하고 셔터를 내립니다.
 
로빈 클락:어휴..
 
:::볼 수 있는 파일은 이게 전부입니다.
 
로빈 클락:그럼 전화를 해볼까.............
비밀번호는 75-28830인 것 같으니................
노트북 옆의 전화 걸어 봅니다 근데 이거 연락한다고 이 사람들이 뭔가 해결할 수 있는 게 맞아?
 
:::구형 전화기에 번호를 누르고 있자면,
전화기에 희미하게 GUARDIAN이란 스티커가 보입니다.
길지 않은 연결음과 함께,
[안녕하세요, 가디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로빈 클락:"알렉스 웨이드임다. 비밀번호는 75-28830고여. 구급차를 불러주십셔. 사람이 다쳤슴다. 지금 전력이 나가서 이것밖에 쓸 수 있는 전화가 없네여."
 
:::[본인이 확실히 맞으십니까?]
목소리가 달라 의심하는 걸지도요.
 
로빈 클락:"예." 어쩔 건데?
 
:::하긴 뭐 어쩔 거야 비번도 맞는데.
가디언측은 길게, 오래 반응이 없다가 이어 회신합니다.
[알겠습니다. 빠르게 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로빈 클락:일단 부부 침실 가기 전에 알려는 줘야겠네요
전화를 끊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리:1층으로 내려가면...
구급상자를 찾은듯 붕대를 감고 있는 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로빈 클락:"⋯⋯."
용케 찾았네..
꼬라지 좀 살펴 볼게요.
 
리:일단...
왼쪽 팔은 전부 붕대를 감았고요. 감았음에도 불구하고 핏물이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침음을 삼킵니다.
머리가 다 아픈 느낌입니다.
 
리:목에는 푸른 멍이 들어있고,
 
로빈 클락:"일단, 구급차를 불렀슴다."
"그쪽에서 진입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리:다리에는 꿰뚫린 흔적이 있어 이 역시 붕대로 막아놓았습니다.
 
로빈 클락:"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겠져."
"혹시, ⋯⋯."
 
리:그래도 머리에는 피가 제대로 닦인 듯 하고
 
로빈 클락:꿰뚫린 흔적을 보니까 말이 안 나옵니다 진짜
 
리:얼굴엔 얻어맞은 흔적이 있는지 약한 멍이 있네요. 이건 의자 맞을때 생긴 멍일지도.
 
로빈 클락:"혹시 무사히 도착하고, 진입에 성공한다면 불러주십셔. 같이 나가시고여."
 
리:"아, 전화가 돼?
와중에 목소리 하나만은 태연합니다.
 
로빈 클락:"유일하게 통화가 되는 게 하나 있었슴다."
"비상 전력으로 돌아가든 하는 것 같슴다."
"저, 침실은 아직 안 살펴 봤는데⋯⋯."
"서재 쪽 테라스는 창살로 막혀 있어서 탈출이 불가능해 보이고여,"
"침실도 살펴 보겠슴다. '제단'이란 걸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아마 제 생각엔 지하실에 있을 거 같긴 함다만, 뭔가 더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니 침실로 가보려고 함다."
"일단 보고는 이상임다."
 
리:"제단은 무슨 소리야."
 
로빈 클락:"아⋯⋯."
"뭐 악마 소환 의식? 같은 걸 한 모양인뎁쇼. 정확히는 악마와의 거래, 계약, 뭐 그런 걸로 행운을 받는 것 같슴다만⋯⋯."
"쫓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슴다. 그걸 찾아냈고여."
"그걸 하려면 제단이 필요함다."
 
리:"정말 별게 다 있네."
일단...
앉아있던 곳에서 일어나고요.
비틀거림도 절뚝거림도 없는 걸음으로.
물론 자연스럽냐 물으면 그건 또 아니지만
 
로빈 클락:⋯⋯. 그 모습을 보고만 있습니다.
괜찮다고는 안 물어 봅니다.
안 괜찮아 보이고
괜찮단 답이 들어오면,
 
리:로빈에게 다가가서 상태 한 번 보고.
 
로빈 클락:진짜 속이 뒤틀릴 것 같으니까.
"전 아무렇지도 않슴다⋯⋯."
"그건 제 '역할'이 아니니까여, 젠장."
 
리:오른손을 들어 얼굴을 한 번 쓸어줍니다.
 
로빈 클락:"⋯⋯."
 
리:"화는 안 풀 거지."
 
로빈 클락:"예."
"했져?"
"분명 수단으로 삼기 싫댔는데,"
"하셨잖슴까."
 
리:"말했잖아. 난 조급한 상태라고."
 
로빈 클락:"저는 안 조급한 줄 아심까?!"
"⋯⋯." 아니, 아니지.
"하⋯⋯."
싸울 시간도 없다.
"가보겠슴다."
하고 위로 올라가요
 
리:"내가 둘러볼 곳은 없고?"
"없으면 알아서 본다."
 
로빈 클락:허허⋯⋯.
"보다가 다치시면여?"
"솔직히 아무것도 안 했으면 좋겠슴다⋯⋯." 얼굴을 쓸어내려요.
 
리:하지만요.
 
로빈 클락:"아무튼, 곧 구급차가 올 검다. 아마도여."
 
리:하지만.. 리도 조급함 외에 불안함을 느낍니다.
 
로빈 클락:네가?
 
리:이제 슬슬 왼팔이 안 움직이거든요.
 
로빈 클락:하⋯⋯.
 
리:본인의 안위도 걱정하니까?
 
로빈 클락:잘나셨슴다
 
리:우선순위 잘 지키고 있다고 했잖아
 
로빈 클락:알았어 알았다고
우리 또 1인 시날해야 하는 모양이야 불안하긴 한데 구급차가 올 가능성이 있으니까
넌 여기 있어
 
리:그래그래
 
로빈 클락:저벅저벅 올라가요⋯⋯.
마지막엔 거의 뛰어 올라갑니다.
 
리:오른손으로 잘 흔들어줍니다.
 
로빈 클락:못 봤습니다.
부부의 침실로 가볼까..
결국 침실 열쇠 못 찾았는데요
걍 락픽으로 따겠습니다
열쇠공 함
 
:::그렇네요.
여기는 열쇠공...
열쇠공 어려움으로 하겠습니다.
 
로빈 클락:그래 해보기나 하자⋯⋯.
열쇠공
기준치: 70/35/14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쉽지 않네
그럼 뭐
 
:::한 번 더?
 
로빈 클락:여기도 리 따라서
부숴볼까?
탕 쏴요
거기 차고에서 얻은
총으로
문고리 부수자
 
:::좋습니다.
여기는 현관처럼 기이한 힘으로 막힌 건 아닌지,
총을 쏘면 그대로 문고리가 부서집니다.
 
로빈 클락:나 바쁘고 급해 열쇠 찾아서 일일히 돌아다닐 시간 더 없어
문 엽니다.
안의 풍경은 어떨까요?
 
:::풍경부터 볼까요.
진입하면, 말끔히 정리된 방이 보입니다.
딘가로 떠나려한듯 대형 캐리어 여러개가 방 한쪽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옷장은 잠겨 있고 침대 매트리스는 비닐 커버에 쌓여 있습니다. 화장대나 커피테이블 같은 가구도 흰 천을 덮어놨습니다.
강제 관찰 입니다.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바쁘다니까!!
 
:::로빈의 생존본능이란,
꽤 대단하죠. 알아요.
희미하게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로빈 클락:냄새는 어디서?
 
:::화학약품의 냄새가 방 안 전체에 퍼져있어요.
당신은 이 냄새의 정체를 압니다.
 
로빈 클락:지금 리 목숨이 걸렸는데 낭비할 시간이 없어 급해
 
:::그때,
항상 불길과 함께했던 냄새는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휘발유 냄새군요.
동시에
아랫층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단순히 뭔가 쓰러졌다거나, 얻어맞은 소리라거나
비명소리.
그 정도가 아닙니다.
로빈이 서있는 바닥 역시 미미하게 흔들리면서
거대한 무너진 소리가 아랫층에서 들립니다.
 
로빈 클락:나 나가봐야겠는데?
 
이치 (GM):이번 소리는 커서 나가봐도 인정해
 
로빈 클락:아니 로빈도
빨리 탈출할 방법 찾아 보고 싶어 [근데]
미친 거 아냐?
밖으로 뛰쳐 나갑니다
아애로 내려가요
 
:::11
무난한데?
별로 안 다쳤군
자 그럼.
 
로빈 클락:진짜 개소리한다
 
:::내려가면 당신이 있으라고 한 그 자리에,
정확히 그곳에.
지름 3미터쯤의 구멍이 바닥에 나있습니다.
 
로빈 클락:"리!"
 
:::갑자기 무너진 바닥이라니,
그도 참...
얌전히 있던 결과치고는 불행합니다.
구멍을 내려다보면 지하실로 연결된 것 같습니다.
리를 부르면, 이내 대답이 들려옵니다.
 
리:"다시 올라가라..."
목소리는 피로하지만요.
아래에서 부스럭 소리도 들립니다. 일어나는 소리일까요.
 
로빈 클락:"아니 뭘 어떻게 올라가고 말고 함까?!"
아.......
생각해 보니까
밧줄
밧줄이 있었어요
차고로 뛰어갑니다.
 
리:"계단 보이는것 같으니까,"
"잠깐, 어디 가?"
 
로빈 클락:"밧줄 찾으러 감다, 왜여!"
"계단 어디?"
 
리:"알아서 올라갈테니 넌 올라가!"
 
로빈 클락:"적당히 다쳐야 알아서 올라오겠거니 하져!!!"
 
리:"침실 영원히 못 보겠네.." 중얼거리면서 일어는 나는데.
다리가 부러져도 난 걸을 순 있다고 발언은 안 할 걸 그랬어요.
 
로빈 클락:계단 찾아볼게요.
 
:::거실에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긴 합니다.
 
로빈 클락:그럼 거길 통해 밑으로 내려갑니다.
 
리:로빈이 랜턴을 들고 밑으로 내려가면
벽을 짚고 일어나있는 리가 보입니다.
잔해에 아주 깔리지 않아서 다행이죠.
흙먼지를 다 뒤짚어 쓴 꼬질한 상태입니다만...
 
로빈 클락:잔해...............
가 지금 위에 있진 않은 거죠?
 
리:네, 알아서 나왔습니다.
 
로빈 클락:"하......................."
 
리:(대미지 계수가 괜찮길래 알아서 나옴)
 
로빈 클락:너 그리고 구급 상자 없지
 
리:위에 있지.
 
로빈 클락:아 정신 없어서
보자마자 정신 없어서
당황해서 내려 오느라
치료 도구를 안 챙겨 왔네요
다시 올라갑니다....................
 
리:절뚝거리면서 자신도 올라가요.
 
로빈 클락:"아 좀 그냥 계십셔!"
"아니, 그리고..... 음."
어차피 여기 지하 아냐 지금?
 
리:"왜 날 지하에 두는데?;"
 
로빈 클락:"어차피 지하실도 보려고 했으니까여?"
 
리:아, 그런 거라면 가만히 있습니다.
 
로빈 클락:"올라왔다 내려갔다 하느니 그냥 계십셔."
하 위로 올라가서 구급상자랑 리 부목으로 쓸 만한 거 뭐든 좋아 커튼 봉이라도 떼어서 쓸 거니깐 찾아 볼게요 관찰이나 행운?
 
:::
행운이네요.
 
로빈 클락:
기준치: 70/35/14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왜냐면 로빈에게 좋은 일이니까....
 
세라나:열받게하지마세요진짜
 
:::부서진 나무판자도 좋고,
커튼 봉....은 쓰기에는 너무 큰 것 같아요.
차고에는 플라스틱 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좋아요 아니면 너네 산에서 사는데 등산용 스틱 같은 거 없니? (있겠습니까?)
 
:::그건.
 
로빈 클락:아무튼 나무 판자를 구해서 갑니다.
 
:::부목과 별개니 한 번 더 행운입니다.
 
로빈 클락:아니 됐다 걍 .. .. ..
행운 최대한
안 굴릴래 미친
 
이치 (GM):여기서
 
로빈 클락:
 
이치 (GM):굿럭은
한 번 더가 퍽유란 뜻이다
 
로빈 클락: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빈 클락:그래라 PS 퍽유
 
:::봐줘요 말아요? 1
그래요 오세요
 
로빈 클락:네 가요.............
하.........
구급함이랑 판자 들고 가서
다리에 덧대서 부목으로 쓰고요
구급함은 줍니다 네가 나보다 응급처치 잘하겠지
혼자 잘만 하더라
 
리:"이게 플래그라는 건가봐."
응급처치
기준치: 60/30/12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빈 클락:"또 뭔 소리를 하심까?"
 
리:3
완벽 응급처치.
 
로빈 클락:그리고 나 고민이 있어 원래 부부 침실에서 단서 얻고 지하실 오려고 했는데
꼬라지가 이렇게 돼서
그냥 지하실 보러 가야 할지 고민 돼
rolling 1d2
 
(
1
 
)
 
 
=
1
하.........................................................................
근데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던 거 같아서
 
로빈 클락:눈 질끈 감고
"하....................................."
"보려다가 소리 나서 여기 온 거라............."
"다시 가............ ............ ............"
갔다가 또 무슨 일 생기면 어떡해?
구급차는 왜 안 와?
 
로빈 클락:하여간 그래 믿을 만한 게 없단 건 알겠어 진짜
경찰이고 구급차고
제때 도착하거나
도움이 되던 적이 없었지
 
:::아무래도 깊은 숲속이라.
 
로빈 클락:그건 이미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업히십셔......................"
저 꼬라지론
이제
뭐 터지면
피하지도 못하고 얻어 터질 거 아냐
 
리:"업히겠니..."
 
로빈 클락:"그럼 걸어서 올라가실 검까? 저 계단을?"
 
리:"걸을 수 있다고 했잖아."
 
로빈 클락:"걸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실 텐데여."
 
리:그건 가만히 있어도 느끼고 있다.
 
로빈 클락:걸으면 더 심해지겠지 인간아!
"고집 부리지 말고 그냥 업히십셔⋯⋯⋯⋯⋯⋯⋯⋯."
 
리:"그럼 부축만 해줘."
합의점을 보자.
 
로빈 클락:흠..............................................................
설득 롤 굴려
 
리:
설득
기준치: 10/5/2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ㅋㅋ
아 진짜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빈 클락:"그냥 . 업히라고. 했슴다."
나 미치는 꼴. 보고 싶어?
지금 개.예민한 상태인 거 안 보여?
 
리:"나 무겁다니까?"
 
로빈 클락:폭발하기 직전인 거 모르겠어?
"아 상관없다고여!!!!!!!"
"댁이 뭐 몸무게 신경 쓰는 여친이라도 됨까?! 뭔 이딴 상황에서 나 무거워서 못 업히겠어, 힝. 같은 소리나 지껄이고 자빠졌어여?!"
 
리:이번엔 귀가 아파서 대미지 정산해야 할 거 같은데.
한숨 쉬면서..
업히긴 업힙니다.
 
로빈 클락:"이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계속 흘러 가니까 그냥 업히시라고여!"
에휴..
좋아요 데리고 그럼 위로 갑니다.. 부부 침실로.............
근데
솔직히
이 정도면
 
로빈 클락:로빈이
많이 참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화 안 냈잖아
계속 참았잖아
 
리:그건 그래.
 
로빈 클락:신경 쓰여도
정신력으로
걍 조사
했잖아
누르고 누른 게 터진 듯
 
리:리가 이 꼬라지가 났는데도...
 
로빈 클락:하............. 네 그럼 리 업고 위로 올라가서 부부의 침실까지 갑니다..........
 
:::네, 그럼 아무튼.
리 역시 들어오면 화약약품 냄새가 난다는 걸 알 거 같고요.
지문은 재출력.
딘가로 떠나려한듯 대형 캐리어 여러개가 방 한쪽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옷장은 잠겨 있고 침대 매트리스는 비닐 커버에 쌓여 있습니다. 화장대나 커피테이블 같은 가구도 흰 천을 덮어놨습니다.
 
로빈 클락:옷장이 잠겨 있단 게
무슨 소리지?
보기만 해도
잠겨 있단 걸
알 수 있어?
 
:::왜냐면.
쇠사슬로 대놓고 칭칭 감겨있기 때문이죠.
옷장 보수를 위한 테이프가 어쩐지 기묘한 모양을 띄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로빈 클락:저거 또 매듭이거나
낯익은 모양이냐?
 
:::아이디어 판정?
 
로빈 클락: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쇠사슬과 테이프가 교차하는 방식이, 행운을 비는 표식과 비슷하단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어휴...........
진짜 퍽. 유다.
이거 열 순 있나요? 끊어내거나?
하나하나 풀어보자
 
:::쇠사슬은 손으로는 풀리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그럼 여기 뭐 풀 수 있는 도구가 있을까? 캐리어 뒤져봐요
 
:::중심이 근원이 되고, 근원이 무너지면 주술이 실패하니 조심하라
라고 했으니.
중심이 중요한 것 같긴 한데...
 
로빈 클락:그럼 모양을 다시 한 번 가만 볼까..........
중심이 되는 건 뭘까요? 가늠해 봅니다.
 
:::현재 쇠사슬과 테이프가 교차되어 있으니까,
저 표식 자체의 근원은 교차된 중앙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로빈 클락:저 중앙을 훼손. 해보나? 이 좃. 같은 악마 의식을 파훼시키기 위해?
아니면
혹시 이게 그 '제단'인가?
 
리:"뭘 그렇게 열심히 고민해?"
 
로빈 클락:"이거 열 방법을 생각해 보고 있었슴다만."
그러면 단검 꺼내서
한번 꽂아나 볼까? 합니다
 
리:침대에 앉아서 멀쩡한 발로 캐리어나 걷어찼고요 안을 뒤적이다가 로빈을 봅니다.
 
로빈 클락:흰 천을 풀어내고요
단검을 갖고........
이 쇠사슬? 의 중심? 같은 곳에 함 꽂으려고 시도나 해봅시다.
 
:::꽂을 필요도 없습니다.
 
로빈 클락:여기 안 꽂힐 거 같은데 근데?
 
:::가져다대는 순간,
쇠사슬이 풀리면서 바닥에 내려앉았거든요.
 
로빈 클락:"열쇠가 맞긴 하군⋯⋯."
 
리:"오...."
 
로빈 클락:그래요 그러면 쇠사슬 다 풀고
옷장 열어 볼게요
 
로빈 클락:"하 ..."
 
로빈 클락:"빨리도 오시는군..."
 
리:"오긴 왔잖아."
끙, 하고 일어나다가...
한숨쉬고 다시 앉고.
 
로빈 클락:"업어드릴깝쇼?"
또 등 가져다 댑니다.
 
리:"그냥, 사람 여기 있다고.."
 
로빈 클락:우리는 탈. 출할 수 있을까?
"여기 있슴다! 위층에!"
"그냥 들어오십셔!"
외칩니다
 
:::밖에선 대답이 없네요.
 
로빈 클락:^^
 
:::2층이라 멀어 안 들리는 걸까요?
 
로빈 클락:도움이 안 돼
진짜 도움.이 안 돼
 
세라나:오너적 뇌: 어차피 저 사람들 안에 못 들어올 듯
캐적 뇌: 그래도 또 혹시 모르잖아................
 
로빈 클락:"업히십셔. 가져."
 
:::로빈 정말 일반인 뇌다
 
로빈 클락:혹시 또 모르잖아........... 리를 구할 수 있을지..............
 
리:"그냥 빨리 다녀와."
 
로빈 클락:"하............"
그래요 어쩐지
진입을
못할 것도 같단 느낌이 들거든요
뛰어가기로 합니다
하 진짜
 
로빈 클락:침실 한 번 살펴보기
더럽게 힘드네
 
:::오늘 많이 뛰네
 
로빈 클락:현관으로 가고요
"여깄슴다!"
"문이 고장난 거 같은데 진입하실 수 있으시겠슴까?"
 
:::1층으로 내려갈수록 사이렌 소리는 강해집니다.
문 밖으로 차 조명등이 켜져 환한 빛이 새어들어옵니다.
남색 점프수트를 입은 두 남성이 문 너머에서 두드리고 있습니다.
쾅쾅, 두드리면서 안에 있는 사람을 부릅니다.
"안 계십니까?"
 
로빈 클락:잠깐 이거 반응이..........................
안 들리나?
안의 목소리가?
문 쾅
발로 차요
 
:::"안 계시는 것 같은데?"
 
로빈 클락:얼씨구
"저기여?"
"하하, 진짜. 이런 시발⋯⋯."
 
:::"이상하네. 비밀번호까지 확인했는데."
로빈 듣기 판정.
 
로빈 클락: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걷어차고 소리질러도 어떤 소리도 전달되지 않는 것은,
빗소리가 요란해서라거나 혹은
집 안이 기묘하게 적막하기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로빈 클락:이거 뭐 자력 탈출해야겠군
 
:::그때 익숙한 신호음이 2층에서 들려옵니다.
 
로빈 클락:이쪽은 가망이 없다.
하..
아니 근데 뭐..
 
:::자신들이 경비업체에 전화를 걸 때 들었던 신호음입니다.
 
로빈 클락:진입 못하겠네 저거
위로 올라가요
굳이 전? 화 받아야 하나?
 
:::그때,
 
로빈 클락:어차피 못 열 텐데?
 
:::그들 중 한 명이 전화를 받습니다.
 
로빈 클락:음?
흠?
음?
 
:::"아, 네. 네. 그렇습니까?"
 
로빈 클락:리가 전화를?
걸었나?
리가?
 
:::"알렉스씨가 정신착란을 일으켰다고 하네요."
 
로빈 클락:음?
어?
 
:::"철수하라고 해요. 이웃에서 발견해서 지금 병원으로 갔대요."
"여기 가장 가까운 이웃은 몇 마일이나 떨어져 있는데?"
"일년이나 이런 집에서 살았잖아."
 
로빈 클락:알렉스가 정신 착란을 ............. 일으켰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여기 있나?
 
:::"별장인 줄 알았더니. 역시 이런 곳에서 지내고 있었나.."
"은행을 털고 도망온 사람이란 소문도 있던데."
 
로빈 클락:어? 이 안에........... 우리 말고 누가 또 있나? 위로 뛰쳐 올라갑니다.
 
:::"이웃 얘긴 진짜야?"
여기까지 듣고
위로 올라가면
서재 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동시에
사이렌 소리가 멀어지는 것도 함께 듣습니다.
 
로빈 클락:대체 누가 전화를 걸었지? 그럼?
 
:::여기까지 오는 데는 더럽게 오래 걸리더니,
 
로빈 클락:아 일단 침실로 갑니다.
 
:::떠나는 건 순식간이군요.
 
로빈 클락:진짜 기대도 안 했따
앞으로는 자력구제 하자 진짜.
 
리:문은 열어놨기때문에,
 
로빈 클락:"리? 리가 전화를 건 검까?"
 
리:멀리서 로빈이 오는게 보이면 몸을 일으키면서
 
로빈 클락:아닌데 폼을 보니
계속 여기 있었는데.
 
리:"전화? 무슨 소리야?" 하고 발을 딛는데...
 
로빈 클락:"아녀, 됐슴다."
 
:::그때 문이 쾅! 닫힙니다.
 
로빈 클락:그럼 이 집에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이 있다고?
난리다 진짜
 
:::로빈이 방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요.
 
로빈 클락:어?
문 열 수 있어요 이거?
 
:::문고리를 부쉈으니 열 수 있지 않을까요?
 
로빈 클락:그럼 열어 봅니다..............
 
:::분명 그래야할텐데.
닫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리:"...뭐야?"
 
로빈 클락:진짜 지랄 났다...........
 
리:리 역시 문고리를 잡고 흔들어보는데 열리지 않나보군요.
 
로빈 클락:도끼...
도끼...
도끼.
 
:::뭐, 그런데.
 
로빈 클락:차고에 도끼가 있지 않을까?
 
:::차고에 도끼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
문틈 사이로 검은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그러니까,
 
로빈 클락:안방?
 
:::휘발유 냄새가 났었죠.
네. 안방.
 
로빈 클락:"⋯⋯."
 
리:"난리났군..." 여긴 거의 해탈한 목소리입니다.
 
로빈 클락:이거 문 걷어 차볼게요 진짜 꿈.쩍도 안 하나요? 열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리:거의 여기 와서 얻어맞고 가만히 있고 얻어맞고...
로빈은 문 건너편에서
거친 소음이 들릴 것입니다.
아마 리가...의자 들어서 던졌을 것 같지.
"하."
 
로빈 클락:이 지경이면
 
리:"문짝을 들어내야 할 거 같은데."
 
로빈 클락:진짜 어떻게든 악마 돌려 보내는 게 최선이겠다.
좋아요 그러면
 
리:"내려가서 도끼 찾아와라."
 
로빈 클락:하 진짜진짜진짜진짜진짜 침착을 유지할 수 있냐 진짜?
경첩 다 뜯어내면 되는 거 아닐까요?
 
:::14
부서진 문고리 사이에서 열기가 느껴집니다.
 
로빈 클락:아 너무....................................
ptsd 자극돼....................................
욕하면서 차고 뛰어내려가요
 
:::열기와 함께 문 두드리는 소리, 정확히는 문을 부수려는 노력이겠죠.
차고로 가서 도끼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이치 (GM):어디보자 서재 침실..거실도 내려갔다왔으니
 
:::불행은 겹쳐서 오는 법이라고,
차고로 뛰어가는 도중 랜턴 불이 꺼져버립니다.
 
로빈 클락:이미 치사량의 불행인데요?
 
:::거실에는 여전히 난로가 타고 있지만,
차고까지 빛이 완전히 닿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로빈 클락:그래라 그래..........
불 켜고 말고 할 시간도 없습니다. 문 활짝 열고 차고로 뛰어 들어갑니다.
 
:::흠...
문 열었으니
한 번은 봐주겠어요
관찰력 판정.
 
로빈 클락:
관찰력
기준치: 76/38/15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하아......................
인생이 쉽지 않다
 
:::차고 안에는 너무 많은 물건이 있어서.
그리고 조급한 마음 탓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PS 퍽. 유. 해야겠다 페널티 받고 굴릴게요
 
:::좋습니다, 리롤.
 
로빈 클락:
관찰패널티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8
불에서 살만한가본데~
 
로빈 클락:진짜지.랄마라
 
:::그럼 그때,
창문 밖으로 번개가 번쩍 내리치면서
한순간 방이 밝아집니다.
그리고 로빈은 그 순간
차고 한구석에 걸려있는 도끼를 발견합니다.
 
로빈 클락:어휴 도끼 낚아채요
 
:::11
 
로빈 클락:그리고 다시 뛰어갑니다.
침실로..
진짜 미치겠어
 
:::도끼를 얻고 침실로 다시 뛰어가면...
 
로빈 클락:이거 KPC 마이쮸 시날인가요?
 
이치 (GM):요약하면 그거죠
 
:::불길이 조금씩 문을 타고 가는 것이 보입니다.
이 정도면 내부는, 사실은,
어쩌면.
 
로빈 클락:에휴 에휴 에휴 에휴 에휴 이런 xx
내가 이 짓거리를
 
:::더이상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요.
 
로빈 클락:
두 번씩이나 또
하 도끼로 문 장작 패듯 팹니다
 
:::근력 판정.
 
로빈 클락:
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다시 한 번.
 
로빈 클락:하...
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다시 한 번.
 
로빈 클락:
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진짜 개.절망적이고요
이 정도면 이미 죽었겠다
그러면
이제
방향을 바꿉니다
 
로빈 클락:문 말고
경첩을 부숴서
뜯어내죠
 
:::좋습니다. 다시 한 번 판정.
 
로빈 클락:
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문을 무슨 철판으로 만들었나 xx"
 
:::소방용 도끼로 부수기에는 쓸데없이 문이 단단했던 건지, 아니면 도끼를 잘 사용할 줄 몰라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열기에 방해가 됐는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경첩이 하나 부서지면,
 
리: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부서지는 소리가 나자마자 발길질로 문을 쳐내버립니다.
"문을 돌로 만들었나..."
로빈이랑 똑같은 대사를 하는데,
말도 끝맺지 못하고 기침을 하며 몸이 앞으로 쓰러집니다.
 
로빈 클락:그럼 그거 받아낼게요.....................
 
:::121818
 
리:우선은.
연기 탓에 계속해서 기침을 뱉어내는 점이 가장 큰일이겠고.
로빈이 도끼를 찾으러 가는사이에도 계속 문을 부수는 시도를 한 탓에
오른손에 화상이 나있습니다.
 
로빈 클락:진짜 가지가지가지가지가지가지 한다
 
리:그 외에 열기 탓에 묻어난 미미한 화상은 아직 붉어진 피부 정도로만 확인할 수 있어요.
 
로빈 클락:불 너무.싫어
불 진짜 너무 싫어.
 
리:"불, 부터 꺼라."
 
로빈 클락:불 진짜 개.끔찍해
휘발유면 물로 못 끄지 않나? 싶은데요 지금
뭐 여기에 화분이 있던 것 같지도 않고.
소화기는 있나요? 그것도 없을 거 아니에요
 
:::로빈은
불길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불길이 기묘하게도 방 밖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로빈 클락:"아녀,"
 
:::이것 또한 한 악의처럼요.
 
로빈 클락:"그냥.........."
"나가면 될 것 같슴다." 하고 받아냈던 리를 데리고
 
리:콜록, 몇 번이나 기침을 더 뱉어내다가...
 
로빈 클락: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리:"그럼 물, 좀."
 
로빈 클락:"예."
데리고 욕실로 가요
 
리:2층 욕실로 가나요?
 
로빈 클락:
1층은 너무 머니까
 
리:방 안에서,
죽지 않겠다. 이 정도는 안 죽는다. 이렇게 생각은 해왔는데 말이에요.
사실은 바닥이 꺼질때부터 이거 큰일났네, 싶었던 점은 있습니다.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아득함이 들었던 건 또 오랜만이라.
그래서 로빈을 붙잡고 있다가...
 
로빈 클락:물 틀어서 화상 부위 대어 놓게 하고요
 
리:그보다는 받아먹는 쪽이 먼저겠군요.
 
로빈 클락:그래........ 받아도 마셔라.....................
 
리:받아낸 물도 다 삼키지 못하고 몇 번 뱉어내기를 반복하고,
 
로빈 클락:"⋯⋯."
 
리:그제야 말이 나오는지
기침이 조금은 사그라듭니다.
 
로빈 클락:저건 호흡기 쪽에 손상이 생긴 거겠군요.
진짜 지긋지긋합니다. 이놈의 불이란.
 
리:동감입니다. 불은 짜증나는군요.
목소리가 살짝 쉬었지만,
 
로빈 클락:마른 세수나 한 번 하고요...
 
리:뭐라고 말할지....
 
로빈 클락:"일단, 여기 계십셔."
 
리:고민을 하는 것 같았지만.
 
로빈 클락:"뭘 숨기려고,"
"그렇게 접근도 못하게,"
"방해를 하는지,"
"한 번 가봐야겠슴다."
 
리:"같이 가."
 
로빈 클락:"뭘 같이 감까?"
"이 상태로여?"
 
리:"...."
 
로빈 클락:"제가 어디로 가려는진 아시고 말하시는 검까?"
"그 불길에 또 뛰어들자고여?"
"미쳤슴까?"
 
리:"불길에 들어간다고 하면 말려야지."
"그게 아니면, 몰라."
 
로빈 클락:"왜, 아주 타죽는 게 소원이라고 하시지 그러심까."
 
리:"모르지만,"
"...우선은 앉아봐. 고개 들기 힘들다."
 
로빈 클락:그럼 한숨을 한 번 쉬다가......................
지체할 시간이 없는 건 맞지만
결국 리의 앞에 앉습니다.
 
리:"네가 거기서 뭘 하든 내 대가를 쓰는 거일텐데."
"..."
"우선 버텨보겠다고 말한 것치고는 꼴이 엉망이라 미안하다."
 
로빈 클락:"⋯⋯."
"애초에 리의 잘못이 아닌 일로,"
"사과하지 마십셔."
 
리:"미안해야지."
"다음 말은 너도 화를 낼 거 같으니까."
 
로빈 클락:"그럼 아무 말도 하지 마십셔."
 
리:"따라가게 해줘." 얼마 못 버틸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화재 안에서 해버렸기 때문에요.
 
로빈 클락:"⋯⋯."
 
리:널 따라가든 따라가지 않든 얼마 못 버틴다는 말은,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네가 돌아볼 동안 혼자서 감당하는 것도 나쁘진 않았는데."
"이쯤되면 정신력의 영역이라."
"네 얼굴이라도 보면서 버티련다." 그런 가벼운 말로 치환하네요.
 
로빈 클락:도대체,
내가 그렇게 대단한 것을 바랐던 걸까요?
내가 바라는 건 언제나 고작 하나뿐이었는데.
그 하나를 이루기가, 지키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매번, 항상, 언제나.
꼭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좋을 대로 하십셔."
 
로빈 클락: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리:본인도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버거워 보이지만.... 말했듯 이제 정신력의 영역이고.
 
로빈 클락:"일단, 침실 안을 살펴 볼 검다. 살펴 볼 건데⋯⋯. 불이 있으니까, 잠깐만 밖에서 기다려주십셔. 금방 보고 나오겠슴다. 그 뒤로는 지하실로 내려가져. 거기 제단이 있을 것 같으니까여."
 
리:다행히 리는 이런 상황에서 정신력이 무너지진 않거든요.
"그래, 뭣하면 끄는 방법도 생각해보고."
"..." 그러다 잠시 멈춰서요.
 
로빈 클락:그래 우리는 이미 개미친 불 속에서 빠져 나온 전적이 있으니까 말이다..
 
리:"행운 말인데."
 
로빈 클락:"왜 그러심까?"
"그,"
"저 화나게 할 소리는 하지 마십셔."
 
리:"그때 그 녀석에게 답하기 싫어서 말 안 한거지."
"나도 너랑 다름없다고."
 
로빈 클락:"제 행운은, ⋯⋯."
"진작에 다 쓴 셈치고 살았슴다." 정도 말하고 부부 침실 앞에 당도했겠네요.
"그래서 이 따위로 끌어다 써야 하는 걸지 모르져."
 
리:잘 먹고 잘 살고.
내일이 더 나아지지 않아도 좋으니 어제 같기를.
 
세라나:하여간에 끼리끼리 만나가지고 에휴
 
리:그래서, 어쩐지 ...
이 난리가 나도 딱히 자신의 행운을 뺏겼다고 생각은 안 들어요.
애초에 자신에게서 뺏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로빈이 '차례'였다면 또 모를까.
운 좋게도 자신이 차례였으니.
 
세라나:지문으로 사람 열 받게 하기 쉽지 않은데
그걸 또 해냅니다
 
로빈 클락:나 그럼......
 
GM콩:말로 안 하잖아요
 
로빈 클락:욕실에서 나올 때
물 뒤집어 쓰고
나왔다고 할래
 
:::좋아요!
 
로빈 클락:침실로 뛰어들어 갈 겁니다
가자!
 
:::그런데 허망할 순 있겠어요.
 
로빈 클락:또?
 
:::왜냐면 침실의 불은 이미 꺼져있거든요.
 
로빈 클락:하 그냥 축축한 로빈 클락 됨
 
:::말했잖아요. 불이 밖에서 번지지 않은 시점에서
이건 거대한 악의라고.
 
로빈 클락:축축 로빈 침실 가요~
 
리:리 역시 그 광경을 보고 중얼거립니다.
"악마란 뭘까..."
 
로빈 클락:"낸들 알겠슴까?"
"굳이 생각하고 싶지도 않슴다."
 
:::불이 꺼져 검게 그을린 방 안을 들여다보면, 옷장문이 열려 있고
 
로빈 클락:"악마든 천사든 신이든 괴물이든."
 
:::그 아래로 길고 긴 계단만이 존재한단 것을 알게 됩니다.
 
로빈 클락:아....
설마 이게 또 지하실 가는 계단?
ㅋㅋ
이럴 거면 그냥...........
처음부터 아까 폭삭 때부터
지하실 갔어도 되지 않았나 싶어지다
 
로빈 클락:캐리어 혹시 모르니까 하나만 열어볼게요
뭐 건질 거 있냐?
 
:::캐리어는 이미 다 탔지 않았을까요?
 
로빈 클락:그럼 뭐 이 방에 추가 단서는 없는 모양인데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가자 눈 딱 감고 낙 하~
리 움직이기 힘들 텐데
 
리:리도 벽 짚으면서 따라갔을 겁니다.
 
로빈 클락:부축 정도는 해줍니다.
 
리:"왜, 이번엔 안 업어주고?" 이런 말도 하면서요.
 
로빈 클락:"해드림까?"
 
리:물론 업힐 생각 없다...
 
로빈 클락:하고
손 놓더니
벽 짚고 서게 하고
몇 칸 더 내려가서
등 대어줬어요
 
리:그럼...
몇 칸 더 내려가서요.
로빈 머리 헤집고 지나가는데,
어쩐지 오른손도 떨리기 시작했어요.
 
로빈 클락:⋯⋯.
 
리:부축 없이 알아서 잘 내려갑니다.
 
로빈 클락:이걸로 실랑이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는 너무도 불길한 예감⋯⋯.
이라
그냥 도로 옆에 붙어서 부축해주고 내려갑니다.
가자 밑으로...
 
세라나:하 부부 침실 뭔가 잇는 것 같더니 그냥 맥거핀이엇나?
 
로빈 클락:괜히 안 겪어도 될 화재를 겪엇군........
 
:::글쎄요.
아래로 내려갈수록 당신은...
어쩐지 리가 떨어진 지하실과 다른 분위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빈 클락:아 또 다른 지하실이야?
 
:::내려갈수록 눅눅한 벽과 기분나쁜 냄새...
그러고보니 둘은 랜턴도 없었죠.
 
로빈 클락:그야 안 켜져서
 
:::어둠을 지나 아래에 도달하면,
 
로빈 클락:어느 순간 버렸을 거임
 
이치 (GM):리 쓰면 되는데
 
로빈 클락:ㅈㄹ ㄴ
 
:::지하에는 부패된 사슴 사체들이 목에 못이 박혀 네 벽에 걸려 있습니다.
사슴 사체에서 흘러내린 오물과 피범벅인 바닥에는 잔가지들이 둥지처럼 원을 그리며 꽂혀 있습니다.
그 위로는 그저 뭉텅한 촛농에 지나지 않는 초의 흔적이 있으며,
 
로빈 클락:아아 어두워서 잘 안 보여서 다행이다~
 
:::촛농더미는 점점 높아져 산처럼 불룩 솟아오르는 형상입니다.
촛농의 산 위에 올라 있는 건 기묘한 금저울입니다.
가부좌를 틀고 앉은 인간의 하반신상 위로는 천칭이 뻗어 있습니다.
천칭은 한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로빈 클락:저거 그 악마 그림이랑 비슷하네요 그 형상이겠어요
 
:::경이보다는 끔찍함과 혐오감이 앞섭니다.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이성 판정.
 
로빈 클락:
SAN Roll
기준치: 43/21/8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오...
이성 1d6+1 감소.
 
로빈 클락:
rolling 1d6+1
 
(
3
 
)
+1
 
 
=
4
 
:::아슬했다
 
로빈 클락:빡세다...
근데 도망치면 안 돼 외치고 버티기
 
:::문제는
로빈 장광이네요?
 
로빈 클락:큰일이네..
뭐 굴려봐
 
:::요약 가시죠
 
로빈 클락:
광기의 발작 - 요약
폭력:
탐사자가 폭력과 파괴 행각을 벌입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 그 사이의 행동이 기억날 수도 있고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가 무엇을 대상으로 폭력을 휘둘렀는지, 그리고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했는지는 수호자가 결정합니다.
 
:::저런.
정말 저런...
 
로빈 클락:큰일인걸...............................................................................................................................
 
:::그럼 로빈은...
눈앞의 광경에,
그리고 젖은 몸만큼이나 자신을 담구고 있던 불안에,
혹은 다른 이름으로 공포에.
시야가 어지러워집니다.
흐릿한 광경이 어두워서일까요?
 
:::아니면 썩은 핏물에서 나오는 부패된 향 때문일까요?
당신은 문득 옆을 봅니다.
당신이 부축하고 있던 리를, 아니 무언가를.
……괴물.
당신이 부축하던 건 뭐였죠?
누가, 옆에 있었죠?
 
:::썩은 사슴머리가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신을 붙들고 있습니다.
당신은 저항하나요?
 
이치 (GM):도망만 아니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폭력도 정말 큰일이다
 
로빈 클락:저것은, 나와,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무언가를 해칠, 아니, 그게 아닐 텐데, 나는, 나는 여기 누구와 함께 왔더라? 그러니까, 저건, 아마도, 사슴악마, 불행을 몰고 오는 것, 인간을 농락하는 것, 물리쳐야 할 것, 아, .............그러니까, 나는 저것을 없앨 방법을 알고 있어.
 
리:"...로빈?"
 
:::괴물이 아가리를 벌린 채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립니다.
 
세라나:로빈은 어떻게 했을까? 저것을 밀친다, 찌른다, 추방 의식을 진행하려 한다.
rolling 1d3
 
(
1
 
)
 
 
=
1
다..
행일지도.............................
1이면 양호한 수준 아냐?!
 
이치 (GM):이게 낫다
 
로빈 클락:소름 끼치는 감각에 그것을 세게 밀칩니다.
 
리:"로빈 뭐,"
 
로빈 클락:의식! 의식을 해야 해, 저것이 다시 내게 들러 붙기 전에⋯⋯.
 
리:말하는 순간 뒤로 넘어집니다. 저항할 힘 따위, 남아있지 않으니까요.
 
로빈 클락:거세게 그것을 밀치고,
 
리:"...로빈?"
 
로빈 클락:단검을 빼어 듭니다.
 
:::저 괴물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당신에게 다가오려고 해요.
아가리를 벌리면서, 아가리를 벌리면서....
어서 단검을 촛농의 산에 꽂고 주문을 외워야 합니다.
 
로빈 클락:저건 어차피,
인간이 대항할 수 없는 존재이므로,
칼을 저것에게 휘둘러 봤자,
크게 의미는 없을 겁니다.
마치 문에 아무리 도끼질을 해도 소용이 없었던 때처럼,
문고리에 탄환을 쏘자 탄환이 터져나갔던 때처럼.
 
로빈 클락:그러니, 가장 확실한 방법을.
촛농이 모여 굳어진 산에,
단검을 꽂습니다.
악마의 배에, 창자에, 칼을 꽂아 넣듯이.
이어 주문을 외우겠네요.
 
세라나:정신력 소모할게?
하........................... 리가 보기에 너무나 제정신아 아닌 애가 지금 갑자기 칼 빼어들더니 미친 주문. 읊기 시작하면 ㄹㅇ 이건 뭐
 
이치 (GM):더 흥미로운 걸 보여줄게
 
세라나:리 괜찮냐? 싶어지는데 말이다
뭔데 또
 
이치 (GM):내가보기엔 리로빈은 팔자다
 
세라나:뭔데??
 
세라나:아무리 생각해도 리가 보기에 로빈이 문제 아냐?
 
세라나:저거 뭐 막을 수가 있긴 해?
 
:::당신의 눈에는,
당신에게 달려오는 괴물이 당신이 외운 주문으로 인해
가로막힌 것처럼 보입니다.
 
이치 (GM):원래는 질식이벤트인데
리로빈은 팔자란 소리임
 
세라나:기가 막힌다 진짜
 
:::다행이네요. 더이상 당신을 방해할 것은 없습니다.
 
리:"...!" 이쪽은 로빈에게 다가가려다가 사체에 짓눌려 넘어집니다.
어쩐지, 숨이. 막히는 것 같은데.
 
:::리는 질식 라운드에 돌입합니다.
당신이 보기에는 저 불온한 것은...
가만히 두면 숨이 막혀 죽을 것 같기도 해요.
지금부터 MP를 소모합니다.
성공률은 15%,
마력 2를 넣을때마다 1라운드로 하겠습니다.
 
세라나:mp 한 번에 다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이치 (GM):하지만 질식이벤트니까~
 
로빈 클락:10 쓸래 (그거 써도 65%인데)
 
:::그럼 5라운드겠군요.
1라운드당 정신력 판정을 해서 성공하면,
라운드당 1씩 마력을 더 넣어드리겠습니다.
 
세라나:하........
5라운드 동안 정확히 뭘 하는 거야 지금?
 
이치 (GM):참고로
의식말고 다른 방법이 있긴했는데 저기서 장광이 걸릴줄 몰랐네..
 
세라나:이미 미친 듯이 너무 미친 걸 많이 봤다고요
 
:::그건진행해볼게 가보자고
 
세라나:그래
 
:::당신은 죽은 알렉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
rolling 1d5
 
(
4
 
)
 
 
=
4
정신력 소모부터 하다
 
:::아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흐릿합니다.
 
:::그에 당신은 무슨 답을 했었죠?
 
로빈 클락:*이딴 짓을 안 겪어도 되는 거지!"
 
:::그럼 다음으로 묻습니다.
악마와 함께 흔들리는 추가 보입니다.
가벼운 쪽에는 -의 이름이,
무거운 쪽에는 당신의 이름이 새겨진 나무조각이 올라가 있습니다.
 
로빈 클락:누구의 이름이지?
 
:::보이지 않습니다.
 
세라나:뻔하지 리겟지 근데 얜 장광인 거고
 
이치 (GM):지금 리에 관해서는 전부 괴물로 보이는 모양이니
아예 리 정보는 다 차단되는 걸로
 
세라나:그래
 
:::불균형한 저울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감히 묻습니다.
당신이 감히 저울에 올릴 수 있는 존재는 무엇인가요?
당신에게 감히 비교할 수 없는, 귀중한, 그래서 매달리고 싶은 존재는 무엇인가요?
 
로빈 클락:그런 건 없어.
믿을 건 오로지 나 자신뿐이니까.
중요한 것 역시 나 자신뿐이고.
과연 를 제외하고 저울의 반대편에 올릴 수 있는 게 있긴 한가?
굳이 따지자면 나를 하나씩 조각낸 부분이 되겠지.
나를 이루는 모든 것.
 
로빈 클락:나의 기억, 나의 신체, 나의 생명.
그런 것들.
 
:::만족스러운 대답입니다. 정신력 판정.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46/23/9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문에 마력 3이 추가됩니다.
리는 건강 판정.
 
리: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라나:그럼 지금 기본치 15+15가 된 거야? 아니면 이미 투자한 값에 플러스로 더해진 거야?
 
이치 (GM):15+15
 
세라나:ㅇㅋ
그 마력은
 
이치 (GM):계속 성공하면 15+15+15...이렇게 되겠지
 
세라나:전부 나에게서 나온 거지?
이거 주문 판정은
매 라운드에 해
아니면
마지막 라운드에 해?
 
이치 (GM):로빈이 가진 것보다는 많이 쓰겠지만.
최종확률은 맨 마지막에 하자
 
세라나:그래
 
이치 (GM):마력 누적된게 좋잖아
 
세라나:구랭
 
리:사체를 떼어내보려 하는데...쉽지 않습니다. 근력 판정도 하겠습니다.
 
세라나:그 전에 저 리가 죽지나 않을지 심히 걱정스럽다
 
:::단 패널티 다이스 추가합니다.
 
리:
근력
기준치: 85/42/17
굴림: 802117
+2: 극단적 성공
+1: 어려운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세라나:페널티 하면 뭐 어쩔 건데
 
:::체력 감소 없음.
리 생존력은 참
좋지않아?
 
세라나:그 한마디 더 하면 쏠 거야
 
:::나.
이 세상에서 나만이 나를 지켰습니다.
사람에게는 목적이 있었고 이유 없는 호의란 당신에게 없는 개념에 가까웠지요.
차라리 이유를 읊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차라리 그 속내를 안다면 살아남기 수월했을테니.
환각처럼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당신을 봅니다.
 
:::겨울은 동상에 걸리지 않은 것이 용했고,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통도 고사하고 남의 것을 훔치는 시절이.
왜, 과거가 되었더라.
그런 의문이 잠깐 스쳐지나갑니다.
정신력 판정.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46/23/9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마력 2가 추가됩니다.
 
로빈 클락:아무래도 알 수가 없겠지
이상하지 않아?
정말 이상한데
 
:::물론 아직 리롤도 가능합니다.
 
로빈 클락:이유를 알 수가 없거든
안 합니다
 
:::리 건강 판정.
 
리: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라나:그게 더 어울리는 거 같으니까.....................................
 
리:
근력
기준치: 85/42/17
굴림: 353738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어려운 성공
 
세라나:뭐 페널티 넣으면 어쩔 거냐고요
 
리:기어코 사체 하나를 걷어찹니다.
"로빈!" 소리를 치면, 닿을까요.
 
:::아니면 여전히 괴물의 울음소리로 들릴까요.
 
로빈 클락:"■■"
그것이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립니다.
저것이 여기로 달려 오기 전에,
끝을 내야 할 텐데요.
 
세라나:다음 라운드 가보자고
 
:::그러니까 이것은 천칭의 악마.
전생의 전생의 전생의 전생에 우리가 재어 내버린 것을 상기시키는,
아득한 태고의 존재. 잘못 만들어진 창조물…
 
세라나:하 이거 원래 이런 시날 아닌 거 같은데?
 
:::기이한 감각에 혐오감이 듭니다.
몸부림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당신에게 저울에 올릴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당신은,
답했는 걸요.
 
로빈 클락:그럼 나의 피라도 올릴까?
아니면 손가락 하나라든지.
 
:::당신은 살아남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는걸요.
아무 연고 없는 남의 나라에,
남의 집에,
숲에.....
왜였더라?
정신력 판정입니다.
 
세라나:또 실패하면 어쩌냐?
 
이치 (GM):아무래도 장광이 저거진 않지
 
세라나:어쩌긴 어째
미친 게 되는 거지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46/23/9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세라나:웬일이지?
 
:::이상하지 않아요?
나를 위해서라면.
낯선 곳을 벗어나 이런 별장에 오지 않았을텐데.
마력 3점 추가됩니다.
 
로빈 클락:굳이 이런 곳에 올 이유가 없는데⋯⋯.
 
이치 (GM):이제 55%네
 
:::리 건강 판정.
 
세라나:짱이지 절반의 도박
 
리: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세라나:둘이 밸런스 너무 갓벽한 거 아니냐?
 
리:그러나 힘을 다 한 나머지, 한 번 고꾸라져 쓰러집니다.
사체에 더 짓눌린 채 기침을 뱉어냅니다.
 
:::리 체력 5 감소.
 
:::기이한 감각은 혐오감이었던가요.
천칭의 악마를 바라봅니다.
쫓겨날 처지도 모르고 웃어보이는 것은,
사실은 당신을 비웃는 모습이던가요.
주문을 외우며 본 풍경은 전부 사체였습니다. 꿈틀거리며 들러붙는 것을 생명이라 볼 수 없으니까요.
유일하게 당신만이 산 사람이며,
 
:::사람같이 움직이는 저것 역시 괴물이 확실할 거라고.
계속해서, 당신을 향해 소리치는 것이 간절함은 아닐 거라고.
정신력 판정.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46/23/9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마력 3점 추가합니다.
 
세라나:될? 지도?
 
이치 (GM):정신력 판정 이만하게 했으면 정신분석급이다
 
:::리 건강판정
 
리: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세라나:리가 죽어가고 잇는데..
 
리:아, 사실은 한계가 온 걸지도 모르죠.
진작에 한계가 왔어야 할지도 모르고.
어쩌면
왜 목소리가 닿지 않는 걸까.
잠시나마 절망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고요.
그에게 말했었죠.
 
세라나:이 광기가 너무 악마의 농간 같아서 이게 ㄹㅇ 진짜 찐. 악마의 악의 같아서 황당함
 
리:이 상황에서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자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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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남았다면.
그래서 우선은 버티기로 합니다.
 
:::리 체력 4 감소.
 
이치 (GM):효율좋은데?
 
세라나:걍 판정할까? ㅅㅂ
 
:::깊은 밤입니다.
삼하인은 새로운 해의 시작.
하지만 다시는 차례가 돌아오고 반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의 당신은 알지 못하겠죠.
그가 조급했던 이유는, 그 빌어먹을 차례가 당신에게 넘어올 자정 너머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세라나:진짜 기가 막힌다
 
:::당신은 당연하게도 스스로를 수단이라고 생각할테니까.
당신은...
악마의 시체마저 땅에 떨어지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 번만 더 마력을 주입하면 이 약해진 것을,
어쩌면 이 땅에서 쫓아낼 수 있을 거라고.
그럼 당신과 그 사람은 살 거라고,
 
:::아니, 당신은 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정신력 판정.
 
세라나:불길해
 
로빈 클락:
정신
기준치: 46/23/9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세라나:촉 제법 좋죠?
 
이치 (GM):플래그야 이거
 
:::마력 2점 추가합니다.
총 3+2+3+3+2 = 13
 
세라나:누를까?
 
:::15+65 확률로 80%입니다.
 
세라나:리 건강부터 할래?
 
:::리 건강이 먼저긴 하죠.
 
세라나:성공하도록 해
 
리: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근력
기준치: 85/42/17
굴림: 315576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얜 힘이 정말 미쳤군..
 
세라나:짱이지
로빈이 kpc엿으면 이미 송장 잇엇다
 
리:약해진 힘에, 어떻게든.
어떻게든 일어나서.
 
:::이제 완전히 주문을 외우면 당신을 위협하는 모든 불온한 것들은 이 땅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주문 판정.
 
로빈 클락:
악마추방주문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치 (GM):꽤 진심인데
 
:::로빈이 모든 마력을 쏟아부으면,
기울려있던 저울이 억지로 평행을 맞추려는 것이 보입니다.
아니, 저울을 뒤흔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천칭은 발작하듯 흔들리더니 줄이 끊어져 접시를 떨어트립니다.
로빈 클락, 그리고 리의 이름이 적힌 나뭇조각이 튀어오릅니다.
사슴들의 웃음은 멈추고,
 
:::천칭의 악마는 무너진 천칭과 함께 바닥에 녹아내립니다.
좁은 지하를 가득 채우던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불온한 것과 사체가 모두 녹을때쯤,
더는 당신을 위협할 것이 없을 때쯤에.
당신은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됩니다.
 
세라나:ㄹㅇ 악마의 농간 같애
악마가 무력화 되니까 제정신 돌아오는 것조차
 
이치 (GM):정말 좋은 다이스였어
자 이제 이걸 기억하냐 마냐는
지능 판정으로 해볼까^^
 
세라나:기억을 못하면 양심이 없는 듯.......
 
로빈 클락: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주,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당신을 부르며 뻗은 손길도.
 
세라나:ㄹㅇ 걍 악마의 농간이었다니까요?
 
:::밀쳐낼때 그 표정도,
 
세라나:악마 무력화되자마자
 
:::그가 짓눌린 모습에 안도한 스스로의 모습과
 
세라나:싹 다 제대로 인식되는 거 봐라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으면,
어서 사라져 버렸으면.
그야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고.
나만이 나를 지킬 수 있으니까.
뒤를 돌아보나요?
 
로빈 클락:하..
생리적인 구역감이 치밀어 오릅니다, 동시에 치닫는 공포, 두려움, 그런 것들에 압도되어 질식할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며, 뒤를 돌아봅니다.
 
이치 (GM):이게 악마추방의식을 하거나..아니면 리가 로빈을 위해 썼던 행운 그대로 돌려주거나(스스로 상해입혀야함) 방식이 있는데 후자가 로빈 장광때문에 선택지 사라짐
 
리:리는 사체에서 어떻게든 나왔습니다만.
솔직히 꼴이 좋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채 사라지지 않은 사채조각이 몸에 들러붙어있고,
아직 폐가 질식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가슴에 손을 짚고 거친 숨을 진정하고 있었거든요.
 
로빈 클락:"⋯⋯."
그러나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드는 감정이,
 
리:그럼에도, 표정만은 안도하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알량한 안도감이라는 사실이,
 
리:당신이 돌아봐줬으니까.
 
로빈 클락:제가 몹시도 형편 없는 인간이란 증명이겠죠.
어쨌거나
최소한,
살아는 있으니까.
 
리:절뚝거리던 걸음으로 당신에게 다가갑니다.
무엇이...로빈이 자신을 밀치고 공포에 질리게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짐작하기로는 악마와 관련이 있겠지요.
지금은 자신이 다가가는데 물러나지 않는 걸로 충분합니다.
 
로빈 클락:괜찮냐고 묻기에는 그를 위험에 빠뜨린 장본인이 바로 자신이기에 염치가 없고, 사과의 말을 입에 올리기에는 고작 그 알량한, 얄팍한 말로 이 모든 사태를 정리하려는 것만 같아 공허합니다.
그래서 나는 뱉을 말을 찾을 수 없고, 다가가지도 못한 채 제자리에 못박혀 서 있다가,
그가 제 앞까지 당도하면,
힘없이 고개를 떨굽니다.
 
리:그럼 왼손은 더이상, 정말로 들리지 않으니까.
오른손을 뻗어서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안도의 숨을 뱉습니다.
도망가지 않았네요.
 
로빈 클락:그 숨을 듣는 순간, 문득 깨닫습니다. 이곳에 존재하는 숨소리는 하나뿐이라는 것과, 어느 순간 자신이 호흡을 멈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러니까,
모든 사실을 깨달았던 순간부터.
 
리:"네가 도망갔으면 곤란했을 거야."
"이 꼴로 달리기는 무리지..." 실없는 소리도 하고요.
 
로빈 클락:그런 실없는 농담에도,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알 수 없어 한참을 침묵하다가,
아, 그래도,
일단은 당신이 무사하니까.
그리고 끝났으니까.
"⋯⋯가져."
"지긋지긋함다."
 
리:"로빈."
 
로빈 클락:그 말만을 입에 담습니다. 헌데,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예."
 
리:대답이 들리면 다시 만족스러운, 혹은 안도한 표정으로 웃습니다.
"대답 잘만 하면서."
 
로빈 클락:"⋯⋯." 그 웃음을 보니, 저 목소리를 들으니, 그 말을 곱씹으니, 다시 한 번 심장이 진창에 내리 앉는 기분이 듭니다.
 
리:사실은 리 역시 악마의 목소리를 들었을 겁니다. 당신에게 저울의 추란, 저울 위에 올릴 수 있는 건 무엇이었냐는 듯한 목소리.
 
로빈 클락:"⋯⋯죄송함다."
 
리:그것들을 굳이 말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하나 궁금한게 있어."
"상황을 다 이해한 건 아니라서."
 
로빈 클락:"⋯⋯?" 의아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 봅니다.
 
리:"혹시, 내가 무섭게 했어?"
"내가..."
"...뭔갈, 무섭게 해서 널 악마가 자극한 건지."
 
로빈 클락:"⋯⋯아녀, 전, 그냥⋯⋯."
"제가 너무, ⋯⋯."
 
리:"아니, 됐어. 굳이 꺼낼 주젠 아니군."
 
로빈 클락:"나약하고 못난 인간이라서."
"그뿐임다."
"리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슴다."
 
리:"..." 왼팔을 겨우 한 번 들어보이고 떨굽니다.
"이건 잘못이라고 인정하는데?"
 
로빈 클락:평소 같았으면, 그러게 몸을 좀 사리지 그랬느냐고 핀잔을 주었겠지만,
지금은 그런 식으로 너스레를 떨 만한,
뻔뻔함이 남아 있지 않아서.
그냥 그 손을 꾹 붙듭니다.
 
리:"이봐, 천재 조수."
"고생했다."
 
로빈 클락:"조수⋯⋯. 때려치는 게 낫지 않겠슴까?"
"세상에 탐정을 밀치는 조수가 또 어디 있다고⋯⋯." 자조합니다.
 
리:"탐정이 말 더럽게 안 들었나보지."
"밀쳐도 돼."
 
로빈 클락:"안 됨다."
 
리:"아니, 정말 밀쳐도 돼. 넌 싫어할 말이겠지만 때려도 좋고, 찔러도 상관 없다."
 
로빈 클락:"농담으로라도 그런 말은 하지 마십셔!"
 
리:"대신 부르면 답해. 알겠어?"
"난 진지해."
"도망가지만 마."
 
로빈 클락:"제가, ⋯⋯"
"제정신은 한은, 그렇게 하겠슴다."
"대신 만약,"
"제가 불러도 답하지 않거나,"
"돌아보는 게 아니라 도망친다면,"
"그때는 저를 굳이 쫓아가지 마십셔."
 
리:"싫은데." 꽤 뻔뻔하게 말합니다. 아니면 고집스럽게요.
"넌 다시 안 돌아올 거니까 쫓아갈 거야."
 
로빈 클락:"⋯⋯."
"그건 이미 제가 아닐 텐데여."
 
리:"그리고 어쩐지 다시 찾기 더럽게 번거로울 거 같거든."
 
로빈 클락:"리까지 위험해질 수 있고, ⋯⋯."
 
리:"네가 아닐 수도 있지. 제정신이 아닌 네가...너라고 정의내릴 수 없다. 그런 가정도 부정은 안 하고."
"그런데 그것도 내 눈으로, 내 손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그래."
 
로빈 클락:"⋯⋯하아."
"탐정님 고집을 제가 어떻게 꺾겠슴까."
"그냥,"
"알아서 징신 붙들어 보겠슴다."
 
리:문득, 헬렌의 목소리가 스치는 것 같습니다.
 
로빈 클락:불가능하겠? 지만?
다음부턴 자해라도 하죠.
 
리:무슨 사이냐고 묻던 그 목소리요.
"넌 내 거잖아." 평소라면 내 조수잖아, 그렇게 말했겠다만. 지금은 눈앞의 조수가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뛸 힘도 없어 보여서요.
"네가 이 일 그만두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그렇지."
 
로빈 클락:넌 내 거잖아, 하는 말에는, 평소 같으면 벌레 씹은 얼굴로, 뭐 잘못 드셨느냐며 핀잔을 줬겠습니다만⋯⋯.
지금은 그럴 기운도 없었고,
마지막 말과 엮어 생각하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니라.
"⋯⋯아무래도여."
정도로만 대꾸합니다.
 
리:이 정도면 딴 조수 알아보라는 소리는 안 하겠군요.
만족스럽게 웃다가...
...슬슬 더럽게 아픕니다.
"...돌아갈 때 운전은 네가 해야겠다."
 
로빈 클락:"뭐⋯⋯."
"맡겨 두십셔."
"전 리의, '천재 조수'니까여."
 
:::거의 다 무너진 집을 오르고,
평생 열리지 않을 것 같던 문의 고리가 아주 쉽게도 돌아가면
당신은 드디어 밖에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아직 이슬비가 내리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조차 곧 안개로 변해 그칠 것 같이 아주 부슬하게 땅을 적시고 있습니다.
 
로빈 클락:이런 날씨야, 익숙합니다.
이제 익숙한 곳으로 돌아가게 되겠네요.
사실, 여행 같은 거 가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당신의 곁이 내가 있을 자리고,
나의 곁에 당신이 있다면,
나는 그것만으로 '살 만하다'고 느낄 테니.
 
로빈 클락:당신이 곧 나의 행운이기에.
 
이치 (GM):아마 좀만 더 운전해가면
 
이치 (GM):경찰차를 마주쳤을 거고요.
 
로빈 클락:귀찮으니 알아서 하십쇼 마인드 돼서
 
이치 (GM):경찰차는 근처의 마을로...
 
로빈 클락:씹고 지나가요
 
이치 (GM):안내....
해줬
을텐데.
 
로빈 클락:아니 됐어
 
이치 (GM):알아서 가시는군요.
 
로빈 클락:이제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다
아무도 우리를
잡을 수 없다
 
리:의사는 만나게 해줄 거지?
 
로빈 클락:공항 출입국심사대직원말고
당연하지
의사한텐 데려가야지
네비 보고 찾아갔어요
 
이치 (GM):리가 그때까지 버틸 거란 강한 확신.
좋습니다.
근데 쟨 진짜 버틸듯
 
로빈 클락:버티지
참고로
얘 과속하고 있을 거라
진짜 경찰차
만나면 안 돼
 
이치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뭐야
 
로빈 클락:몇으로 밟고 있을지 감도 안 온다 걍
 
이치 (GM):130 체력동안 11남았는데
지 발로 걷는 놈은
리 뿐일거다...
 
로빈 클락:미친 놈이죠 아주
체력 왤케 높아 근데?
 
이치 (GM):기믹이라서
 
로빈 클락:그래라..
어이 스크립트 올려줘
 
:::그 전에 질문 하나.
별장은 신고하나요?
 
로빈 클락:일단................
원래라면 할 생각이 있었을 텐데.....................
지금 진짜 개. 지쳐서
니들 알아서 해라
언젠가 발견되겠지
언젠가 폐쇄될 거고
 
로빈 클락:상태 돼서
걍 않함. 될 듯
리가 하면 하게 됩니다
조수놈은 생각이 없어 보여요
 
:::그럼 6개월 뒤에 당신들에게 수사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왔을 겁니다.
6개월? 길다
 
로빈 클락:나 참고인으로 불려다니고 싶지 않아서 씹. 고 넘겼었어.
 
:::6주로 할게요.
 
로빈 클락:그래
전화 받아요
 
:::전화는
리가 받고 리가 미국 다녀온...
걸로 하기엔 로빈도 따라오겠죠 됐다
 
로빈 클락:탐정 가는 데
조수 안 가면
조수 왜 하냐?
 
:::뭐 나중의 소동은 나중 일이고,
이제는 행운의, 좋은 날을 만들기 위해 타인의 대가를 구할 일도 없을 테니까요.
 
로빈 클락:로빈은 사실 리를 만난 걸로 자기 인생의 행운은 다 썼다고 생각하는 놈인데
이걸 이딴 식으로..
이딴 식으로.............................
겪게 될 줄은 몰랐지...........................
 
:::집으로 돌아가는 가을 하늘은 아침으로 물들 수록 청량한 하늘색을 띕니다. 차 안에 남아있던 별장의 초대장은 여전히 한 구절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즐거운 가을 휴가 보내세요!
귀하의 행운을 빌며.
 
로빈 클락:P. S. Fuc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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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캐릭터들이 통통 튀는 세션이었습니다 

귓말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엔딩 나고 플레이어들이 같이 분노해줘서 즐거웠어요 (?) 

정말 이 시날은.. 

인세인 공식 시날.. 정말 ㅋㅋㅋㅋ 


아무튼 디오다티 품앗이 팟이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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